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보는 드래프트에 대한 포스팅을 쓰네요......
주로 NBA를 즐겨봤던 시기가 고등학교~대학교 시절(대략 90년대 초반~후반)로 한정되다보니 90년대 초중반 리그를 지배했던 레전드들(그러니까 대략 80년대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들)에 대한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는지라 89년 드래프트 관련 포스팅 이후 1990년 관련 포스팅은 한동안 미루어왔네요.....(네....솔직히 말하면 본인의 게으름도 하나의 원인이었습니다....쩝.....)
최근 이래 저래 일터에서 바쁜 일도 있었고......오늘 잠시 여유가 생겨 오랜만에 드래프트 관련 포스팅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자아.....그럼 잡설은 이쯤하고 1990년 드래프트 순위부터 살펴보죠.
(드래프트 순위 자료 출처는 http://www.nbadraft.net 입니다)
먼저 1라운드입니다.
다음은 2라운드 순위입니다.
1990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을 보면 재능넘치는 선수들이 많이 보입니다. 1번으로 지명된 데릭 콜먼, 게리 페이튼, 크리스 잭슨, 데니스 스캇, 켄달 길, 펠튼 스펜서 등 제가 위에 굵은 글씨로 표시한 선수들은 모두 리그에서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준 훌륭한 선수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레전드 급의 선수로 확실하게 커리어를 마감한 선수는 2번으로 지명된 포인트 가드인 게리 페이튼 이외에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요. 90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된 대부분의 선수들은 확실히 재능이 넘치는 선수들이었지만 거의 대부분이 전성기가 극히 짧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점에서 보면 참 안타까운 드래프트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러면 90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들 중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대표적인 선수들의 커리어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죠.
1라운드 1번 Derrick Coleman
199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번픽을 확보한 뉴저지 네츠는 소중한 1번 픽을 시라큐스 대학 출신의 오니손잡이 파워 포워드인 데릭 콜먼에게 행사합니다. 콜먼의 대학 시절 성적은 총 143경기에 출장, 평균 32.8분을 소화하는 가운데, 필드골 성공률 68.4%, 평균 15.0득점, 10.7리바운드, 2.3 어시스트를 기록하였습니다.(3학년 시절에는 필드골 성공률 69.2%, 평균 16.9득점, 11.4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4학년 시절에는 필드골 성공률 71.5%, 평균 17.9득점, 12.1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하였습니다). 팀의 골밑을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는 강력한 4번이 절실했던 네츠가 이런 콜먼을 마다할리 없겠지요. 그리고 콜먼은 데뷔 후 팀의 기대에 부응하였습니다.
90년대의 네츠하면 바로 데릭 콜먼이지요. 208cm, 122.5kg의 엄청난 사이즈를 바탕으로 왼손잡이라는 이점, 그리고 파워와 함께 골밑에서의 좋은 움직임을 통해 공격시에는 로포스트에서 확실한 득점을, 그리고 동시에 수비시에는 강력한 리바운더로서 90년대 초반 동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골밑 플레이어였습니다. 조지 포먼을 연상시키는 외모, 짧은 목과 엄청난 덩치로 기억에 남는 선수인데 자신보다 한해 늦게 리그에 데뷔하는 케니 앤더슨과 함께 강력한 원투 펀치를 형성시키며 네츠를 플레이오프 컨덴더로 끌어올린 선수입니다.
루키시즌이었던 90-91시즌 콜먼은 74경기에 출장(선발 68경기), 평균 35.2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46.7%, 평균 18.4득점, 10.3리바운드, 2.2어시스트, 1.0스틸, 1.3 블락슛을 기록하며 단숨에 리그 탑클래스 급의 성적을 올리며 평생에 단 한번이라는 Rookie of the Year)에 선정되었습니다. 91-92시즌에는 65경기에 출장, 평균 34.0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50.4%, 평균 19.8득점, 9.5리바운드, 3.2어시스트, 0.8스틸, 1.5블락슛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데뷔 3년차인 92-93시즌부터 콜먼은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시즌 콜먼은 76경기에 출장(선발 73경기), 평균 36.3분, 필드골 성공률 46%, 평균 20.7득점, 11.2 리바운드, 3.6어시스트, 1.2 스틸, 1.7 블락슛을 기록하며 All-NBA Third Team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93-94시즌에도 콜먼은 77경기에 출장(콜먼의 커리어에서 한시즌 최다 출장), 평균 36.1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44.7%, 평균 20.2득점, 11.3리바운드, 3.4어시스트, 0.9스틸, 1.8 블락슛을 기록하며 전년도에 이어 다시 All-NBA First Team에 선정되었지요. 그리고 이 시즌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올스타에 선정되었습니다.
94-95시즌, 콜먼은 26경기에 결장하며 56경기에 출장, 평균 37.6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42.4%, 평균 20.5득점, 10.6리바운드, 3.3어시스트, 0.6스틸, 1.7 블락슛을 기록하며 세 시즌 연속 +20득점, +10리바운드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데뷔 이후 꾸준한 성적은 보여주었지만 사람들은 서서히 콜먼에게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데뷔 이후 여섯 시즌을 플레이하는 동안 그는 풀타임 출장을 한 시즌이 한번도 없었고, 필드골 성공률 역시 91-92시즌을 제외하면 50% 미만을 기록하였지요. 그리고 뛰어난 재능과 역량에 비해 자기 관리에 부족한 면이 많았으며 그의 독불장군식의 성격은 팀 케미스트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결국 단순한 플옵 진출이 아닌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해 팀 재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구단은 그를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시켜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콜먼의 전성기는 이것으로 마무리되게 됩니다. 물론 이후 96-97시즌에 18.1득점, 10.1리바운드를 기록하였고, 97-98시즌에도 17.6득점, 9.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더블-더블에 가까운 스탯은 찍어주었지만, 이 두시즌 동안 그가 60경기 이상 출장한 시즌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98-99시즌 그는 팀을 샬럿 호네츠로 옮겼습니다. 99-00시즌 콜먼은 샬럿에서 74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16.7득점, 8.5리바운드를 기록하였지만 이듬해 다시 부상으로 44경기를 결장하며 8.1득점, 5.4리바운드로 추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01-02시즌 그는 다시 필라델필아로 복귀 58경기에 출장하여 15.1득점, 8.8리바운드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부터 급속한 쇠락을 겪게 되지요.
결국 04-05시즌 디트로이트에서 다섯 경기에 출장하여 1.8득점, 3.0리바운드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채 커리어를 마감하게 됩니다.
이 선수에 대한 기억은 상당히 강하게 각인되어 있어 종종 생각하다보면 안타까운 선수들 중 한명으로 떠오르곤 합니다. 그는 강력한 하드웨어를 갖춘 선수였고 농구 센스 역시 나쁘지 않았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포스트에서 얼마든지 더블-더블 이상으 스탯은 찍어주며 포스트를 책임질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선수였지요. 하지만 멘탈적인 측면과 자기 관리에서 약점이 많은 선수였기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100%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큰 선수입니다.
