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95-96시즌, 또다시 불스의 시대가 열리다. 스포츠

최근 들어 블로그에 장문의 포스팅을 하기가 쉽지 않아 간단한 포스팅 몇개 정도로 연명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큰맘먹고 우승팀을 중심으로 예전 시즌을 되돌아보는 시리즈를 오랜만에 작성하기로 결정......

지난번까지 94-95시즌까지 돌아보았습니다.....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95-96시즌의 NBA를 우승팀인 시카고 불스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92-93시즌 우승으로 3연패를 달성한 불스였지만 그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의 중심이었던 마이클 조던이 은퇴를 선언하며 93-94시즌, 94-95시즌에는 플옵에는 진출하였지만 우승권 전력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하지만 94-95시즌 막판 조던이 극적으로 복귀 선언을 하였고, 시즌 종료 후 제대로된 훈련을 소화한 조던이 자리잡은 95-96시즌의 불스는 시즌 전 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지요......

조던이 없었던 한 시즌 반동안 팀을 이끌었던 피펜과 데뷔 3년차를 맞이하며 리그에 서서히 적응하며 '하얀 매직'이라는 명성을 되찾기 시작한 토니 쿠코치, 그리고 클리블랜드와 클리퍼스 시절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다가 불스로 오고 난 이후 수비와 패싱에 전념하기 시작한 론하퍼.....이 기존 전력에 황제 조던이 94-95시즌 종료 후 제대로된 훈련을 받고 복귀한 불스는 시즌 시작 직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습니다.....게다가 불스는 리바운드에서의 열세를 보완하기 위해 80년대 불스와 조던을 가장 괴롭혔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멤버였던 리바운드의 제왕 데니스 로드맨을 영입하기까지 했지요.....물론 로드맨의 영입에 대한 말은 시즌 전에 많았습니다......가는 팀 마다 구단과 코칭 스태프, 동료 선수들과 충돌을 일으키며 팀 케미스트리에 좋지 못한 영향을 주는 로드맨이 과연 불스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냐라는 부분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었지요.....하지만 어찌되었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의 리바운드 능력은 분명 불스에게는 매력적인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관심 속에서 불스는 95-96시즌을 맞이합니다....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시즌 불스는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농구팀 중에 가장 강력하면서도 압도적인 팀이었습니다......

정규 시즌 82경기에서 불스가 기록한 성적은 72승 10패, 승률은 무려 87.8%였습니다. 불스는 게임 당 평균 105.2득점으로 리그 전체 1위를 기록하였고, 평균 실점은 92.9점으로 리그 3위를 기록하였습니다. 공수 밸런스에서 거의 완벽함을 과시하였던 시즌이었지요. 불스의 팀 필드골 성공률은 47.8%, 3점슛 성공률은 40.3%였습니다. 거기에 3658리바운드, 2033어시스트, 745스틸, 1175개의 턴오버를 기록했습니다. 불스의 상대팀들은 불스를 상대로 필드골 성공률 44.8%, 3점슛 성공률 35.0%, 3117리바운드, 1592어시스트, 595스틸을 기록했고, 1405개의 턴오버를 범했습니다. 공격과 수비 지표에서 모두 불스는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한 것이었지요....

시즌 종료 후 조던은 평균 30.4득점으로 통산 여덟번째 득점왕을 차지하였고, 시즌 MVP 파이널 MVP 올스타전 MVP를 싹쓸이했습니다. 그리고 조던, 피펜, 로드맨의 All-deffensive 1st Team에 선정되었고, 토니 쿠코치는 식스맨 상을, 로드맨은 14.9리바운드로 리바운드 부분 1위를 차지하였지요. 그리고 82경기로 리그 경기가 고정되고 난 이후 지금까지도 유일하게 +70승 시즌을 만들었던 필 잭슨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정말 이 정도의 팀이 다시 또 나올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이지요......

그러면 지금부터 95-96시즌, 정규 시즌에서 불스가 보여준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죠.....

1995년 11월 3일 금요일....불스는 샬럿 호네츠와 홈에서 개막전을 가졌습니다. 샬럿 호네츠는 당시 레리 존슨, 글렌 라이스, 케니 앤더슨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지요.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었습니다....하지만....정상적인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회복한 조던은 역시나 황제다운 위력으로 샬럿 호네츠를 초토화시켜버립니다....조던은 이 경기에서 39분을 플레이하며 3점슛 3개 포함(7개 시도) 42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팀을 이끌었고 그리고 피펜을 대신해 27분을 플레이했던 토니 쿠코치는 15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로드맨은 2득점 11리바운드로 조던의 뒤를 받쳤습니다. 경기 결과는 105:91로 불스의 쾌승이었습니다.

서전을 쉽게 승리로 장식한 구단은 보스턴, 토론토, 클리블랜드, 포틀랜드를 연파하며 개막 5연승을 달리며 쾌속 질주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95년 11월 14일 올랜도와 어웨이에서 시즌 6차전을 가지게 됩니다. 전시즌 막판 리그에 복귀한 조던은 올랜도와의 컨퍼런스 결승 7차전 막판 결정적인 패스 미스와 닉 앤더슨에게 스틸을 당하며 파이널 진출에 실패한 아픈 경험을 하였고, 또한 조던이 리그에 복귀할 때 인터뷰에서 "내 아이들이 가장 농구를 잘하는 선수가 샤킬오닐이라고 말한 것에 화가 나서 복귀를 결정했다"고 말하기도 하였지요.....

그리고 시카고는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하고 있었고, 올랜도 역시 오닐의 초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5승 1패로 좋은 출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1쿼터 시카고는 조던과 피펜을 앞세워 29:19로 시합을 압도했습니다. 하지만 2, 3쿼터에서 페니 하더웨이가 대폭발을 하며 경기는 역전되었고, 이후 불스는 재역전을 하지 못하고 94:88로 시즌 첫 패배를 당하게 됩니다. 이 경기에서 조던은 40분을 소화하며 23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였고, 피펜은 17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토니 쿠코치는 16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을 펼쳤지만, 당시 리그의 떠오르는 신성으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올랜도의 페니를 막지 못하며 패배를 하게 되지요. 페니는 이 경기에서 필드골 성공률 66.7%(12/18), 3점슛 성공률 57.1%(4/7), 36득점 5리바운드 4스틸 2블락슛의 전천후 활약을 하며 팀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데니스 스캇이 3점슛 3개 포함 16득점, 닉 앤더슨도 조던을 제어하며 16득점 7리바운드를 뒤를 받쳤지요.

