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90-91시즌의 시카고 불스-불스 왕조의 시작을 알리다 스포츠

NBA 경기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이 아마 1992년이었습니다(시카고와 뉴욕의 컨퍼런스 파이널 경기와 시카고와 포틀랜드의 NBA 파이널 경기를 접하며 아...이런 농구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 후 대략 2000년대 초반까지는 꽤난 경기를 열심히 챙겨보았었지요....특히 대학교 1, 2학년 시절에는 간혹 수업을 제끼고 학생회관에 있는 큰 텔레비젼을 통해 파이널 경기를 지켜보기도 하였습니다......(아....그렇다고 상습적으로 그런 일을 일삼는 게으른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아마 저와 비슷한 시기에 NBA를 접하신 분들은 당시의 터프한 플레이와 지금은 레전드로 분류되는 당시의 슈퍼 플레이어나 강팀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수많은 강팀들이 있었고.....수많은 에이스 플레이어들이 있었지만 90년대의 최고의 플레이어(아마 역사상 통틀어 최고의 플레이어일 수도 있겠지요)와 최고의 팀은 90년대에 여섯번이나 챔피언 쉽을 획득한 시카고 불스였을 것입니다.....네....강해도 너무나 강했었지요.......

그래서 오늘은 뜬금없이 90년대에 리그를 제패한 팀들에 대한 글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이글도 기본적으로는 시리즈로 연재할 생각입니다......)

오늘 살펴볼 팀은 90-91시즌을 제패하며 80년대 레이커스와 보스턴, 그리고 디트로이트로 대변되는 기존의 왕조들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왕조의 시작을 알렸던 시카고 불스입니다........

먼저 90-91시즌 시카고 불스의 정규 시즌 성적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죠......

총 82경기, 61승 21패(27팀 중 1위), 평균 110.0득점(27팀 중 7위), 평균 실점 101.0점 (27팀 중 4위)입니다. 득실 마진이 +9득점이었고 요즘에 비해 평균 득점이 높았던 시절이라 해도 평균 110.0득점의 공격력은 준수한 편이지요(그런데 이것이 리그 7위입니다). 그리고 수비에서는 상대를 101.0득점으로 묶어버리며 평균 득실점에서 괜찮은 마진을 기록하였습니다.

데이터를 조금 세분해서 살펴보면.....시카고는 이 시즌 상대팀들을 상대하며 82경기에서 필드골 성공률 51.0%(3632/7125), 3점슛 성공률 36.6%(155/424). 3490개의 리바운드(디펜스 리바운드 2342개, 오펜스 리바운드 1148개), 2212개의 어시스트, 822개의 스틸과 428개의 블락슛을 기록하였습니다.

불스를 상대한 팀들의 기록은 모든 면에서 불스에 비해 떨어지는데요. 상대팀들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불스와 상대한 팀들은 82경기에서 필드골 성공률 47.5%(3267/6884). 3점슛 성공률 30.4%(190/626), 3224개의 리바운드(오펜스 리바운드 1062개, 디펜스 리바운드 2162개), 2016개의 어시스트와 633개의 스틸, 348개의 블락슛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불스는 82경기에서 1184개의 턴오버를 기록한 반면, 상대팀들은 불스를 상대로 1402개의 턴오버를 기록하였지요.

즉, 기록만 놓고봐도 당시 불스는 상대팀들과 비교했을때 공수 양면 모두에서 거의 대부분 우위를 점하는 경기를 펼쳤고, 실수 역시 적었던 안정적인 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84년 조던을 드래프트에서 픽한 이후 불스는 조던을 중심으로 꾸준히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하였지만 당시 동부의 디트로이트와 보스턴의 벽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으며, 87년 드래프트에서 스카티 피펜과 호레이스 그렌트를 픽하며 조던의 조력자들을 구했지만 항상 마지막 순간에는 보스턴, 디트로이트가 불스를 무너뜨렸습니다(특히 80년대 후반 디트로이트는 조던 룰이라는 수비 전술을 앞세워 시카고를 정말 끈질기게도 괴롭혔던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불스가 조던의 원맨팀 이미지에서 벗어나 90년대 최강의 팀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시작이 바로 90-91시즌에 시작됩니다.

