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93-94시즌, 춘추전국의 리그를 제패한 휴스턴 로켓츠 스포츠

오랜만에 역대 우승팀 시즌 돌아보기 포스팅입니다......

90-91시즌부터 92-93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리그를 지배하였던 팀은 조던과 피펜이 이끌었던 시카고 불스 였습니다. 하지만 92-93시즌이 끝난 직후 조던의 아버지가 강도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고, 조던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농구에서는 더 이상 이룰 것이 없기에 자신의 꿈이었던 야구 선수에 도전하겠다면 은퇴를 선언하고 리그를 떠나버리게 됩니다.......

3연패가 아니라 4연패, 5연패까지 넘볼 수 있었던 시카고 왕조는 조던의 은퇴 이후 크게 흔들렸었고, 조던에 가려 90년대 초반 안타깝게 플옵 또는 파이널에서 주저 앉았던 리그의 강호들은 93-94시즌 시작 직전 모두들 우승을 선언하며 리그 개막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중국 역사상 가장 장기간 동안 그리고 동시에 가장 격렬하였던 분열과 경쟁의 시대였던 춘추전국시대처럼 93-94시즌 리그는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개되었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치열한 경쟁에서 최종적으로 살아남아 챔피언 쉽을 차지하였던 팀은 당시 4대 센터 중에서도 가장 위력적인 선수로 평가받았던 하킴 올라주원이 이끄는 휴스턴 로켓츠였습니다......

당시 서부 컨퍼런스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팀은 바로 앞 시즌에서 불스와 파이널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92-93시즌 리그 mvp인 바클리와 공격형 포인트 가드 케빈 존슨, 폭발적인 3점슛 능력과 좋은 디펜스 능력을 보유한 댄 멀리가 이끌던 피닉스 선즈였지요. 그리고 숀 켐프와 게리 페이튼이 이끌었던 시애틀 슈퍼 소닉스, 89-90시즌과 91-92시즌에 연속해서 파이널에 진출하였던 드렉슬러의 포틀랜드, 그리고 존 스탁턴과 칼 말론의 위력적인 원투 펀치를 보유한 유타 재즈 정도였습니다. 올라주원이 이끌던 휴스턴은 이전 시즌 플옵 2라운드에서 시애틀과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며 아깝게 탈락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시즌 개막 직전 휴스턴에 대한 평가는 강력한 우승 후보라기보다는 플옵 컨텐더로서 다크호스 정도의 평가를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파이널 시리즈 종료 후 최종 승자는 휴스턴 로케츠였지요......

자아.....그러면 이 시즌의 휴스턴 로켓츠의 팀 스탯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휴스턴 로케츠는 93-94시즌 평균 101.1득점(27개팀 중 13위), 평균 96.8실점(27개 팀 중 6위)을 기록하였습니다. 공격력은 리그 중간 정도였고 수비력은 리그 상위권을 기록하며 공격보다는 디펜스 중심의 팀이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수치입니다.....

데이터를 좀 더 세분해서 살펴보면.......

휴스턴은 팀 필드골 성공률 47.5%, 3점슛 성공률 33.4%, 자유투 성공률 74.3%, 팀리바운드는 총 3545개였고, 어시스트는 2087개, 블락슛은 485개를 기록하였습니다. 휴스턴을 상대한 팀들은 필드골 성공률 44.0%, 3점슛 성공률 30.6%, 총 리바운드는 3572개, 1901어시스트, 312블락슛을 기록하였습니다. 정규 시즌에서 휴스턴은 상대팀을 확실히 압도하는 팀 컬러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대부분의 영역에서 상대팀들에 비해 근소한 우위를 점하며 승수를 쌓아올리며 시즌을 운영하였었지요.

휴스턴의 주전 멤버는 포인트 가드에 케니 스미스, 슈팅 가드에 버논 맥스웰, 스몰 포워드에 로버트 호리, 파워 포워드에 오티스 도프, 그리고 센터에는 하킴 올라주원이었습니다. 올라주원을 제외하면 리그에서 스타급으로 손꼽힐만한 선수들은 보이지 않았었고요, 백업 멤버로는 마리오 엘리와 샘 커셀 등이 핵심 벤치 멤버로서 좋은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케니 스미스는 78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28.3분을 소화하는 가운데 평균 11.6득점, 4.2어시스트, 1.8리바운드를 기록하였고, 버논 멕스웰은 75경기에서 평균 34.3분, 13.6득점, 5.1어시스트, 3.1리바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이 두 선수는 리그를 압도할만한 포인트 가드와 슈팅 가드는 아니었지만 평균 수준의 활약은 펼쳐주었던 선수들이었고, 특히 버논 멕스웰은 닉스의 스탁스처럼 한번 폭발하면 걷잡을 수 없는 폭발력을 지닌 선수이기도 하였지요. 그리고 대학 시절 당시 피펜에 비견되었던 로버트 호리는 게으른 천재의 표본으로 생각만큼의 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하며 81경기에서 평균 9.9득점 5.4리바운드 2.9 어시스트를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클러치 상황에서는 나름 해결사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로켓츠 주전 멤버들 중 타팀들에 비해 확실한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포지션은 4번과 5번이었습니다. 견실하고 꾸준한 4번이었던 오티스 도프는 82경기에서 평균 14.0득점, 10.6리바운드, 2.3어시스트로 골밑에서 올라주원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올라주원은 이 시즌 80경기에서 평균 27.3득점, 11.9리바운드, 3.6어시스트, 1.6 스틸, 3.7 블락슛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센터로서의 위용을 뽐냈었지요.......

1993년 11월 5일 금요일, 휴스턴은 뉴저지 네츠와 홈에서 개막전을 치르게 됩니다. 케니 앤더슨과 데릭 콜먼이라는 젊은 원투 펀치가 중심이었던 뉴저지는 그리 만만한 팀은 아니었지만, 로케츠는 개막전을 110:88로 제압하며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경기에서 휴스턴은 첫 경기였지만 공수 밸런스가 완벽하게 잡혀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팀의 중심인 올라주원은 24득점 19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 5블락슛으로 공수에서 팀을 이끌었고 오티스 도프가 18득점, 호리가 15득점, 버논 멕스웰이 16득점, 케니 스미스가 9득점을 기록하며 주전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뉴저지를 압도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휴스턴의 전력이 뉴저지를 이겼다는 것 정도를 이변으로 평가될 만큼 약체는 아니었기에, 비교적 손 쉽게 이겼지만 이길 팀이 이겼다 정도의 분위기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휴스턴은 이 경기 이후 1993년 12월 2일까지 개막 이후 15경기에서 15승을 거두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였습니다. 휴스턴의 개막 15연승의 질주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전개였습니다. 휴스턴은 15연승의 과정에서 여덟 경기에서 +100득점을 기록하였고, 15연승의 기간 중 상대팀들에게 +100득점을 허용한 경우는 단 한차례도 없었을 정도로 공수에서 완벽한 균형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교적 위기였던 게임은 대략 세 경기 정도였습니다......