14시즌이라는 긴 커리어를 이어갔지만 그가 출장한 경기 수는 781경기에 불과합니다. 필드골 성공률은 44.7%, 평균 16.5득점(12884득점), 9.3리바운드(7232리바운드), 2.5어시스트(1985어시스트)를 기록하였습니다. 기록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그가 조금만 더 강한 멘탈과 함께 자기 관리에 충실했다면 최소한 +15000득점, +10000리바운드 정도의 기록을 남기며 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몬스는 데뷔 시즌이었던 90-91시즌부터 그의 능력을 폭발시켰습니다. 90-91시즌 그는 79경기에 출장(모두 선발 출장), 평균 37.7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42.2%, 3점슛 성공률 27.3%, 평균 18.0득점, 8.8리바운드, 4.0어시스트, 1.4스틸, 1.1 블락슛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부터 올스타급의 성적을 올렸고, 시즌 내내 데릭 콜먼과 함께 신인왕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데뷔 시즌부터 강력한 임펙트를 보여주었던 시몬스는 91-92시즌에도 78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장하여 평균 37.1분, 필드골 성공률 45.4%, 3점슛 성공률 20.0%, 평균 17.1득점, 8.1리바운드, 4.3어시스트, 1.7스틸, 1.7 블락슛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새크라멘토를 이끌어갈 에이스 플레이어로서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었습니다.
92-93시즌 역시, 그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69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17.9득점, 7.2리바운드, 4.5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하였고 93-94시즌에도 75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15.1득점, 7.5리바운드, 4.1 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하면서 리그의 엘리트 스몰 포워드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는가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대학 시절부터 달고 살았던 고질적인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급속하게 무너지게 됩니다. 94-95시즌 부상으로 24경기에 결장하며 58경기에 출장하였지만 선발 출장 경기수는 3경기에 불과하였고 플레이 타임은 18.3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와 함께 그의 개인 기록 역시 평균 5.6득점, 3.4리바운드, 1.5어시스트. 0.5스틸로 낮아졌지요.
95-96시즌에도 54경기 출장에 그쳤고 평균 득점은 4.6득점으로 더욱 낮아졌습니다. 그리고 96-97시즌 41경기에 교체로 출장하여 3.4득점, 2.4리바운드, 1.4 어시스트라는 초라한 성적만을 남긴채 일곱 시즌 만에 자신의 커리어를 마감하였습니다.
데뷔 이후 네 시즌 동안 그가 보여준 플레이는 너무나도 멋지고 훌륭한 것이었습니다. 만약 그가 건강한 모습으로 정상적인 커리어를 이어갔다면 새크라멘토에 웨버가 합류한 98-99시즌부터 한동안 제이슨 윌리엄스-라이오넬 시몬스-크리스 웨버-블레이드 디박으로 이어지는 매력적인 팀을 볼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커리어 통산 성적은 일곱시즌 동안 총 454경기에 출장, 평균 29.7분, 필드골 성공률 43.3%, 3점슛 성공률 30.5%, 평균 12.8득점(5833득점), 6.2리바운드(2833리바운드), 3.3 어시스트(1498어시스트), 1.1 스틸(514스틸), 0.8 블락슛(361블락슛)입니다.
7. 1라운드 11번 Tyrone Hill
이번에 살펴볼 선수는 해골을 연상시키는 외모가 인상적인 수비형 빅맨 타이론 힐입니다......사비에르 대학 출신의 파워 포워드로서 206cm, 114kg의 괜찮은 사이즈와 함께 수비력과 리바운드 능력에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었지요. 바클리나 말론처럼 득점을 주로 하는 4번들과는 달리 전형적인 블루워커 인사이더 부류의 선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득점력도 괜찮은 선수였습니다. 1학년 때 8.8득점, 8.4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2학년 때는 15.3득점, 10.5리바운드, 3학년 시절에는 18.9득점에 12.2리바운드, 4학년 때는 20.2득점에 12.6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4학년 때의 모습만 본다면 조금 많이 뒤로 밀려서 지명이 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어찌되었건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타이론 힐을 지명하며 자신들의 1라운드 지명권을 사용하였습니다.
데뷔 시즌에서의 힐의 모습은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주로 식스맨으로 출장하여(74경기), 평균 16.1분, 필드골 성공률 49.2%, 평균 5.3득점, 5.2리바운드의 평범한 성적을 올렸지요. 하지만 이후 힐은 큰 폭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서서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91-92시즌에는 82경기에 출장(선발 75경기), 평균 23.0분, 필드골 성공률 52.2%, 8.2득점, 7.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평균 수준의 4번으로서의 활약을 펼쳤고, 92-93시즌에는 74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28.0분, 필드골 성공률 50.8%, 평균 8.6득점, 10.2리바운드를 기록, 두번째 시즌에 비해서도 조금 더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즌을 마지막으로 힐은 클리블랜드로 팀을 옮기게 됩니다. 힐에 대한 기억은 여기서부터 납니다. 93-94시즌 힐은 57경기에서 주로 식스맨으로 활약, 평균 25.4분, 필드골 성공률 54.3%, 평균 10.6득점, 8.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출장 시간 대비 상당히 괜찮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94-95시즌에는 주로 주전으로 출장 70경기 출장(67경기 선발), 평균 34.2분을 소화하는 가운데 필드골 성공률 50.4%, 평균 13.8득점, 10.9리바운드의 더블-더블 시즌을 보냈고, 1995년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하며 커리어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게 됩니다.
95-96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48경기에 결장하며 제대로 활약을 못하였고, 96-97시즌에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74경기에 출장, 평균 12.9득점 9.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에 근접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97-98시즌부터 98-99시즌 중반까지 밀워키에서 플레이한 힐은 98-99시즌 중반 필라델피아로 소속팀을 옮기게 됩니다. 힐은 00-01시즌까지 필라델피아에서 플레이했습니다. 특히 00-01시즌에는 디켐베 무톰보와 테오 레틀리프와 함께 식서스의 골밑을 지키며(9.6득점, 9.0리바운드) 팀이 파이널에 진출하는데 나름 공헌을 했습니다. 하지만 파이널 무대에서 코비와 샤킬의 원투 펀치에 식서스는 제대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패퇴,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이 시즌을 마지막으로 힐은 다시 친정팀인 클리블랜드, 다시 필라델피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이애미에서 세시즌을 더 보냈지만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고 동시에 기량마저 쇠퇴하며 제대로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채 03-04시즌 유니폼을 벗었습니다.
통산 성적은 커리어 14시즌 동안 801경기 출장, 평균 28.0분, 필드골 성공률 50.2%, 평균 9.4득점(7532득점), 8.6리바운드(6854리바운드)입니다. 통산 성적만 놓고 보면 패스해도 무방한 선수이지만 이상하게 기억 속에 각인되어 있는 선수이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골밑에서 근성있게 버텨주는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하는지라 간략하게 커리어를 정리해보았습니다.
8. 1라운드 19번 Dee Brown
다음으로 살펴볼 선수는 9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9번으로 보스턴 셀틱스에 지명된 디 브라운입니다. 아주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폴피어스가 등장하기 이전 그래도 보스턴의 암흑기 시절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포인트 가드이지요. 특히 1991년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우승할 때 보여준 오른팔도 눈가리고 날아서 왼손으로 원핸드 덩크......이 장면은 저 역시 아직 기억이 납니다.