이 시즌 불스의 시작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전년도에 비록 디트로이트에게 패하기는 하였지만 불스는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디트로이트를 7차전까지 물고늘어지며 하나의 희망을 보았고, 그런 점에서 90-91시즌의 시작은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기에 충분했을테니까요.

하지만 불스는 시즌 개막과 함께 3연패를 당하게 됩니다.

90년 11월 2일 필라델피아와 개막전을 펼쳤던 불스.....양팀은 개만전답게 첫 시합부터 엄청난 공격 농구를 선보이며 다득점 경기를 펼쳤습니다. 특히 이 경기에서 필라델피아가 보여준 공격력은 어마어마한 것이었는데요. 2쿼터가 끝난 시점에서 필라델피아가 불스를 상대로 따낸 점수는 67득점이었습니다(1쿼터 39득점, 2쿼터 28득점). 반면 불스는 전반에 48득점만을 기록, 전반이 끝난 시점에서 필라델피아가 19점을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짓는 분위기였지요. 아마 많은 팬들은 당시 불스의 플레이에 많은 실망을 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3, 4쿼터 불스는 1, 2쿼터에 필라델피아가 자신들을 몰아친것처럼 똑같이 68득점으로 필라델피아의 림을 공략했었습니다(필라델피아는 3, 4쿼터 57득점으로 맞불을 놓았네요). 하지만 최종 결과는 124-116으로 필라델피아 승리.

이 경기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양팀의 에이스였던 조던과 바클리의 기량이 절정에 달했다는 것을 잘 증명한 게임이기도 하였습니다. 조던은 이 경기에서 34분을 소화하며 34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7스틸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필라델피아를 괴롭혔습니다(필드골 성공률은 58.3%(14/24)). 그리고 그랜트 역시 인사이드에서 22득점, 피펜은 13득점을 기록하며 조던에게 힘을 보탰었지요.

하지만 이 경기에서 조던의 라이벌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바클리는 그야말로 괴물과 같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바클리는 36분을 소화하며 37득점(필드골 성공률 71.4%, 21개 시도 15개 성공), 10리바운드(오펜스 리바운드 5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불스의 골밑을 초토화시켰고, 바클리와 함께 조니 더킨스가 25득점, 릭 마혼이 19득점, 허쉬 호킨스가 19득점, 식스맨이었던 론 앤더슨이 17득점을 기록하며 필라델피아는 불스에게 뼈아픈 개막전 패배를 안겨주었습니다.

홈 개막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불스는 이후 워싱턴 원정이었던 시즌 2차전에서도 103:102, 1점차로 패배를 맛보았고, 다시 홈으로 돌아와 보스턴 셀틱스와 맞붙었지만 110:108, 2점차로 패배하였습니다.

시즌 초반 3연전에서 불스가 3연패를 하면서 보여준 가장 큰 문제는 수비였습니다. 불스는 세 경기에서 모두 상대팀에게 100점이 넘는 실점을 허용하였지요. 물론 불스 역시 세경기 연속 10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맞불을 놓았습니다만 이런 식으로는 승리가 어렵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후 미네소토와 보스턴 원정, 그리고 샬럿과의 홈경기, 유타 재즈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4연승을 구가하며 기력을 회복하였지만 골든 스테이트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다시 103:93으로 패배하였고 시애틀을 상대로 승리한 이후 다시 포틀랜드와 피닉스에 2연패를 당하게 됩니다.

시즌 11경기가 지난 시점에서 불스의 성적은 5승 6패로, 5할 미만의 승률을 기록하였고, 11경기중 일곱 경기에서 100점 이상의 실점을 기록하였지요(110점 이상 실점한 경기가 세 경기).

모든 사람들이 시즌 초반 불스의 모습에서 많은 실망을 하였고, 이런 상태로 시즌이 지속된다면 플옵 진출도 어렵다고 비관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후 불스는 90년 11월 23일~90년 12월 7일까지 7연승을 구가하며 제 페이스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7연승을 하는 동안 불스는 모두 100점 이상의 득점을 올렸고(115점 이상 4경기), 5경기에서 상대팀을 100득점 이하로 묶으며 공수에서의 밸런스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7연승의 과정에서 주목해야할 경기는 대략 두 경기 정도네요. 하나는 2연승을 거두었던 90년 11월 24일 덴버 너게츠와 치룬 어웨이 경기입니다. 이 경기 전까지 덴버는 1승 10패를 기록할 정도로 허약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었기에 불스가 손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이 경기에서 덴버는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이며 불스를 몰아쳤습니다. 덴버는 이날 출전한 주전 전원이 16점 이상을 기록하였고, 벤지 멤버였던 월터 데이비스 역시 22득점으로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였습니다.