휴스턴은 개막 4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100득점을 연속해서 기록하였고, 상대팀들을 모두 100득점 미만으로 묶었습니다. 그리고 5연승의 길목에서 전 시즌 컨퍼런스 우승팀인 바클리의 피닉스와 홈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이 경기는 시즌 개막 직후 4연승을 구가하던 휴스턴의 실력을 진정으로 판가름할 수 있는 경기이기도 하였습니다. 경기는 3쿼터까지 휴스턴이 압도하였습니다. 3쿼토 종료 시점까지의 스코어는 79:64로 휴스턴의 15점 리드였습니다. 하지만 전년도 서부의 왕자 피닉스는 4쿼터에 대폭발하며 휴스턴을 압박하였고, 경기 막판 상황은 박빙으로 흘렀습니다......

이 경기에서 피닉스의 바클리는 29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로 팀을 이끌었고, A.C 그린이 15득점으로 뒤를 받쳤습니다. 벤치에서는 데니 에인지가 15득점, 올리버 밀러가 11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을 하였지요.

휴스턴에서는 하킴 올라주원이 24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락슛으로 포스트를 제압하였고, 버논 맥스웰이 24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폭발하였습니다. 호리가 17득점, 케니 스미스가 11득점, 오티스 도프는 9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포스트에서 올라주원을 지원하였지요.

양팀의 피튀기는 혈전은 최종 스코어 99:95로 휴스턴의 승리.....4쿼터 피닉스의 대추격이 있었지만 3쿼터까지 벌어진 스코어가 워낙에 컸기에 피닉스는 결국 패배를 하였고 휴스턴은 기분 좋은 개막 5연승을 질주하였습니다. 이후 필라델피아, 뉴저지, 인디아나, LA 클리퍼스, 그리고 조던이 빠진 시카고 불스를 무난하게 격파하며 10연승까지 연승을 늘린 휴스턴은 11연승의 길목에서 유타 재즈를 만나게 됩니다. 이 경기는 시즌 초반 경기중 최고의 혈투 중 하나였지요.....양팀은 연장 혈투까지 벌이며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경쟁하였고 최종 스코어는 95:93으로 휴스턴의 2점차 승리로 끝났습니다......

올라주원은 29득점 17리바운드 7블락슛으로 골밑을 사수하였고 오티스 도프는 말론에 밀려 7득점에 그쳤지만 1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제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케니 스미스를 대신해 선발 포인트 가드로 출장해 스탁턴과 매치업한 샘 커셀은 루키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23분 동안 15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벤치에서는 마리오 엘리가 17득점의 깜짝 활약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유타 재즈는 최고의 득점력을 갖춘 4번인 칼 말론이 20득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을 하였고, 그의 단짝 스탁턴은 24득점 10어시스트 4스틸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슈팅 가드였던 제프 말론이 21득점으로 맹활약을 하며 휴스턴과 접전을 펼쳤습니다. 이 게임의 기록을 살펴보니 유타 재즈의 벤치 멤버에 반가운 이름이 보이네요......KBL 최초의 외국인 감독까지 잠시 지냈던 제이 험프리스가 당시 제프 말론의 백업 가드로 출장하여 21분 동안 3점 슛 3개 포함(성공률 100%) 11득점을 기록하며 활약을 하였군요......

3쿼터까지 7점을 리드하였던 휴스턴은 4쿼터에 유타에 추격을 허용하며 4쿼터는 최종 86:86 동점으로 마무리되었고 1차 연장에서 휴스턴이 9득점, 유타가 7득점에 그치며 휴스턴은 천신만고 끝에 11연승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새크라멘토와 LA 클리퍼스와도 두 점차의 박빙의 승부를 벌였지만 모두 승리를 거두며 휴스턴은 13연승을 달성하였고, 다음 경기였던 밀워키와의 경기에서도 102:91로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며 14연승을 달성하였습니다......

휴스턴이 개막 15연승의 길목에서 만난 팀은 유잉이 이끌던 뉴욕 닉스였습니다......당시 리그를 대표하는 센터들의 경기였기에 이 경기는 빅 매치였고, 경기 시작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경기였습니다......게다가 경기 장소는 열성팬들로 가득한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휴스턴의 15연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었습니다......

1쿼터에 28:28로 팽팽히 맞섰던 양팀이었지만 2쿼터에 휴스턴은 뉴욕을 13득점으로 묶고 23득점을 퍼부으며 경기를 압도해나갔고, 최종 스코어는 94:85로 휴스턴이 손쉽게 승리를 따냈습니다......경기 내용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올라주원과 유잉의 대결은 올라주원의 압승으로 끝났었습니다......올라주원은 유잉을 상대로 37득점 13리바운드 3블락슛으로 펄펄 날았었습니다.....반면 동부 최고의 센터였던(아직까지 오닐의 커리어는 초반이었으니) 필드골 성공률 20%, 12득점 8리바운드 1블락슛으로 올라주원에 철저히 농락당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이 9점차 정도의 패배로 그쳤던 것은 스탁스와 닥 리버스, 이 두명의 가드들의 활약 때문이었습니다. 스탁스는 3점슛 3개 포함 35득점으로 대폭발하였고 닥 리버스 역시 필드골 성공률 60%, 15득점 5어시스트로 맹활약하였습니다. 닉스의 주전 가드 두명은 휴스턴의 케니 스미스와 버논 멕스웰을 완전히 압도하였습니다(스미스는 8득점, 맥스웰은 17득점). 하지만 팀의 기둥이 상대팀의 기둥을 감당하지 못하며 쉽게 무너지고 말았지요......

