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94-95시즌 휴스턴 로켓츠의 2연패 시즌 스포츠

93-94시즌...로빈슨-올라주원-유잉 간 이루어진 센터 대전은 지난 포스팅에서 살펴보았다시피 올라주원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올라주원은 생애 최초의 우승을 경험하였고, 시즌 MVP와 파이널 MVP를 동시에 수상하며 그의 전성기를 선포하였지요.

그렇게 막을 내린 93-94시즌을 뒤로 하고 94-95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즌 개막 직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었던 팀은 하킴 올라주원이 이끄는 휴스턴 로켓츠였지요. 서부에서는 로켓츠의 대항마로 샌안토니오와 유타 정도가 거론되었고, 동부에서는 샤킬 오닐과 페니 하더웨이라는 두 신성이 이끄는 올랜도 매직, 유잉의 뉴욕 닉스, 레지 밀러의 인디애나 페이서스 정도가 파이널 컨텐더로 거론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앞서있는 팀으로는 아무래도 휴스턴이었습니다. 올라주원은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었고, 케니 스미스와 버논 멕스웰, 그리고 전년도 플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샘 커셀로 이루어진 가드진도 비교적 탄탄하였으며, 오티스 도프가 버티는 4번 포지션도 타팀에 비해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재능에 비해 게으르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던 로버트 오리도 결정적 순간에서는 번뜩이는 플레이로 팀을 구할 수 있는 선수였고요. 그렇게 휴스턴의 백투백 우승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 속에 리그는 개막하게 됩니다.

전년도 개막 15연승 포함 58승 24패라는 좋은 승률로 리그를 주도했던 휴스턴이었지만 94-95시즌은 고전의 연속이었습니다. 휴스턴의 이러한 고전은 이 시즌 휴스턴의 팀 데이터를 살펴보다 쉽게 알 수 있습니다.

94-95시즌, 휴스턴은 47승 35패로 미드웨스트 디비젼 3위로 간신히 플옵에 진출하였습니다. 전년 대비 -11승이었지요. 그리고 82경기에서 평균 103.5득점, 평균 101.4득점으로 득실 마진도 간당간당했습니다. 팀 필드골 성공률은 48.0%, 3점슛 성공률은 36.8%, 리바운드 3320개, 어시스트 2060개, 스틸 721개, 블락슛은 514개, 턴오버는 1322개를 범했습니다. 휴스턴을 상대한 팀들은 필드골 성공률 45.3%, 3점슛 성공률 37.6%, 리바운드 3551개, 어시스트 1940개, 스틸 744개, 블락슛 365개, 턴오버는 1274개를 기록하였지요. 올라주원과 오티스 도프라는 위력적인 빅맨 콤비를 보유하였지만 휴스턴은 상대팀들에게 더 많은 리바운드를 허용하였고, 동시에 실책 수도 상대팀들에 비해 많았습니다. 전년도 공수에서 상당히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주었던 팀이었지만, 백투백에 도전한 94-95시즌, 정규 리그에서 보여준 휴스턴의 모습은 잘해야 8번 시드 팀 이상,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파이널 시리즈를 승리로 이끌며 2연패에는 성공하였지만 전년도에 비해서는 불안한 모습을 감출 수 없었던 것이지요.

시즌 전체로 보면 지난 시즌에 비해 불안하였지만 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휴스턴은 개막전부터 질주하기 시작합니다.(전년도에도 그랬고, 초반에 달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하강 곡선을 그리는 공통점이....흐음)

휴스턴은 1994년 11월 4일 금요일, 뉴저지 네츠와의 홈경기로 시즌을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전력으로는 휴스턴의 압승이 예상되었지만 이 경기에서는 뉴저지가 저력을 보여주며 휴스턴을 끝까지 괴롭혔습니다. 뉴저지는 3쿼터까지 휴스턴에 7점차로 뒤졌지만 4쿼터 반격을 통해 휴스턴을 괴롭혔습니다. 이 경기에서 네츠의 자랑인 케니 스미스와 데릭 콜먼은 각각 14득점 8어시스트 4리바운 3스틸, 20득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락슛으로 활약하였지요.

반면 휴스턴은 생각지도 못한 올라주원의 부진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습니다. 올라주원은 43분을 소화하는 가운데 필드골 성공률 38.9%, 19득점, 8리바운드, 3스틸, 4블락슛으로 그의 명성과 기량을 생각하면 부진하였습니다. 하지만 맥스웰이 17득점, 오리가 14득점, 도프가 17득점으로 올라주원의 부진을 잘 메워주었지요. 결과는 90:86으로 휴스턴의 4점차 승리. 고전은 하였지만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며 휴스턴은 백투백을 향한 첫걸음을 무난하게 내딛었습니다.

개막전에서 비교적 부진하였던 휴스턴은 두번째 경기에서부터 공수 밸런스를 잡아나가기 시작합니다. 시즌 2차전이었던 미네소타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휴스턴은 115:85로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휴스턴은 올라주원이 23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팀을 이끌었고 도프가 18득점 14리바운드, 오리가 13득점, 멕스웰이 17득점, 샘 커셀이 12득점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미네소타를 압도하였습니다. 미네소타에서는 아이자이어 라이더와 덕 웨스트가 분전하였지만 휴스턴의 파상 공세에 힘한번 쓰지 못하고 무너졌지요.

3차전은 다시 접전. 동부의 클리블랜드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휴스턴은 고전 끝에 100:98로 간신히 승리하며 개막 3연승을 이어갔습니다. 개막 3연승은 달성하였지만 휴스턴의 입장에서는 시즌 초 올라주원의 상대적 부진이 골칫거리였습니다. 올라주원은 첫 두 경기에서는 더블-더블을 기록하지 못하였습니다. 세번째 경기에서는 21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전년도와 같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지요. 그리고 상대팀들이 올라주원과 맞설 수 있는 뛰어난 빅맨들을 보유한 팀들은 아니었기에 휴스턴의 개막 3연승은 말 그대로 불안한 3연승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즌 네번째 경기에서 휴스턴은 레지 밀러를 중심으로 끈끈한 농구를 구사하는 인디애나와 만나게 됩니다. 1쿼터에서 33:22로 앞선 휴스턴은 2~4쿼터까지 벌어둔 점수들을 조금씩 까먹으며 결국 109:104로 간신히 승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위안은 올라주원의 완전 부활이었지요. 올라주원은 초반 세 경기에서의 부진을 씻어내며 43득점 16리바운드 8블락슛이라는 압도적인 활약으로 데일 데이비스와 릭 스미츠가 버틴 인디애나의 골밑을 유린하였습니다. 인디애나에서는 레지 밀러가 25득점, 데릭 멕키가 17득점, 데일 데비이스가 15득점 14리바운드로 분전하였지만 골밑에서 릭 스미츠가 필드골 11개 시도 1개 성공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3득점 7리바운드로 올라주원에게 철저히 눌리며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후 보스턴과 뉴저지를 102:82, 100:84로 제압한 휴스턴은 개막 6연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를 질주하게 됩니다. 7연승의 길목에서 만난 팀은 미치 리치몬드와 월트 윌리엄스라는 뛰어난 득점원을 보유한 새크라멘토 킹스였지요. 조던의 은퇴 이후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득점력을 갖춘 슈팅 가드로 꼽혔던 리치몬드는 이 경기에서 3점슛 3개 포함 31득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맹활약하였고, 월트 윌리엄스 역시 15득점, 센터인 올든 폴리나이스가 10득점 11리바운드, 믿을 수 없는 점프력의 소유자 스퍼드 웹이 11득점 6어시스토 활약하며 휴스턴을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휴스턴은 주전 5명의 고른 활약으로 새크라멘토의 저항을 제압하며 개막 7연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올라주원은
28득점 14리바운드 6블락슛으로 시즌 극 초반의 부진을 완전히 떨쳤냈고, 오티스 도프 역시 15득점 12리바운드로 올라주원을 거들었습니다. 맥스웰이 18득점 8어시스터, 케니 스미스가 15득점 4어시스트, 오리가 13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하였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105:99로 휴스턴의 승리.