올랜도에 일격을 당했지만 불스는 그 다음 경기부터 다시 페이스를 회복합니다. 시즌 7차전인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불스는 피펜이 30분을 소화하며 27득점 8어시스트 2블락슛으로 팀을 이끌고, 벤치 멤버였던 스티브 커가 15득점 5어시스트, 쿠코치가 14득점 5리바운드로 뒤를 받쳤습니다. 조던은 29분만을 플레이하며 필드골 성공률 70%(7/10), 20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였습니다. 경기 결과는 113:94로 불스의 승리.....

올랜도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불스는 뉴저지 네츠와의 경기마저도 109:94로 승리하며 7승 1패의 호성적을 유지하였습니다.

이후 댈러스와 샌안토니오, 유타 재즈를 연파하며 불스는 다시 5연승에 성공, 시즌 10승을 달성합니다. 그리고 95년 11월 26일, 숀 캠프와 게리 페이튼이 이끄는 시애틀 슈퍼 소닉스 만나게 되지요. 댈러스전부터 시작된 서부 원정에서 이미 세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불스였지만 캠프와 페이튼이 버틴 시애틀은 강했습니다. 캠프는 로드맨이 빠진 불스의 골밑을 25득점 14리바운드로 초토화시켰고, 페이튼은 조던을 22득점으로 묶으면서 자신은 26득점 11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코트를 장악했습니다. 불스에서는 샌터 룩 롱리가 21득점 8리바운드로 선전했지만 조던이 필드골 성공률 31.6%로 부진하며 22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습니다. 결국 97:92로 패하며 불스는 시즌 2패째를 당하게 됩니다......

10승 2패라는 시즌 초 성적은 충분히 훌륭한 것이었지만 솔직히 이 정도의 스타트와 불스가 보여준 경기력으로 이 시즌 불스가 72승을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하지만 이 경기 다음부터 불스의 대질주가 시작되게 되지요.....

불스는 시애틀과의 경기 다음으로 포틀랜드와 맞붙었습니다.....포틀랜드는 이전 시즌 팀의 중심이었던 드렉슬러가 이적했지만 로드 스트릭랜드와 클리포드 로빈슨이 분전하고 있었고, 게다가 미국 무대에 뒤늦게 진출한 구소련 최고의 센터였던 사보니스가 가세하며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3쿼터까지 불스는 81:68로 여유있게 앞서가며 낙승을 할것 같았지만 4쿼터 들어 포틀랜드가 불스를 밀어붙이며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변하게 됩니다......하지만 최종 스코어는 107:104로 불스의 3점차 승리. 시즌초 몇 경기에서 10점대 후반에서 20점대 초반 정도의 득점력을 보이며 불안해보였던 조던은 33득점, 8어시스트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의 파트너인 피펜 역시 21득점 10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대활약을 펼쳤습니다. 포틀랜드에서는 로드 스트릭랜드가 22득점 9어시스트, 클리포드 로빈슨이 20득점 4리바운드, 그리고 사보니스가 단 23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76.9%(10/13), 23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하였지만 조던과 피펜의 원투펀치가 정상 가동된 불스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후 벤쿠버와 클리퍼스를 연파하며 3연승에 성공한 불스는 홈으로 돌아와 뉴욕 닉스와 일전을 치르게 됩니다. 뉴욕 선수들은 90년대 초반 조던이 이끄는 불스에 가로막혀 번번히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경험했었고, 그로 인해 닉스 선수들은 불스와의 경기에서 더욱 더 투지를 불태우고 있었지요......불스가 이 경기 전까지 13승 2패의 성적을 기록해서 그렇지 닉스 역시 이 경기 전까지 13승 4패의 좋은 출발을 하고 이었습니다......

닉스에서는 유잉이 22득점 7리바운드 3블락슛으로 팀의 중심을 잡으면서 스탁스가 3점슛 3개 포함 25득점으로 폭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앤써니 메이슨이 10득점 15리바운드, 찰스 오클리가 13득점 10리바운드로 유잉과 함께 포스트를 책임졌습니다.....여기에 맞서 불스에서는 조던이 22득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 3스틸, 피펜이 22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룩 롱리 역시 유잉을 상대로 13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습니다. 토니 쿠코치는 벤치 멤버로 투입되어 18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지요. 개인적으로 이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은 것은 로드맨이라는 생각입니다.....시즌 초반 계속 결장을 하였던 로드맨은 이 경기를 기점으로 복귀하였는데요, 그는 6득점 20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7개)를 기록하며 강력한 닉스의 포스트 진에 대항하여 불스의 골밑을 사수하였습니다. 결국 최종 스코어는 101:94로 불스의 승리.....이후 샌안토니오와 밀워키를 연파하며 6연승에 성공한 불스는 자신들에게 첫 패배를 안겨준 올랜도와 홈에서 만나게 됩니다......

1차전에서 페니 하더웨이가 철저하게 당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조던은 이 경기에서 아직까지 페니는 자신의 상대로서는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조던은 이 경기에서 페니 하더웨이와 닉 앤더슨의 수비를 유린하며 36득점(3점슛 4개 포함)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하였고, 피펜 역시 26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조던의 뒤를 받쳤습니다. 그리고 교체 멤버로 출장한 쿠코치 역시 21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요. 그리고 오닐이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고 있었던 올랜도의 골밑에서는 로드맨에 19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9개)를 걷어내며 골밑을 장악했습니다. 올랜도에서는 페니가 26득점, 데니스 스캇이 24득점, 호레이스 그랜트가 14득점으로 분전하였지만 정상 전력이 가동된 불스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경기 결과는 112:103으로 불스의 승리. 이후 불스는 애틀랜타, LA레이커스, 보스턴, 댈러스, 토론토를 연파하며 12연승의 고속질주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13연승의 길목에서 칼말론과 존스탁턴이 이끄는 서부의 강호 유타 재즈를 만나게 되지요.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이 경기에서도 불스는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조던은 30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피펜 역시 28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로 공수에서 조던을 지원하였습니다. 로드맨은 칼 말론과 매치업을 이루며 5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 자신의 임무를 100% 수행했지요.

반면 유타는 불스의 디펜스에 고전하며 말론이 22득점 7리바운드, 스탁턴이 10득점 11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친 선수가 없었습니다. 경기 결과는 100:86으로 불스의 여유있는 승리.......

불스는 이 경기까지 13연승을 구가하며 한 경기를 제외한 12경기에서 +100득점이라는 놀라운 화력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기에서 6점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며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주었지요......

