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삼성 썬더스의 몰락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스포츠

시즌 시작 전만 해도 삼성 썬더스는 지난 시즌까지 이어온 9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10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까지도 가능한 팀으로 꼽혔습니다....

안정적인 포인트 가드인 이정석이 있었고, 또한 귀화 이후 갈수록 위력적인 기량을 보여주는 이승준의 존재(조금 허세끼가 있다 해도), 그리고 역대 KBL 최장신 용병인 라모스의 영입, 그리고 김동욱과 이규섭으로 이어지는 포워드 라인도 그 무게감에 있어서 상대팀들에게 충분히 위협적이었지요.....

하지만 시즌 초반...주전 포인트 가드인 이정석 선수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 당하며 올시즌 초반부터 삼성 썬더스는 바닥권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정석 선수의 자리를 메워줄 포인트 가드의 부재는 뼈아팠지요.....지금은 퇴출된 라모스 선수는 시즌 초반 그 하드웨어에 걸맞지 않게 몸싸움에서도 소극적이었으며 리바운드와 골밑 장악력이 의외로 위력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최장신 용병 다운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라모스 선수의 플레이에 약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또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이정석 선수를 대신해 경기 조율을 맡았던 이시준 선수 등의 포인트 가드들이 라모스 선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질 좋은 패스를 제대로 찔러주지 못했다는 점도 라모스의 위력을 반감시킨 큰 이유 중 하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삼성 썬더스의 경기를 보면 요즘들어 이건 완전히 갑갑함의 극치...라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삼성의 경기에서 제대로 보이는 선수는 이승준을 제외하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고.....이승준이 막혔을 경우 팀은 답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지를 못하고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전부인....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아이라 클라크 선수는 현재 7경기에 출장해서 평균 22.71득점, 2.1어시스트, 10.6리바운드, 1.1블락슛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적 자체는 준수하지요....05-06시즌 오리온스에서 활약했던 시절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기록만큼 그가 경기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가...라는 측면에서는 확실히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찌되었건 높이에서 확실히 이점을 보일 수 있는 라모스를 거르고 클라크를 영입하는 것이 신임 감독인 김상준 감독이 생각하는 농구와 얼마나 잘 맞아떨어지는지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거든요....그리고 그의 영입 이후에도 삼성의 성적은 계속 바닥권입니다....

동시에 이번에 온갖 잡음으로 점철된 김승현 선수의 영입 역시 아직은 그 결과에 있어서는 회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승현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삼성은 김동욱이라는 좋은 포워드를 잃었지요....물론 이규섭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규섭 선수 역시 이젠 완연히 하락세로 접어드는게 눈에 보이는 수준....물론 올시즌 몇차례 경기에서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젠 예전의 이규섭 선수라고 보기에는 힘들지요. 아마 삼성이 김동욱 선수를 김승현 트레이드의 대가로 지불한 것은 어쨌거나 그래도 이규섭이라는 존재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규섭 선수는 12월 4일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포함 41분 36초를 뛰며 20득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지만....그 경기에서 부상으로 인해 최소 두달 동안 결장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삼성의 포워드진은 어떻게? 4번 자리야 클라크와 이승준 선수가 버티니 어떻게 돌아간다고는 해도 3번 자리마저도 이제 휑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주에 영입한 김승현 선수는 원래 이번주 경기부터 코트에 복귀가능하다고 했지만 오늘 기사를 보니 이번 주 복귀는 물건너가는 분위기네요....그리고 그가 복귀한다 해도 2년 동안 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가 당장 전성기 수준, 혹은 그 70% 정도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도 조금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삼성 썬더스는 4승 18패 승률 18.2%로 4승 17패를 거두고 있는 오리온스보다 아래....10개 팀 중 마지막 순위에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저 자리에서 과연 삼성 썬더스가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점이지요....오리온스 역시 이래 저래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갈수록 리그에 적응하는 최진수 선수, 그리고 곧 복귀할 이동준 선수에...다재다능한 크리스 윌리엄스라는 용병까지...그리고 요즘 점차 폼이 올라오고 있는 허일영 선수까지 생각한다면 당장의 전력에서 삼성에 밀리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거기에 김승현을 삼성에 보내고 데려온 김동욱까지 포워드 라인에 가세하며 포워드진은 KBL 10개 구단 그 어디에 내놔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이고요....(물론 이동준 선수 복귀 이후 최진수 선수와의 포지션 중복 문제를 추일승 감독이 어떻게 풀어내는가가 관건이긴 하지만..)