이후 시카고와 덴버를 연파하며 휴스턴은 시즌 초 불안한 경기력을 극복하며 개막 9연승을 달렸습니다......

하지만 이후 휴스턴의 시즌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였습니다. 개막 9연승을 달성하였지만 전 시즌에 비해 게임 내용은 부진하였던 휴스턴은 94년 11월 22일 포틀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열번째 경기를 치루었습니다. 전 시즌 플옵 1라운드에서 휴스턴에게 1승 3패로 맥없이 무너진 포틀랜드로서는 설욕전이었지요.

당시 휴스턴은 9연승, 포틀랜드는 5승 3패를 기록 중이었습니다. 팀 기세와 전력 모두 휴스턴이 포틀랜드를 압선다는 평이 많았지만 경기 시작과 함께 이러한 일반적인 예상은 빗나가게 됩니다. 포틀랜드의 에이스 드렉슬러는 필드골 성공률 50%, 3점슛 성공률 50%(8개 시도 4개 성공)의 좋은 슛감각을 보여주며 30득점 8어시스트 3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며 팀을 지휘하였고, 장신 포워드 클리포드 로빈슨 역시 3점슛 3개 포함(4개 시도) 29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휴스턴 진영을 맹폭하였습니다. 휴스턴에서는 올라주원이 27득점을 기록하였지만 리바운드 7개, 블락슛 1개로 포스트를 압도하지 못하였고, 20득점과 16득점을 기록한 버논 멕스웰과 케니 스미스가 분전하였지만 결국엔 포틀랜드에 패배하였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102:94. 문제는 승패보다는 게임 내용이었습니다. 올라주원과 오티스 도프라는 강력한 빅맨 조합을 갖춘 휴스턴이었지만 이날 휴스턴의 팀 리바운드 숫자는 34개에 불과하였습니다. 반면 포틀랜드에서는 크리스 더들리가 11리바운드, 클리포드 로빈슨이 13리바운드, 벅 윌리엄스가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46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에서 휴스턴을 오히려 앞섰지요. 팀 어시스트 수에서도 휴스턴은 22개로 25개의 포틀랜드에 밀렸으며, 10개의 턴오버만을 기록한 포틀랜드에 비해 16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공수 양면 모두에서 휴스턴은 뻑뻑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개막 이후 9승 1패의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올라주원이 전 시즌에 비해 위력이 줄어든 모습을 보여주었고, 올라주원을 받쳐줄 제 2공격 옵션의 부재는 올라주원의 공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지요.

이러한 휴스턴의 부진은 포틀랜드와의 다음 경기였던 올랜도 매직과의 어웨이 경기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이 경기에서는 1쿼터에 단 8득점을 성공하였고, 올랜도에게 25점을 허용하면서 일찌감치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117:94로 올랜도의 압승이었지요.

이날 올라주원은 27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3블락슛으로 변함없이 활약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올라주원의 파트너인 오티스 도프는 그랜트의 디펜스에 막히며 2득점(10리바운드)으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고 팀의 외곽을 책임져주어야할 버논 맥스웰 역시 13개의 필드골 중 4개만을 성공시키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디펜스였습니다. 페니 하더웨이와 닉 앤더슨의 가드 콤비는 휴스턴의 케니 스미스와 버논 맥스웰 콤비를 상대로 페니가 29득점(9리바운드 6어시스트 7스틸), 앤더슨이 25득점(3점슛 6개, 7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휴스턴 가드진을 초토화시켜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커리어 3년 차에 접어둔 오닐 역시 30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자유투 4개 시도 모두 성공 오오)로 올라주원과 대등한 활약을 펼쳤지요. 호레이스 그랜트는 8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매치업 상대인 오티스 도프를 틀어막음과 동시에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습니다. 다음 경기인 시애틀과의 홈경기에서마저 접전 끝에 98:94로 패배하며 휴스턴은 9연승 뒤 3연패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행히 덴버와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로 2연승으로 회복의 기미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레이커스와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모두 10점차 이상의 대패를 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였습니다. 특히 레이커스의 경기에서는 올라주원이 자신보다 한수 아래였던 디박에게 눌리는 모습까지 보이며 107:89로 무너졌었지요. 공수 밸런스의 붕괴라는 문제가 노출된 휴스턴이었기에 11승 4패라는 성적에 만족할 수 만은 없는 상태가 일어나고 만 것입니다......

게다가 다음 경기였던 시에틀과의 경기에서는 팀의 중심인 올라주원이 결장하는 악재까지 겹치며 103:90으로 또다시 패배. 결국 이런 저런 부상과 체력적 부담으로 휴식이 필요했던 올라주원은 다음 경기인 샬럿 호네츠 전에 무리하게 복귀하였습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올라주원이었지만 모닝을 12득점으로 누르며 21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4블락슛으로 팀의 101:95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경기인 샌안토니오와의 경기에서는 다시 108:96으로 패배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였습니다. 이후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휴스턴은 시즌 초반 20경기를 마감하였습니다. 성적은 13승 7패. 하지만 초반 9연승 시기를 제외하면 2연승을 넘기지 못하며 승-패를 번갈아하는 5할 본능의 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였고, 이런 상태로 백투백 우승에 도전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플옵 진출은 가능할지 몰라도 파이널 컨텐더는 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리며 휴스턴을 우승 후보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죠.