패배할 것 같지 않았던 불스였지만 95년 12월 26일 인디애나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불스는 시즌 3패째를 당하게 됩니다.....

이 경기에서 조던은 30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피펜 역시 26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로드맨은 5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 불스의 트로이카는 모두 제몫을 충분히 다했습니다.....

하지만 인디애나 선수들은 이러한 불스를 상대로 단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았지요. 네덜란드 출신의 백인 센터 릭 스미츠는 룩 롱리를 압도하며 26득점을 기록하며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였고, 팀의 에이스 레지 밀러는 3점슛 4개 포함 20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수준급 포인트 가드인 마크 잭슨은 13득점 10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팀의 공격을 완벽하게 조율하였습니다. 팀멤버 전원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인디애나는 103:97로 불스에게 시즌 세번째 패배를 안겨주었습니다.......

인디애나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14연승에 실패한 불스였지만 역시 강팀.....패배의 충격을 바로 털어버리고 그 다음 경기부터는 13연승을 보여준 시기부터 더 압도적이며 화려한 질주를 선보이게 됩니다......불스는 95년 12월 29일 인디애나와의 홈경기부터 96년 2월2일 LA 레이커스와의 경기까지 단 한경기도 패하지 않고 18연승의 대 질주를 하였지요. 이 기간 중 보여준 불스의 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이었습니다. 18연승 기간 중 불스가 상대팀에게 +100득점을 허용한 것은 단 두 경기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11경기에서 상대팀의 득점을 80점대로 봉쇄하였고, 12경기에서 +100득점을 기록하였지요. 이 기간 중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전년도 챔피언이었던 휴스턴과 불스가 벌였던 두 경기였습니다. 조던-피펜-로드맨으로 이어지는 불스와 올라주원-드렉슬러의 원투 펀치가 중심을 잡았던 휴스턴과의 경기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에는 충분한 매치업이었지요. 하지만 불스는 휴스턴과의 두 차례 경기를 100:86, 98:87로 완벽하게 제압하였습니다......

18연승 기간 동안 조던은 18경기에서 31.7득점의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팀을 이끌었고 피펜 역시 조던이 부진한 순간에는 득점력을 집중하며 팀의 연승에 앞장섰습니다. 로드맨은 휴스턴, 피닉스, 시애틀과 같은 뛰어난 4번 또는 5번이 포진한 팀을 상대로한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장악하며 불스가 포스트에서 밀리는 것을 저지하였지요. 쿠코치 역시 벤치 멤버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18연승에 성공한 시점에서 불스의 시즌 성적은 41승 3패, 승률 93.2%라는 말도 안되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18연승의 질주 후 불스는 이 시즌 중 유일한 연패를 경험합니다. 18연승 후 불스는 무톰보가 이끄는 덴버 너게츠와 경기를 가집니다. 이 경기에서 조던은 39득점으로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하였지만 피펜이 13득점으로 부진하였고, 벤치 멤버들 역시 제대로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로드맨은 6득점 12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분전하였지만......이날 전까지 18승 26패로 하위권을 멤돌았던 덴버의 선수들이 제대로 날을 잡았는지 모든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불스는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였습니다. 덴버의 무톰보는 10득점 17리바운드 5블락슛으로 불스의 골밑 공격을 원천봉쇄하였고, 팀의 주득점원이었던 압둘-라우프는 32득점 9어시스트로 조던과 대등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안토니오 맥다이스가 16득점, 데일 엘리스가 16득점, 그리고 벤치 멤버였던 라폰소 엘리스까지 15득점으로 폭발하며 불스를 괴롭혔지요. 경기 결과는 105:99로 덴버의 승리.....불스는 시즌 4패째를 기록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 경기였던 피닉스와의 일전에서도 불스는 패배를 하게 됩니다. 이 시즌 들어 불스가 처음으로 연패를 경험하게 되지요. 이 경기에서 피닉스의 에이스 바클리는 46분간 35득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고 케빈 존슨 역시 20득점 10어시스트로 불스를 압박했습니다. 불스에서는 조던이 28득점 14리바운드, 피펜이 19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하였지만 로드맨이 바클리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106:96으로 패배하였습니다. 불스는 이 경기의 패배로 시즌 5패째를 당하게 됩니다.

첫 연패를 겪으며 불스의 페이스가 다운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드는 순간, 불스는 또다시 7연승을 구가하며 고공비행을 하게 됩니다. 2연패 후 불스가 상대한 팀은 골든 스테이트. 한때 팀 하더웨이와 크리스 뮬린을 중심으로 공격 농구를 펼쳤던 매력적인 팀이었지요. 이 시즌 골든 스테이트의 베스트 멤버는 조 스미스, 로니 세이커리, 라트렐 스프리웰, B.J. 암스트롱, 제롬 커시......불스의 첫 3연패 당시 주전 PG로 맹활약한 암스트롱은 불스의 공수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95년 드래프트 픽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조 스미스 역시 루키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었습니다. 팀 하더웨이와 크리스 뮬린은 이제 예전의 위력을 많이 상실한 채 벤치에서 대기...

골든스테이트는 자신들의 팀 컬러에 걸맞게 전반에만 52득점을 올리며 불스를 거세게 몰아쳤습니다. 전반 화력 싸움에서 골든스테이트는 52:46으로 6점차 리드를 잡는데 성공하였고, 시즌 첫 연패의 충격에서 불스가 벗어나지 못하는 것 처럼 보였지요. 3쿼터까지도 골든스테이트의 리드는 유지되었습니다. 72:68에서 시작한 4쿼터.....불스는 골든스테이트에게 23점을 허용하며 31득점을 몰아넣으며 4점차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조던은 40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팀을 이끌었고, 로드맨은 7득점 18리바운드, 피펜은 15득점을 기록하였습니다......