휴스턴의 연승은 여기까지였습니다.....1993년 12월 2일 애틀랜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111:133으로 대패하며 16연승에 실패하였습니다. 이 경기는 개막 이후 괴수 모드를 발휘하던 올라주원이 부진하며 전체적인 팀 밸런스가 무너졌었던 경기였습니다. 팀의 기둥이었던 올라주원은 17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개막 후 처음으로 더블-더블에 실패하였고, 주전 포인트 가드였던 케니 스미스는 애틀랜타의 포인트 가드인 무키 블레이락에 막혀 19분 동안 6개의 슛을 모두 실패하며 4어시스트 2리바운드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습니다. 맥스웰이 26득점, 로버트 호리가 19득점으로 분전하였지만 이 둘의 활약만으로는 승리를 거두기 힘들었지요......

애틀랜타에서는 무키 블레이락이 3점슛 4개 포함 28득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팀의 에이스였던 도미닉 윌킨스 역시 3점슛 2개 포함(2개 시도) 27득점 4리바운드 3스틸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스테이스 어그머이 18득점, 케빈 윌리스가 12득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켜냈지요......

연승의 흐름이 끊어지며 시즌 초반의 기세가 꺾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 시즌 로켓츠는 15연승 뒤 1패, 그리고 그 다음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부터 다시 7연승을 구가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목해야할만한 경기는 연승이 저지된 바로 다음 경기인 12월 5일 클리블랜드와의 원정 경기였습니다. 클리블랜드는 이 경기 전까지 5승 9패로 부진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에 시즌 초반 연승 행진에 제동은 걸렸지만 그래도 휴스턴이 수월하게 경기를 가져가지 않겠나라는 예상이 더 많았었지요.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이러한 예상은 빗나가기 시작합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절정의 슛감각을 보인 마크 프라이스를 축으로(필드골 성공률 61.5%, 3점슛 성공률 50%, 23득점 5어시스트) 브래드 도허티, 제럴드 윌킨스, 크리스 밀스가 모두 +10득점을 기록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프라이스의 백업이었던 터렐 브랜든은 18분 동안 10득점 4어시스트 2스틸, 도허티의 백업이었던 타이론 힐은 8득점 14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힘을 보탰습니다. 3쿼터까지의 스코어는 75:67로 클리블랜드의 8점차 리드였습니다. 하지만 휴스턴은 4쿼터에 클리블랜드를 강력하게 압박하며 99:98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지요. 15연승 이후 애트랜타에게 대패를 당하였고, 이날 만약 클리블랜드에게도 일격을 맞았다면 이후 휴스턴의 시즌 운영에서 가장 큰 위기가 올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 고비를 넘기며 휴스턴은 12월 21일 샌안토니오전까지 7연승을 구가하며 23경기를 치룬 시점에서 22승 1패의 압도적 승률을 이어갔습니다.

12월 21일 경기 역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지요. 당시 서부 최강 센터의 자리는 휴스턴의 올라주원과 샌안토니오의 데이비드 로빈슨의 양강구도였습니다. 이 두선수의 매치업이 이루어짐으로써 많은 팬들이 이 경기에 주목을 하게 된것이지요. 결과는 90:88로 휴스턴의 2점차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만, 레전드 급의 이 두명의 센터는 경기 내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멋진 플레이를 연출하였습니다. 올라주원은 44분 동안 필드골 성공률 53.3%, 21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2블락슛으로 공수 양면에서 흠잡을데 없는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로빈슨은 이날 46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25.0%로 부진하였지만(20개 시도 5개 성공), 파울로 얻은 자유투 12개중 10개를 적중시키는 집중력을 보이며 20득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 6스틸로 올라주원에 밀리지 않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샌안토니오에서는 데일 엘리스가 3점슛 2개 포함 15득점, 나이트가 16득점, 테리 커밍스가 14득점으로 분전하며 휴스턴을 괴롭혔지요. 하지만 휴스턴에는 크레이지 모드가 발동하면 리그 최강의 슈터로 변모하는 버논 멕스웰이 있었고, 멕스웰은 이날 제대로 필 받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날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한 맥스웰은 필드골 성공률 58.3%(24개 시도 14개 성공), 3점슛 성공률 41.7%(12개 시도 5개 성공), 자유투 100%(2개 시도 2개 성공), 35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코트를 지배하며 샌안토니오를 흔들어놓았습니다.

난적 샌안토니오를 넘어서며 휴스턴의 연승 행진은 계속 이어질 것 같았지만 다음 경기였던 덴버 너게츠와의 게임에서 휴스턴은 106:93으로 패배하며 시즌 2패를 안게 됩니다. 그리고 이틀 쉬고 크리스마스에 열린 피닉스 선즈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111:91로 10점차 패배를 당하게 되지요. 이 게임은 크리스마스 빅매치로서 양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휴스턴에서는 올라주원이 27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4블락슛으로 팀을 이끌었고, 로버트 오리가 20득점 7리바운드, 버논 멕스웰이 14득점, 벤치멤버였던 샘 커셀이 13득점을 기록하며 활약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휴스턴은 조연이었습니다. 전년도 준우승 팀인 피닉스는 전 시즌 MVP 바클리와 피닉스의 돌격대장 케빈 존슨의 활약을 앞세워 휴스턴을 압도, 경기를 승리하였습니다. 바클리는 이날 38득점 18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블락슛으로 전년도 MVP 다운 활약을 펼쳤고, 케빈 존슨은 36득점 9어시스트 3리바운드 2스틸로 케니 스미스, 버논 멕스웰, 샘 커셀로 이어지는 휴스턴의 가드 라인을 맹폭하였습니다. 그리고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면서도 자신의 역할은 충실히 수행하는 A.C. 그린 역시 17득점 14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요.

시즌 시작 후 첫 2연패. 그리고 이 2연패 기간 중 휴스턴은 상대팀에게 +100득점을 허용하며 수비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휴스턴의 페이스는 확실히 떨어지고 있었지요. 20경기까지의 휴스턴의 성적은 19승 1패였습니다. 하지만 40경기를 치룬 시점에서의 휴스턴의 성적은 31승 9패. 여전히 좋은 승률이었지만 시즌 초반의 압도적인 기세는 많이 수그러든 상황이었지요. 특히 이 기간 중 94년 1월 13일 워싱턴 불리츠 전부터 1월 20일 덴버 너게츠 전까지는 4연패를 당하며 상당히 동요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휴스턴은 이후 압도적인 페이스가 아닌 안정적인 페이스로 승률을 유지해나갔습니다. 첫 20경기에서 19승 1패, 21경기에서 40경기까지는 12승 8패를 기록한 휴스턴은 41경기에서 60경기까지 역시 12승 8패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이후 남은 시즌의 22경기에서 휴스턴은 15승 7패를 기록하며 최종 58승 24패, 서부 컨퍼런스 2번 시드로 플옵에 진출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까지도 휴스턴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기에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초반의 좋은 기세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약해졌었고, 특히 파이널 진출을 놓고 다투게될 가능성이 클 시애틀 슈퍼소닉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 시즌 막판 모두 패배하며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지요.