다행히 휴스턴은 초반 부진을 어느 정도 털어내며 94년 12월 26일~95년 1월 5일까지 마이애미-애틀랜타-골든 스테이트-유타-댈러스를 연파하며 6연승을 기록. 어느 정도 안정감을 되찾았습니다. 6연승 기간 동안 휴스턴은 모두 +100득점을 기록하였고 네 경기에서 상대팀을 100득점 미만으로 틀어막으며 초반에 비해 나아진 공수 균형을 보여주었습니다.

6연승 기간 중 가장 흥미있었던 경기는 바로 3연승의 길목에서 만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전이었습니다. 당시 골든 스테이트는 팀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하였지만 특유의 공격적인 농구로 다득점 경기를 자주 연출하던 재밌는 팀이었지요. 그리고 휴스턴과 골든스테이트 경기는 연장전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스코어 126:124로 엄청난 다득점 경기였습니다.

휴스턴에서는 올라주원이 42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하였고 칼 헤레나가 13득점, 버논 맥스웰이 15득점, 로버트 오리가 15득점, 케니 스미스가 12득점, 샘 커셀이 10득점으로 여섯 명의 선수가 +10득점을 기록하였고, 골든 스테이트에서도 라트렐 스프리웰이 25득점, 팀 하더웨이가 32득점 10어시스트, 톰 구글리오타가 18득점 12리바운드, 로니 세이컬리가 13득점, 크리스 게틀링 15득점 10리바운드, 케이시 제닝스가 13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경쟁을 펼쳤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126:124로 휴스턴의 승리.

하지만 승리는 거두었지만 여전히 휴스턴은 불안했습니다. 전년도에 비해 올라주원은 득점력은 어느 정도의 수준을 계속 유지하였지만 +10리바운드를 건지는 경기는 눈에 띄게 줄어들며 보드 장악력에서의 한계를 보였습니다. 게다가 그의 파트너인 도프마저 부상으로 결장하며 휴스턴의 골밑은 허약해져버렸지요. 높이가 압도적으로 강한 팀이 아니었던 골든 스테이트마저도 이 경기에서 팀 리바운드 45개를 잡아내며 35개의 휴스턴을 골밑에서 압도하였습니다.

그리고 휴스턴의 수비력은 이 경기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3쿼터 까지 휴스턴은 골든 스테이트에 13점을 앞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4쿼터에만 골든 스테이트에게 41점을 허용하며(휴스턴은 30점 득점) 결국 박빙의 승리를 거두게 되었지요. 골든 스테이트의 수비력이 약했기에 이길 수 있었지 수비력이 조금만 더 강하였다면 이 날 경기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6연승 이후 휴스턴의 페이스는 다시 떨어지기 시작하며 2연승 1번, 3연패 1번을 번갈아 하며 40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25승 15패를 기록하였습니다.

시즌이 후반부로 접어들기 시작하며 휴스턴은 전력 보강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가드 진에서 상대팀을 수비에서 강력히 압박하며 동시에 상대 가드진을 휘저어줄 수 있는 선수의 보강이 필요하였습니다. 케니 스미스와 버논 멕스웰 조합 만으로는 가드진이 강한 팀을 상대로 승산이 없었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리고 올라주원을 제외하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20득점을 언제든지 기록해줄 수 있는 제2 공격 옵션도 필요하였지요. 이러한 지점에서 당시 리그에서 휴스턴의 필요를 가장 잘 충족시켜줄 수 있었던 선수가 바로 포틀랜드의 드렉슬러였습니다. 포틀랜드 역시 팀 리빌딩에 들어가며 프랜차이즈 스타이지만 고액 연봉자였던 드렉슬러를 트레이드 시킬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두 팀의 이해 관계는 맞아떨어졌지요. 그리고 95년 2월 14일, 휴스턴은 빅맨 오티드 도프와 마르셀리오 니콜라, 그리고 95년 1라운드 드래프트 픽을 포틀랜드에 넘기고, 포틀랜드로부터 드렉슬러와 트레이시 머레이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하였습니다.

드렉슬러와 올라주원은 80년대 초반 휴스턴 대학의 원투 펀치로 속공 중심의 휴스턴 대학 농구를 이끌며 NCAA 결승까지 진출해었던 경험이 있었지요. 원래 83년 드래프트에서 휴스턴의 지명 약속을 믿고 나왔던 드렉슬러는 당시 휴스턴이 약속을 어기면서 포틀랜드에서 데뷔하였고 결국에 12년 만에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95년 2월 16일, 샬럿과의 어웨이 경기에서 드렉슬러는 휴스턴의 유니폼을 입고 로켓츠에서의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이적 후 첫 경기라서 벤치 멤버로 출장하여 21분 동안 8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그리 두드러진 활약을 하지는 못하였지만 올라주원이 29득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골밑을 장악하며 휴스턴은 105:89로 샬럿을 제압하였습니다.

무릎이 좋지 않아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드렉슬러는 워싱턴과의 다음 경기에서 한 게임을 쉬고 뉴욕과의 원정 경기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하였습니다. 이 경기는 뉴욕의 입장에서는 전 시즌 파이널 패배에 대한 리벤지 매치였지요. 상당히 치열한 경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휴스턴에서는 올라주원이 27득점 9리바운드 4블락슛, 드렉슬러가 22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샘 커셀이 23득점 10어시스트로 분전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닉스 선수들은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습니다. 유잉은 31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올라주원에 우위를 점하였고 찰스 스미스가 21득점 9리바운드, 데릭 하퍼가 17득점 9어시스트, 앤쏘니 메이슨이 10득점 10리바운드, 존 스탁스가 18득점, 그렉 앤쏘니가 10득점을 기록하며 선수 전원이 자신의 역할을 100% 수행하며 휴스턴을 압박하였지요. 최종 스코어는 122:117로 뉴욕의 승리.

뉴욕 전에서 패배를 기록한 휴스턴은 다시 홈으로 돌아와 로빈슨이 버티는 샌안토니오와 상대하게 됩니다. 이 경기 역시 상당히 박빙의 경기였지요. 올라주원은 30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18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로빈슨을 압도하였고, 드렉슬러 역시 29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공수 양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마리오 엘리가 18득점으로 뒤를 받쳤지요.