시카고 역시 출전한 선수 12명 모두가 득점을 기록함과 동시에 여덟명의 선수가 1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점수 쟁탈전을 벌였었지요. 이 게임에서 불스가 시도한 필드골은 모두 110개였고(61개 성공), 덴버는 118개를 시도하여 역시 61개를 성공시켰습니다. 그리고 연장전없이 4쿼터에 종료된 경기의 스코어는 올스타전에서나 나옴직한 151:145......6점차로 불스가 승리하였습니다. 덴버와의 격전 이후 불스는 워싱턴, 인디애나, 클리블랜드를 모두 손쉽게 물리치며 5연승을 구가하였고, 6연승의 길목에서 피닉스 선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하게 됩니다. 이 경기 역시 90-91시즌 불스가 보여준 점수 쟁탈전 중심의 농구를 잘 보여준 경기였지요. 불스는 주전 5명과 식스맨이었던 암스트롱, 스테이시 킹까지 포함하여 일곱명의 선수가 1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피닉스 진영을 맹렬히 공격하였고, 피닉스는 당시 팀의 에이스였던 톰 체임벌스(23득점), 케빈 존슨(25득점), 벤치 멤버인 에디 존슨(17득점), 댄 멀리가 17득점을 기록하며 불스에 저항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피닉스의 수비력은 안습의 수준이었고 불스는 1쿼터에서 4쿼터까지 중 2쿼터를 제외한 1, 3, 4쿼터에서 모두 4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피닉스를 초토하시켰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155:127로 불스의 승리였지요. 이후 닉스에게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기록한 불스는 12월 8일과, 12월 11일 포틀랜드와 밀워키에 모두 패배하며 2연패를 당하게 됩니다. 초반 11경기를 5승 6패로 출발한 불스는 4연승과 7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20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12승 8패를 기록하며 초반의 극심한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었지요.

이후 불스는 시즌 막바지에 필라델피아와 샌안토니오에 2연패를 당하기 전까지 단 한번의 연패를 당하지 않는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을 하게 됩니다. 이후 불스는 5연승 1번, 7연승 1번, 11연승 한번, 9연승 한번 등을 기록하며 91년 4월 21일 디트로이트와의 홈 경기에서의 승리를 마지막으로 61승 21패로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하며 1번 시드로 플옵에 진출하게 됩니다.

시즌 초반의 3연패를 제외하면 별 위기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대략의 시즌 경기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당시 불스는 상대팀과의 디펜스 경쟁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었고(특히, 조던과 피펜이 담당하였던 2, 3번 포지션에서의 디펜스 능력은 리그 최강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지요. 그렌트를 중심으로 한 골밑 역시 그리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점수 쟁탈전을 벌여도 타팀에 밀리지 않는 공격력을 보유한 팀이었습니다.

자아...드디어 플옵이 시작되었지요. 1라운드 상대는 패트릭 유잉이 버티고 있었던 8번 시드 뉴욕 닉스였습니다. 1번 시드와 8번 시드의 차이가 있다할지라도 90-91시즌 정규 시즌에서 평균 26.6득점을 기록하며 가공할 공격력을 보여준 패트릭 유잉과 리그 최고의 터프 가이 찰스 오클리가 버티는 닉스의 골밑은 불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울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불스는 8번 시드는 그저 8번 시드일 뿐이다라고 외치듯이 닉스를 3연승으로 가뿐히 짓밟아버립니다. 경기 내용도 완벽했던 것이 세 경기 모두 10점차 이상으로 압승을 거두었지요. 1차전은 불스가 126:85로 승리, 2차전은 89:79로 역시 불스 승리, 3차전은 103:94로 역시 불스가 승리하였습니다.