188cm, 93kg의 포인트 가드인 디 브라운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잭스노빌 대학 3학년 시절 이후부터입니다. 1, 2학년 시절 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브라운은 3학년 시절부터 대폭발을 하게 됩니다. 그는 3학년 때 30경기에 출장하여 필드골 성공률 49%, 3점슛 성공률 42.6%, 평균 19.6득점, 7.6리바운드, 3.7 어시스트를 기록하였고, 4학년 시절에는 29경기에 출장하여 필드골 성공률 49.6%, 3점슛 성공률 37.5%, 평균 19.3득점, 6.6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형 포인트 가드로 대성할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루키 시즌이었던 90-91시즌 82경깅에 출장(선발 5경기)하여 주로 식스맨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 시즌 브라운은 평균 23.7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46.4%, 평균 8.7득점, 2.2리바운드, 4.2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하며 All-Rookie First Tean에 선정되었습니다.
91-92시즌, 부상으로 51경기에 결장하며 부진을 겪었던 브라운은 92-93시즌 복귀하여 80경기에 출장, 평균 28.2분, 필드골 성공률 46.8%, 3점슛 성공률 31.7%, 평균 10.9득점, 2.5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서서히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93-94시즌에는 77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37.2분, 필드골 성공률 48%, 3점슛 성공률 31.3%, 평균 15.5득점, 3.9리바운드, 4.5어시스트, 2.0 스틸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다음 시즌에도 15,6득점, 3.2리바운드, 3.8어시스트, 1.4스틸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습니다. 96-97시즌부터 그가 커리어를 마감한 01-02시즌까지 브라운은 보스턴과 토론토를 거치며 72경기를 출장한 97-98시즌을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50경기 이상을 출장하지 못하였습니다. 특히 그가 커리어의 마지막 2년을 보낸 올랜도에서는 2년간 14경기 출장에 그쳤습니다. 결국엔 부상이 원수인 것이죠.
부상없이 꾸준히 커리어를 이어갔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선수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1번으로 놓고 보기에는 어시스트 숫자도 많이 부족한 편이지만, 그래도 괜찮은 공격력을 보유한 가드로서 1번과 2번 자리를 번갈아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였기에 더 큰 아쉬움이 남네요.
통산 성적은 12시즌 동안 608경기에 출장(선발 267경기), 평균 27.7분, 필드골 성공률 43.6%, 3점슛 성공률 35.7%, 평균 11.1득점(6758득점), 2.6리바운드(1569리바운드), 3.7어시스트(2227어시스트), 1.3 스틸(800)입니다.
9. 1라운드 21번 Jayson Williams

이번에 살펴볼 선수는 90년대 중후반 뉴저지 네츠의 강력한 리바운드 머신, 제이슨 윌리엄스입니다. 아..... 이선수도 정말 기구한 팔자이지요. 208cm, 111kg의 괜찮은 사이즈로 4번과 5번을 동시에 소화한 선수입니다.
세인트 존스 대학 시절 괜찮은 골밑 파워를 보여주었던 윌리엄스를 선택한 구단은 피닉스 선즈였습니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포스트에서의 파워가 절대적으로 취약했던 선즈는 제이슨 윌리엄스가 로포스트를 든든히 받쳐주기를 기대하였지만 윌리엄스는 데뷔시즌이었던 90-91시즌, 52경기에서 평균 9.8분만을 소화하며 평균 3.5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과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지요. 그리고 91-92시즌에도 그는 50경기에서 평균 12.9분만을 소화하며 평균 4.1득점, 2.9리바운드로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결국 선즈는 두 시즌만에 윌리엄스를 뉴저지로 트레이드 시키며 그를 포기하게 됩니다. 뉴저지로 트레이드 된 이후 두 시즌 동안 윌리엄스가 보여준 모습은 선즈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95-96시즌부터 서서히 그의 잠재력이 폭발하기 시작했지요. 95-96시즌 그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80경기에 출장, 평균 23.2분을 소화하며, 평균 9.0득점, 10.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뒤늦게 보여주게 됩니다. 96-97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41경기에만 출장하였지만 그는 평균 34.9분, 평균 13.4득점, 13.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였지요.
97-98시즌, 그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서 65경기에 출장, 평균 12.9득점, 13.6리바운드를 기록, 리바운드 부분 리그 2위에 랭크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커리어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올스타에도 선정되었습니다.
데뷔 이후 여섯 시즌이 지난 시점부터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 그리고 나이 서른이 되어서야 강력한 리바운드 능력을 인정받으며 제이슨 윌리엄스의 커리어는 그렇게 힘차게 전개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꼬이려면 어디서든지 꼬이는게 사람 인생이지요.
97-98시즌, 제이슨 윌리엄스는 시즌 초반 30경기 동안, 평균 8.1득점, 1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기둥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고 네츠 역시 초반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이 시즌 초반 30경기 동안 게임 당 평균 2.0개의 블락슛을 작렬시키고 있었습니다(이전까지 그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블락슛은 게임당 0.9개).
시즌 중반이 넘어서면서 힘이 떨어지기 시작한 네츠는 스테판 마베리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 부족한 공격력을 보강하며 다시 한번 힘을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애틀랜타와의 시합 도중 스테판 마베리와 충돌, 이 과정에서 제이슨의 오른쪽 다리가 산산조각이 나버렸습니다. 그는 이후 남은 시즌을 통째로 접고 수술과 재활에 몰두하였지만 결국 회복에 실패, 자신의 기량을 꽃피운지 2년만에 커리어를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제이슨 윌리엄스는 은퇴 총기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50년 형을 선고받을 뻔하다가 거듭된 항소 끝에 간신히 살아나오기도 했네요. 흐음......
통산 성적은 커리어 아홉 시즌 동안 475경기에 출장, 평균 7.3득점(3472득점), 7.5리바운드(3584리바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네..워낙에 커리어 중반까지 별다른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데다가 뒤늦게 기량이 만개하였지만 그 직후 부상으로 인한 은퇴로 인해 통산 기록은 별로 볼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커리어 통산 475경기를 뛰는 동안 잡아낸 오펜스 리바운드의 숫자는 무려 1587개(경기당 3.0개)입니다.
특히 97-98시즌, 그는 평균 리바운드 13.6개로 이 부분 2위, 토탈 리바운드에서는 883개로 4위에 올랐습니다(그는 69경기에 출장했습니다). 이 시즌 그는 수비 리바운드보다 더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그가 이 시즌에 기록한 공격 리바운드는 모두 443개였고, 수비 리바운드는 440개였습니다.
아마 그가 부상없이 좀 더 오래 커리어를 지속하였다면 최소한 리바운드 부분에서만큼은 리그 역사상 한획을 그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10. 1라운드 27번 Elden Campbell
90년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 중 마지막으로 살펴볼 선수는 1라운드 27번으로 레이커스에 지명된 엘든 켐벨입니다. 참고로 켐벨은 9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마지막 선수입니다. 213cm, 126.6kg의 강력한 하드웨어를 갖춘 클렘슨 대학 출신의 빅맨을 영입한 이유는 압둘 자바 이후 취약해지느 포스트의 강화가 그 이유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대학 시절 그는 123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15.3득점, 6.8리바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그의 평균 출장 시간이 26분 임을 감안하면 출장시간 대비 상당히 괜찮은 효율을 보여준 선수이지요. 데뷔 이후 아홉 시즌을 레이커스에서 플레이하였고, 특히 93-94시즌부터 96-97시즌까지는 꾸준히 평균 +12득점, +7리바운드를 해주며 끈기있기 레이커스의 포스트를 지켰습니다.
98-99시즌 도중 레이커스에서 샬럿으로 팀을 옮겨 02-03시즌까지 호네츠에서 플레이하였고 이 기간 중에도 평균 +13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해준 건실한 센터였지요.