플옵 1라운드의 상대는 드렉슬러가 이끄는 포틀랜드였습니다. 어찌되었건 플옵 컨텐더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었고 파이널 진출 경험도 있는 팀이었기에 7번 시드라고 해서 가볍게 볼 팀은 아니었지요. 하지만 휴스턴은 포틀랜드를 3승 1패로 제압하고 빅적 수월하게 2라운드에 진출하였습니다. 물론 1라운드 통과의 주축은 올라주원이었지요. 올라주원은 1차전에서 26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6블락슛을 기록하였고, 2차전에서도 46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6블락슛으로 포틀랜드를 농락하였습니다. 3차전에서는 포틀랜드의 투지에 밀려 팀은 115:118로 패배하였지만 올라주원은 36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4차전 역시 박빙으로 게임은 진행되었지만 올라주원이 28득점 16리바운드 3 어시스트 3스틸 2블락슛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한 휴스턴이 92:89. 3점차로 승리하며 플옵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2라운드 상대는 전년도 컨퍼런스 우승팀이자 동시에 최고 승률팀이었으며 전년도 MVP 바클리가 이끄는 피닉스 선즈였습니다. 휴스턴으로서는 파이널 진출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적수를 2라운드에 만났다고도 볼 수 있었지요...... 휴스턴은 피닉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1차전을 치루게 됩니다.....

올라주원은 올리버 밀러와 A.C 그린, 그리고 바클리가 버틴 피닉스의 골밑을 유린하며 36득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락슛으로 펄펄 날았습니다. 포인트 가드인 케니 스미스는 16득점, 오티스 도프 역시 바클리를 상대로 16득점 7리바운드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오리도 12득점 8어시스트로 뒤를 받쳤지요. 문제는 팀의 외곽을 책임져주어야할 버논 멕스웰이었습니다. 멕스웰은 이날 9개의 필드골 시도 중 단 한개만 적중시기며 3점으로 철저히 묶였습니다......

반면 피닉스에서는 포인트 가드인 케빈 존슨이 20득점 12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공격을 조율하는 가운데 바클리가 21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하였고, 댄 멀리 역시 4개의 3점슛으로 12득점 하며 뒤를 받쳤습니다. 피닉스의 센터인 올리버 밀러는 올라주원에게 한없이 밀렸지만 11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리바운드에서는 제몫을 다해주었지요. 그리고 데니 에인지는 식스맨으로 출장하여 역시 3점슛 4개 포함 15득점으로 외곽에서 제몫을 다해주었습니다.....

결과는 91:87로 피닉스 선즈의 4점차 승리......휴스턴의 파이널 진출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2차전 역시 양팀은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연장 혈투를 벌인 2차전에서 휴스턴은 올라주원이 1차전과 마찬가지로 31득점 17리바운드 3어시스 3블락슛으로 맹활약하였고 버논 멕스웰이 15득점, 케니 스미스가 16득점 5어시스트, 오티스 도프가 20득점 10리바운드, 로버트 오리가 11득점 6리바운드 주전 전원이 고른 활약을 하였고, 벤치에서는 샘 커셀이 14득점 4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2차전 역시 피닉스 선수들의 투지가 더 돋보였지요. 피닉스의 에이스 바클리는 올라주원과 오티스 도프를 상대로 34득점(필드골 성공률 61.1%,3점슛 6개 시도 3개 성공, 자유투 10개 시도  9개 성공) 1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고, 케빈 존슨 역시 매치업 상대인 케니 스미스를 압도하며 27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공격을 조율하였습니다. 덴 멀리는 3점슛 9개를 시도하며 5개를 적중시키면서 22득점을 기록하였고, 세드릭 세발로스가 12득점 7리바운드로 뒤를 받쳤습니다. 센터 올리버 밀러는 올라주원에 압도당하며 클로킹 모드......반면 벤치에서 교체로 출장한 A.C 그린이 15득점 13리바운드로 바클리를 지원하였고, 데니 에인지 역시 12득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최종 스코어 124:117.....또다시 피닉스의 승리.....플옵 1라운드를 비교적 쉽게 통과한 휴스턴으로서는 충격의 2연패였습니다....그것도 홈 2연전에서의 2연패는 치명타였지요.....,

하지만 이 시즌의 휴스턴은 강했습니다. 3, 4, 5차전은 피닉스 홈에서 경기가 열리는 일정이었지요. 피닉스의 전력을 감안한다면 파플옵 2라운드는 자칫 피닉스의 4연승으로 허무하게 결말지어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습니다.....하지만 피닉스에게도 약점이 있었는데 바로 체력적인 측면이었습니다. 1, 2차전에서 피닉스는 주전 5명에 대한 의존도가 극도로 높았고 두 경기에서 모두 벤치 멤버는 3명 정도만 투입하였습니다. 주전 멤버들이 슬슬 체력적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 시점이었지요.....그리고 휴스턴은 이러한 피닉스의 약점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올라주원은 26득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6블락슛 2스틸로 전천후 활약을 하였고, 오티스 도프는 바클리를 18득점으로 봉쇄하며 자신은 16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1, 2차전 최악의 슛 컨디션으로 팀 패배의 빌미가 되었던 버논 멕스웰이 오랜만에 크레이지 모드로 돌변 34득점을 기록하며 피닉스를 맹폭하였습니다......

반면 피닉스는 바클리가 18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 더블 활약을 펼쳤지만 필드골 22개중 9개만 성공시킬 정도로 슛팅 감각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댄 멀리 역시 8개 시도한 3점슛 중 단 두개만이 림을 통과하며 13득점으로 부진하였습니다. 케빈 존슨이 38득점 12어시스트로 고군분투하였지만 휴스턴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휴스턴은 3차전을 118:102로 가져가며 반격의 1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피닉스 홈에서 이어진 4차전.....올라주원은 23개의 필드골 시도 중 14개를 적중시키며 28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 5블락슛으로 여전히 맹위를 떨쳤고 포인트 가드 케니 스미스는 21득점 4어시스트로 시리즈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올라주원의 파트너 도프 역시 바클리를 잘 막아내며 12득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하였지요.

