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김승현 선수 복귀..그리고 그에 대한 기대따위 접어버리다... 스포츠

아마 올시즌 KBL의 가장 큰 이슈거리는 아마 김승현 선수의 복귀와 관련된 일련의 상황들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예전 오리온스와 맺었던 이면 계약 파문, 그리고 임의탈퇴로 묶이면서 선수 활동이 중단되었고, 그 이후 구단으로부터 받지 못한 연봉을 받겠다면 기나긴 소송을 치루고 있던 와중.....

그는 오리온스와의 소송에 걸려있는 돈을 모두 포기한다고 하며 선수로 복귀하려는 의사를 피력했습니다...그 과정에서 오리온스 구단의 삽질도 있었고, 김승현 선수는 김승현 선수대로 마음 고생이 심하기도 한 것 같은 모습도 보였구요.....

솔직히 이번 트레이드 건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여론은 김승현 선수에게 조금 더 우호적이지 않나 싶었습니다....저 역시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이번에 삼성으로의 트레이드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행태는 분명 문제가 있었습니다....그리고 오리온스 프런트 역시 속된 말로 병신 짓거리를 했었고.....괜히 애꿎은 김현중 선수만 마음에 상처를 입고 붕뜨는 상황이 만들어져버렸네요.....

트레이드 확정 전...어제인가 이틀전 기사를 보니 김승현 선수가 본인의 트레이드와 관련되어 언급된 팀들의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는 식의 인터뷰 기사가 나왔습니다....그렇죠....전자랜드 LG 삼성의 기존 선수들이 무슨 죄겠습니까....하지만 그는 복귀 조건으로 돈을 포기하는 대신 오리온스에게 트레이드를 요구했었고, 또한 그 뜻을 관철시켰습니다.....

하지만....너무나 농구가 하고 싶다는 자신의 진정성을 믿어달라며 언플을 날릴때는 언제고....그의 후배, 또는 동기, 또는 선배인 타팀의 선수들은 그의 이적이 확정될때까지 불안불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제대로 집중도 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LG와 오리온스 사이에 트레이드에 대한 구두 합의가 마무리되었고, LG는 김현중 선수를 오리온스로 보내기로 합니다. 김현중 선수의 인터뷰를 보니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으로 타팀 이적까지 생각했지만 구단에서 그를 잡았고, 5년간 연봉 2억 5천만원에 계약을 하며 팀에 남았지요. 그리고 팀의 주장을 맡았으며 김진 감독 역시 그의 트레이드는 없다는 식으로 드립을 쳤습니다. 하지만 LG가 김승현 영입 시장에 기웃거리면서 이미 김현중 선수는 유력한 트레이드 대상 선수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언급되었지요.....

게다가 오리온스는 김현중 선수의 경기수를 맞추기 위해 지난 KCC 전에 김현중 선수를 투입하지 말아달라는 부탁까지 하였고, LG는 그 경기에서 김현중 선수를 기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현중 선수는 LG로는 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자신이 원하는 팀이 아니라면 차라리 오리온스에 남겠다며 버티기 모드로 들어갔고, 오리온스는 문자 메세지 한통 달랑 보내며 트레이드 협상이 결렬되었음을 LG에 통보하였습니다....그리고 김승현은 삼성의 김동욱 선수와 유니폼을 바꿔입으며 삼성으로 이적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승현 선수가 보여준 행동에는 진정성이 없습니다. 그가 복귀해서 코트에서 뛰고 싶다고 한다면 어느 팀이 되었건 옮겨서 우선 복귀하는 것이 먼저였습니다....하지만 그는 자신이 원하는 팀이 있다는 식의 언플을 계속해서 날렸고, 삼성 또한 그의 언플에 화답이라도 하듯 김승현 선수에게 노골적인 러브콜을 날렸지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리그의 능력있는 가드는 맘속에 상처만을 입고 힘든 시간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LG로의 이적을 거부하며 그가 오리온스에 남겠다는 멘트 역시 오리온스의 추일승 감독과 그 동료들을 우습게 보는 작태로 보이네요....추일승 감독이 김승현 복귀 과정에서 올시즌까지만 팀에 남아달라고 이야기할때 그는 절대 남을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며, 동시에 프런트에서 올시즌 잔여 경기의 절반만 뛰고 트레이드를 추진하겠다고 했을때, 구단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다시 소송을 재개할 것 처럼 생난리 블루스를 쳤습니다.....

그런 선수가.....자신이 원하는 팀으로 이적이 되지 않으면 그냥 남겠다? 그 팀의 감독과 그 팀의 동료 선수들에 대한 배려와 예의는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복귀와 트레이드 과정이 무리없이 진행되었다면 저 역시 김승현 선수의 재능 넘치는 플레이를 코트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그리고 한때 리그 최고의 가드였던 그가 자신의 말처럼 그렇게 좋아하는 농구를 즐기면서 하는 모습을 어느정도 기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복귀 과정에서 그는 극단적으로 이기적인 모습만을 보여주었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김승현 한명의 거취 때문에 맘상하고 불편했을 것을 생각한다면 저는 그를 응원할 생각도....그의 플레이를 다시 보고 싶은 생각마저도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의 이기적 행동과 말들로 인해 많은 혼란과 상처를 겪었을 김현중 선수, 그리고 오리온스 선수단을 볼때면 가슴이 참 짠해질 것 같습니다....

