Sunday bloody sunday Music

 


요즘은 참 소식이 뜸한 U2.......
처음 이들의 음악을 접했던 고등학교 시절에는 워낙에 긁고 달리고 부수고 하는 헤비메칼 성향의 음악만을 듣다 보니 U2의 음악이 어떤 매력을 가지는지 잘 알지 못했다.....(주로파 앨범 구입하고 한 두번인가 세번 듣고 봉인했던 기억이 난다.....지금 생각해보면 미친게지.....그 좋은 음반을.....큭)

어쨌거나 대학 시절 이후 이 곡을 듣고나서 U2의 음악을 제대로 들어보기 시작했고 그 이후 열혈 팬이 되어버렸다는......

뭐 음악이 꼭 사회적 메세지를 담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실제 내가 좋아하는 곡들을 보면 사회적 메세지를 담고 있는 곡보다 그렇지 않은 곡들이 더 많을 것 같기도 하다) U2 음악의 매력은 다른 밴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이며, 밴드의 리더인 보노는 실제로 많은 사회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그가 추구하는 삶과 음악의 방향이 일치한다는 점에서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아일랜드 출신의 4인조 밴드인 U2의 결성 연도는 1976년이다(커헉.....내가 태어난 해에 결성이었나)......
1980년 데뷔 앨범인 <Boy>를 발표하며 락 음악계에 첫발을 내딛는다.......이후 착실하게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그들의 존재감을 알린 U2는 1987년 정규 5집인 <The Joshua Tree>를 발표하게 되고 이 앨범이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리며 전세계 락 팬들에게 그들의 존재를 알리게 된다. 이후 U2는 80년대를 주름잡았던 쓰래쉬 메탈, 팝 메탈 등의 주류 락 음악과는 성향이 다른 음악적 궤적을 그리며 상당히 독특한 락 밴드로 자신들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

90년대 이후 펄잼과 너바나에서부터 시작된 얼터너티브 락 음악의 대두 속에서도 이들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음악적 색깔을 유지하며 실험적이면서도 사회성 강한 음악들을 연이어 발표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역량있는 밴드에서 레전드 급의 밴드로 확실히 자리를 잡게 된다......

이들의 독특한 음악의 근원은 밴드의 리더인 보노의 사회 인식과 동시에 독특한 음악적 뿌리에서 찾을 수 있다. U2는 락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음악적 근간을 가스펠에 두면서, 샤우트 창법과 기교를 강조하는 정통적인 락 음악과는 그성향을 완전히 달리 하는 독특한 음악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특징은 그들과 동시대에 활동한 수많은 밴드들이 90년대 이후의 밴드들이 트랜드에 뒤쳐지며 소멸해갈때도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유지한채 굳건히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였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밴드의 리더이자 보컬인 보노의 경우......적극적인 사회 활동(아프리카 극빈국들에 대한 채무 탕감 및 에이즈 퇴치 운동, 약소 민족들의 정치/경제적 독립 등을 국제 사회에 호소하며 2003년과 2005년 대중음악 뮤지션으로는 드물게 노벨 평화상 후보에까지 추천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으며 2002년과 2003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7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사회 운동가와 영향력있는 뮤지션으로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포스팅한 곡은 이 밴드의 음악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Sunday bloody sunday라는 곡이다.
1972년 아일랜드에서 일어난 피의 일요일 사건을 배경으로 쓰여진 수작 중의 수작이다.
피의 일요일 사건이란 1972년 북아일랜드 자치권을 영국 정부가 회수한 것이 원인이 되어 일어났다. 영국의 자치권 회수는 아일랜드인들의 유혈 폭력 운동을 고조시켰으며, 1972년 1월 30일 북아일랜드에서는 대규모 유혈 사태가 벌어지게 되는데 영국 정부군은 북아일랜드의 비폭력 무저항 시위대에 발포하여 13명이 사망하였으며, 이러한 만행을 저지른 영국 정부군에 대해 영국 대법원은 무죄를 선언하였다.

이것이 원인이 되어 북아일랜드 분쟁은 확대되어 결국 영국 정부군의 진압과 북아일랜드 쪽의 테러 행위로 인해 29년 간 약 3,200명이 이르는 사망자를 기록하는 비극적 사태를 초래하게 된다.