반면 피닉스는 케빈 존슨이 3점슛 2개 포함 38득점 12어시스트로 코트를 휘저으며 분전하였지만 팀의 에이스 바클리가 21개의 필드골 시도 중 9개만을 적중시키며 19득점으로 부진하였고 외곽을 책임져야할 댄 멀리 역시 6득점으로 철저히 봉쇄당하며 휴스턴에게 철저히 제압당했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107:96으로 휴스턴의 승리.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로 동률이 되었고, 휴스턴은 어웨이 경기에서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두고 5차전을 위해 다시 홈으로 돌아왔습니다.

양팀의 격차는 5차전에서 더욱더 벌어졌습니다. 3, 4차전에서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였던 피닉스는 5차전에서 완전히 허물어지게 됩니다. 3, 4차전에서 부진하였던 바클리는 30득점으로 힘을 냈지만 5리바운드 만을 잡아내며 골밑에서 밀렸고, 케빈 존슨 역시 10득점 2어시스트로 부진하였습니다. 이날 피닉스에서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낸 선수는 백업 센터로 출전한 올리버 밀러로, 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을 뿐입니다. 팀의 외곽을 책임지고 있던 덴 멀리는 20분만을 플레이하며 단 한개의 필드골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무득점으로 봉쇄당했지요. 반면 휴스턴은 어웨이 2연승을 바탕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올라주원은 31분만을 소화하며 20득점 6리바운드로 숨 고르기 모드에 돌입하였고, 대신 오티스 도프가 20득점 13리바운드로 피닉스의 골밑을 제압하였습니다. 케니 스미스가 16득점, 버논 멕스웰이 12득점으로 뒤를 받쳤습니다. 휴스턴은 이 게임에서 12명 선수 전원을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109:86. 휴스턴의 23점 차 압승이었습니다.

1, 2차전의 연승 분위기로 기세를 올렸던 피닉스는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까지 몰리게 되었습니다. 6차전은 다시 장소를 옮겨 피닉스의 홈에서 열렸습니다. 휴스턴은 6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려하였고 피닉스는 홈에서 무너질 수 없다는 각오로 사력을 다했습니다. 이 경기에서의 피닉스 선수들의 투지는 너무나도 훌륭하였습니다. 5차전에 부진하였던 케빈 존슨은 6차전에서 28득점 13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매치업 상대인 케니 스미스를 압도하였고, 플옵 2라운드 시리즈 시작 후 좋지 못한 슈팅 감각으로 고전하였던 바클리는 39분 동안 슛을 자제하는 대신 15개의 리바운드와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득점은 18득점) 팀원들에게 찬스를 제공하였습니다. 바클리의 이러한 지원은 A.C. 그린이 22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댄 멀리는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2득점으로 묶였습니다면 백업 센터였던 조 클라인이 15득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고, 데니 에인지 역시 13득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반면 휴스턴은 올라주원이 23득점 12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오티스 도프가 8득점 3리바운드로 바클리에 제압당했고 버논 멕스웰과 케니 스미스가 외곽에서 침묵을 지키며 속절없이 무너졌지요. 최종 스코어는 103:89로 피닉스의 승리. 승부는 최종 7차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1994년 3월 21일 휴스턴. 드디어 플옵 2라운드 최종 7차전에 열렸습니다. 최종전답게 이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은 거의 대부분 최고의 집중력을 보이며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바클리는 24득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팀을 이끌었고, 시리즈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던 케빈 존슨도 특유의 돌파를 통해 25득점 11어시스트를 기록하였습니다. A.C 그린 역시 14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에서 피닉스가 휴스턴에게 밀리는 부분을 최대한 메꿔주었습니다. 데니 에인지는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댄 머리를 대신해서 3점슛 5개 포함(10개 시도) 18득점 3어시스트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요.

하지만 이 시즌 휴스턴은 리얼이었습니다. 강했지요. 리그 최고의 센터로 군림하기 시작한 올라주원은 37득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피닉스 코트를 유린하였고 벤치에서는 샘 커셀이 22득점 7어시스트로 케빈 존슨에 밀리고 있었던 케니 스미스를 잘 보좌하였습니다. 그리고 로버트 오리는 결정적인 순간에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15득점으로 뒤를 받쳤지요.

최종 스코어는 104:94. 휴스턴의 승리. 휴스턴은 7차전까지 혈투를 치른 끝에 2라운드를 통과하며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컨퍼런스 파이널의 상대는 존 스탁턴-칼 말론 콤비만으로도 영원한 파이널 컨덴더인 유타 재즈였지요.

하지만 피닉스와의 2라운드와 비교하면 비교적 손쉽게 휴스턴은 유타를 제압하며 파이널에 진출하였습니다. 시리즈 전적은 4승 1패. 이 시리즈는 1, 2차전을 제외하면 두 팀 모두 100점을 넘긴 적이 없을 정도의 수비 시리즈였습니다.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였던 유타를 비교적 손쉽게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올라주원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올라주원은 1차전에서 31득점 6리바운드 4스틸 4블락슛의 전방위 활약을 통해 팀을 이끌었고 케니 스미스는 스탁턴과의 매치업 상에서 우위를 점하며 3점슛 6개 포함 27득점으로 대폭발을 하였습니다. 반면 유타는 칼 말론이 20득점 16리바운드 센터였던 펠튼 스펜서가 15득점 11리바운드, 존 스탁턴이 11득점 11어시스트 4스틸로 분전하였고, 호너섹도 19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만 휴스턴에게 패배하며 기선을 제압당했습니다. 1차전 스코어는 100:88. 휴스턴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며 파이널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됩니다.

1차전에서 비교적 허무하게 패배한 유타는 2차전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칼 말론은 스탁턴의 패스를 차곡 차곡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32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하였고, 리그 최고의 패서 스탁턴은 18득점 10어시스트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한때 KBL 최초의 외국인 감독까지 지냈던 제이 험프리스는 24분 동안 플레이하며 11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하였지요.

하지만 역시 올라주원. 올라주원은 41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3블락슛의 괴물같은 활약을 펼치며 유타의 저항을 제압하였습니다. 그리고 벤치에서 주로 식스맨으로 출전하며 한번 터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었던 마리오 엘리가 17득점으로 힘을 보탰지요. 결국 최종 스코어는 104:99. 휴스턴의 승리.