03-04시즌에는 디트로이트에서 백업 센터로 플레이하며 챔피언 반지를 획득하는데도 성공했던 선수입니다. 그리고 04-05시즌을 끝으로 커리어를 마감했지요.
90년대에는 워낙에 좋은 빅맨들이 득실거렸던 시절이라 엘든 켐벨은 그리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공수를 겸비한 4대 센터들로 인해 팬들의 눈이 높아지다보니 그가 과소평가받았던 점도 없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는 어찌 되었건 주어진 출장 시간 동안 포스트에서 끈기있게 버티며 리바운드를 걷어올렸고 득점을 착실하게 해준 괜찮은 센터였습니다.
통산 성적은 커리어 14시즌 동안 1044경기에 출장, 평균 24.7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46.0%, 평균 10.3득점(10805득점), 5.9리바운드(6116리바운드), 1.5블락슛(1602블락슛)을 기록하였습니다.
휴우....간신히 1라운드에서 살펴볼만한 선수들에 대한 정리가 끝났습니다.
90년 드래프트에서는 2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 중에서는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2라운드 2번(전체 29번)으로 시카고에 지명된 유로 매직 토니 쿠코치이지요. 쿠코치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을 작성한 적이 있으니 참고로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http://kaga4467.egloos.com/1622032)
쿠코치 다음으로 리그에서 나름 제 역할을 하며 꾸준히 커리어를 이어간 선수로는 2라운드 18번(전체 45번)으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지명된 안토니오 데이비스가 있습니다. 안토니오 데이비스는 90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었지만 유럽 리그에서 플레이 하다가 93-94시즌 NBA에 데뷔하였지요.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지만 근성과 파워로 골밑에서 버티며 페이서스의 주전 센터 릭 스미츠를 잘 보좌하였고 4번과 5번을 번갈아 볼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가진 선수였습니다.
커리어 13시즌 동안 903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28.9분을 소화하였고 평균 10.0득점(9041득점), 7.5리바운드(6755리바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00-01시즌에는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하였지요. 90년대, 릭 스미츠의 플레이 타임이 제한될 수 밖에 없었던 페이서스가 동부의 뉴욕, 샬럿(이후 마이애미), 올랜도와 같은 강력한 포스트 중심의 팀들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었던 것은 안토니오 데이비스와 데일 데이비스 등과 같은 근성과 투지가 넘치는 4번들이 존재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선수는 2라운드 21번(전체 48번)으로 피닉스에 지명된 세드릭 세발로스입니다. 90년대 초반과 중반 상당히 뛰어난 공격력을 가진 스몰 포워드로서 지명 순위에 비해서는 훨씬 더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명이지요. 물론 단점은 꾸준하지 못했다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는 내외곽 어디에서도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데뷔 세번째 시즌이었던 92-93시즌 평균 12.8득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자리 수 득점을 기록한 그는 93-94시즌, 29경기에 결장하였지만 53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19.1득점, 6.5리바운드, 1.7 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레이커스로 팀을 옮겨 두 시즌 동안 자신의 전성기를 보내게 됩니다. 94-95시즌, 레이커스에서 58경기에 출장하여 필드골 성공률 50.9%, 3점슛 성공률 39.8%, 평균 21.7득점, 8.0리바운드, 1.8 어시스트, 1.0 스틸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렸고(올스타 선발), 95-96시즌에는 78경기에 출장하여 필드골 성공률 53.0%, 평균 21.2득점, 6.9 리바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잦은 부상으로 인해 매 시즌 30경기 이상 씩을 결장하며 빠르게 쇠퇴하였고 결국 96-97시즌 이후 피닉스-댈러스-디트로이트-마이애미로 팀을 옮겨 다니다가 00-01시즌 커리어를 마감하였습니다.
전성기가 극히 짧았고 말년에는 저니맨 신세로 전락하였지만 그는 2라운드 전체 48번으로 지명된 선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리어 14시즌 동안 609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24.2분, 필드골 성공률 50.0%, 3점슛 성공률 30.9%, 평균 14.3득점(8693득점), 5.3리바운드(3258리바운드)의 통산 성적을 남겼다는 점은 충분히 훌륭하고도 남지요.
90년 드래프트의 경우 상당히 괜찮은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관리 실패와 멘탈적인 문제들, 혹은 부상 등으로 인해 그 재능을 제대로 꽃피우지 못하고 커리어를 마감한 선수들이 많아서 아쉬움이 큰 드래프트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랜만에 드래프트 관련 포스팅을 쓰니 확실히 힘드네요. 이틀 반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2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다루고 싶었는데 쓰다보니 지쳐서 간략하게 정리하고 넘어가는 수준에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조만간 다시 여유가 생기면 91년 드래프트에 관한 글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하아~
덧1> 오늘 드디어 NBA가 개막했군요.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레이커스와 셀틱스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상쾌하게 출발하였습니다. 특히 보스턴은 같은 컨퍼런스 라이벌인 클리블랜드를 꺾었다는 점에서 개막 초반 기세가 상당히 좋을 것이라는 기대도 해보네요. 확실히 가넷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큰 것 같습니다.
덧2> 포스팅을 마무리하고 글을 다시 살펴보니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 중 로이 보우트와 테리 밀스에 대한 정리가 빠졌군요. 조만간 시간날 때 두 선수의 커리어에 대한 포스팅은 별도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로 NBA를 즐겨봤던 시기가 고등학교~대학교 시절(대략 90년대 초반~후반)로 한정되다보니 90년대 초중반 리그를 지배했던 레전드들(그러니까 대략 80년대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들)에 대한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는지라 89년 드래프트 관련 포스팅 이후 1990년 관련 포스팅은 한동안 미루어왔네요.....(네....솔직히 말하면 본인의 게으름도 하나의 원인이었습니다....쩝.....)
최근 이래 저래 일터에서 바쁜 일도 있었고......오늘 잠시 여유가 생겨 오랜만에 드래프트 관련 포스팅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자아.....그럼 잡설은 이쯤하고 1990년 드래프트 순위부터 살펴보죠.
(드래프트 순위 자료 출처는 http://www.nbadraft.net 입니다)
먼저 1라운드입니다.
First Round | Player | College |
1. New Jersey | Derrick Coleman | Syracuse |
2. Seattle | Gary Payton | Oregon State |
3. Denver (from Miami) | Chris Jackson | Louisiana State |
4. Orlando | Dennis Scott | Georgia Tech |
5. Charlotte | Kendall Gill | Illinois |
6. Minnesota | Felton Spencer | Louisville |
7. Sacramento | Lionel Simmons | La Salle |
8. LA Clippers | Bo Kimble | Loyola Marymount |
9. Miami (from Washington) | Willie Burton | Minnesota |
10. Atlanta (from Golden State) | Rumeal Robinson | Michigan |
11. Golden State (from Atlanta) | Tyrone Hill | Xavier (Ohio) |
12. Houston (a) | Alec Kessler | Georgia |
13. LA Clippers (from Cleveland) | Loy Vaught | Michigan |
14. Sacramento (from Indiana) | Travis Mays | Texas |
15. Miami (from Denver) (a) | Dave Jamerson | Ohio |
16. Milwaukee | Terry Mills | Michigan |
17. New York | Jerrod Mustaf | Maryland |
18. Sacramento (from Dallas) | Duane Causwell | Temple |
19. Boston | Dee Brown | Jacksonville |
20. Minnesota (from Philadelphia) | Gerald Glass | Mississippi |
21. Phoenix | Jayson Williams | St. John's |
22. New Jersey (from Chicago) | Tate George | Connecticut |
23. Sacramento (from Utah) | Anthony Bonner | St. Louis |
24. San Antonio | Dwayne Schintzius | Florida |
25. Portland | Alaa Abdelnaby | Duke |
26. Detroit | Lance Banks | Texas |
27. LA Lakers | Elden Campbell | Clemson |
다음은 2라운드 순위입니다.