이곡은 이 피의 일요일 사건 직후의 느낌과 생각을 너무나 솔직하게 노래한다.(당연히 아일랜드의 입장에서)

드럼과 기타를 중심으로 하는 리듬 파트는 너무나 흥겨우면서도 동시에 정반대의 슬프고 무거운 분위기를 가져다 준다. 이 모순된 두 분위기를 너무나 절묘하게 표현하는 밴드의 역량이 놀라울 뿐이다. 동시에 꾸밈없이.....기교가 배제된 보노의 담백한 보컬 역시 너무나 매력적인 곡.......

2000년대 이후의 음악을 듣다 보면(락음악 뿐 아니라)......물론 좋은 곡들과 밴드들도 많지만 묘한 답답함을 느끼곤 한다. 또한 괜찮은 음악들보다는 자본의 논리에 따라 당장에 돈이 되는 자극적이면서도 상업적인 음악이 음반 시장을 주름잡고 거기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중독되어 가는 모습에 너무나 답답하고 동시에 서글퍼지는 것도 사실이다.(특히나 한국의 음악 시장은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이다......특히 정권이 바뀌고 난 이후 전반적인 문화의 흐름 자체가 수익 창출이 제1 목표가 되어가는 현실은 짜증나기까지 하다. 어제였나 뭐 독립 영화 제작에 더 이상 지원은 없다는 식의 발표는 정말.....이런 썅.....이라는)

그런만큼 트랜드에 상관없이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을 유지하며 지금도 꾸준히 그들만의 음악을 통해 팬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이런 뮤지션들이 갈수록 소중해지고 그리워지는 모양이다.........

오케이 오늘.....포스팅을 여기까지 마무리......마지막으로 Sunday Bloody sunday의 가사를 음미해보자.

Sunday bloody sunday             -U2-

오늘 뉴스는 믿을 수 없습니다.
눈을 감아도 떨쳐지지가 않아요
얼마나 오래...
얼마나 오랫동안 이 노래를 불러야 할까요?
얼마나, 얼마나 오래...
오늘밤...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밤...

아이들의 발밑엔 깨진 병조각
막다른 길엔 시체들이 널려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싸울 것입니다.
벽에 등을 기댑니다.

Sunday, Bloody Sunday
Sunday, Bloody Sunday
Sunday, Bloody Sunday

전투는 이제 시작됐습니다.
서로 많은 것을 잃었지만
말해봐요 누가 이긴겁니까?
우리의 마음안에 참호가 패이고
어머니들, 아이들, 형제자매들은 뿔뿔이 흩어집니다.

Sunday, Bloody Sunday
Sunday, Bloody Sunday

얼마나 오래...
얼마나 오랫동안 이 노래를 불러야 할까요?
얼마나, 얼마나 오래...
오늘밤...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밤...

Sunday, Bloody Sunday
Sunday, Bloody Sunday

눈에 눈물을 닦아요.
눈물을 닦아버려요.

Sunday, Bloody Sunday (Sunday, Bloody Sunday)
Sunday, Bloody Sunday (Sunday, Bloody Sunday)

분명 우린 무감각해져 버렸습니다.
사실이 허구이고 TV가 현실일 때
그리고 지금, 수백만명이 울고 있습니다.
그들이 내일 죽는다 해도 우린 먹고 마시지요.

(Sunday, Bloody Sunday)

전투는 이제 막 시작입니다.
주님의 승리를 선언할...


 


덧글

  • breeze 2009/02/13 04:43 # 답글

    잘 읽고 갑니다. 해설을 듣고 노래를 들으니 그 느낌이 더 다가오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 ) 좋은 하루 되세요.!
  • 울프우드 2009/02/13 15:49 #

    breeze님 반갑습니다.
    음악이라는 것이 원래 그냥 들어서 좋은 것이 가장 좋지만.....
    이런 곡들 같은 경우에는 노래의 소재가 되는 어떤 사건이나 배경에 대해 인지하고 들었을때 좀 더 느낌이 살긴 살거든요.....^^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breeze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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