하지만 첫번째 맞대결과는 달리 이번 경기에서의 샌안토니오에는 리바운드 대마왕 로드맨이 복귀해 있었습니다. 로드맨은 이날도 필드골은 다섯개 시도에 2개 성공에 그치며 6득점만을 기록하였지만 오펜스 리바운드 11개, 디펜스 리바운드 19개, 토탈 30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괴물과도 같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로빈슨 역시 오펜스 리바운드 6개 포함 11리바운드를 기록하였지요. 샌안토니오가 이날 기록한 팀 리바운드 숫자는 60개로 37개에 그친 휴스턴을 압도하였습니다. 리바운드의 우위를 바탕으로 샌안토니오는 에이브리 존슨이 11득점, 비니 델 니그로가 23득점, 션 엘리어트가 19득점, 로빈슨이 18득점, 척 퍼슨이 14득점을 기록, 선수 전원이 휴스턴의 림을 맹렬히 공략하였습니다. 결국 최종 스코어는 98:97로 샌안토니오의 1점차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드렉슬러의 가세는 확실히 휴스턴의 공격의 폭을 넓혀주었지만 드렉슬러 합류 이후 2승 2패의 5할 승률을 달성하는데 그쳤기에 트레이드 효과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3연승을 구가하며 드렉슬러 영입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는가 싶었지만 95년 2월 28일 댈러스 전을 시작으로 95년 3월 7일 피닉스 전까지 5연패를 기록하며 팀은 다시 바닥으로 가라앉기 시작하였습니다. 5연패도 5연패였지만 그 과정이 지극히 좋지 못했다는 점이 더욱 심각하였습니다. 이 기간 중 휴스턴은 상대팀들에게 모두 +100득점을 허용하는 극도의 수비 부진을 보여주었습니다. 게다가 플옵 맞대결이 예상되는 샌안토니오와 피닉스와의 경기에서 각각 124:103, 113:102로 참패하며 플옵에 진출하더라도 1라운드 탈락을 걱정해야할 처지가 되어버렸지요.

이후 5연승으로 부진에서 탈출하였지만, 이후 2연패 1승 또는 1패 1승의 무한 순환을 반복하며 팀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였습니다. 시즌 여섯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3연승을 구가하였지만, 마지막 세 경기에서 결국 3연패를 당하며 휴스턴은 47승 35패로 작년보다 못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초반 9연승을 제외하면 휴스턴의 성적은 38승 35패로 5할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이전 시즌에도 초반 15연승을 밑천 삼아 시즌 후반의 부진을 커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정규 시즌에서의 휴스턴의 모습은 분명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여전히 리그 탑 클래스의 센터로서 올라주원은 건재하였지만 전 시즌의 사기 유닛의 모습은 아니었고 드렉슬러를 영입하였지만 드렉슬러 영입 이후에도 휴스턴의 성적이 그리 좋아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쨌거나 휴스턴은 6번 시드로 플옵에 진출하며 1라운드에서 3번 시드인 유타와 1라운드를 치르게 됩니다. 말이 좋아 3번 시드이지 유타는 정규 시즌 60승 22패의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성적 만 놓고 보면 샌안토니오에 이어 리그 2위의 성적이었습니다(샌안토니오는 62승 20패). 하지만 유타는 샌안토니오와 같은 디비젼 소속이었기에 디비젼 2위였기에 퍼시픽 디비젼 1위인 피닉스가 2번 시드(59승 23패), 유타가 3번 시드를 받은 것이었지요. 실질적인 2번 시드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센터 포지션과 슈팅 가드 포지션에서는 확실히 휴스턴이 우위에 있었지만 스탁턴-말론-호너섹으로 이어지는 유타의 삼각 편대는 리그에서 가장 조직적인 농구를 하는 트리오였습니다.

올라주원은 이 경기에서 45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3블락슛으로 유타 센터 진을 압도하였습니다. 이에 맞서 유타에서는 칼 말론이 25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스탁턴이 28득점 10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맞섰지요. 하지만 유타의 원투 펀치에 대해 휴스턴에서 제대로된 플레이를 보여준 것은 올라주원 밖에 없었습니다. 호너섹을 중심으로 한 유타 가드진의 수비에 믿었던 드렉슬러가 37분 동안 7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최악의 부진을 보인 것이지요. 결국 최종 스코어는 102:100으로 2점차 유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드렉슬러의 부진이 두고 두고 아쉬웠던 한판이었지요.

이 시점에서 홈 어드벤티지를 가지고 있었던 유타는 1라운드를 스윕하며 올라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유타에서 열린 시리즈 2차전. 유타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는 휴스턴이 유타를 압도하였습니다. 올라주원은 27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락슛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고, 1차전 7득점의 수모를 겪었던 드렉슬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30득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코트를 휘저었습니다. 그리고 로버트 오리 역시 21득점 7리바운드로 멋진 활약을 펼쳤지요. 유타 역시 말론이 28득점 17리바운드, 호너섹이 21득점, 스탁턴이 12득점 12어시스트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올라주원도 드렉슬러도, 그리고 말론도 스탁턴도 아니었습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휴스턴의 베타랑 가드 케니 스미스였지요. 샘 커셀에게 서서히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있었던 케니 스미스였지만, 이날 만큼은 리그 최고의 3점슛 능력을 갖춘 베테랑 가드의 진면목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케니 스미스는 45분 동안 필드골 성공률 76.9%(13개 시도 10개 성공), 3점슛 성공률 87.5%(8개 시도 7개 성공), 32득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스탁턴을 압도해버렸습니다. 이날 경기만큼 케니 스미스가 대폭발하였던 경기는 아마 이전에도 이후에도 보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올라주원과 드렉슬러가 제 역할을 수행하고 케니 스미스가 폭발하며 시리즈 2차전은 140:126으로 휴스턴이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어웨이 2연 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휴스턴은 홈으로 돌아와 시리즈 3차전을 치루었습니다.

휴스턴의 입장에서는 시리즈 전적을 뒤집음과 동시에 4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짓기 위해 의지를 가지고 임한 경기였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올라주원이 30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시리즈 처음으로 더블-더블을 작성하였고 2차전의 히어로였던 케니 스미스 역시 20득점 5리바운드, 드렉슬러는 17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하였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하였습니다. 반면 유타에서는 칼 말론이 32득점 19리바운드, 베노이트가 14득점, 호너섹이 14득점, 스탁턴이 11득점 13어시스트로 공수를 조율하며 휴스턴을 제압하였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95:82로 유타의 승리. 시리즈 전적은 2승 1패로 다시 유타가 앞서갔습니다.

결국 1라운드 시리즈가 과연 4차전에서 끝날까 5차전에서 끝날까가 문제였지 이 시점에서 팬들은 유타의 2라운드 진출을 기정사실화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벌어진 4차전. 경기 시작전 유타 선수들의 몸놀림은 가볍고 경쾌한 반면에 휴스턴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표정이 굳어있었고 꼭 이기겠다는 의지가 흘러넘치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이 경기에서도 유타 선수들은 대부분 고른 활약을 펼쳤습니다. 말론은 변함없이 31득점을 기록하며 리바운드 6개와 어시스트 5개를 곁들였고, 스탁턴은 26득점 11어시스트로 최고 포인트 가드다운 활약을 펼쳤습니다. 데이비드 베노이트가 20득점 7리바운드로 역시 활약하였으며 제프 호너섹은 10개의 필드골 시도 중 다섯 개를 적중시키며 11득점으로 뒤를 받쳤지요.