홈 2연전을 기분좋은 연승으로 마무리한 휴스턴은 장소를 유타로 옮겨 3차전을 치르게 됩니다. 3차전까지 휴스턴이 잡는다면 컨퍼런스 파이널은 스윕 시리즈로 허무하게 마무리될 가능성도 컸지요. 말론과 스탁턴 콤비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였을 것입니다. 말론은 22득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하였고 스탁턴은 13득점 11어시스트로 세 경기 연속 더블-더블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2차전에서 부진하였던 호너섹은 17득점, 제이 험프리스가 27분간 플레이하며 3점슛 성공률 100%, 필드골 성공률 60%, 15득점 5리바운드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휴스턴을 압박하였습니다.

휴스턴에서는 올라주원이 29득점, 버논 멕스웰이 17득점, 샘 커셀이 14득점으로 분전하였지만 이 경기에서만큼은 유타가 한발 앞섰지요. 최종 스코어 95:86. 유타가 홈에서 반격의 1승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유타의 저항은 여기까지였습니다.

시리즈의 분수령이 되었던 4차전.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습니다. 육탄전을 방불케하는 수비 농구가 전개되었고 올라주원은 플옵 시리즈 기간 중 최악의 부진을 보였습니다. 올라주원의 기록은 16득점 9리바운드 5블락슛. 센터로서 결코 나쁜 활약은 아니었지만 올라주원이기에 이것은 좋지 못한 기록이었지요.

반면 유타는 칼 말론이 25득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하였고 제프 호너섹 역시 18득점을 기록하며 말론의 뒤를 받쳤습니다. 스탁턴은 17득점 6어시스트 6리바운드 2스틸로 공수를 조율하였지요.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휴스턴 선수들의 집중력이 발휘되며 최종 스코어는 80:78. 2점차로 휴스턴이 승리하였습니다. 만약 이 경기를 유타가 잡았다면 이후 시리즈 전개는 유타쪽으로 흘러갔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5차전. 유타는 말론이 31득점, 호너섹이 21득점으로 분전하며 시리즈를 6차전으로 이어가려 하였지만 올라주원 멕스웰 로버트 오리 오티스 도프가 맹활약한 휴스턴에게 결국 94:83으로 패배하였습니다. 컨퍼런스 파이널 시리즈는 이렇게 휴스턴의 4승 1패의 승리로 마무리되었고, 올라주원과 휴스턴은 드디어 염원의 파이널에 진출하였습니다.

파이널 상대는 동부의 뉴욕 닉스. 패트릭 유잉과 하킴 올라주원이라는 당대 최고의 센터가 버티고 있던 양팀의 파이널 시리즈는 시작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 시즌 뉴욕은 57승 25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정규 시즌을 마갑하였고, 평균 91.5 실점은 리그 1위의 수비력이었습니다. 유잉을 중심으로 오클리, 메이슨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포워드 라인은 80년대 베드 보이즈를 앞세운 디트로이트의 강력한 수비 농구를 연상케 할 정도로 강력한 것이었지요.

뉴욕은 플옵 2라운드에서 조던의 은퇴로 전력이 약화된 시카고를 드디어 제압하며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였고,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는 레지 밀러가 이끄는 숙적 인디아나 페이서스를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제압하고 파이널에 진출하였습니다.

1994년 4월 8일. 휴스턴의 홈에서 드디어 대망의 파이널 1차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뉴욕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지만, 정규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닉스의 기둥인 패트릭 유잉이 올라주원에게 철저히 제압당했기에 시작전 예상은 휴스턴의 우세였습니다. 게다가 유잉은 이 시즌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더욱 더 악화되며 특유의 베이스 라인 점퍼의 성공률이 많이 떨어져있었던 상태였기에 절정에 있는 올라주원을 과연 유잉이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도 의문이었지요. 동시에 닉스의 포워드 진을 구성하였던 오클리와 메이슨은 높이와 스피드보다는 파워를 앞세운 선수들이었기에 올라주원과 도프라는 빠른 스피드의 빅맨을 보유한 휴스턴의 골밑 공격에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는가도 관건이었습니다.

1차전. 뉴욕 특유의 질식 수비가 휴스턴 선수들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특히 닉스의 기둥인 유잉은 예상외로 골팀에서 올라주원과 대등한 싸움을 끌고 나갔습니다. 이 경기에서 유잉은 23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락슛으로 활약하였습니다. 올라주원은 28득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 2블락슛. 정규시즌에 완전히 제압당했던 분위기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지요. 찰스 오클리 역시 12득점 14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버티며 무릎이 좋지 않은 유잉을 지원하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올라주원이 아니라 오티스 도프였습니다. 바클리와 말론이라는 리그 탑 클래스의 파워 포워드들과 대등한 매치업을 했던 도프에게 오클리와 메이슨, 찰스 스미스로 이어지는 닉스의 포워드 라인은 확실히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습니다. 오티스 도프는 14득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1차전의 결과는 닉스의 슈팅 가드 존 스탁스에 의해 결정되었습니다. 한 번 터지면 리그 최고의 슈터,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최악의 난사 슈터였던 스탁스가 어떤 분위기를 타느냐에 따라 닉스의 득점력은 차이가 크게 났었지요. 이날 스탁스는 38분을 뛰며 총 18개의 슛을 시도하였습니다만 성공한 것은 단지 2개 뿐이었습니다. 3점슛 역시 8개를 시도하여 2개만을 적중시켰지요. 인사이드에서 휴스턴에 비해 비교적 열세에 있었던 닉스가 그나마 우위로 내세울 수 있었던 것은 데릭 하퍼와 존 스탁스로 이어지는 가드 라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탁스가 이렇게 외곽에서 말아먹으면 답이 나오지 않지요. 닉스는 휴스턴을 85득점으로 묶었지만 78득점만을 기록하며 1차전을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2차전. 파이널 시리즈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었던 휴스턴은 내심 2연승으로 홈 경기를 마무리하고 뉴욕으로 넘어가고 싶었을테지요. 그리고 뉴욕은 어웨이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후, 뉴욕에서 3, 4, 5차전을 치르고 싶었을 것입니다.

2차전에서부터 제 기억에 남아있는 선수는 유잉입니다. 유잉은 파이널 시리즈 내내 필드골 성공률이 45%를 넘지 못하는 최악의 슛 감각을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차전 이후 유잉이 보여준 모습은 흡사 무톰보의 모습. 득점 대신 리바운드와 블락에 전념하는 수비형 센터 모드였습니다.

