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추억의 선수-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네덜란드 거인 Rik Smits 스포츠

자이언츠 팬으로써 올시즌 스토브 리그에서 이승호와 정대현의 영입이라는 기쁜 소식에 야구 관련글을 종종 올리다 오늘 하루 조금 여유도 있고 할일도 없고 해서 오랜만에 nba 추억의 선수 시리즈나 써야겠다 싶어 집근처 카페베네에서 커피 흡입하며 포스팅 주제로 누굴 선정할까 고민하다..... 문득 떠오른 인물....

네....바로 오늘 포스팅의 주인은 이 선수입니다...90년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전성기의 주역 중 한명이었던 네덜란드 거인 릭 스미츠....90년대 동부 컨퍼런스는 조던의 시카고, 유잉의 뉴욕 닉스 등 강팀들이 즐비했었지요(물론 그 중에 갑은 여섯번이나 이 시기에 우승한 조던의 시카고겠지만...)... 그런 가운데 꾸준히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며 이들의 대항마를 자처했던 팀 중 하나가 바로 레지 밀러가 버티고 있었던 인디애나 페이서스였습니다.....

하지만 당연한 이야기로 밀러 혼자서 팀을 강팀의 반열에 올리는데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지요....이 시기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동부의 강호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리그 최고의 클러치 슈터였던 에이스 레지밀러의 역할이 컸지만 골밑에서 근성있게 버텨주었던 데일 데이비스와 안토니오 데이비스와 같은  파워 포워드들과 2m 24cm 장신을 이용해 골밑에서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릭 스미츠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릭 스미츠의 경기 모습은 고등학교, 대학 시절에 중계를 통해 직접 많이 보았기 때문에 비교적 머릿속에 생생하게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2m 24cm, 113kg의 하드웨어는 센터로서 축복받은 하드웨어였지요. 하지만 그가 키만 멀대같이 컸던 그저 그런 센터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공격에서 그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20득점 전후의 득점을 올리 수 있을만큼 좋은 득점력을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포스트 업 기술이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스피드가 그리 빠른 센터는 아니었지만 포스트 업에 이은 드리블, 스핀 무브 동작이 상당히 부드러웠기에 포스트 업에 있어서는 거의 교과서라는 표현까지 들었던 선수였지요. 그리고  포스트 업에 이은 턴어라운드 점퍼가 상당히 위력적이었습니다. 인디애나는 릭 스미츠라는 장신에 공격력을 갖춘 센터가 골밑에서 버텨주었기에 90년대 명센터들이 즐비했던 NBA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물론 밀러 옹의 존재가 가장 크지만....)

잡설은 이 정도로 하고 지금부터 릭 스미츠의 커리어를 한번 쭉~ 살펴보도록 하죠....

릭 스미츠는 1988년 드래프트에서 대니 메닝에 이어 1라운드 2번으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지명되었습니다. 2m 24cm, 125kg(대학 졸업 당시...그는 입단 후 감독의 요구를 받아들여 10kg 정도를 감량했고 은퇴시즌 까지 113kg 정도의 몸무게를 유지하였습니다.)의 사이즈에 부드러운 움직임과 좋은 득점력을 가지고 있는 빅맨을 지명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그는 뉴욕에 있는 Marist College를 졸업했습니다. 농구부는 있었지만 강팀은 아니었습니다(지금까지 이 대학 출신 선수 중 NBA에 진출한 선수는 스미츠가 유일합니다...) 하지만 대학 시절부터 릭 스미츠는 많은 NBA 팀들의 관심을 끌게 되지요. 일단은 그의 사이즈 자체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도록 한 것입니다. 1학년 시절 스미츠는 29경기에서 평균 26.8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56.7%, 평균 11.2득점, 5.6리바운드, 0.2어시스트, 2.6 블락슛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2학년 시절, 그는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30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29.0분을 소화하는 가운데 필드골 성공률 62.2%, 평균 17.7득점, 8.1리바운드, 0.3어시스트, 2.7 블락슛을 기록하였으며, 3학년 때는 평균 20.1득점, 8.1리바운드, 0.8어시스트, 4.0블락슛, 4학년 때는 필드골 성공률 62.3%, 평균 24.7득점, 8.7리바운드, 0.6어시스트, 3.9블락슛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런 능력을 보여주는 센터는 잡아야지요...아무렴요....