이후 불스는 96년 2월 22일 애틀랜타와의 경기를 96:91로 승리하며 7연승에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7연승의 과정에서 만났던 팀들이 18연승 기간 중 만났던 팀들에 비해 비교적 약체였음에도 불구하고 일곱 경기 중 3경기에서 상대에게 +100득점을 허용하였고, 두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4점차 이내의 줄타기 승부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96년 2월 23일 마이애미와의 원정 경기에서 113:104로 패배하여 시즌 6패째를 당하게 됩니다. 이 경기 전까지 24승 29패로 부진했던 마이애미였지만 렉스 채프먼이 39득점, 알론조 모닝이 19득점 12리바운드로 분전하며 대어 불스를 낚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2연패 후 7연승의 과정에서 보여준 조금은 다운된 경기력....그리고 마이애미에게 113점을 허용하며 다시 패배하자 불스의 +70승 우승에 약간의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불스는 다음 경기인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부터 다시 6연승에 성공하였고. 이 기간 동안 여섯 경기 모두에서 +100득점(그 중 다섯 경기는 +110득점), 그리고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상대팀을 모두 90점대로 묶는(세 경기는 80점대)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였습니다. 조던은 6연승 기간 중 평균 30.3득점을 기록하였고, 특히 96년 3월 7일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는 38분만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75%(21/28), 3점슛 성공률 50%(2/4), 53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6스틸이라는 괴물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96년 3월 7일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102:81로 승리하며 시즌 60번째 경기를 마무리한 불스의 성적은 54승 6패.....남은 22경기에서 16승 6패를 거두면 +70승에 성공할 수 있는 페이스였습니다.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었지만 불스는 다음 경기인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이 시즌 가장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게 됩니다. 이 경기에서 조던은 32득점 8리바운드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닉스 특유의 질식 수비에 농락당하며 동반 부진을 겪게 되지요......피펜은 11득점, 로드맨은 그 답지 않은 10리바운드, 그리고 벤치 멤버로 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곤 했던 토니 쿠코치는 필드골 시도 여섯 개 중 1한개만을 성공시키는 부진끝에 6득점......반면 닉스 선수들은 이날 펄펄 날았습니다.....팀의 기둥인 유잉은 26득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책임졌고, 당시 포인트 포워드라는 신개념을 정립시켜나간 엔쏘니 메이슨은 8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데릭 하퍼는 3점슛 4개 포함 23득점, 교체 멤버로 출전한 존 스탁스도 12득점 5어시스트로 분전하였지요.......

경기 결과는 104:72로 닉스의 승리.....불스로서는 +70승 우승을 위해 갈길이 바쁜 상황에서 28점차의 대패를 당하였습니다.....

보통 아무리 강한 팀이라 해도 이 정도의 대패를 겪게 되면 몇 경기 정도는 페이스가 다운되는 것이 정상이지만 시카고 불스는 바로 다음 경기부터 다시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며 다시 6연승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토론토 랩터스에게 109:108....1점차 패배를 당한 다음 다시 6연승......그리고 샬럿 호넷츠에게 패배.....이후 3연승에 다시 성공하며 불스는 네 경기를 남겨두고 정확히 69승 9패를 기록하며 남은 네 경기에서 1승만을 거두면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70승을 달성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습니다......불스의 70승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69승을 달성한 클리블랜드 전 다음 경기인 밀워키 전에서 불스는 86:80으로 승리하며 대망의 70승에 성공하였고, 다음 경기인 디트로이트 전에서 110:79의 압승을 거두며 71승을 기록하였습니다......인디애나 전에서 100:99로 1점차 패배를 당한 불스는 시즌 최종전인 워싱턴 불리츠와의 경기에서 103:93으로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며 시즌 최종 72승 10패라는 전무후무한 성적으로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정규 시즌을 압도적 성적으로 마무리한 불스는 96년 4월 26일, 홈에서 이스트 컨퍼런스 8위를 기록한 마이애미 히트와 플옵 1라운드 1차전을 치르게 됩니다.....압도적 기록으로 1번 시드를 확보한 시카고에게 애당초 8번 시드였던 마이애미는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그래도 공은 둥글며, 결과는 알수 없다는 조심스런 예측이 아주 조금 존재하고 있었지요.....

물론 마이애미는 시즌 중 골든 스테이트에서 이적해온 팀 하더웨이가 있었고, 리그 정상급 센터인 알론조 모닝, 그리고 득점력을 갖춘 스몰 포워드인 월트 윌리엄스와 슈팅 가드인 렉스 채프먼 등 재능이 넘치는 멤버들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시작과 함께 마이애미가 가지고 있었던 그래도...라는 기대는 역시...라는 절망으로 바뀌고 맙니다......

이날 불스는 정규 시즌과는 달리 로드맨이 아니라 득점력이 뛰어난 토니 쿠코치를 선발로 내세웠지요. 피펜과의 포지션 중복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지만 쿠코치의 신장이 207cm에 달하기 때문에 매치업 상 밀릴 것도 없었고, 또한 로드맨과는 달리 쿠코치의 경우 득점력과 패싱 센스에 있어서 팀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이날 쿠코치는 21득점 7리바운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하였습니다. 팀의 에이스인 조던은 38분을 플레이하며 35득점(필드골 성공률 59.1%),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로 팀의 공수를 이끌었으며, 피펜 역시 42분을 플레이하며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힘을 보탭니다...(이날 피펜은 42분간 필드골 10개만을 시도하였으며 득점도 13점에 불과하였지만 리바운드 8개, 스틸 5개를 기록하며 수비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그리고 불스 이적 후 공격 보다는 수비에 집중한 론 하퍼 역시 11득점(필드골 5/8), 2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였지요. 이날 하퍼와 피펜은 9개의 스틸을 합작하며 마이애미의 공격의 맥을 끊었습니다.....데니스 로드맨은 교체 멤버로 출장하여 27분 동안 3득점 10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5개)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마이애미에서는 팀 하더웨이가 필드골 성공률 63.2%(12/19), 3점슛 성공률 50%(5/10)를 기록하며 30득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로 분전하였지만 턴오버를 9개나 범하며 포인트 가드로서의 게임 운영에서는 낙제점을 받았고, 포스트에서 불스를 압박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알론조 모닝은 21분 동안 단 3개의 필드골 만을 적중시키며 10득점 2리바운드 턴오버 6개라는 초라한 기록만을 남긴채 파울 아웃되었습니다......

그 결과 1차전은 102:85로 불스의 승리......

하루를 쉬고 4월 28일에 열린 2차전.....히트의 팀 분위기는 상당히 가라앉아 있었고, 불스의 선수들은 이날도 승리를 확신하는 듯한 가벼운 움직임으로 게임을 준비하였지요......