유잉은 이 경기에서 16득점 13리바운드 6블락슛 2어시스트 2스틸로 팀의 기둥다운 활약을 펼쳤고, 1차전에서 난사 모드로 팀을 말아먹었던 스탁스는 3점슛 3개 포함(4개 시도) 19득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 3스틸로 1차전에서의 부진을 만회하였습니다. 그리고 데릭 하퍼는 3점슛 4개 포함(6개 시도) 18득점 7어시스트 3스틸, 찰스 오클리는 10득점-10리바운드로 터블 더클 기록하였고 스몰 포워드였던 찰스 스미스도 28분 동안 8개의 슛을 시도하여 4개를 적중시키는 확률 높은 공격으노 10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락슛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벤치에서는 백업 가드였던 앤쏘니 메이슨이 13득점으로 뒤를 받쳤지요.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없지만 전 선수가 자신이 맡은 역할을 100% 수행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뉴욕 닉스는 2차전에서 보여주었습니다.

휴스턴에서는 올라주원이 25득점으로 득점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유잉의 근성어린 견제에 필드골 성공률은 50%를 믿돌았고, 리바운드에서 7개만을 걷어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1차전에서 닉스의 포워드 진을 압박하였던 오티스 도프는 10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1차전에서 뉴욕을 말어막은 것이 스탁스였다면 2차전에서 휴스턴을 말아먹은 것은 버논 멕스웰이었습니다. 멕스웰은 이날 20득점을 기록하며 외형적으로는 괜찮은 활약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7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자멸하였지요.

결국 최종 스코어는 91:83으로 닉스가 승리.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3차전~5차전은 극성스러운 팬들로 가득한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 뉴욕은 이 경기를 잡아내며 시리즈 스코어를 역전시키려하였고 휴스턴은 어떻게 하든지 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여 시리즈 전적에서의 우위를 유지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만약 이경기를 뉴욕에게 내주게 되며 오히려 허무하게 닉스에 무너질 가능성도 있었으니까요.

뉴욕의 유잉은 18득점 13리바운드에 무려 일곱 개의 블락슛을 작렬시키며 수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스탁스는 2차전에 이어 20득점 9어시스트로 외곽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데릭 하퍼는 21득점 7어시스트 3스틸로 케니 스미스를 압도하며 안정적인 게임 조율을 하였습니다. 오클리는 7득점으로 부진하였지만 10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파이널 시리즈에서 세 경기 연속 두자릿 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였습니다. 하지만 닉스는 이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하며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됩니다.

반면 휴스턴은 올라주원이 21득점 11리바운 7어시스트 7블락슛으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고 오리가 16득점 8리바운드, 맥스웰이 12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케니 스미스가 10득점, 샘 커셀이 15득점으로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경기 내내 닉스에 한걸음씩 앞서갔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93:89. 4점차로 휴스턴이 승리하였습니다. 시리즈 전적은 다시 2승 1패로 휴스턴이 앞서가게 되지요.

3차전이 끝나고 이틀 동안의 휴식. 94년 4월 15일. 시리즈 4차전이 열리게 됩니다. 닉스는 홈에서 2연패를 당할 수 없었지요. 홈 어드밴티지가 없었던 닉스에게 4차전의 패배는 결국 시리지의 패배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휴스턴의 올라주원은 32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닉스의 골밑을 공격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제대로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올라주원 밖에 없었습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닉스의 강력한 디펜스에 눌려 제대로된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했지요. 특히 2차전 이후 닉스의 스탁스-하퍼 콤비에 열세를 보인 스미스-멕스웰 콤비는 이 경기에서도 스탁스와 하퍼에게 밀리는 모습이 역력하였습니다.

올라주원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가드진에서의 열세는 휴스턴이 닉스의 질식 수비를 효율적으로 제압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반면 닉스에서는 스탁스가 20득점(3점슛 5개 시도 2개 성공), 하퍼가 21득점(3점슛 10개 시도 5개 성공) 5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고, 닉스의 기둥 유잉은 16득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오클리는 16득점 20리바운드로 오티스 도프를 압도하였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91:82. 9점차 닉스의 승리.

시리즈 전적은 다시 2승 2패를 이루며, 양팀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5차전. 닉스의 홈인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는 파이널 시리즈 중 마지막으로 열리는 경기였습니다. 닉스는 5차전까지 잡아서 시리즈 전적에서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어웨이로 떠나길 원했지요. 그리고 이러한 닉스의 열망은 코트오세 선수들의 투지로 연결되었습니다.

올라주원은 5차전에서도 27득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도프는 14득점 13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버텨주었지요. 문제는 역시 가드 진. 멕스웰과 스미스는 각각 8득점 6득점으로 부진하였습니다. 로버트 오리 역시 14개의 슛 시도 중 2개 만을 적중시키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지요. 가드진의 부진은 결국 당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었던 올라주원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기회를 제공해주지 못하며 휴스턴의 오펜스를 뻑뻑하게 만들었습니다.

반면 뉴욕의 선수들은 5차전에서도 좋은 활약들을 보여주었습니다. 3, 4차전에서 수비 모드에 들어갔던 유잉은 5차전에서 필드골 성공률 52.4% 25득점 12리바운드 8블락슛으로 파이널 시리즈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며 올라주원에 우위를 점하였고 하퍼가 14득점 7어시스트, 스탁스는 19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휴스턴의 가드진을 압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백업 포워드 메이슨이 17득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하였지요. 최종 스코어는 91:84. 닉스가 드디어 3승 2패로 시리즈 전적에서 앞서가기 시작합니다.

아아. 이때가 기억나네요. 드디어 유잉이 반지를 차지할 것이라는 기대로 제가 설레였을 때입니다. 6차전과 7차전이 휴스턴의 홈에서 개최되지만 5차전까지의 분위기는 확실히 닉스 쪽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휴스턴의 입장에서는 파이널 시리즈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드 진이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골밑에서는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 역시 유잉과 오클리 메이슨으로 이어지는 닉스 빅맨들의 근성넘치는 플레이에 많이 약해져 있었고요.

6차전. 닉스는 내친 김에 시리즈를 끝내려 하였고 휴스턴은 랄프 샘슨-하킴 올라주원의 트윈 타워를 앞세워 80년대에 파이널에 진출하였다가 실패한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하여 싸웠습니다.