88-89시즌...2m24cm의 네덜란드 출신의 거인은 루키 시즌을 맞이하게 됩니다. 루키 시즌 그는 82경기에 모두 출장하며(스타팅 71경기), 평균 24.9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51.7%, 평균 11.7득점, 6.1리바운드, 1.8블락슛, 0.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루키로서는 괜찮은 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즌 후 All-Rookie 1st Team에도 선정되었지요. 하지만 팀은 28승 54패로 무너지며 플옵 진출에는 실패(나중에 언급하겠지만 그는 커리어 12시즌을 모두 인디애나에서만 보냈습니다. 이 12시즌 동안 그와 팀이 플옵에 진출하지 못했던 시즌은 단 두 시즌 밖에 없었습니다...)

89-90시즌, 스미츠는 소포모어 징크스 그딴 거 없이 리그 탑 클래스 센터로서의 모습을 서서히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이 시즌 스미츠는 82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장하며 평균 15.5득점, 6.2리바운드, 1.7어시스트, 2.1블락슛을 기록하며 페이서스의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고, 레지 밀러가 평균 24.6득점, 척 펄슨이 19.7득점, 그리고 당시 리그 최고의 식스맨이었던 원조 독일 병정 데틀레프 슈렘프가 평균 16.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하였고 덕분에 팀은 전년도 하위권 추락의 아픔을 딛고 42승 40패를 기록하며 간신히 플옵에 진출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1라운드 상대는 이전 시즌 우승팀으로 백투백 우승에 도전하고 있었던 동부 최강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였지요....

스미츠가 로드맨, 레임비어 등으로 구성된 투지 넘치고 근성어린(다른 표현으로는 지저분한) 피스톤스의 빅맨을 넘어서기는 힘들었고, 팀 전력 자체가 비교 불가일 정도로 차이가 났기에 스미츠의 첫번째 플옵 시리즈는 0승 3패로 그냥 마무리되게 됩니다.

이렇게 두번째 시즌을 보낸 후 90-91시즌, 그의 커리어 세번째 시즌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세번째 시즌 그는 주전 센터보다는 주로 교체 멤버로 경기에 출장하였습니다. 이 시즌 그는 76경기에 출장했는데 선발 출장 경기는 38경기에 불과했었고,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출장 시간(22.2분)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필드골 성공률 48.5%, 평균 10.9득점(커리어 로우), 4.7리바운드(커리어 로우)를 기록하며 데뷔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팀은 41승 41패를 기록하며 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간신히 플옵 턱걸이...그리고 1라운드 상대는 당시 뇌쇠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위대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었던 레리 버드의 보스턴 셀틱스였지요.

전 시즌 디트로이트에게 허무하게 무너졌던 것과는 달리 페이서스는 셀틱스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4차전까지 시리즈 타이를 유지하였지만 결국 5차전에서 무너지며 2승 3패로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1라운드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스미츠는 플옵 5경기에서 주로 교체로 출장하며 평균 17.6분, 필드골 성공률 56.8%, 평균 9.8득점, 3.6리바운드, 0.4어시스트, 1.4블락슛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 좋은 활약이라 볼 수 없었으며 팀을 시리즈 승리로 이끌지도 못했습니다.

데뷔 이후 세시즌 동안 보여준 스미츠의 모습은 A급 센터로 보기에는 조금 많이 부족한....좋은 하드웨어를 보유하고 있지만 보드 장악력이 그리 좋지 못했고 괜찮은 스텝과 센터로서는 긴 슈팅 레인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4대 센터들과 비교할때 그 파괴력은 너무나 미약한....그냥 딱 중위권 팀의 주전 센터 정도였습니다.... 90-91시즌을 스타팅 멤버가 아닌 주로 벤치 멤버로 보냈던 스미츠는 커리어 4년차 시즌인 91-92시즌부터 다시 주전 센터로 자주 출전하게 됩니다.

이 시즌 스미츠는 74경기에서(선발 55경기), 평균 23.9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51%, 평균 13.8득점, 5.6리바운드, 1.6어시스트, 1.4 블락슛을 기록하며 전년도에 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팀은 40승 42패로 전시즌과 마찬가지로 다시 막차로 플옵에 합류하게 됩니다. 플옵 상대는 90-91시즌 플옵 상대와 동일한 보스턴 셀틱스.... 하지만 전시즌 플옵에서 보스턴과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치며, 좋은 승부를 연출했던 인디애나는 다시 맞붙은 보스턴에게 0승 3패로 스윕을 당하며 역시 1라운드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플옵 1라운드에서 페이서스의 레지밀러는 평균 27.0득점으로 분전했으며, 슈렘프도 평균 21.0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하였지만 골밑에서 역할을 해주어야할 스미츠는 시리지 세 경기에서 평균 9.3분만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36.4%, 평균 3.3득점, 2.0리바운드, 0.3블락슛으로 대부진....팀의 광탈에 결정적 빌미를 제공하였습니다.