여기서 올시즌 삼성의 팀 기록을 좀 더 뒤져보면....평균 득점은 74.4득점으로 리그 8위, 어시스트는 경기당 16.2개로 3위, 리바운드는 36.9개로 10개 팀 중 1위, 스틸은 평균 4.9개로 10위, 야투 성공률 54.86%로 1위, 3점슛 성공률은 28.13%로 10위, 턴오버는 15.8개로 10개 팀 중 가장 많은 턴오버를 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당 82.2점을 실점하고 있는데 이것은 10개 팀 중 오리온스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실점을 하는 팀이지요.....야투 성공률과 팀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지표들이 리그 최하위권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기록을 보면 나타나듯이 지금 현재 삼성의 문제는 공수 밸런스의 심각한 붕괴, 그리고 팀 턴오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 중 미스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팀의 이러한 상황을 감독이 타개할 방안이 있느냐는 것인데....대학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냈건 간에 현재 올시즌 처음으로 삼성의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상준 감독은 지금까지는 영~아닌 팀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경기 중 팀이 핀치에 몰렸을때 그것을 돌파할 세부적이면서도 준비된 작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올시즌 시작 전 중앙대에서 썼던 40분 내내 프레스 수비 등등도 이미 시즌 시작전부터 접었습니다. 물론 삼성은 요즘도 종종 경기 중 프레스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너무나도 쉽게 뚫려버리면서 보는 사람마저도 허탈하게 하는.....

김승현 선수가 복귀하더라도 올시즌 삼성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벌써 4승 18패....승패 차 -14입니다. 게다가 이미 늦었지만 6강을 바라본다면 이번주부터라도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이번주 삼성과 경기가 잡혀있는 팀들이 전자랜드, KCC, KGC입니다. 전자랜드가 최근 하락세라 해도 지금 현재 10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이 잡아내기에는 버거운 상대이며,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KCC나 KGC는 삼성이 경기를 잡아낸다면 이변이라고 불릴만한 팀들이지요.....

이번 주 첫 경기인 수요일 전자랜드 전에서 만약 패한다면 삼성의 연패는 이번 주가 마무리되었을때 13연패까지 가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국 가만히 보면 삼성은 올시즌 6강 진출이 문제가 아니라 오리온스와 탈꼴찌 싸움을 벌이며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할 가능성이 무척 농후하네요.....어떻게 딱 한시즌 만에 팀이 이렇게 무너지는지.....그리고 문제는 다음 시즌 삼성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올시즌 팀 전력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이승준은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무조건 타팀으로 이적해야 합니다. 이규섭 선수는 또 나이 한살을 더 먹게 되고요....이제는 슬슬 커리어를 정리해야할 시점이 다가온다는 것이지요. 이정석 선수가 다시 건강을 회복해서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고 김승현 선수가 올시즌 남은 일정과 시즌 종료 후 착실한 훈련을 통해 전성기 시절의 90% 이상의 기량을 회복한다면 가드진의 무게감은 묵직하니 좋겠지만, 이건 가봐야 아는 것이고.....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하는데 이번 시즌 삼성은 감독 교체와 시즌 초반 주전 포인트 가드의 부상 등으로 인해 작년까지 9년 연속 6강 플옵 진출 팀이 바로 최하위권으로 초고속 추락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무너져내리고 있습니다.....

삼성이 올시즌 남은 기간 동안 전열을 재정비해서 팬들에게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할지, 아니면 정말 끝이 보이지 않을 바닥으로 떨어질지.....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덧> 저는 야구와는 달리 KBL 쪽에서는 딱 이팀의 팬이다라고 말하기 조금 애매합니다. 매시즌마다 응원하는 팀이 바뀌어서리...올시즌은 동부와 KGC의 경기를 많이 챙겨보는 편입니다.....그렇기에 특별히 삼성을 까기 위해 포스팅한 것은 아니라는 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덧1> 삼성 썬더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의 글을 썼지만 썬더스에 특별한 악감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올시즌 삼성의 경기를 볼때마다 너무나 답답해서 한번 끄적거려 본 글입니다.

덧글

  • 바른손 2011/12/06 15:11 # 답글

    잘 읽었습니다.
    김승현과 김동욱의 자리바꿈이 어찌 작용할지도 , 김승현의 복귀후 모습과 맞물려 굉장히 궁금하네요.

    이승준을 제외하면 문제가 한 두군데가 아닌지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봐야할지 감조차 오지 않습니다.

    괜히, 안준호감독 명장설이 반농담반진담으로 나오는게 아닌듯 합니다.
  • 울프우드 2011/12/06 15:17 #

    정말 지금 김상준 감독에 비하면 안준호 감독에 대한 평가는 다시 이루어져야할 듯 합니다...그리고 김상준 감독은 도대체 오프시즌 기간 중 어떻게 시즌을 준비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모습이고요....