First Round | Player | College |
28. Golden State | Les Jepsen | Iowa |
29. Chicago | Tony Kukoc | (Yugoslavia) |
30. Houston | Carl Herrera | Houston |
31. Phoenix | Negele Knight | Dayton |
32. Philadelphia | Brian Oliver | Georgia Tech |
33. Utah | Walter Palmer | Dartmouth |
34. Golden State | Kevin Pritchard | Kansas |
35. Washington | Greg Foster | UTEP |
36. Atlanta | Trevor Wilson | UCLA |
37. Washington | A.J. English | Virginia Union |
38. New Jersey | Jud Buechler | Arizona |
39. Charlotte | Steve Scheffler | Purdue |
40. Miami | Bimbo Coles | Virginia Tech |
41. Atlanta | Steve Bardo | Illinois |
42. Denver | Marcus Liberty | Illinois |
43. San Antonio | Tony Massenburg | Maryland |
44. Milwaukee | Steve Henson | Kansas State |
45. Indiana | Antonio Davis | UTEP |
46. Indiana | Kenny Williams | Elizabeth City State |
47. Philadelphia | Derek Strong | Xavier |
48. Phoenix | Cedric Ceballos | Cal State Fullerton |
49. Dallas | Phil Henderson | Duke |
50. Cleveland | Milos Babic | Tennessee Tech |
51. LA Lakers | Tony Smith | Marquette |
52. Phoenix | Stefano Rusconi | (Italy) |
53. Seattle | Abdul Shamsid-Deen | Providence |
54. San Antonio | Sean Higgins | Michigan |
1990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을 보면 재능넘치는 선수들이 많이 보입니다. 1번으로 지명된 데릭 콜먼, 게리 페이튼, 크리스 잭슨, 데니스 스캇, 켄달 길, 펠튼 스펜서 등 제가 위에 굵은 글씨로 표시한 선수들은 모두 리그에서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준 훌륭한 선수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레전드 급의 선수로 확실하게 커리어를 마감한 선수는 2번으로 지명된 포인트 가드인 게리 페이튼 이외에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요. 90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된 대부분의 선수들은 확실히 재능이 넘치는 선수들이었지만 거의 대부분이 전성기가 극히 짧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점에서 보면 참 안타까운 드래프트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러면 90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들 중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대표적인 선수들의 커리어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죠.
1라운드 1번 Derrick Coleman

90년대의 네츠하면 바로 데릭 콜먼이지요. 208cm, 122.5kg의 엄청난 사이즈를 바탕으로 왼손잡이라는 이점, 그리고 파워와 함께 골밑에서의 좋은 움직임을 통해 공격시에는 로포스트에서 확실한 득점을, 그리고 동시에 수비시에는 강력한 리바운더로서 90년대 초반 동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골밑 플레이어였습니다. 조지 포먼을 연상시키는 외모, 짧은 목과 엄청난 덩치로 기억에 남는 선수인데 자신보다 한해 늦게 리그에 데뷔하는 케니 앤더슨과 함께 강력한 원투 펀치를 형성시키며 네츠를 플레이오프 컨덴더로 끌어올린 선수입니다.
루키시즌이었던 90-91시즌 콜먼은 74경기에 출장(선발 68경기), 평균 35.2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46.7%, 평균 18.4득점, 10.3리바운드, 2.2어시스트, 1.0스틸, 1.3 블락슛을 기록하며 단숨에 리그 탑클래스 급의 성적을 올리며 평생에 단 한번이라는 Rookie of the Year)에 선정되었습니다. 91-92시즌에는 65경기에 출장, 평균 34.0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50.4%, 평균 19.8득점, 9.5리바운드, 3.2어시스트, 0.8스틸, 1.5블락슛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데뷔 3년차인 92-93시즌부터 콜먼은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시즌 콜먼은 76경기에 출장(선발 73경기), 평균 36.3분, 필드골 성공률 46%, 평균 20.7득점, 11.2 리바운드, 3.6어시스트, 1.2 스틸, 1.7 블락슛을 기록하며 All-NBA Third Team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93-94시즌에도 콜먼은 77경기에 출장(콜먼의 커리어에서 한시즌 최다 출장), 평균 36.1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44.7%, 평균 20.2득점, 11.3리바운드, 3.4어시스트, 0.9스틸, 1.8 블락슛을 기록하며 전년도에 이어 다시 All-NBA First Team에 선정되었지요. 그리고 이 시즌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올스타에 선정되었습니다.
94-95시즌, 콜먼은 26경기에 결장하며 56경기에 출장, 평균 37.6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42.4%, 평균 20.5득점, 10.6리바운드, 3.3어시스트, 0.6스틸, 1.7 블락슛을 기록하며 세 시즌 연속 +20득점, +10리바운드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데뷔 이후 꾸준한 성적은 보여주었지만 사람들은 서서히 콜먼에게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데뷔 이후 여섯 시즌을 플레이하는 동안 그는 풀타임 출장을 한 시즌이 한번도 없었고, 필드골 성공률 역시 91-92시즌을 제외하면 50% 미만을 기록하였지요. 그리고 뛰어난 재능과 역량에 비해 자기 관리에 부족한 면이 많았으며 그의 독불장군식의 성격은 팀 케미스트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결국 단순한 플옵 진출이 아닌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해 팀 재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구단은 그를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시켜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콜먼의 전성기는 이것으로 마무리되게 됩니다. 물론 이후 96-97시즌에 18.1득점, 10.1리바운드를 기록하였고, 97-98시즌에도 17.6득점, 9.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더블-더블에 가까운 스탯은 찍어주었지만, 이 두시즌 동안 그가 60경기 이상 출장한 시즌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98-99시즌 그는 팀을 샬럿 호네츠로 옮겼습니다. 99-00시즌 콜먼은 샬럿에서 74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16.7득점, 8.5리바운드를 기록하였지만 이듬해 다시 부상으로 44경기를 결장하며 8.1득점, 5.4리바운드로 추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01-02시즌 그는 다시 필라델필아로 복귀 58경기에 출장하여 15.1득점, 8.8리바운드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부터 급속한 쇠락을 겪게 되지요.
결국 04-05시즌 디트로이트에서 다섯 경기에 출장하여 1.8득점, 3.0리바운드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채 커리어를 마감하게 됩니다.
이 선수에 대한 기억은 상당히 강하게 각인되어 있어 종종 생각하다보면 안타까운 선수들 중 한명으로 떠오르곤 합니다. 그는 강력한 하드웨어를 갖춘 선수였고 농구 센스 역시 나쁘지 않았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포스트에서 얼마든지 더블-더블 이상으 스탯은 찍어주며 포스트를 책임질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선수였지요. 하지만 멘탈적인 측면과 자기 관리에서 약점이 많은 선수였기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100%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큰 선수입니다.