시카고 불스의 필 잭슨 감독은 2차전에서도 로드맨 대신 쿠코치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습니다.....경기 시작과 함께 불스의 선수들은 조던을 중심으로 거세게 마이애미를 몰아쳤고, 마이애미 선수들은 이에 제대로된 대응 한번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지기 시작하였습니다.....조던은 32분 동안 플레이하며 29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하였고, 1차전에서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였던 피펜은 2차전에서 공격 중심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필드골 성공률 71..4%(10/14), 3점슛 성공률 50%(3/6)에 24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로 공수에서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쿠코치는 37분 동안 득점은 8점에 그쳤지만 7리바운드와 4어시스트로 나름 제역할을 해냈습니다.....그리고 불스의 백인 장신 센터 룩 롱리는 15분 동안만 플레이하며 7득점 5리바운드로 출장 시간 대비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지요.

반면, 마이애미에서는 1차전에서 득점력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하더웨이가 9득점 4어시스트로 철저히 봉쇄당하며 제대로 된 활로를 뚫지 못하였습니다. 알론조 모닝은 14득점 8리바운드로 여전히 제 페이스를 잡지 못하였고, 렉스 체프면 역시 11득점에 그쳤지요. 이날 마이애미 선수들 중 +20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경기 결과는 106:75. 31점 차이로 불스가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아무리 1번 시드와 8번 시드의 경기라고 하지만 1, 2차전에서 나타난 양팀 경기력의 차이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크게 느껴졌습니다......

1996년 5월 1일, 1라운드 3차전은 시카고에서 마이애미로 장소를 옮겨 열렸습니다. 마이애미 입장에서는 불스를 이기겠다보다는 3연패로 떨어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더 강했을테지요......그래서였을까요. 마이애미 선수들은 1, 2차전에 비해서는 많이 좋아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불스를 물고 늘어졌습니다. 1, 2차전에서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알론조 모닝은 30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하였고, 팀 하더웨이 역시 14득점 6어시스트로 공격을 조율하였습니다. 그리고 벤치 멤버였던 에킨스와 스미스가 각각 13득점, 10득점으로 힘을 보탰지요. 마이애미는 플옵 1라운드에서 처음으로 91점을 득점하며, +90득점을 기록하게 됩니다......

문제는 불스였지요......불스는 선발로 출장한 다섯 명의 선수들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마이애미의 저항을 가볍게 받아 쳤습니다. 조던은 33분을 플레이하며 26득점, 피펜은 39분을 플레이하며 22득점, 쿠코치가 14득점, 론 하퍼가 13득점, 게다가 롱리 마저도 10득점을 기록하였지요. 교체로 출장한 로드맨은 단 18분 동안만을 소화하며 4개의 필드골 시도 중 3개를 성공시키며 6득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마이애미는 최선을 다했지만 불스는 3차전 마저도 112:91로 제압하며 3연승으로 가뿐하게 플옵 2라운드에 진출하였습니다.

플옵 2라운드에서 불스가 맞붙어야할 상대는 전통의 라이벌 뉴욕 닉스....닉스 역시 플옵 1라운드에서 클리블랜드를 3연승으로 제압하며 2라운드에 진출한 팀이었습니다. 닉스의 끈끈한 수비는 여러번 시카고를 괴롭히기도 하였고, 특히 95-96시즌에서 불스에게 가장 치욕적인 패배를 안겼던 팀이기도 하였지요.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1996년 5월 5일 시카고에서 양팀의 1차전이 열렸습니다. 닉스는 유잉을 중심으로 오클리와 메이슨이라는 파워 넘치는 포워드들을 동시에 기용하여 불스의 골밑을 압박하였고, 데릭 하퍼와 존 스탁스가 외곽을 책임지는 라인업으로 1차전에 나섰습니다. 닉스의 기둥 유잉은 1차전에서 21득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제압하였고, 메이슨은 12득점 5리바운드, 오클리는 14득점 13리바운드로 유잉을 보조하였습니다. 그리고 데릭 하퍼는 3점슛 2개 포함 19득점,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을 수비한 론 하퍼를 당황하게 하였지요. 네....닉스 이날 분위기 좋았습니다......문제는 스탁스.....스탁스는 39분 동안 필드골 9개를 시도하여 단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며 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부진하였습니다. 스탁스가 평상 시의 모습만 보여주었더라도 이날 경기는 정말 몰랐다는 생각이 지금도 드네요......

반면, 시카고는 플옵 1라운드에서 쿠코치를 선발로 내세우던 라인업에서 탈피하여 로드맨을 선발로 출장시켜 닉스의 골밑 파워를 감당하려 하였습니다. 로드맨은 이날 3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롱리와 함께 닉스의 빅맨들을 막아내기 위해 분투하였고, 피펜 역시 10리바운드(11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들을 도왔습니다.....조던을 제외한 불스의 주전 선수 4명은 이날 피펜을 제외하면 모두 한자릿 수 득점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득점 부재는 존 샐리를 제외한 모든 벤치 멤버가 2~8득점 씩을 고루 기록하며 메꾸어주었고, 불스의 핵인 조던은 스탁스를 농락하며 44득점을 퍼부었습니다. 결국 접전 끝에 불스는 1차전에서 91:84로 승리를 거두며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한걸음 다가서게 됩니다......

2차전 역시 불스는 91:80으로 쾌승하며 시리즈 전적 2승 0패를 기록하였습니다. 성급한 사람들은 이때부터 불스의 플옵 전승 우승 시나리오를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닉스.....3차전은 극성스러운 뉴욕 팬들로 가득한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날 닉스 선수들의 투지는 정말 대단한 것이었지요......닉스의 유잉은 늘 그렇듯이 묵묵히 골밑을 사수하며 22득점 13리바운드 3블락슛으로 골밑을 사수하였고, 메이슨이 18득점 10리바운드, 오클리가 13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하였습니다. 그리고 1, 2차전에서 부진하여 닉스 연패의 주범으로 몰렸던 스탁스는 이날 제대로 폭발하며 3점슛 다섯개 포함(5/8),  30득점(필드골 성공률 61.1%), 4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을 하였습니다.

불스 역시 조던이 연장 포함 51분을 소화하며 46득점, 피펜이 24득점으로 분전하였고, 로드맨은 7득점 16리바운드로 닉스의 파워풀한 빅맨들을 온몸으로 막아섰습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닉스 선수들의 열정이 조금 더 강하였습니다. 연장 접전 끝에 3차전은 102:99로 닉스의 승리.....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닉스는 내친김에 홈에서 열리는 4차전까지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을 타이로 몰고 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96년 5월 12일....4차전 시작....닉스 선수들은 3차전의 여세를 몰아 불스를 강하게 압박하였습니다. 유잉은 29득점 10리바운드 4블락슛을 기록하며 네 경기 연속 +20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스탁스가 13득점, 오클리가 17득점, 데릭 하퍼가 15득점을 기록하며 불스를 거세게 몰아쳤지요.....