자아....2라운드 진출.....2라운드의 상대는 개막전에서 불스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안겼던 필라델피아였습니다. 하지만 플옵 이후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었던 불스는 필라델피아마저도 압도해버렸습니다. 시카고의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불스는 각각 115:92와 112:100으로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99:97로 아깝게 패배하였지만, 4차전에서 101:85, 5차전에서 100:95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를 4승 1패로 마무리 짓고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그리고 컨퍼런스 파이널 상대는 80년대 레이커스와 보스턴을 견제하며 리그 2연패를 달성했던 배드 보이즈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였지요. 조던이 데뷔한 이후 그를 가장 괴롭혔던 팀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피펜과 그렌트과 완전히 성장을한 불스는 더이상 조던 원맨팀이 아니었고, 디트로이트는 완벽한 경지에 이른 조던과 피펜, 그렌트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불스는 디트로이트마저도 스윕하며 드디어 염원의 NBA 파이널에 진출하게 됩니다.

80년대의 왕조와 90년대 새로운 왕조를 알리려는 신흥 강호의 대결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시작한 파이널......80년대 레이커스의 기둥이었던 압둘 자바는 이미 없었고, 이후 팀의 중심이었던 매직 역시 당시 부상으로 100%의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전통의 강호다운 저력을 보이며 플옵 진출 이후 단 1패만을 당했던 불스를 상대로 1차전을 따내는 기염을 토하게 됩니다. 이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매직이 19득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의 트리블 더블을 기록하였고, 제임스 워디 역시 22득점, 압둘 자바 이후 레이커스의 포스트를 책임졌던 디바치와 샘퍼킨스도 각각 16득점과 , 22득점으로 주전 다섯 명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쳤습니다(특히 퍼킨스는 센터임에도 불구하고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불스의 디펜스를 교란시켰스니다). 불스는 조던이 36득점, 피펜이 19득점으로 분전하였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리수 득점에 그치며 플옵 7연승이 좌절됨과 동시에 플옵에서 2패째를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레이커스의 분전은 여기까지였습니다. 이후 2차전~5차전까지 불스는 레이커스를 공수 양면에서 모두 압도하며 드디어 첫 우승을 차지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잠시 2차전~5차전까지의 결과를 살펴보면 2차전은 107:86, 3차전은 연장포함 104:96, 4차전은 97:82, 5차전은 108:101이었습니다. 플옵에서 불스는 15승 2패라는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완벽한 챔피언에 등극, 이제 보스턴과 레이커스, 디트로이트의 시대는 끝나고 90년대는 불스의 시대가 될 것임을 선언하게 됩니다. 동시에 마이클 조던은 플옵 17경기에서 평균 40.5분을 소화하는 가운데 필드골 성공률 52.4%, 3점슛 성공률 38.5%, 평균 31.1득점, 6.4리바운드, 8.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생애 첫 파이널 MVP를 차지하며 NBA 최고의 전설이 탄생하게 될 것을 알리게 됩니다.