이 경기는 어느 한팀 나무랄데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뉴욕의 스탁스는 3점슛 5개 포함 27득점 8어시스트로 활약하였고 유잉은 17득점 15리바운드 4블락슛으로 팀의 중심을 잡았습니다. 오클리는 12득점 9리바운드 하퍼는 10득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였고, 찰스 스미스 역시 11득점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날 닉스의 주전 5명은 전원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며 휴스턴을 압박하였습니다.

휴스턴 역시 올라주원이 30득점 10리바운드 4블락슛으로 맹활약하며 로버트 오리가 11득점, 버논 멕스웰이 10득점, 칼 헤레라가 12득점, 샘 커셀이 9득점으로 선수 전원이 고르게 활약하였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그 결과를 알 수 없었던 이 경기는 최종 스코어는 86:84. 2점차. 휴스턴의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경기에서의 패배는 닉스에게는 결과적으로 치명타였습니다. 시리즈는 결국 최종 7차전으로 넘어갔고, 7차전은 여전히 휴스턴의 홈 경기였습니다.

7차전 역시 수비 농구. 양팀은 치열한 수비 경쟁을 펼쳤습니다. 올라주원은 25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골밑에서 유잉에 우위를 점하였고, 시리즈 내내 부진하였던 버논 멕스웰이 21득점으로 폭발하며 게임은 휴스턴의 우위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벤치 멤버였던 셈 커셀은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성공시키며 뉴욕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큰 역할을 하였지요.

닉스에서는 유잉이 17득점 10리바운드 하퍼가 23득점 5어시스트로 활약을 하였습니다. 문제는 스탁스.....시리즈 내내 좋은 슛 감각을 보여주었던 스탁스는 결정적인 7차전에서 18개의 필드골을 시도하여 단 2개 만을 성공시키는(3점슛 11개 시도 0개 성공)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닉스가 7차전에서 무너지는데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하였습니다.

결국 7차전 최종 스코어는 90:84. 휴스턴의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휴스턴이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올라주원의 첫번째 우승이었지요.

올라주원은 파이널 시리즈 일곱 경기에서 26.7득점, 10.7리바운드, 3.9블락슛으로 파이널 MVP를 수상하였습니다. 그리고 닉스의 유잉은 18.9득점, 12.4리바운드, 4.3블락슛을 기록하며 분전하였습니다.

94년 파이널 시리즈는 수비 농구의 진수를 보여준 시리즈였습니다. 7차전 내내 양팀은 단 한번도 +95득점을 기록하지 못하였고 10점차 이상의 스코어가 벌어진 경기도 단 한경기도 없었습니다. 수비 농구는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시리즈 양팀의 경쟁은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할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습니다.

올라주원은 이 시즌을 통해 90년대 4대 센터 중 최고가 자신임을 증명하였고, 유잉은 좋지 못한 무릎으로 인해 득점 면에서는 부진하였지만 오히려 센터의 교본을 보여줄 정도의 견실한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마이클 조던의 은퇴 후 첫번째 파이널. 조던의 전성기 시절 동안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센터 중심의 농구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묘미를 선사한 위대한 시리즈였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제 기억 속에 최고의 센터인 올라주원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센터인 유잉의 근성어린 포스트 전쟁은 아직까지도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있네요.

최근 이래저래 하는 일들이 바빠서 한동안 포스팅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간신히 93-94시즌 휴스턴 로켓츠의 시즌 돌아보기 포스팅을 마무리했네요(이 포스팅도 작성 시작 시점은 거의 2주전인데 이제서야......)

하아....쓸때마다 힘듭니다.....하하

<1994년. 저를 설레게했던 두 명의 명센터입니다. 지금도 가장 좋아하고요>




<1994년 NBA Final Top 10 영상입니다.>






덧글

  • AlexMahone 2010/02/06 14:27 # 답글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찰스 바클리경과

    최고의 콤비로 여기는 존 스탁턴과 칼 말론의 콤비

    그리고 많은 감동을 주어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센터로 남아 있는 유잉을

    차례 차례 이기고 올라가서 얄미웠던 올라주원과 휴스턴 로케츠...

    그나저나 유잉옹은 저 시즌에도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많이 드셨는지 ㅡㅡㅋ


    잘 보고 갑니다. ^^

  • 울프우드 2010/02/08 11:28 #

    Alex Mahone님 반갑습니다.....
    93-94시즌과 94-95시즌 올라주원이 보여주었던 퍼포먼스는 정말로 위대한 것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조던이 없던 시절 이루었던 2연패였지만 당시 올라주원의 포스는 그러한 부분들로 폄하될 것이 아니고요.

    아....1라운드 드렉슬러-2라운드 말론+스탁턴, 컨퍼런스 파이널 찰스 바클리, 파이널 패트릭 유잉을 차례로 쓰러뜨리고 반지를 차지하였다는 점에서도 정말.....

    유잉 옹이야 블락 작렬 후 포효하는 모습과 인 유어 페이스 덩크를 얻어맞고 허탈해하시는 모습을 워낙에 교대로 자주 보여주시는 분이라......

    어쨌건 이 시즌 파이널은 정말 센터 농구의 전형을 보여준 명승부로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해요^^
  • 오드아이 2010/02/24 10:43 # 삭제 답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ㅎㅎ.
    당대를 호령할만한 센터들이 거의 동시대에 전성기를 누렸으니 (샼은 나이때문에 좀 늦었지만) 참 대단할수 밖에 없었던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저때 너무 명센터들이 우르르 나오는바람에 지금 느바에서 센터기근이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건가 싶기도 하네요 ㅋ.
  • 울프우드 2010/02/24 11:03 #

    오드아이님 반갑습니다....
    위대한 센터들의 시대 속에서도 가장 빛났던 선수들이 바로 4대 센터로 불렸던 선수들이 아닌가 합니다......

    오닐은 물론 아직까지 활동하고 있지만요....^^

    오드아이님 말씀처럼 90년대 너무나 훌륭한 빅맨들이 배출되는 바람에 최근 리그에서는 더더욱 센터 포지션에서의 허전함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 리그에도 좋은 빅맨들은 분명히 있지만 90년대 센터들의 포스가 너무나 강렬하고 개성만점이었기에 더 큰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항상 부족한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유잉 2018/05/07 18:06 # 삭제 답글

    저도 패트릭유잉을 제일좋아하는데 이때 진짜 아쉬워 미치는줄알았네요ㅡㅡ 개인적으로 유잉 이랑 올라주원 하나씩 나눠가졌어도 좋았겠다싶은데 우승은 하늘이 허락해줘야 할수 미 스포츠에서 나눠먹기란 안될말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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