하지만 이날은 불스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날 조던은 닉스 선수들의 집요한 견제 속에 필드골 성공률 30.4%(7/23)로 부진하였지만 파울로 얻은 자유투 13개 중 11개를 적중시키며 결국 27득점을 하였고, 여기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을 곁들이며 여전히 닉스를 어렵게 만들었습니다.....그리고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던 론 하퍼가 오랜만에 공격 본능을 발휘하며 18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결국 피말리는 접전 끝에 4차전에서 불스는 94:9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불스의 홈에서 재개된 5차전.....조던은 43분을 플레이하며 35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고, 피펜 역시 15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였습니다. 로드맨은 오클리-메이슨-유잉으로 이어지는 닉스의 골밑에서 11득점 12리바운드로 보기 드문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지요.......

닉스 역시 물러설수 없다는 각오로 불스에 저항하였습니다. 4차전에서 1득점으로 부진했던 메이슨은 16득점 6리바운드로 최선을 다하였고, 오클리 역시 14득점 13리바운드로 로드맨과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유잉은 22득점 7리바운드 3블락슛. 하지만 문제는 닉스의 가드진이었습니다. 데릭 하퍼는 3개의 3점슛 시도를 모두 실패하며 6득점에 묶였고, 스탁스 역시 10개의 슛 시도중 3개만을 성공시키며 10득점으로 부진하였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94:81.....불스의 압승......

이로써 불스는 전년도에 이어 다시 컨퍼런스 결승에 올랐습니다. 상대는 전시즌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시즌 막판 복귀한 조던을 무너뜨렸던 올랜도 매직......페니 하더웨이와 샤킬 오닐을 중심으로 닉 앤더슨, 데니스 스캇, 호레이스 그랜트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불스에 비해 결코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72승 10패를 기록한 불스에 가려 그랬지 올랜도 역시 60승 22패로 뛰어난 성적을 올렸었고, 특히 정규 시즌에서 불스에게 첫번째 패배를 안겼던 팀이기도 하였습니다......

과연 조던이 전 시즌에서의 굴욕을 설욕할지....아니면 젊고 빠른 올랜도가 두 시즌 연속 파이널에 진출할지 많은 팬들은 궁금해했으며, 이 두팀의 매치업은 모든 농구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매치업이었습니다......

96년 5월 19일 시카고에서 양팀의 1차전이 시작됩니다......올랜도의 중심인 페니 하더웨이와 샤킬 오닐은 황소 군단을 상대로 엄청난 모습을 보이며 분전을 하였지요. 페니 하더웨이는 40분을 소화하며 21개의 필드골 시도중 15개를 적중시켰고, 6개의 3점슛 시도 중 4개를 성공시키는 고감도 슛감각을 선보이며 38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조던 앞에서 자신의 위력을 증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닐 역시 40분을 소화하며 27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었지요. 하지만 올랜도에서는 이 두 선수를 제외하면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없었습니다. 닉 앤더슨은 2득점으로 묶였고, 호레이스 그랜트는 28분간 로드맨의 수비에 고전함과 동시에 부상까지 겹치며 무득점 1리바운드로 무너졌고, 데니스 스캇 역시 26분간 단 3개의 슛만을 시도하는 부진 끝에 무득점 2리바운드로 무너졌지요......

반면 불스 선수들은 고른 활약을 펼쳤습니다. 조던은 37분을 플레이하며 평소보다 적은 17개의 슛을 시도하였고 이중 9개를 적중시키며 21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였습니다. 평소 조던의 모습에 비하면 1차전에서 부진하였다고 볼 수 있지요. 그리고 피펜은 18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론 하퍼는 8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공수 모두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이날 불스 승리의 주역은 조던이나 피펜이 아니었습니다.

오닐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불스의 센터 요원들인 롱리와 웰링턴은 각각 13분과 15분을 소화하며 롱리가 14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웰링턴이 6득점 2리바운드로 분전하였고, 교체 멤버로 출장하였던 쿠코치는 32분을 소화하며 12득점 10어시스트 6리바운드 2스틸로 피펜과 조던이 약간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공격에서 확실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불스의 1차전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바로 로드맨.....로드맨은 오닐과 그랜트로 이어지는 올랜도의 골밑 파워에 맞서며 13득점 21리바운드로 괴물같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결국 페니와 오닐을 제외하고 전 선수가 부진하였던 올랜도는 조던과 피펜이 조금은 부진하였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자신들의 역활을 100% 수행한 불스를 넘어서지 못하고 121:83으로 허무하게 패배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마 조던은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입니다. 승부욕이 강한 그였기에 경기에서는 이겼지만 페니와의 대결에서는 철저히 눌린 자신에 대해 많이 화가 났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일까요....2차전에서 조던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올랜도를 괴롭히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게 됩니다. 2차전에서 조던은 1차전에서의 부진(?)을 씻고 35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피펜 역시 17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였고, 로드맨은 15득점(와우!!) 12리바운드로 골밑을 굳건히 지켰습니다.

올랜도에서는 오닐이 36득점 16리바운드로 공룡다운 활약을 펼쳤지만 1차전에서 대폭발하였던 하더웨이가 불스의 디펜스에 고전하며 18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부진하였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1차전에서 부진하였던 나머지 선수들 역시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며 불스에 끌려다녔지요.

결국 오닐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2차전 역시 93:88로 불스가 가져가게 됩니다......

그리고 올랜도의 홈에서 열린 3차전.....올랜도의 입장에서는 시리즈 스윕을 면하기 위해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였지만 이날 경기에서 올랜도는 홈팬들에게 큰 실망만을 안겨주게 됩니다.....

아직 젊은 팀이었던 올랜도는 노련한 불스 선수들의 경기 운영에 말리며 스스로 무너져버렸지요. 이날 조던은 14개의 슛 시도 중 5개만 적중시켰고 11개의 자유투 중 5개를 미스하는 좋지 못한 컨디션을 보이며 17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플옵 시리즈 들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조던을 봉쇄하는데 있어 올랜도는 어느 정도 성공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문제는 피펜.....시리즈 1, 2차전에서 모두 필드골 성공률이 40%에 미치지 못하며 슛팅 감각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피펜은 3차전에서 14개의 슛 시도 중 11개, 4개의 3점슛 시도 중 3개를 성공시키는 확률높은 공격으로 27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을 하였습니다. 로드맨 역시 9득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제압하였고, 롱리도 오닐을 상대로 10득점 5리바운드로 자신의 역할은 해주었습니다.