하지만 휴스턴에서는 올라주원과 드렉슬러가 있었습니다. 시리즈 1, 3차전에서 비교적 부진하며 명성에 걸맞지 않은 활약을 했던 드렉슬러는 왜 자신이 조던에 비견될 정도의 슈팅가드인지를 이 경기에서 보여주었습니다. 이날 드렉슬러는 18개의 필도골 시도 중 12개, 8개의 3점슛 시도 중 4개를 적중시켰고, 14개의 자유투 시도 중 13개를 적중시키는 좋은 슛 감각을 보이며 41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동시에 올라주원이 40득점 8리바운드로 동반 폭발하였지요. 이 두선수가 81득점을 하며 유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씹어먹어버렸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123:106으로 휴스턴의 승리.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 동률이 되었고 결국 최종 5차전으로 시리즈는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95년 5월 7일 일요일(아....대학 신입생 시절이었군요. 그러고보니...허허 시간이 정말) 유타의 홈구장에서 최종 5차전이 열렸습니다. 유타의 에이스 말론은 35득점 10리바운드로 시리즈 내내 최고의 활약을 이어갔고, 호너섹은 3점슛 4개 포함 19득점으로 말론의 뒤를 받쳤습니다. 하지만 스탁턴이 12득점 5어시스트로 비교적 부진하였고, 3, 4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데이비드 베노이트마저 8득점으로 부진하였습니다. 호너섹과 말론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지요.

휴스턴 역시 올라주원과 드렉슬러 제외하고는 +10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을 정도로 선수들 대부분이 부진하였습니다. 하지만 4차전 둘이서 81득점을 합작한 드렉슬러와 올라주원은 이날도 최고의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올라주원은 이날 33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포스트를 장악하였고 드렉슬러는 7개의 3점슛을 시도하여 5개를 적중시키며 31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역시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 둘의 활약은 유타 홈팬들을 침묵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지요.

최종 스코어는 95:91. 휴스턴의 승리. 열세로 평가받았던 휴스턴은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어웨이 경기 두 경기를 잡아내며 3승 2패로 2라운드에 진출하는데 성공하며 백투백 우승에 대한 꿈을 이어가게 됩니다.

2라운드의 상대는 바클리 영입 이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항상 거론되었던 피닉스 선즈. 게다가 피닉스는 94-95시즌에도 59승 23패라는 좋은 승률로 퍼시픽 디비젼 우승을 차지하며 2번 시드로 플옵에 진출하였습니다. 역시 일반적인 예상은 피닉스의 우세라는 평가 속에 유타를 들어엎었던 올라주원과 드렉슬러의 원투 펀치가 위력을 발휘한다면 휴스턴에게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정도였지요.

95년 5월 9일, 피닉스에서 2라운드 1차전이 열렸습니다. 1라운드에서 유타를 상대로 혈투를 펼친 휴스턴과는 달리 피닉스는 1라운드에서 포틀랜드를 가볍게 3연승으로 제압하며 2라운드에 진출하였기에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는 경기 내내 휴스턴 선수들의 움직임이 무겁고 산만한데 반해 피닉스 선수들의 움직임이 경쾌하고 가볍게 이루어지는 차이를 가져왔지요. 피닉스는 이날 11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는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하였고 이 중 6명의 선수들이 +10득점을 기록하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습니다. 팀의 에이스 바클리는 26득점 11리바운드, 파워 포워드이지만 센터의 역할을 겸했던 A.C. 그린도 25득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하였고 케빈 존슨은 21득점 13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조율하였습니다. 심지어는 멀대 센터 조 클라인마저 12득점을 기록하였지요.

반면 휴스턴 선수들을 샘 커셀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부진하였습니다. 1라운드 혈투로 체력이 소진된 올라주원과 드렉슬러는 각각 27분과 14분 만을 플레이 한 후 벤치로 물러앉았고(올라주원 18득점 4리바운드, 드렉슬러 9득점 2리바운드), 1라운드에서 대폭발을 하였던 케니 스미스도 7득점으로 부진하였습니다. 로버트 오리 역시 7득점에 그쳤지요. 결국 최종 스코어는 130:108로 피닉스의 압승이었습니다. 그나마 휴스턴의 입장에서 위안으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은 젊은 포인트 가드 샘 커셀이 31득점으로 분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 정도였지요.

1차전에서 주전들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대패를 감수하면서까지 페이스 조절을 하였던 휴스턴이었지만 2차전에서도 선수들의 움직임은 그리 나아자지 않았습니다. 올라주원은 25득점을 기록하였지만 5리바운드에 그치며 압도적인 보드 장악력을 보여주지 못하였고 드렉슬러 역시 18개의 필드골 시도 중 여섯 개만을 성공시키며 15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부진하였습니다. 로버트 오리가 20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하였지만 이것 만으로는 역부족이었지요.

반면 피닉스는 바클리가 30득점 9리바운드로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고 케빈 존슨 역시 29득점 12어시스트로 1번 포지션에서의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었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118:94로 피닉스의 승리. 시리즈 스코어는 2승 0패로 피닉스가 앞서나갔습니다. 시리즈 전적이 2:0이라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두 경기를 연속으로 +20득점 이상으로 피닉스가 휴스턴을 제압하였다는 것입니다. 휴스턴에게는 꿈도 희망도 보이지 않는......그런 최악의 상황이 연출된 것이지요.

2차전이 끝나고 이틀을 쉰뒤 장소를 휴스턴으로 옮겨 시리즈 3차전이 열렸습니다. 3차전은 1, 2차전의 결과가 완전히 뒤집어져서 연출된 경기였습니다. 첫 두 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었던 피닉스 선수들은 3차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산만한 모습을 연출하였습니다. 팀의 에이스였던 바클리는 필드골 10 시도 중 단 한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5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고, 케빈 존슨 역시 14득점 4어시스트에 그치며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반면 휴스턴에서는 올라주원이 36득점 11리바운드 2라운드 시작 후 처음으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골밑을 장악하였고 드렉슬러가 23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전천후 활약으로 뒤를 받치며 피닉스를 압도하였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118:85로 휴스턴의 33점차 대승. 속절없이 4연패로 탈락하는 분위기에서 간신히 휴스턴은 탈출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1, 2, 3차전이 어느 한팀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서 진행되었다면 4차전은 양팀의 치열한 혈투가 벌어진 경기였습니다. 피닉스의 바클리는 3차전의 부진을 털어내고 26득점 9리바운드로 부활하였고, A.C. 그린도 14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댄 멀리 대신 피닉스의 외곽을 책임진 웨슬리 퍼슨은 지난 경기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3점슛 3개 포함 16득점을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피닉스 최고의 선수는 케빈 존슨이었습니다. 그는 24개의 필드골 시도 중 18개를 적중시키며 43득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의 괴물같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휴스턴에서는 올라주원이 38득점 8리바운드 5블락슛으로 골밑을 장악하였고 드렉슬러가 22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를 기록하며 분전하였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하며 결국 104:100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시리즈 스코어는 3승 1패로 피닉스가 두 걸음 앞서 나가기 시작하였고, 5차전 정도에서 시리즈가 마무리 될 것이라는 예상이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휴스턴의 입장에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5차전.  이 경기에서 휴스턴의 드렉슬러는 4득점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지만 올라주원이 31득점 16리바운드로 오랜만에 +30, +15를 기록하였고케니 스미스가 21득점 7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분전하였습니다. 로버트 오리는 11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마리오 엘리와 처키 브라운이 각각 15득점 씩을 기록하며 드렉슬러의 부진을 메꿨습니다.