14시즌이라는 긴 커리어를 이어갔지만 그가 출장한 경기 수는 781경기에 불과합니다. 필드골 성공률은 44.7%, 평균 16.5득점(12884득점), 9.3리바운드(7232리바운드), 2.5어시스트(1985어시스트)를 기록하였습니다. 기록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그가 조금만 더 강한 멘탈과 함께 자기 관리에 충실했다면 최소한 +15000득점, +10000리바운드 정도의 기록을 남기며 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몬스는 데뷔 시즌이었던 90-91시즌부터 그의 능력을 폭발시켰습니다. 90-91시즌 그는 79경기에 출장(모두 선발 출장), 평균 37.7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42.2%, 3점슛 성공률 27.3%, 평균 18.0득점, 8.8리바운드, 4.0어시스트, 1.4스틸, 1.1 블락슛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부터 올스타급의 성적을 올렸고, 시즌 내내 데릭 콜먼과 함께 신인왕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데뷔 시즌부터 강력한 임펙트를 보여주었던 시몬스는 91-92시즌에도 78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장하여 평균 37.1분, 필드골 성공률 45.4%, 3점슛 성공률 20.0%, 평균 17.1득점, 8.1리바운드, 4.3어시스트, 1.7스틸, 1.7 블락슛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새크라멘토를 이끌어갈 에이스 플레이어로서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었습니다.
92-93시즌 역시, 그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69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17.9득점, 7.2리바운드, 4.5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하였고 93-94시즌에도 75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15.1득점, 7.5리바운드, 4.1 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하면서 리그의 엘리트 스몰 포워드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는가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대학 시절부터 달고 살았던 고질적인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급속하게 무너지게 됩니다. 94-95시즌 부상으로 24경기에 결장하며 58경기에 출장하였지만 선발 출장 경기수는 3경기에 불과하였고 플레이 타임은 18.3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와 함께 그의 개인 기록 역시 평균 5.6득점, 3.4리바운드, 1.5어시스트. 0.5스틸로 낮아졌지요.
95-96시즌에도 54경기 출장에 그쳤고 평균 득점은 4.6득점으로 더욱 낮아졌습니다. 그리고 96-97시즌 41경기에 교체로 출장하여 3.4득점, 2.4리바운드, 1.4 어시스트라는 초라한 성적만을 남긴채 일곱 시즌 만에 자신의 커리어를 마감하였습니다.
데뷔 이후 네 시즌 동안 그가 보여준 플레이는 너무나도 멋지고 훌륭한 것이었습니다. 만약 그가 건강한 모습으로 정상적인 커리어를 이어갔다면 새크라멘토에 웨버가 합류한 98-99시즌부터 한동안 제이슨 윌리엄스-라이오넬 시몬스-크리스 웨버-블레이드 디박으로 이어지는 매력적인 팀을 볼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커리어 통산 성적은 일곱시즌 동안 총 454경기에 출장, 평균 29.7분, 필드골 성공률 43.3%, 3점슛 성공률 30.5%, 평균 12.8득점(5833득점), 6.2리바운드(2833리바운드), 3.3 어시스트(1498어시스트), 1.1 스틸(514스틸), 0.8 블락슛(361블락슛)입니다.
7. 1라운드 11번 Tyrone Hill

대학 시절에는 득점력도 괜찮은 선수였습니다. 1학년 때 8.8득점, 8.4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2학년 때는 15.3득점, 10.5리바운드, 3학년 시절에는 18.9득점에 12.2리바운드, 4학년 때는 20.2득점에 12.6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4학년 때의 모습만 본다면 조금 많이 뒤로 밀려서 지명이 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어찌되었건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타이론 힐을 지명하며 자신들의 1라운드 지명권을 사용하였습니다.
데뷔 시즌에서의 힐의 모습은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주로 식스맨으로 출장하여(74경기), 평균 16.1분, 필드골 성공률 49.2%, 평균 5.3득점, 5.2리바운드의 평범한 성적을 올렸지요. 하지만 이후 힐은 큰 폭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서서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91-92시즌에는 82경기에 출장(선발 75경기), 평균 23.0분, 필드골 성공률 52.2%, 8.2득점, 7.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평균 수준의 4번으로서의 활약을 펼쳤고, 92-93시즌에는 74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28.0분, 필드골 성공률 50.8%, 평균 8.6득점, 10.2리바운드를 기록, 두번째 시즌에 비해서도 조금 더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즌을 마지막으로 힐은 클리블랜드로 팀을 옮기게 됩니다. 힐에 대한 기억은 여기서부터 납니다. 93-94시즌 힐은 57경기에서 주로 식스맨으로 활약, 평균 25.4분, 필드골 성공률 54.3%, 평균 10.6득점, 8.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출장 시간 대비 상당히 괜찮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94-95시즌에는 주로 주전으로 출장 70경기 출장(67경기 선발), 평균 34.2분을 소화하는 가운데 필드골 성공률 50.4%, 평균 13.8득점, 10.9리바운드의 더블-더블 시즌을 보냈고, 1995년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하며 커리어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게 됩니다.
95-96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48경기에 결장하며 제대로 활약을 못하였고, 96-97시즌에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74경기에 출장, 평균 12.9득점 9.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에 근접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97-98시즌부터 98-99시즌 중반까지 밀워키에서 플레이한 힐은 98-99시즌 중반 필라델피아로 소속팀을 옮기게 됩니다. 힐은 00-01시즌까지 필라델피아에서 플레이했습니다. 특히 00-01시즌에는 디켐베 무톰보와 테오 레틀리프와 함께 식서스의 골밑을 지키며(9.6득점, 9.0리바운드) 팀이 파이널에 진출하는데 나름 공헌을 했습니다. 하지만 파이널 무대에서 코비와 샤킬의 원투 펀치에 식서스는 제대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패퇴,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이 시즌을 마지막으로 힐은 다시 친정팀인 클리블랜드, 다시 필라델피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이애미에서 세시즌을 더 보냈지만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고 동시에 기량마저 쇠퇴하며 제대로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채 03-04시즌 유니폼을 벗었습니다.
통산 성적은 커리어 14시즌 동안 801경기 출장, 평균 28.0분, 필드골 성공률 50.2%, 평균 9.4득점(7532득점), 8.6리바운드(6854리바운드)입니다. 통산 성적만 놓고 보면 패스해도 무방한 선수이지만 이상하게 기억 속에 각인되어 있는 선수이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골밑에서 근성있게 버텨주는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하는지라 간략하게 커리어를 정리해보았습니다.
8. 1라운드 19번 Dee Brown

188cm, 93kg의 포인트 가드인 디 브라운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잭스노빌 대학 3학년 시절 이후부터입니다. 1, 2학년 시절 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브라운은 3학년 시절부터 대폭발을 하게 됩니다. 그는 3학년 때 30경기에 출장하여 필드골 성공률 49%, 3점슛 성공률 42.6%, 평균 19.6득점, 7.6리바운드, 3.7 어시스트를 기록하였고, 4학년 시절에는 29경기에 출장하여 필드골 성공률 49.6%, 3점슛 성공률 37.5%, 평균 19.3득점, 6.6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형 포인트 가드로 대성할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루키 시즌이었던 90-91시즌 82경깅에 출장(선발 5경기)하여 주로 식스맨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 시즌 브라운은 평균 23.7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46.4%, 평균 8.7득점, 2.2리바운드, 4.2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하며 All-Rookie First Tean에 선정되었습니다.