커리어 4년차까지 그가 보여준 모습은 1라운드 2번으로 인디애나가 스미츠를 지명한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말을 들어도 할말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스미츠는 여기서 광속으로 몰락하며 커리어를 마감하지 않습니다. 스미츠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센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한 것은 92-93시즌부터였습니다. 이 시즌 그는 81경기에 출장하여(모두 선발), 평균 25.6분을 소화하는 가운데, 필드골 성공률 48.6%, 평균 14.3득점, 5.3리바운드, 1.5어시스트, 1.9블락슛을 기록하였습니다. 성적은 이전 시즌들과 비교했을때 그리 나아진 것은 없습니다. 팀은 41승 41패를 기록하며 또다시 막차로 플옵 합류.....그들을 1라운드에서 기다린 팀은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던 유잉이 이끌던 뉴욕 닉스였습니다..... 유잉은 92-93시즌 81경기에서 필드골 성공률 50.3%, 평균 24.2득점, 12.1리바운드, 1.9어시스트, 2.0블락슛을 기록하였고, 인디애나가 플옵 1라운드에서 뉴욕을 괴롭히기 위해서는 유잉을 인디애나의 빅맨들이 얼마나 잘 디펜스하고, 유잉을 축으로 하는 닉스의 골밑을 얼마나 괴롭히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는 당시 인디애나에서 릭 스미츠 외에는 없었지요.

닉스의 압승이 예상되는 시리즈였지만 1차전부터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인디애나의 에이스 레지 밀러는 닉스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필드골 성공률 38.9%로 부진했지만 파울로 얻은 17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32득점을 기록하였고, 스미츠는 골밑에서 유잉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15득점(필드골 성공률 70%),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였습니다(26분을 소화하였고 6반칙을 범해 파울 아웃...) 하지만 닉스는 유잉이 25득점 9리바운드, 찰스 스미스가 24득점 6리바운드, 닥 리버스가 19득점, 존 스탁스가 16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1차전을 107:104로 가져가게 됩니다.

2차전 역시 닉스가 101:91로 여유있게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2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스미츠는 1차전보다 더 뛰어난 활약으로 유잉과 경기 내내 좋은 승부를 펼쳤습니다. 스미츠는 이 경기에서 37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57.1%, 29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31분 동안 경기에 투입되어 25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였던 유잉과 대등한 싸움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2쿼터까지는 페이서스가 리드를 유지하였지만 3,4쿼터부터 닉스의 질식 수비에 막히며 결국 경기에서는 패배했지요.

원정 경기에서 두 경기를 모두 패한 페이서스는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격의 1승을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레지 밀러와 슈렘프, 그리고 릭 스미츠가 있었습니다. 밀러는 36득점을 몰아쳤고, 슈렘프는 오랜만에 스타팅으로 나와 29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2차전에서 유잉과 대등한 싸움을 벌였던 스미츠도 39분 동안 25득점 8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유잉을 괴롭혔습니다. 1, 2차전에서 모두 필드골 성공률 60% 이상에 25득점을 기록했던 유잉은 스미츠와 데일 데이비스의 끈질긴 수비에 고전하며 32분 동안 필드골 성공률 40.9%, 19득점 13리바운드 1블락슛으로 비교적 부진하였습니다(더블-더블인데 이게 부진한 것은 아니지만 당시 유잉의 포스라는 것이....) 경기 결과는 116:93으로 페이서스의 대승....하지만 페이서스의 저항은 여기까지였습니다.