피닉스에서도 케빈 존슨이 28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 급 활약을 펼쳤고 바클리는 17득점으로 득점면에서는 부진하였지만 20리바운드를 걷어내며 득점에서의 부진을 만회하였습니다. A.C. 그린 역시 11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 싸움에서 피닉스가 우위를 점하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결국 양팀은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치루었지요.

최종 스코어는 103:94로 휴스턴의 승리. 시리즈 탈락 위기를 간신히 넘기며 휴스턴은 2승 3패로 한 경기를 따라잡는데 성공하게됩니다.

어웨이에서 치루어진 5차전에서 기사회생한 휴스턴은 홈으로 돌아와 6차전을 치루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면 탈락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었지요. 하지만 피닉스 역시 6차전까지 패배하게 되면 휴스턴에게 완전히 흐름을 빼앗겨버릴 위험이 있었기에 어웨이 경기였지만 시리즈를 6차전에서 마무리 지으려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바클리는 34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1블락슛으로 맹활약하였고 케빈 존슨이 14득점 10어시스트, 웨슬리 퍼슨이 15득점, A.C. 그린이 10득점 9리바운드, 조 클라인이 10득점을 기록하였습니다. 주전 선수 모두가 두 자릿수 이상의 득점을 하며 피닉스 선수들은 이 경기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런 경기는 통상적으로 승리로 마무리되는 것이 정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5차전에서 기사회생한 휴스턴 선수들의 페이스가 이날은 더 좋았습니다. 휴스턴은 올라주원이 30득점 8리바운드 10어시스트 5블락슛으로 전천후 활약을 하는 가운데 드렉슬러가 20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케니 스미스가 10득점, 로버트 오리가 12득점, 벤치 멤버였던 커셀이 16득점, 마리오 엘리가 11득점을 기록하며 여섯 명의 선수가 +10득점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날 휴스턴은 Pete Chilcutt과 처키 브라운까지 모두 여덞명의 선수가 출전하였는데 Chilcutt과 처키 브라운도 각각 8득점과 9득점을 기록하였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116:103. 피닉스로는 할 거 다하고도 휴스턴의 기세에 밀려 패배한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시리즈 스코어는 3승 3패 동률이 되었습니다. 3승 1패까지 앞서가다가 추격을 허용한 피닉스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지요. 다행히 최종 7차전이 피닉스의 홈이라는 점이 다행스러운 점이었습니다.

95년 5월 20일. 서부 컨퍼런스 결승 진출을 놓고 휴스턴과 피닉스의 최종 7차전이 열렸습니다. 양팀 선수들은 이날 경기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혈전을 벌였고 경기는 끝날때까지 누가 이길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접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피닉스의 포인트 가드 케빈 존슨은 자신이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가임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46득점, 10어시스트로 맹활약하였고 우승에 대한 열망이 그 누구보다도 강했던 바클리는 슛을 자제하며(44분 동안 필드골 16개 시도, 7개 성공) 18득점 2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역시 맹활약하였습니다. 그리고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데니 에인지도 27분 동안 3점슛 4개 포함 19득점을 올리며 이들을 뒷받침하였지요.

휴스턴에서는 올라주원이 29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드렉슬러가 29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락슛으로 팀을 이끌었고, 케니 스미스가 10득점, Chilcutt이 12득점, 커셀이 18득점 7어시스트로 피닉스에 맞섰습니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휴스턴 선수들이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리바운드에서는 피닉스가, 어시스트에서는 휴스턴이 우위를 보인 가운데 승부는 실책에서 갈렸습니다. 휴스턴 선수들은 출전 선수 여덟명 중 다섯명이 무실책을 기록하며 9개의 턴오버를 기록하였습니다. 반면 피닉스는 14개의 턴오버를 저질렀고, 특히 팀의 에이스인 바클리가 결정적 순간에 일곱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결국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115:114. 휴스턴의 승리. 6번 시드였던 휴스턴은 3번 시드 유타와 2번 시드 피닉스를 연파하며 드디어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줄하게 됩니다.

파이널 상대는 2라운드에서 레이커스를 4승 2패로 제압하고 올라온 샌안토니오 스퍼스. 샌안토니오는 94-95시즌 리그 최고의 팀이었습니다. 62승 20패의 성적은 리그 최고 승률이었고 팀의 에이스이자 기둥인 데이비드 로빈슨은 27.6득점, 10.8리바운드, 3.2 블락슛, 2.9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하며 정규 시즌 MVP를 수상하며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었지요. 게다가 리바운드 마왕 로드맨까지 버티고 있는 샌안토니오의 골밑은 그야말로 철옹성이었습니다. 오티스 도프의 트레이드로 골밑 파워가 약해진 휴스턴의 입장에서는 정말 부담스러운 상대였지요. 거기에다 션 엘리어트, 에이브리 존슨, 비니 델 니그로, 척 퍼슨은 언제든지 +15득점 정도를 해줄 수 있는 능력있는 선수들이었습니다.

휴스턴이 올라주원-드렉슬러 원투 펀치를 앞세워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컨퍼런스 파이널까지는 올라왔지만 최종적으로는 샌안토니오가 파이널에 진출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였습니다. 게다가 휴스턴은 1, 2라운드 모두 5차전, 7차전까지 치루는 혈투 끝에 통과하였기에 체력적으로도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지요.

하지만 이 시즌 휴스턴은 플레이오프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점점 더 위력적인 팀으로 변모하고 있었습니다. 1, 2라운드에서 모두 1차전을 상대팀에 내주고 불리한 상황에서 시리즈를 시작한 휴스턴이었지만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는 달랐습니다.

샌안토니오의 홈에서 열린 1차전. 휴스턴은 올라주원, 드렉슬러, 마리오 엘리를 앞세워 샌안토니오를 압박하였습니다. 이날 올라주원은 샌안토니오의 로빈슨을 상대로 27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5블락슛을 기록하며 분전하였고, 드렉슬러는 25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하였습니다. 벤치 멤버로 출장한 마리오 엘리 역시 3점슛 4개 포함 16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요.