반면 올랜도 선수들은 여전히 감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페니 하더웨이는 24개의 슛 시도 중 8개, 9개의 3점슛 시도 중 2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치며 18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였고, 오닐은 17득점을 기록하였지만 9개의 자유투 중 단 1개만을 성공시키며 불스의 수비에 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 2차전에서 부진하였던 닉 앤더슨이 14득점 7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했지만 앤더슨의 활약만으로 올랜도가 승리를 거둘수는 없었지요......

결국 3차전에서도 불스는 올랜도를 86:67로 압도하며 시리즈 스윕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됩니다......

그리고 4차전....홈에서 시즌을 종료할 수 없다고 맘먹은 올랜도 선수들은 독기를 품고 불스에 저항하였습니다. 하더웨이는 28득점 8어시스트, 오닐은 28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불스를 상대로 1승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였고 벤치에서는 브룩스 톰슨이 27분간 17득점이라는 깜짝 활약을 펼치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지요.

하지만....불스에는 조던이 있었습니다. 시리즈 2차전을 제외하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조던은 페니 앞에서 자신이 왜 황제라 불리우는지를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이날 조던은 44분을 소화하며 23개의 슛 시도 중 16개, 그리고 4개의 3점슛 시도 중 3개를 성공시키며 45득점 5어시스트로 경기를 지배하였습니다. 3차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피펜은 11점에 묶였지만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를 조율하였고, 로드맨은 9득점 14리바운드로 자신의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올랜도는 끈질기게 불스를 물고 늘어졌지만 결국 그들은 불스를 넘어서지 못합니다. 경기 결과는 106:101로 불스의 승리.....불스는 올랜도를 일축하며 4연승으로 파이널에 진출하게 됩니다......

파이널 상대는 숀 캠프와 게리 페인튼이 버티는 시애틀 슈퍼 소닉스....시애틀은 95-96시즌 64승 18패 승률 78%로 서부 컨퍼런스 전체 승률 1위에 올랐던 팀이었습니다. 평균 득점은 104.5득점, 평균 실점은 96.7 점으로 공수 밸런스도 잘 잡힌 팀이었지요. 시애틀은 플옵 1라운드에서 새크라멘토 킹스를 2라운드에서는 전년도 챔피언인 휴스턴 로켓츠를 4승 무패로 스윕하며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였고,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는 칼말론과 존스탁턴이 버티는 유타 재즈를 7차전 접전 끝에 누르고 파이널에 진출하였었습니다...

불스가 정규 시즌, 플옵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시애틀의 전력은 불스가 플옵에서 상대한 다른 팀들에 비해서는 분명 뛰어난 것이었지요. 사람들은 압도적인 불스의 모습을 보며 반대로 상대적 약자인 시애틀의 승리를 더 원하는 그런  기대도 하곤 했었습니다(저도 그랬고요....)

1996년 6월 5일, 드디어 대망의 파이널 1차전이 시카고에서 열립니다. 시애틀에서는 게리 페이튼이 13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 급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조던과 매치업을 이루며 끊임없이 그의 신경을 긁어대기 위해 노력하였고, 리그 최강의 운동 능력을 갖춘 4번인 숀 캠프는 자신에 대한 로드맨의 수비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32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원조 독일 병정 슈렘프는 13득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으며, 백업 센터였던 샘 퍼킨스는 5개의 3점슛 시도 중 3개를 성공시키며 14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네....이날 시애틀 선수들은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불스라는 거지요. 조던은 28득점 7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피펜 역시 3점슛 3개 포함 21득점 7리바운드로 조던을 백업했습니다. 로드맨은 수비에서 숀 캠프를 놓쳤지만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제 역할을 하였고, 론 하퍼는 15득점 7어시스트로 페이튼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롱리 역시 피펜, 조던, 하퍼의 패스를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14득점. 그리고 벤치에서 출전한 유로 특급 쿠코치는 3점슛 2개 포함 18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쳤지요.

결국 중요한 1차전은 불스의 107:90 승리로 마무리 됩니다......

그리고 하루 쉬고 열린 2차전.....1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시애틀 선수들은 강력한 투지로 불스에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페이튼은 조던을 20점대로 묶으며 13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였고, 슈렘프 역시 15득점을 기록하였습니다. 1차전에서 대폭발한 캠프는 또다시 로드맨을 상대로 29득점 13리바운드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지요. 게다가 허쉬 호킨스 마저 16득점으로 분전하였지요.

시카고에서는 조던이 29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하였고, 로드맨은 캠프를 득점에서 막어서지는 못했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11개나 걷어내며 총 20개의 리바운드를 걷어올렸습니다. 그리고 피펜은 21득점 7리바운드, 하퍼는 12득점, 쿠코치는 11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어느 선수 하나 부족함이 없는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마 이 경기가 결국엔 시리즈 향방을 결정지었던 경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애틀 선수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고, 경기는 접전으로 전개되었지만 결국 최종 스코어는 92:88로 불스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두 경기 연속으로 패배하였지만 분명 시애틀이 보여준 모습은 불스가 플옵에서 상대한 다른 팀들과는 분명 달랐습니다. 그리고 3차전부터는 시애틀의 홈경기였기 때문에 불스가 시리즈 스코어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하였다고 해서 파이널 스윕을 논하기에는 조금 이른 감도 있었고요......

하지만 3차전에서 불스는 자신들은 격이 다른 팀임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시애틀을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조던은 41분간 36득점을 폭발시키며 시애틀의 수비를 괴롭혔고, 피펜은 12득점만을 기록하였지만 9개의 어시스트로 공격을 조율하고 8개의 리바운드와 3개의 스틸을 곁들이며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랜만에 선발로 출장한 쿠코치는 14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전천후 활약을 펼쳤고, 로드맨은 5득점 10리바운드로 조금은 부진하였지요. 그리고 이날의 깜짝 스타는 룩 롱리....롱리는 28분을 소화하며 19득점이라는 놀라운(?) 공격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애틀에서는 페이튼이 19득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 슈렘프가 20득점으로 분전하였지만 1, 2차전에서 폭발했던 캠프가 로드맨의 디펜스에 고전하며 14득점으로 부진하였습니다. 캠프는 이날 42분을 플레이하였지만 슛 시도가 일곱 개에 불과할 정도로 로드맨의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하였습니다. 에이스가 부진한 가운데 승리를 거두기에는 어려울 수 밖에 없었죠. 결국 3차전은108:86. 불스의 압승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파이널이 4차전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96년 6월 12일 다시 시애틀에서 4차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저 역시 시애틀이 전의를 상실하고 허무하게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시애틀 선수들은 강하게 불스를 압박하며 승리를 거머쥐기 위한 강한 투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불스 선수들은 시애틀의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조던이 23득점(필드골 성공률 31.6%), 피펜이 9득점으로 부진하였습니다. 조던과 피펜이 동시에 무너지며 불스도 방법이 없었지요.