4차전에서 양팀 선수들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그 결과 4쿼터가 종료되었을때 스코어는 94:94....그리고 시작된 1차 연장....하지만 페이서스 선수들은 연장전에서 닉스의 질식 수비에 철저히 막히면서 단 6점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최종 경기 결과는 109:100으로 닉스의 승리.... 유잉은 연장 포함 51분 동안 28득점, 13리바운드, 2블락슛으로 킹콩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교체 멤버로 투입된 엔쏘니 메이슨(아아...이 덩치 아저씨도 한번쯤 다룰 필요가...) 25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페이서스를 괴롭혔지요.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릭 스미츠는 4차전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그는 유잉-오클리-메이슨이 버티는 닉스의 파워풀한 골밑에서 41분 동안 21득점 12리바운드(공격리바운드 6개) 4스틸, 2블락슛으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결국 팀은 또다시 1라운드에서 탈락.... 하지만 팀에게는 하나의 희망이 생겼으니 바로 스미츠의 활약이었습니다. 데뷔 이후 정규 시즌에서 단 한번도 평균 플레이 타임 30분을 넘겨본적이 없었던 스미츠는 플옵 1라운드 네 경기에서 평균 35.8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57.8%, 평균 22.5득점, 8.0리바운드, 1.8어시스트, 1.0블락슛을 기록하며 드디어 자신의 잠재력을 제대로 폭발시키며 다음 시즌에 대해 구단과 팬들이 희망을 갖게끔 해주었습니다.

팀은 93-94시즌 개막 전 밥 힐 감독을 해임하고 레리 브라운을 새로운 감독으로 영입합니다....잘해야 8번 시드로 플옵에 진출했다가 1라운드에 광탈하던 팀이었던 페이서스는 이 시즌부터 동부 컨퍼런스의 새로운 강호로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항상 5할 언저리의 승률을 기록하던 팀은 93-94시즌 47승 35패로 5할을 훌쩍 넘는 승률로 플옵 시리즈에 여유있게 진출하게 됩니다.

전 시즌 플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릭 스미츠는 이 시즌 78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27.1분을 소화하는 가운데 필드골 성공률 53.4%, 평균 15.7득점 6.2리바운드 2.0어시스트 1.1 블락슛을 기록하며 팀의 주전 센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득점은 19.9득점을 기록한 레지 밀러에 이어 팀 내 2위였으며, 리바운드 역시 데일 데이비스(10.9개)에 이어 팀내 2위....20득점-10리바운드를 밥먹듯이 기록하는 4대 센터들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한 성적이지만 그의 플레이 타임을 고려하면 훌륭한 성적이며, 그가 페이서스의 골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플옵에 진출하더라도 항상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페이서스지만 93-94시즌에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1라운드에서 샤킬 오닐과 페니 하더웨이가 버티는 올랜도를 3승 0패로 스윕하며 2라운드에 진출하며 지긋지긋한 1라운드 탈락의 역사에서 벗어납니다. 특히 올랜도에는 당시 어마어마한 파워와 공격력과 파워로 골밑을 초토화시키고 있었던 샤킬 오닐이라는 센터가 버티고 있었기에 페이서스의 주전 센터 스미츠가 과연 그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 중 하나였습니다. 1차전에서 오닐은 45분 동안 24득점 19리바운드 5블락슛이라는 괴물같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스미츠는 33분을 소화하며 16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확실히 오닐에게 제대로 털렸다고 할 수 있지만 오닐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올랜도에서 부진하며 1차전은 페이서스가 89:88 1점차로 승리하게 됩니다. 2차전 역시 박빙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스미츠는 1차전과는 달리 오닐에 끈질기게 달라붙으며 그를 15득점 7리바운드로 묶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31분 동안 10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하였습니다. 최종 스코어 103:101로 역시 페이서스의 신승.... 그리고 3차전...오닐은 23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3차전에서 스미츠 역시 공격에서는 오닐에 뒤지지 않으며 22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이 99:86으로 승리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2라운드 상대는 애틀랜타 호크스였습니다. 에이스였던 도미니크 윌킨스가 시즌 중 클리퍼스로 트레이드 되었지만 그 자리를 대니 메닝이 메웠고, 명장 레니 윌킨스의 지도 하에 57승 25패를 기록한 강팀..... 하지만 1차전은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친 페이서스가 96:85로 승리를 거둡니다. 스미츠는 29분 동안 14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블락슛을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애틀랜타의 강력한 디페스로 팀 전체가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92:69로 참패를 당하게 됩니다. 뭐 어쨌건 원정에서 1승 1패니 페이서스 입장에서 손해본 장사는 아니었지요.