리그 최고 승률 팀이었던 샌안토니오 역시 션 엘리어트가 24득점 7리바운드, MVP 로빈슨이 21득점 9리바운드, 에이브리 존슨이 18득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하였고, 리바운드 대마왕 로드맨은 4득점 20리바운드라는 그의 전형적인 기록을 올리며 골밑을 지켰습니다.

양팀 선수들의 최고의 활약 속에서 1차전은 접전으로 전개되었습니다.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린 후 최종 스코어는 94:93. 1점차로 휴스턴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플옵 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휴스턴은 1차전을 따내며 시리즈 전적 1승 0패로 앞서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2차전. 시즌 내내 전 시즌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올라주원은 이 한경기를 통해 그가 왜 리그 최고의 센터인지를 로빈슨에게 각인시켜줍니다.

드렉슬러는 23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2블락슛의 전천후 활약을 이어갔고 1차전에서 침묵하였던 로버트 오리가 21득점으로 폭발하였지요. 그리고 올라주원은 41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2블락슛을 기록하며 로빈슨을 유린하였습니다.

로빈슨 역시 32득점 12리바운드로 저항하였지만 올라주원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지요. 게다가 션 엘리어트(12득점), 닥 리버스(16득점)를 제외하면 모든 선수가 한 자릿수 득점으로 묶이면서 샌안토니오는 제대로 힘을 내지 못하였습니다. 게다가 리바운드 머신인 로드맨 역시 드물게 8리바운드 만을 걷어내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지요. 결국 2차전에서도 휴스턴은 106:96으로 샌안토니오를 제압하며 시리즈 전적 2:0을 만들었습니다.

어웨이 두 경기에서 기분좋은 연승을 거둔 휴스턴은 이틀을 쉬고 홈에서 3차전을 치릅니다. 휴스턴의 기세가 너무나 좋았기에 샌안토니오 입장에서는 3차전을 패배할 경우 스윕으로 탈락할 위험도 있었지요. 하지만 3차전에서 샌안토니오는 그들이 괜히 리그 최고 승률팀이 아니라는 것을 휴스턴 팬들에게 보여줍니다.

이 경기도 치열한 접전이었습니다. 2차전에서 대폭발한 올라주원은 3차전에서도 43득점 11리바운드 5블락슛으로 로빈슨을 압도하였고 드렉슬러는 21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올라주원을 지원하였습니다. 로버트 오리도 17득점, 케니 스미스가 13득점을 기록하며 휴스턴은 3연승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샌안토니오도 호락호락하지 않았지요. 로빈슨은 올라주원을 제대로 막지 못했지만 29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제 역할을 하였고, 2차전에서 동반부진을 겪었던 에이브리 존슨과 션 엘리어트, 비니 델 니그로가 각가가 20득점, 21득점, 19득점으로 부진에서 벗어나 맹활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로드맨은 1득점 14리바운드로 자신의 평상시 모습을 회복하며 리바운드에서 샌안토니오가 우위에 설 수 있도록 하였지요. 결국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샌안토니오는 휴스턴에서 반격의 1승을 거두는데 성공합니다.

4차전에서도 샌안토니오는 주전 5명 전원이 +10득점을 기록하며 휴스턴을 괴롭혔습니다. 로빈슨은 20득점 16리바운드 5블락슛으로 20득점 14리바운드 3블락슛을 기록한 올라주원에 우위를 점하였고, 에이브리 존슨이 14득점, 비니 델 니그로가 19득점 7리바운드, 그리고 션 엘리어트가 13득점 9리바운드, 그리고 로드맨이 19리바운드에 무려 12득점을 기록하였습니다.

반면 휴스턴은 올라주원이 20득점 14리바운드로 제역할을 다했을뿐 드렉슬러가 11개의 필드골 시도 중 3개만을 성공시키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12득점으로 침묵하였고 나머지 선수들도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며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앞선 세 경기가 접전 양상으로 전개된데 반해 4차전은 103:81. 샌안토니오의 압승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홈에서의 2연패를 어웨이에서의 2연승으로 되갚아준 샌안토니오는 여유를 되찾고 5차전을 위해 홈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5차전. 샌안토니오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경기는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4차전에서 대부진을 겪었던 휴스턴 선수들은 5차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샌안토니오를 당황하게 하였지요. 올라주원은 2, 3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42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5블락슛으로 로빈슨을 압도하였고, 드렉슬러가 19득점, 오리가 14득점으로 뒤를 받쳤습니다. 샌안토니오에서는 포인트 가드 에이브리 존슨이 20득점 7어시스트, 로빈슨이 22득점 12리바운드, 션 엘리어트가 14득점으로 맞불을 놓았지요. 하지만 이 경기의 승패는 올라주원이나 로빈슨에 의해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승부를 결정지은 선수는 휴스턴의 젊은 가드 샘 커셀이었지요. 이날 교체 멤버로 출장한 커셀은 36분 동안 30득점 12어시스트로 대폭발을 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습니다(그 외계인스러운 생김새와 일치하는 엄청난 플레이였지요). 최종 스코어는 111:90. 4차전에서의 22점차 대패를 샌안토니오에게 되갚아주며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다시 한발 앞서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휴스턴에서 재개된 6차전. 샌안토니오는 최종 7차전까지 끌고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휴스턴 역시 홈에서 시리즈를 마무리 짓기 위해 투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샌안토니오의 주전 다섯명은 로비슨이 19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션 엘리어트가 18득점, 에이브리 존슨이 19득점 10어시스트, 로드맨이 17리바운드 14득점(오..로드맨이 또다시 +10득점을), 비니 델 니그로가 10득점을 기록하며 주전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역시 올라주원.....올라주원은 리그 MVP에 빛나는 로빈슨을 상대로 39득점 17리바운드 5블락슛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코트를 지배하였고 오리가 22득점 7리바운드, 드렉슬러가 16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하였습니다. 이들 삼인방의 활약을 바탕으로 휴스턴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샌안토니오에 조금씩 앞서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100:95. 휴스턴의 승리. 휴스턴은 4승 2패로 시리즈를 마무리지으며 드디어 파이널에 진출, 백투백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됩니다.

상대는 창단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오닐과 페니 하더웨이를 중심으로 단기간에 강팀으로 발돋움한 올랜도 매직. 올랜도는 94-95시즌 59승 23패를 기록하며 동부 최고 승률을 기록한 팀이었습니다. 오닐과 페니를 중심으로 닉 앤더슨, 데니스 스캇, 데럴 암스트롱이 뒤를 받치는 젊고 스피디한 팀이었지요. 게다가 불스 3연패의 주역 중 한명인 그랜트마저 영입하며 경험에서의 약점도 메꾼 동부 최고의 팀이었습니다. 특히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시즌 중 복귀한 조던이 이끄는 불스를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제압하며 파이널에 진출. 최고의 기세를 자랑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휴스턴 역시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시즌 내내 조금은 부진하였던 올라주원이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40득점을 세 차례나 기록하며 전 시즌에 위력을 완전히 회복하였기에 승부 예측을 쉽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최소 6차전, 거의 7차전까지 가야지 승부가 결정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요.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서 95년 6월7일, 올랜도에서 파이널 시리즈 1차전이 열렸습니다.

