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KT 용병 제스퍼 존슨..... 스포츠

올시즌 KBL 경기를 중계 방송으로 몇경기 정도 지켜봤습니다.....

올시즌 현재까지 가장 놀라운 팀은 작년 시즌 꼴찌였다가 올시즌 상위권을 꾸준히 지키고 있는 부산 KT네요....

KT의 경기는 개막전과 지난주에 있었던 KCC전....두 경기 정도 봤습니다......이 팀이 과연 작년의 그 팀인가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팀의 색깔과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이러니 저러니 해도 KBL 감독들 중 전창진 감독이 가지고 있는 역량은 상당히 뛰어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까지 이팀의 플레이는 포스트를 확실히 책임져줄 강력한 빅맨은 없지만 송영진, 김영환, 조성민 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포워드 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빠른 농구입니다. 겨울내내 선수들을 산에서 빡쎄게 굴린 덕분인지 체력적으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KT의 포워드들은 내외곽에서 빠른 움직임을 통한 득점을 성공시키며 상대편 빅맨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안겨주더군요(특히 서장훈의 경우에는 거의 악몽이다 싶습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해도 이 팀의 확실한 중심은 용병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한 제스퍼 존슨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한명의 용병인 도널드 리틀의 경우 뭐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투명인간이기 때문에 투입 시간도 얼마되지 않고요......대부분의 플레이 타임은 제스퍼 존슨이 소화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이 선수의 올시즌 기록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대단하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

17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제스퍼 존슨은

2점슛 성공률 50.3%, 3점슛 성공률 42.2%, 자유투 성공률 81.0%(170클럽이군요), 평균 23.8득점, 3.4어시스트, 7.1리바운드, 1.8 스틸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점슛은 경기당 2.2개 정도를 성공시키는 가운데 40%가 넘는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고, 2점슛 성공률도 50%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KBL 득점 랭킹 1위일 정도로 득점력이 뛰어난데 동시에 확률까지 높다는 것은 상대팀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통 용병들에게 5번의 역할을 요구하는 KBL의 성향상 제스퍼 존슨과 같은 포워드 형 용병들은 어지간해서 그리 큰 각광을 받지 못하는데, 이 선수는 포워드 형의 용병이지만 경기당 7.1개 정도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필을 보니 신장 198cm, 체중이 무려 132kg으로 나오네요. 용병들 중에서는 골밑에서 버티기에는 신장은 언더 사이즈이고 체중은 오버 사이즈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공격 시에는 상당히 부드러운 움직임과 슛터치를 통해 내외곽 가리지 않고 확률높은 공격을 성공시키고 수비에서는 체중을 이용한 버티기로 자신보다 사이즈가 큰 용병들을 나름 잘 막아내주며 공수 양면에서 KT의 확실한 중심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뛰어난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가급적이면 개인 플레이를 통한 나홀로 득점을 하지 않고 철저하게 팀 플레이를 통한 공격을 함으로써 팀웍을 저하시키지 않는다는 점은 꽉 짜여진 전술을 통한 팀 플레이를 중시하는 전창진 감독의 농구 스타일 상 딱 들어맞는 용병이 아닐까 싶네요(물론 지난 주 KCC와의 경기에서는 4쿼터 막판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조급한 슛과 심판에 항의하여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등 흥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이번 시즌 처음이고, 다음 경기에서 30득점을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니 뭐 한번의 실수 정도로.....)

어쨌거나 포스트 업, 컷인, 돌파를 통한 드라이브 인에 정확한 외곽슛까지 갖추고 있기에 올시즌 KBL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거의 토털 패키지에 가까운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올시즌 개막 전 1라운드 2번으로 픽한 스팀스마를 시즌 개막전에 도널드 리틀로 교체하며 엄청난 비판을 들었던 전창진 감독의 입장에서는 존슨이 없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해보네요.......

올시즌 KBL은 문태영, 전태풍, 이승준과 같은 귀화 혼혈 선수들과 국내 4번 포지션의 선수들 플레이가 살아나며 상당한 흥미를 주고 있습니다.......

덧>원래 앨런 아이버슨의 커리어를 정리하는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아이버슨이 커리어 기간 동안 보여준 열정과 기량을 생각하면 좀 차근히 정성들여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 포스팅으로 넘깁니다.....


덧글

  • 오드아이 2009/12/03 16:54 # 삭제 답글

    이번시즌 용병드랩 최고 스틸픽이겠죠 ㅎㅎ.
    근데 개인적으론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한계가 노출되지 않을까 싶어요. 적어도 지금상황에서 변화가 없다면요.
    아무래도 4번이라기보단 3.5번선수인데다 kt에 확실한 4번이 없는 상황에서 골밑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는점 (물론 송영진이
    살아나고있고 박상오가나름 준수한 역할을 수행중이지만 상대를 공수 어느쪽 측면이든 압도할 선수들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역시
    백업이 부실한덕에 부여받는 긴 출장시간이 시즌막판에 발목을 잡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나름 패싱센스도 있고 독단적인 플레이는 상대적으로 덜하는걸로 봐서 좋은 용병이라는데는 이의가 없네요 ㅎㅎ.
  • 울프우드 2009/12/03 23:38 #

    네.....오드아이님 말씀처럼 시즌 후반부쯤 중반까지 쌓였던 이런 저런 부담이 과부하로 연결되며 엄청난 내리막을 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저도 종종합니다.....

    체력 유지와 함께 지금까지 보여준 팀 플레이 중심의 경기를 꾸준히 할 수 있다면 그래도 나름 버텨주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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