그리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몰 포워드라는 평가를 받기도하는 피펜 역시 이 시즌을 시작으로 자신의 위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게 되지요. 정규 시즌 평균 17점 정도를 기록했던 피펜은 플옵 17경기 동안 팀에서 가장 많은 평균 41.4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50.4%, 3점슛 성공률 23.5%, 평균 21.6득점, 8.9리바운드, 5.8어시스트로 조던의 뒤를 완벽하게 받쳤고(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플옵에서 보여준 피펜의 기록은 다른 팀 에이스들이라도 플옵에서 쉽게 찍을 수 있는 기록이 아닙니다). 그리고 피펜은 플옵 17경기에서 모두 42개의 스틸을 기록하였고, 19개의 블락슛을 작렬시키며 수비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참고로 조던은 플옵 17경기에서 40개의 스틸과 23개의 블락슛 기록). 최강의 콤비가 탄생된 것을 알린 것도 아마 90-91시즌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불스가 90년대 최강의 팀이 될 수 있는 또하나의 이유는 플옵에서 더 강해지는 팀의 집중려고가 전력입니다. 90-91시즌 불스는 정규 시즌 동안 110실점 이상의 경기를 자주 치르며 디펜스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런 디펜스에서의 취약점을 조던과 피펜을 중심으로 한 공격력으로 커버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보는 편이 좀 더 옳다고 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규 시즌 불스의 수비력이 나빴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플옵에서 보여준 불스의 모습은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불스는 플옵 17경기에서 12경기에서 100점 이상을 득점하였습니다. 이것은 정규 시즌때나 그리 달라진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불스는 17경기 중 14경기에서 상대를 모두 100점 이하로 묶어버렸지요. 정규시즌 불스의 평균 실점이 101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플옵에서 불스가 보여준 집중력이 얼마나 강했었나 하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90-91시즌의 첫 우승을 시작으로 다들 알고 있듯이 불스는 90년대에만 3연패 두번을 달성하며 총 여섯 차례의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여섯번의 우승 중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점도 있지만 정규 시즌에서는 1위를 차지하지 못했던 적도 있었지요. 하지만 결국 플옵으로 넘어갔을 경우 최종 승자는 불스였습니다. 팀의 중심이었던 조던과 피펜은 리그에서 가장 강한 승부 근성과 함께 공수에서 완벽한 기량을 갖춘 2, 3번이었고, 이들을 중심으로 하여 탄탄한 멤버들이 불스를 떠받치고 있었기에 플옵에서 불스를 넘어설 수 있는 팀은 90년대에는 최소한 없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어쨌거나 이 시즌을 시작으로 카림 압둘 자바, 줄리어스 어빙, 레리버드, 매직존슨, 아이자이어 토마스 등으로 대표되는 70-80년대의 영웅들은 무대 뒤로 천천히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조던이 NBA의 아이콘이자 전 세계 농구 팬들의 우상으로 자리잡기 시작하게 됩니다.(물론 결정타는 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이었지요.....)

그리고 동시에 조던을 모델로 쓰고 있었던 나이키는 이 시즌을 시작으로 드디어 엄청난 돈이 굴러들어오는 소리도 들었을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91년 파이널 2차전 불스와 레이커스의 경기 모습 일부를 올리면서 포스팅 마무리짓겠습니다.

팀 전체의 특정 시즌을 정리하는 포스팅은 처음 써보는데....흐음.....이거 쉽지 않은 작업이로군요.






<91년 파이널에서 매직과 조던의 매치업 모습입니다. 시대가 변하면 영웅도 변하는 것이겠지요>




핑백

덧글

  • 우쓰우쓰 2009/11/17 17:37 # 답글

    아-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파이널을 본 게 조던이 바클리를 만났을 때니까 세번째 우승이겠네요, 그 이전 두번의 우승은 나중에 보신 분들의 말로만 들었죠.

    최근 클블이 초반 3승 3패로 시즌을 시작했을 때 말이 많았는데요. 그 때 매냐 헬탄트님께서 들어주신 예가 바로 이 시즌의 불스였습니다. 말씀하신대로 5승 6패 후 결국 정규시즌을 먹었던 것이죠. 게다가 마이클 조던의 첫 우승 시즌이기도 했구요. 르브론 제임스의 첫 우승시즌이 올해가 될 수도 있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92년 파이널은 다운을 받아서 봤는데 이 때는 경기를 보지 못했네요. 개인적으로 첫 쓰리핏 시절의 마이클 조던은 정신적, 기술적, 육체적으로 완벽한 농구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에서 놀란 건 피펜의 성장세 인데요. 저는 소위 말하는 올스타 급에서 슈퍼스타로 올라서는데 필요한 것이 '계기' 라고 보거든요. 피펜이 레전드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계기가 바로 말씀하신 시즌의 플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보지는 않았지만 울프우드님 글만 봐도 그런 느낌이 팍팍 오네요^^

    쓰시면서 정말 어려운 작업하셨을 것 같습니다. 번거로우셔도 이 시리즈 계속 올려 주세요. 좋은 글 감사드려요-ㅎㅎ


    P.S - 피펜 42스틸 19블락 보면서 우와 했는데 마사장은 40스틸에 23블락이네요..ㄷㄷㄷ 그 공격스탯을 찍으면서 말이죠. 사실 피펜 스탯은 무조건 MVP 받아야되는 스탯아닙니까. 그런데 둘이 한팀이라니..ㅠ
  • 울프우드 2009/11/17 17:52 #

    우쓰우쓰님 반갑습니다. 피펜은 이 시즌 이전에도 훌륭한 올라운드 플레이어였지만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근성이나 투지가 많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많이 지적받았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디트로이트의 거친 플레이에 가장 많이 위축된 선수가 피펜이었구요. 그런 점때문에 조던에게 많이 지적받고 욕도 먹었다 그러더라고요^^.