이 경기는 파이널 역사상 기억될 만한 명경기였으며, 동시에 파이널 시리즈의 결과를 순식간에 결정지어버리게 됩니다. 올랜도 선수들은 주전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경기는 시종일관 올랜도의 우세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샤킬 오닐은 아직 커리어 초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올라주원을 상대로 26득점 16리바운드 3블락슛이라는 좋은 활약을 펼쳤고,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 막판 조던의 공을 스틸하며 올랜도의 파이널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던 닉 앤더슨도 22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하였습니다. 조던의 후계자로까지 지목되었던 페니 하더웨이도 26득점 5어시스트를, 그랜트는 15득점 16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오닐을 지원하였습니다.

휴스턴에서는 올라주원이 31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4블락슛으로 팀을 이끌었고, 드렉슬러가 23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올라주원을 지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리가 19득점, 케니 스미스가 3점슛 7개 포함 23득점 9어시스트로 페니 하더웨이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지요. 그리고 시즌 내내 벤치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마리오 엘리도 주전으로 출장하여 18득점으로 분전하였습니다.

올랜도는 4쿼터 막판 리드 상황에서 닉 앤더슨이 자유투를 얻으며 승리를 확정지을 찬스를 두번이나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 때 앤더슨이 자유투 4개를 연속으로 미스하며 도망가지 못했고 결국 올라주원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지요. 결국 최종 스코어는 120:118. 휴스턴의 승리. 만약, 앤더슨이 자유투 하나라도 성공을 시켰다면 아마 1차전은 올랜도의 승리로 마무리되었을 것이고, 시리즈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1차전의 경기 결과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올랜도를 의기소침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2차전에서 샤킬 오닐과 페니 하더웨이 콤비는 각각 33득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 32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제 역할을 다하였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대부진에 빠지며 경기 내내 휴스턴에 끌려다녔습니다. 특히 내 외곽에서 오닐과 하더웨이를 공격에서 도와주어야할 닉 앤더슨은 1차전의 충격탓인지 13개의 필드골 시도 중 4개만을 적중시키며 부진하였지요. 호레이스 그랜트가 10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하였을 뿐입니다.

반면 휴스턴에서는 올라주원이 34득점 11리바운드 4블락슛을 기록하며 오닐에 우위를 점하였고 드렉슬러가 23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뒤를 받쳤습니다. 그리고 벤치에서 출장하여 종종 신들린듯한 플레이를 보여준 샘 커셀이 31득점으로 대폭발하며 휴스턴은 올랜도를 앞서갔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117:106으로 휴스턴의 승리. 올랜도는 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휴스턴으로 이동하였습니다.

3차전. 올랜도는 이 경기에서 밀릴 수 없다는 투지를 보이며 휴스턴에 강력하게 맞섰습니다. 3차전은 1차전을 방불케할만큼의 접전이었습니다. 올랜도의 오닐은 28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올라주원에 맞섰고, 페니 하데웨이는 19득점 14어시스트로 팀을 조율하였습니다. 베테랑 그랜트 역시 18득점 10리바운드로 세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제역할을 다하였습니다. 닉 앤더슨은 12득점으로 부진하였지만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차전에서 만큼의 부진을 보이지는 않았지요.

하지만 플옵 1라운드에서부터 박빙의 승부를 계속해서 치룬 휴스턴 선수들은 침착하였습니다. 하킴 올라주원은 31득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아직까지는 오닐에 비해 자신이 한 수 위임을 증명하였고, 드렉슬러도 25득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휴스턴의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맘껏 자랑하였습니다. 오리가 20득점 9리바운드, 마리오 엘리가 18득점으로 뒤를 받쳤지요.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휴스턴은 106:103으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0패로 백투백 우승의 9부 능선을 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휴스턴의 홈에서 이어진 4차전. 1, 3차전에서 접전끝에 패배한 올랜도는 더 이상 저항할 힘이 없었습니다. 오닐은 25득점 12리바운드 4블락슛, 하더웨이가 25득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5차전으로 넘기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지요.

휴스턴의 올라주원은 스피드와 스텝으로 오닐을 농락하며 35득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였고, 드렉슬러는 15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근접한 활약을 하였습니다. 로버트 오리가 21득점, 마리오 엘리가 22득점을 기록하며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친 휴스턴은 경기 내내 올랜도에게 리드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113:101. 휴스턴의 승리.

접전으로 전개되리라는 예상과 달리 시리즈는 휴스턴의 4연승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역시 시리즈 승패의 향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경기는 1차전이었지요.

어찌되었건 정규 시즌에서의 부진과 플옵 1, 2라운드의 혈전을 견뎌낸 휴스턴은 백투백 우승을 달성하였고, 드렉슬러는 13년 만에 자신의 고향 팀에서 챔피언 반지를 획득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정규 시즌 MVP 2연패에 실패한 올라주원은 파이널 4경기에서 평균 32.8득점, 11.5리바운드, 5.5어시스트, 1.5 블락슛을 기록하며 파이널 MVP 2연패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즌 중반 영입되어 휴스턴 우승에 공헌한 드렉슬러는 파이널 네 경기에서 평균 21.5득점, 9.5리바운드, 6.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팀을 이끌었습니다.

95년 당시....파이널 4차전 경기를 TV 중계로 본 후 휴스턴의 백투백 우승보다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드렉슬러의 우승에 너무나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그리고 드렉슬러-올라주원의 원투 펀치로 무장한 휴스턴이 조던이 복귀한 시카고와 우승을 다투며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를 하기도 했고요.

물론 다들 아시겠지만 휴스턴의 화려한 시대는 이때가 마지막이었습니다. 휴스턴은 96년에 바클리를, 98년에 피펜을 영입하며 올스타 팀을 꾸렸지만 드렉슬러-바클리-올라주원의 부상 돌림병에 더해 바클리와 피펜의 충돌로 인한 팀 케미스트리의 악화로 더 이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는 실패하였지요.

조던이 없었던 두 시즌(정확히 한 시즌 반) 동안의 춘추 전국 시대는 이렇게 휴스턴의 2연패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올라주원은 93-94시즌과 94-95시즌에서 유잉-로빈슨-오닐을 연파하며 90년대 4대 센터 중 자신이 최고임을 증명하였습니다.>

<휴스턴의 2연패와 드렉슬러의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 어쨌거나 이 한번의 우승으로 드렉슬러는 무관의 한을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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