오늘도 삼성은 패배했지요....현재 삼성 구단 역사상 최고 막장의 팀 운용을 하고 있는 김상준 감독은 최소 1주일 동안 김승현 선수의 투입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과연 그가 복귀한다고 삼성이 예전과 같은 전통의 강호로서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김동욱 선수가 빠진 삼성의 포워드 진은 확실히 그 무게감이 커집니다. 이규섭 선수 노쇠야 이제 말하기도 뭣하고요.....요즘 간혹 삼성 농구를 보면 제대로 뛰는건 이승준 선수 하나....그리고 용병.... 그리고 1주일 후 김승현이라는 한때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포인트 가드가 복귀하겠지요....지극히 이기적인.....

김승현 선수도...삼성 농구단도 잘돌아가는지 앞으로 지켜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LG가 삼성과의 경기를 하게 될 때, 김현중 선수가 김승현 선수와 매치업을 이루어 그냥 탈탈털어버리는 모습을 꼭 봤으면 하는 바램도 있네요.....

물론 김승현 선수만 막장 짓거리한 것은 아니지요....애당초 오리온스 프런트의 막장 짓거리도 김승현 선수에 비해 결코 뒤쳐지지 않는 수준이었으니까요.....막장 구단과 막장 선수 둘이서 아주 리그를 제대로 카오스 상태로 몰아넣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쨌건 한사람의 농구 팬으로서 이번 김승현 선수의 복귀 과정은 그저 찜찜한 정도가 아니라 불쾌감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김승현 선수가 기대되냐구요? 아뇨 아무 생각 없습니다....기대는 무슨요.... 그저 물어보고 싶습니다....그래서 김승현 선수...기분 좋고 행복하냐고요....

덧> 재활 시스템이 잘되어 있어서 삼성을 선택했다? 이 말을 믿어줘야 하나?

덧글

  • 펜타토닉 2011/12/03 19:48 # 답글

    막판에 서민교가 오바만 안했어도 ㄲㄲㄲㄲ

    돈돌이 똥줄타서 서민교한테 닥달했지 않나 시프욬ㅋㅋ
  • 울프우드 2011/12/04 00:25 #

    그럴수도^^ 어쨌거나 참 씁쓸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김승현이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요...쩝...
  • 오드아이 2011/12/06 18:26 # 삭제 답글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케이스가 아닌가 싶어요. 나꼼수 식으로 소설(...)을 써보자면 오리에 소송취하 얘기전 삼성과 교감내지 어느정도의 합의가 먼저 있었고 그 뒤 서민교를 통한 언플로 오직 농구밖에 모르는 바보 식의 피해자 포지션으로 (물론 그간의 오리프런트와 심단장의 막장질도 눈뜨고 보기 힘들정도였죠) 선수 의향을 최대한 존중한다 식의 합의로 복귀 후 트레이드가 성사된듯 합니다. 여기서도 일단 뛰다가 가라는걸 무조건 복귀후 즉각적 틀드를 요구한것도 지금와 생각해보면 삼성측과 얘기된게 어긋나면 안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고요. LG와의 다된 딜을 깬것도 (깰수밖에 없었을지도?) 역시 위와같은 소설(...)에서는 설명이 되죠.

    그런데 과연 삼성이 적지않은 투자(보이는것만 해도 팀의 중심이 될수있는 김동욱을 내줬는데 행여나 오리에서 못받은 연봉보전에 관한게 있다면 ㄷㄷ...)에 대한 댓가를 제대로 받을수 있을까 싶어요. 삼성은 이상민 케이스에서 재미를 봐서 이번딜을 추진한게 아닌가 싶은데 일단 이상민 시절 멤버들에 비해 지금 삼성의 뎁스도 너무 얇아졌거든요. 마케팅 측면에서도 이상민의 경우 이응사라는 코어팬층이 있었지만 김승현은 그렇지 않다는걸 감안하면 정말 적어도 전성기80%정도의 활약을 꾸준히 보여주지 않는한 복귀초반 이후 한계가 있을거 같거든요.
  • 울프우드 2011/12/06 18:56 #

    옳으신 말씀입니다....김동욱은 정말 향후 팀의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였고, 올시즌에도 이승준과 함께 팀의 중심이었던 선수인데....100% 폼이 올라온다고 장담할 수 없는 김승현 영입을 위해 과감하게 트레이드를 시킬 줄은.....

    김승현 선수의 복귀 과정은 정말 한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 불쾌한 느낌이었습니다. 피해자 드립 날리는 LG가 김현중 선수 뒤통수 후려친 것도 그렇고, 그 이전부터 보여준 오리 프런트의 개막장 삽질, 그리고 김승현의 악마같은 이기주의와 삼성의 석연치 않은 행보.....

    이거 분명 파고 들어가면 뭔가 있을텐데 말이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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