반면 시애틀에서는 페이튼이 21득점 11어시스트로 종횡무진 활약하였고 3차전에서 로드맨에 묶인 캠프는 25득점 11리바운드로 부활, 팀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허쉬 호킨스가 18득점, 슈렘프가 14득점, 그리고 센터 샘 퍼킨스가 17득점을 기록하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결국 4차저에서 시애틀은 107:86으로 대승을 거두며 3차전에서의 대패를 고스란히 갚아주었습니다. 게다가 5차전 장소 역시 시애틀이었기에 시애틀이 기세를 타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예상대로 5차전에서도 시애틀의 기세는 꺾일 줄을 몰랐습니다. 페이튼은 23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캠프는 22득점 10리바운드, 슈렘프가 13득점, 허쉬 호킨스가 21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수 모두가 좋은 활약을 펼친 시애틀은 경기 내내 불스를 정신없이 몰아쳤습니다.

불스에서는 조던이 26득점으로 제몫을 다했지만 피펜이 14득점(20개의 슛 시도 중 5개 성공)으로 부진하였고, 쿠코치 역시 선발로 출장하여 11점만을 기록하는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며 불스는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89:78. 시애틀의 승리......

시애틀이 3연패 뒤 2연승을 거둔 것도 놀라웠지만 더 놀라웠던 것은 4, 5차전에서 보여준 시애틀의 디펜스였습니다. 그들은 막강 화력을 보유한 불스를 두 경기 연속으로 최소 득점으로 제어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시카고에서 열린 6차전....한쪽은 시리즈 타이를 이루기 위해, 한쪽은 시리즈를 마감하기 위해 치열한 경기를 전개하였지요. 이 날 경기는 수비 농구였습니다. 양팀의 선수들은 상대 선수들에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투혼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페이튼은 19득점 7어시스트, 슈렘프는 23득점 5리바운드, 그리고 캠프는 18득점 14리바운드 2블락슛을 기록하며 시애틀을 이끌었습니다.

불스에서는 조던이 시애틀 선수들의 집중 견제로 얻은 자유투 12개 중 11개를 적중시키는 가운데 22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팀을 이끄는 가운데, 피펜이 17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로 조던의 뒤를 받쳤습니다. 로드맨은 9득점 19리바운드(이 중 공격 리바운드 11개)를 기록하며 팀에 수많은 찬스를 제공해주었지요.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되었지만 서서히 불스 선수들이 한걸음씩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4쿼터부터 분위기는 완전히 불스 쪽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결국 최종 스코어는 87:75로 불스의 승리......

이로써 불스는 90년대에만 네번째 우승을 달성하였고, 조던 역시 개인 통산 네번째 파이널 MVP를 수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정규 시즌 72승 10패, 플옵 15승 3패의 압도적 경기력으로 시즌을 마친 불스. 90년대 초반 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불스 왕조의 1기를 겪었던 이팀은 95-96시즌의 압도적 우승을 통해 제2기 왕조의 출범을 선언하였습니다......

포스팅 서두에도 언급하였듯이 95-96시즌의 불스만큼 강력한 모습의 팀을 전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조던을 중심으로 한 팀의 화력은 조던이 부진할 시 피펜과 쿠코치가 든든하게 메워주었고, 첫 3연패 기간 동안 계속 지적되었던 골밑 파워는 리바운드의 제왕 로드맨의 가세로 말끔히 해결되었지요. 게다가 한때는 득점력 좋은 가드였던 하퍼가 득점 욕심을 버리고 수비 전문 선수로 전환하며 팀 디펜스 능력도 더욱 더 향상되었습니다.

조던이 은퇴하고 2년 만에 다시 NBA는 시카고의 독주 체제와 함께 이를 견제하기 위한 나머지 팀들의 피눈물나는 노력으로 점철되어지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요.

나중에 포스팅을 하겠지만 이후 불스는 96-97시즌과 97-98시즌 마저 제패하며 90년대에만 여섯번의 우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요즘 NBA에도 좋은 팀들은 많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전에 경기를 치룬 보스턴과 올랜도 역시 훌륭한 팀들이며,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격돌하고 있는 레이커스와 피닉스 역시 좋은 팀들이지요. 하지만 95-96시즌의 불스만큼 압도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더군요.......

어찌보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96년....당시 저는 대학교 2학년이었고, 학생회관의 대형 TV로 시애틀과 불스의 경기를 거의 대부분 지켜보았습니다. 이러한 강팀의 경기 장면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동안 농구 관련 포스팅을 작성하지 않았는데, 확실히 작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나 분량이 많다보니 많이 힘드네요. 다시 여유가 생기면 96-97시즌의 우승팀인 시카고 불스에 대한 포스팅을 또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95-96시즌 파이널 Top 10 플레이 영상을 올리며 부족하고 산만한, 그리고 살짝한 지루한 긴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덧글

  • 오드아이 2010/06/15 15:30 # 삭제 답글

    오랜만에 구경왔는데 좋은글 보고 갑니다 ㅎㅎ.
    불스가 대단하긴 대단한 팀이었어요. 90년대 10년 안쪽에 두번이나 3연패를 달성하다니 참....
    지금 느바 챔결도 한창이고 알럽느바에선 if대결로 저당시 불스와 다른팀들을 비교해보는글도 보이던데 확실히
    저당시 불스의 포스를 넘기엔 어느팀을 대도 쉽진 않아 보여요 ㅎ...

    95학번이셨다는데 묘하게 동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
  • 울프우드 2010/06/15 16:44 #

    아...오드아이님도 95학번이신 모양이네요...^^; 저 역시 묘한 동질감이...
    요즘은 이래저래 바빠서 농구 관련 글을 자주 쓰지 못하고 있었네요.....

    오랜만에 방문해주셔서 부족한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확실히.....저 당시 불스의 포스를 넘어서기엔 지금 현존하는 그 어떤 팀도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저도 한답니다....공수 양면에서 너무나도 완벽한 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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