    이 시즌부터 조던과 피펜이 레전드 급 퍼포먼스를 본격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조던의 경우 이미 데뷔 이후 줄곧 엄청난 포스를 보여주었지만 배드 보이즈와 레이커스 왕조를 무너뜨리며 첫번째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90-91시즌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겠네요......)

    조던과 피펜....이 두선수의 활약 만으로도 상대팀은 이미 감당이 안되는 수준이었다고 볼 수 있겠지요. 공수 양면에서 이 두 레전드가 상대팀에게 주었던 압박은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그렇지요....어지간하면 피펜이 파이널 MVP를 받아도 할말없는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마사장은 정말^^.....

    클리블랜드는 요즘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졌던걸요.....르브론 제임스가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는 예전만큼의 관심은 없는 저도 참 궁금합니다......

    이번 시즌 클블은 보스턴과 함께 동부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팀이기도 하고요......

    항상 부족한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시간될때마다 이 시리즈도 종종 쓸 생각이에요^^

  • 폭주천사 2009/11/21 22:05 # 삭제 답글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기대되는 시리즈네요.

    저는 조던과 바클리가 맞붙었던 시즌부터 NBA를 봤습니다. 93년이었던가요? 그때 마이클 조던도 처음 알게 되었죠. 그 이전 시카고 불스는 토랜트에서 몇경기 찾아본 것이 다였는데 자세하게 리뷰를 해주셨네요.

    레이커스와 맞붙었던 91년 파이널에서는 조던의 유명한 장면이 있죠. 덩크슛으로 올라가다가 공중에서 손을 바꿔서 레이업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이요. 조던의 소름돋는 체공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죠.
  • 울프우드 2009/11/21 23:53 #

    폭주천사님 반갑습니다....새로운 시리즈라기 보다는 그냥 그때그때 생각나면 계속해서 쓸 생각입니다.
    저와 nba를 접한 시기가 비슷하시네요^^

    전 nba를 제대로 본 것이 드렉슬러와 조던이 맞붙었던 91-92시즌입니다....

    91년 파이널에서 조던이 보여준 덩크로 올라갔다가 손 바꿔서 레이업......최고 장면 중에 하나이지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해요^^
  • 바른손 2009/11/23 12:06 # 답글

    이 글을 이제서야 읽네요.저도 이 시기 약간 지나고부터 느바를 시청하게 되어서요.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새벽을 기다리던.....

    차근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울프우드 2009/11/23 13:02 #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새벽.....그렇지요.....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해요......

    아....최근 리그 흐름에도 좀 관심을 가져야하는데......쉽지가 않아요.....

    그래도 바른손님 포스팅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 crdai 2009/11/23 15:22 # 답글

    뭐 이시점에서 시대의 아이콘은 확실히 조던으로 넘어간건데..문제는 이 아저씨가 자기 다음세대로 바톤을 안넘겨주고 혼자장기집권을 해버리는 통에 흥미를 잃어버렸다고나 할까요...;;; 그런거보면 참 코비가 불쌍하다는..;;

    이 글보고 유튜브에서 불스의 첫번째 3연패 하이라트를 슬쩍 봤는데...93년 피닉스와의 파이널의 최대 공로자는 조던 피펜이 아닌 그랜트였다는걸 확신했습니다. 마지막 역전 3점을 어시스트한것도 그랜트, KJ회심의 역전 레이업을 블락한것도 그랜트...(솔직히 블락못했으면 들어갔을 타이밍..)...뭔가 핀트가..orz..
  • 울프우드 2009/11/23 15:35 #

    그랜트 역시 정말 좋은 4번이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93년 파이널에서는 바클리와 매치업을 이루며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였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어시스트와 블락으로 팀 우승에 엄청난 공을 세웠지요......

    바클리 옹의 팔꿈치만 정상이었어도...라는 아쉬움이 너무나 큰 시리즈였습니다......

    조만간 92-93시즌에 대한 글도 정리해서 올릴께요....

    crdai님 방문해주셔서 감사해요^^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블랙)

115
62
260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