91-92시즌, 부상으로 51경기에 결장하며 부진을 겪었던 브라운은 92-93시즌 복귀하여 80경기에 출장, 평균 28.2분, 필드골 성공률 46.8%, 3점슛 성공률 31.7%, 평균 10.9득점, 2.5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서서히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93-94시즌에는 77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37.2분, 필드골 성공률 48%, 3점슛 성공률 31.3%, 평균 15.5득점, 3.9리바운드, 4.5어시스트, 2.0 스틸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다음 시즌에도 15,6득점, 3.2리바운드, 3.8어시스트, 1.4스틸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습니다. 96-97시즌부터 그가 커리어를 마감한 01-02시즌까지 브라운은 보스턴과 토론토를 거치며 72경기를 출장한 97-98시즌을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50경기 이상을 출장하지 못하였습니다. 특히 그가 커리어의 마지막 2년을 보낸 올랜도에서는 2년간 14경기 출장에 그쳤습니다. 결국엔 부상이 원수인 것이죠.
부상없이 꾸준히 커리어를 이어갔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선수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1번으로 놓고 보기에는 어시스트 숫자도 많이 부족한 편이지만, 그래도 괜찮은 공격력을 보유한 가드로서 1번과 2번 자리를 번갈아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였기에 더 큰 아쉬움이 남네요.
통산 성적은 12시즌 동안 608경기에 출장(선발 267경기), 평균 27.7분, 필드골 성공률 43.6%, 3점슛 성공률 35.7%, 평균 11.1득점(6758득점), 2.6리바운드(1569리바운드), 3.7어시스트(2227어시스트), 1.3 스틸(800)입니다.
9. 1라운드 21번 Jayson Williams

이번에 살펴볼 선수는 90년대 중후반 뉴저지 네츠의 강력한 리바운드 머신, 제이슨 윌리엄스입니다. 아..... 이선수도 정말 기구한 팔자이지요. 208cm, 111kg의 괜찮은 사이즈로 4번과 5번을 동시에 소화한 선수입니다.
세인트 존스 대학 시절 괜찮은 골밑 파워를 보여주었던 윌리엄스를 선택한 구단은 피닉스 선즈였습니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포스트에서의 파워가 절대적으로 취약했던 선즈는 제이슨 윌리엄스가 로포스트를 든든히 받쳐주기를 기대하였지만 윌리엄스는 데뷔시즌이었던 90-91시즌, 52경기에서 평균 9.8분만을 소화하며 평균 3.5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과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지요. 그리고 91-92시즌에도 그는 50경기에서 평균 12.9분만을 소화하며 평균 4.1득점, 2.9리바운드로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결국 선즈는 두 시즌만에 윌리엄스를 뉴저지로 트레이드 시키며 그를 포기하게 됩니다. 뉴저지로 트레이드 된 이후 두 시즌 동안 윌리엄스가 보여준 모습은 선즈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95-96시즌부터 서서히 그의 잠재력이 폭발하기 시작했지요. 95-96시즌 그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80경기에 출장, 평균 23.2분을 소화하며, 평균 9.0득점, 10.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뒤늦게 보여주게 됩니다. 96-97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41경기에만 출장하였지만 그는 평균 34.9분, 평균 13.4득점, 13.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였지요.
97-98시즌, 그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서 65경기에 출장, 평균 12.9득점, 13.6리바운드를 기록, 리바운드 부분 리그 2위에 랭크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커리어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올스타에도 선정되었습니다.
데뷔 이후 여섯 시즌이 지난 시점부터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 그리고 나이 서른이 되어서야 강력한 리바운드 능력을 인정받으며 제이슨 윌리엄스의 커리어는 그렇게 힘차게 전개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꼬이려면 어디서든지 꼬이는게 사람 인생이지요.
97-98시즌, 제이슨 윌리엄스는 시즌 초반 30경기 동안, 평균 8.1득점, 1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기둥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고 네츠 역시 초반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이 시즌 초반 30경기 동안 게임 당 평균 2.0개의 블락슛을 작렬시키고 있었습니다(이전까지 그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블락슛은 게임당 0.9개).
시즌 중반이 넘어서면서 힘이 떨어지기 시작한 네츠는 스테판 마베리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 부족한 공격력을 보강하며 다시 한번 힘을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애틀랜타와의 시합 도중 스테판 마베리와 충돌, 이 과정에서 제이슨의 오른쪽 다리가 산산조각이 나버렸습니다. 그는 이후 남은 시즌을 통째로 접고 수술과 재활에 몰두하였지만 결국 회복에 실패, 자신의 기량을 꽃피운지 2년만에 커리어를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제이슨 윌리엄스는 은퇴 총기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50년 형을 선고받을 뻔하다가 거듭된 항소 끝에 간신히 살아나오기도 했네요. 흐음......
통산 성적은 커리어 아홉 시즌 동안 475경기에 출장, 평균 7.3득점(3472득점), 7.5리바운드(3584리바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네..워낙에 커리어 중반까지 별다른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데다가 뒤늦게 기량이 만개하였지만 그 직후 부상으로 인한 은퇴로 인해 통산 기록은 별로 볼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커리어 통산 475경기를 뛰는 동안 잡아낸 오펜스 리바운드의 숫자는 무려 1587개(경기당 3.0개)입니다.
특히 97-98시즌, 그는 평균 리바운드 13.6개로 이 부분 2위, 토탈 리바운드에서는 883개로 4위에 올랐습니다(그는 69경기에 출장했습니다). 이 시즌 그는 수비 리바운드보다 더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그가 이 시즌에 기록한 공격 리바운드는 모두 443개였고, 수비 리바운드는 440개였습니다.
아마 그가 부상없이 좀 더 오래 커리어를 지속하였다면 최소한 리바운드 부분에서만큼은 리그 역사상 한획을 그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10. 1라운드 27번 Elden Campbell

대학 시절 그는 123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15.3득점, 6.8리바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그의 평균 출장 시간이 26분 임을 감안하면 출장시간 대비 상당히 괜찮은 효율을 보여준 선수이지요. 데뷔 이후 아홉 시즌을 레이커스에서 플레이하였고, 특히 93-94시즌부터 96-97시즌까지는 꾸준히 평균 +12득점, +7리바운드를 해주며 끈기있기 레이커스의 포스트를 지켰습니다.
98-99시즌 도중 레이커스에서 샬럿으로 팀을 옮겨 02-03시즌까지 호네츠에서 플레이하였고 이 기간 중에도 평균 +13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해준 건실한 센터였지요.
03-04시즌에는 디트로이트에서 백업 센터로 플레이하며 챔피언 반지를 획득하는데도 성공했던 선수입니다. 그리고 04-05시즌을 끝으로 커리어를 마감했지요.
90년대에는 워낙에 좋은 빅맨들이 득실거렸던 시절이라 엘든 켐벨은 그리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공수를 겸비한 4대 센터들로 인해 팬들의 눈이 높아지다보니 그가 과소평가받았던 점도 없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는 어찌 되었건 주어진 출장 시간 동안 포스트에서 끈기있게 버티며 리바운드를 걷어올렸고 득점을 착실하게 해준 괜찮은 센터였습니다.