    그리고 리그 상위권의 기량을 갖춘 포워드를 트레이드 카드로 써서 김승현을 영입할 정도로 김승현이 그렇게 절실했는지 모르겠어요...어차피 올시즌 망한거 그냥 한해정도 바닥에서 기고 내년에 전태풍 풀렸을때 그쪽으로다가 몰빵하는게 오히려 삼성 입장에서는 좀 더 좋은 초이스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올시즌 삼성은 예전 담배에서 말도 안되는 임펙트를 보여주었던 단테 존스 급의 용병이 오지 않는 이상 물건너갔다고 보고 있습니다...
  • 울프우드 2011/12/06 18:54 #

    어이쿠...전태풍 올인 관련 언급은 제가 실수를....어차피 삼성은 해당 사항 없음인데 말이죠...
  • 펜타토닉 2011/12/06 15:17 # 답글

    김승현 영입과정이나,
    연패를 바라보는 팬들의 모습이나,
    턴성보고 요즘 느끼는 모습은 농구판 엘지팬들 보는 심정이랄까..
    솔까 턴성보면 프런트부터 코칭스텝, 선수들까지 전체적으로 다 맛이 간게 응원팀 아니라도 눈에 보이는데--
    감독 하나만 조지면 잘될거라는 이상한 믿음이 연대적으로 적용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그 망상의 화룡정점 이상민 감독 컴백을 원하는 분위기던데ㄷㄷㄷㄷㄷㄷㄷㄷㄷ
    어학연수받는 사람 데려다가 감독시키면 뭐가 달라지는지;;
  • 울프우드 2011/12/06 15:20 #

    정말 갑갑함의 극이지요...아마 제가 삼성 썬더스 팬이었다면 벌써 혈압 올라 뒷목 잡고 쓰러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상민 감독 컴백설은....지금 현재로서는 언급할 가치조차 없지요.....지도자 연수까지 제대로 받고 돌아온다면 모르겠지만 펜타토닉 님 말씀처럼 지금 현재 이상민이 감독으로 들어온다 해도 팀이 달라진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은 요즘 삼성 썬더스에게 딱 들어맞는 말인 것 같아요....거기에 비하면 오리온스는 정말 상황이 좋구나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니까요....
  • 오드아이 2011/12/06 18:45 # 삭제 답글

    이승준이 무조건 나가지만 그렇다고 다른 혼혈선수를 데려올수는 없어요. 이번시즌 후 풀리는 전태풍,이승준,문태영에 대한 우선권은 보험,모비,오리,스크가 가지고 있고 이 팀들 뒤가 크트,인삼이죠. 전랜을 제외한 나머지 기존 보유3팀은 앞의 모든 팀들이 다 혼혈선수를 패스했을때 자기팀 보유 혼혈선수에 대한 재계약이 가능한데 현실은 짐작하시겠지만 한없이 0%에 가까우니 결국 내년 삼성은 혼혈FA에선 나가는거만 생각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이래저래 이승준 샐캡도 비니 국내선수 FA자원중에서 풀리는선수를 노려볼수는 있겠죠. 형 보내고 동생을 데려온다거나 포워드 뎁스가 박살나버린 상황이니만치 크트의 김도수도 괜찮을테고요.

    그러나 안타깝지만 확실히 단기간적으로 봤을때 희망은 별로 없어보여요. 어찌어찌 이동준이나 김도수를 데려온다 한들 (그리고 이규섭을 적은 연봉으로 눌러앉힌다 한들) 그간 삼성의 성적이 괜찮아서 (그리고 안준호가 비교적 신인선수 육성에 신경을 덜써서) 기존 선수들 뎁스가 포지션 막론하고 얇은 편이거든요. 센터는 그냥 망, 포워드진도 이번에 김동욱 나가면서 뎁스가 확 얇아졌고 그나마 물량이라도 갖추고 있는 가드진이 나은데 이건 이정석이 정상 복귀하면 오히려 김승현 데려온거와 맞물려 과포화상태가 될 우려가 있죠. 이러면 이정석을 트레이드 할수도 있을거 같은데 김승현 폼이 회복된다면 이정석 카드로 좋은 3-4번 선수를 잡는것도 한 방법이 될수 있을듯 합니다. 어쨌든 적어도 올시즌과 내년시즌은 6강이 거의 힘들다고 보고 이때 얻은 로터리픽으로 리빌딩의 기반이라도 잘 쌓을수 있다면 다행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김상준은 음... 조심스럽지만 연패가 좀더 이어지면 (또는 연패에 상관없이) 교체가 될수도 있을거 같아요. 여러모로 총알받이 역할 확실히 하고 보내는 셈이죠 ㅋ. 이경우 지난 고양전에서 김승현과 경기를 같이 봤던 김남기 전감독을 주목해봐야겠고요 ㅎㅎ.
  • 울프우드 2011/12/06 18:53 #

    아...전태풍 선수 영입 건에 대해서는 제가 조금 깜빡하고 언급하는 실수를 했네요....현재 귀화 혼혈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들은 영입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이런 실수를...ㅠㅠ

    확실히 삼성은 기왕 이렇게 된거 리빌딩으로 넘어가야할 것 같은데 그것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김승현이 자리를 잡고 이정석이 건강하게 복귀한다고 가정했을때 포화 상태인 가드 자원을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아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하고 올시즌 후 풀리는 FA 선수들 중에 괜찮은 선수를 영입하는데 올인해야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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