통산 성적은 커리어 14시즌 동안 1044경기에 출장, 평균 24.7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46.0%, 평균 10.3득점(10805득점), 5.9리바운드(6116리바운드), 1.5블락슛(1602블락슛)을 기록하였습니다.
휴우....간신히 1라운드에서 살펴볼만한 선수들에 대한 정리가 끝났습니다.
90년 드래프트에서는 2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 중에서는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2라운드 2번(전체 29번)으로 시카고에 지명된 유로 매직 토니 쿠코치이지요. 쿠코치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을 작성한 적이 있으니 참고로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http://kaga4467.egloos.com/1622032)
쿠코치 다음으로 리그에서 나름 제 역할을 하며 꾸준히 커리어를 이어간 선수로는 2라운드 18번(전체 45번)으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지명된 안토니오 데이비스가 있습니다. 안토니오 데이비스는 90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었지만 유럽 리그에서 플레이 하다가 93-94시즌 NBA에 데뷔하였지요.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지만 근성과 파워로 골밑에서 버티며 페이서스의 주전 센터 릭 스미츠를 잘 보좌하였고 4번과 5번을 번갈아 볼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가진 선수였습니다.
커리어 13시즌 동안 903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28.9분을 소화하였고 평균 10.0득점(9041득점), 7.5리바운드(6755리바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00-01시즌에는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하였지요. 90년대, 릭 스미츠의 플레이 타임이 제한될 수 밖에 없었던 페이서스가 동부의 뉴욕, 샬럿(이후 마이애미), 올랜도와 같은 강력한 포스트 중심의 팀들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었던 것은 안토니오 데이비스와 데일 데이비스 등과 같은 근성과 투지가 넘치는 4번들이 존재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선수는 2라운드 21번(전체 48번)으로 피닉스에 지명된 세드릭 세발로스입니다. 90년대 초반과 중반 상당히 뛰어난 공격력을 가진 스몰 포워드로서 지명 순위에 비해서는 훨씬 더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명이지요. 물론 단점은 꾸준하지 못했다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는 내외곽 어디에서도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데뷔 세번째 시즌이었던 92-93시즌 평균 12.8득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자리 수 득점을 기록한 그는 93-94시즌, 29경기에 결장하였지만 53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19.1득점, 6.5리바운드, 1.7 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레이커스로 팀을 옮겨 두 시즌 동안 자신의 전성기를 보내게 됩니다. 94-95시즌, 레이커스에서 58경기에 출장하여 필드골 성공률 50.9%, 3점슛 성공률 39.8%, 평균 21.7득점, 8.0리바운드, 1.8 어시스트, 1.0 스틸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렸고(올스타 선발), 95-96시즌에는 78경기에 출장하여 필드골 성공률 53.0%, 평균 21.2득점, 6.9 리바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잦은 부상으로 인해 매 시즌 30경기 이상 씩을 결장하며 빠르게 쇠퇴하였고 결국 96-97시즌 이후 피닉스-댈러스-디트로이트-마이애미로 팀을 옮겨 다니다가 00-01시즌 커리어를 마감하였습니다.
전성기가 극히 짧았고 말년에는 저니맨 신세로 전락하였지만 그는 2라운드 전체 48번으로 지명된 선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리어 14시즌 동안 609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24.2분, 필드골 성공률 50.0%, 3점슛 성공률 30.9%, 평균 14.3득점(8693득점), 5.3리바운드(3258리바운드)의 통산 성적을 남겼다는 점은 충분히 훌륭하고도 남지요.
90년 드래프트의 경우 상당히 괜찮은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관리 실패와 멘탈적인 문제들, 혹은 부상 등으로 인해 그 재능을 제대로 꽃피우지 못하고 커리어를 마감한 선수들이 많아서 아쉬움이 큰 드래프트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랜만에 드래프트 관련 포스팅을 쓰니 확실히 힘드네요. 이틀 반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2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다루고 싶었는데 쓰다보니 지쳐서 간략하게 정리하고 넘어가는 수준에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조만간 다시 여유가 생기면 91년 드래프트에 관한 글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하아~
덧1> 오늘 드디어 NBA가 개막했군요.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레이커스와 셀틱스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상쾌하게 출발하였습니다. 특히 보스턴은 같은 컨퍼런스 라이벌인 클리블랜드를 꺾었다는 점에서 개막 초반 기세가 상당히 좋을 것이라는 기대도 해보네요. 확실히 가넷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큰 것 같습니다.
덧2> 포스팅을 마무리하고 글을 다시 살펴보니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 중 로이 보우트와 테리 밀스에 대한 정리가 빠졌군요. 조만간 시간날 때 두 선수의 커리어에 대한 포스팅은 별도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백인 포인트가드인 그 선수로 알았습니다.
아식스 선전에서도 나왔던.. ㅋ
게리페이튼의 그물망 수비.. 쩔었죠 ㅋ
팀 이름 슈퍼소닉스에 참 잘 어울렸던 선수..
길 교주의 워싱턴도 승리했다네요 ^&^
페이튼의 수비는 정말 역대 PG 중 최고 클래스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오~워싱턴도 승리했군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해요.
진짜 공들이신 흔적이 글 구석구석마다 묻어나네요 ^^.
페이튼이 이때 드랩됬었군요. 전 레이커스에 말론이랑 가서 반지원정대 실패한이후
말론처럼 반지 못끼고 마감한줄 알았었는데 그래도 마지막에 반지하나 끼었으니
확실히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보냈다고 봐요 (적어도 비운의 레전드는 모면했으니).
글러브라는 별명처럼 매치업상대를 쥐잡듯 잡았던게 문득 떠오르네요 ㅎㅎ.
드래프트 관련 글은 한번 쓸때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또 힘이 들다 보니 자주 쓰지는 못하겠더라구요.....ㅋ
이 친구와 1명더 해서 영화로도 유명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약체 로욜라 대학에서 돌풍으로 이끌었던 2명의 선수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가 있는데 그 주인공일겁니다.
그러나 프로에선 커리어가 극히 짧았고, 제 기억으론 둘 중 하난 사고로 일찍 죽은걸로 알고 있구요.이 드래프티에선 그 이름이 제일 눈에 밟힙니다.
콜먼, 로이보트.타이론힐, 제이슨윌리엄스 같은 선수들이에요.한 명 한 명 소개를 통해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2라운드에도 케빈프리처드(현 명단장으로 통하죠)도 눈에 띄고, 쿠콕이나 부쉴러도 보이고 , 초창기 마이애미의 빔보콜스도 보이네요.참 이런글 너무 좋습니다 ^^
바른손님 말씀처럼 이 드래프트에서는 레전드급이라 불릴만한 선수들은 잘 보이지 않지만 말 그대로 견실한 선수들이 많이 배출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엘덴 캠벨을 참 좋아했지요. 뭔가 견실하고, 딱 평범한 한 선수가 성장해서 전성기를 보내고, 쇠퇴해서 은퇴하는...그 전형이 숫자로 표현되는 기준점이랄까. 외모는 카셀과 더불어 ET NO.2였지만..(그만)
한때 레이커스의 ACE(...)였던 씨발로스(...)라던가 인디애나 데이비스형제중 한명인 안토니오도 보이는군요. 호옹
엘덴 켐벨은 압도적인 센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인사이드에서 버텨줄 수 있었던 좋은 빅맨이라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바른손님이 위에 써주신대로 정말 이 드래프트에서는 상당히 견실하고 질긴 선수들이 많이 배출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