그리고 인디애나 홈에서 열린 3차전....스미츠는 27득점을 기록하며 애틀랜타의 골밑을 맹폭하였습니다. 이 경기에서 그는 33분 동안 27득점 7리바운드 2블락슛으로 활약하였고 팀은 101:81로 승리하며 2차전에서의 대패를 설욕하였고, 4차전에서도 25득점을 기록한 밀러의 활약을 바탕으로 102:86으로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나가게 됩니다. 스미츠는 12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

하지만 5차전에서는 애틀랜타에게 88:76으로 패배하였고, 이 경기에서 스미츠는 18분 동안만 플레이하며 필드골 성공률 25%, 6득점 3리바운드로 부진하며 팀 패배의 원인을 제공하였습니다(특히 턴오버 6개가...)

하지만 6차전...스미츠는 5차전에서의 대부진을 만회하려는 듯이 33분 동안 부지런히 애틀랜타의 골밑을 파고 들었습니다. 필드골 성공률 75%, 27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의 98:79 승리에 기여하였지요. 인디애나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하며 드디어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게 됩니다. 상대는 전시즌 그들을 1라운드에서 탈락시켰던 뉴욕 닉스....

양팀의 원수같은 관계는 아마 이 시리즈부터 시작될 것입니다....전 시즌 플옵 1라운드에서 유잉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스미츠였지만 그래도 유잉은 유잉....페이서스가 닉스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 스미츠가 유잉과 대등한 싸움을 해주어야 했습니다. 1차전....닉스의 질식수비는 페이서스의 공격력을 효율적으로 봉쇄하며 2쿼터까지 닉스가 53:37로 여유있게 앞서갔습니다. 3쿼터에 페이서스가 잠시 추격은 했지만 경기는 100:89로 닉스의 승리로 마무리....하지만 이 경기에서 스미츠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페이서스 선수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습니다. 그는 유잉을 상대로 27분 동안 플레이하며 27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유잉에 뒤지지 않는 플레이로 골밑에서 선전하였습니다(유잉은 40분 동안 28득점 11리바운드)....

2차전 역시 닉스가 89:78로 승리....스미츠는 34분 동안 22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하였지만 이 경기에서는 유잉이 물오른 경기력으로 그를 압도하였습니다. 유잉은 45분 동안 필드골 성공률 54.5%, 32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2블락슛을 기록하며 스미츠가 버틴 페이서스의 골밑을 괴롭혔습니다....

홈으로 돌아온 페이서스는 3차전에서 반격의 1승을 거둡니다. 고질적으로 무릎이 좋지 못했던 닉스의 유잉은 3차전에서 28분 동안 단 1득점을 기록하는 치욕을 당하였고, 이러한 기둥의 부진은 닉스의 공수 밸런스를 완전히 흩트러놓아 버리게 됩니다. 스미츠는 부진한 유잉을 상대로 28분간 필드골 성공률 70%, 14득점을 기록하며 효율적인 공격을 하였고, 팀은 88:68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닉스를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4차전...3차전에서 다리 쪽 이상으로 대부진했던 유잉은 오른쪽 다리(왼쪽이었나 기억이 가물...)에 압박 붕대를 칭칭 감고 돌아와서 40분 동안 25득점 13리바운드의 투혼을 발휘하였습니다. 하지만 페이서스에서 밀러가 31득점으로 폭발하였고, 스미츠 역시 유잉을 상대로 15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하며 밀러의 뒤를 잘 받치며 83:77의 승리에 기여하였습니다. 시리즈 전적은 동률.... 그리고 5차전에서 페이서스는 기어이 시리즈를 뒤집는데 성공합니다. 이 경기의 주역은 닉스의 수비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3점슛 6개 포함 39득점을 퍼부은 밀러였습니다. 스미츠는 18분 동안 5개의 필드골 시도 중 3개를 성공시키며 6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게다가 파울 아웃.....밀러의 대활약이 없었다면.....

1승만 거두면 이제 파이널 무대....하지만 6차전에서는 밀러의 전담 마크맨이었던 스탁스가 26득점으로 폭발하고 아킬레스건 쪽에 문제가 있었던 유잉도 17득점 10리바운드로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닉스가 98:91로 승리를 거두며 승부는 최종 7차전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스미츠는 5차전에서의 어이없는 파울 아웃을 만회하려는 듯 18득점을 5리바운드로 분전하였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지요.....

7차전....결과부터 이야기하면 94:90으로 페이서스는 패했으며, 스미츠는 25분 동안 플레이하며 12득점 6리바운드로 부진하였습니다. 반면 유잉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24득점 22리바운드 7어시스트 5블락슛이라는 말도 안되는 플레이를 펼치며 스미츠에게 한수 가르쳐주었지요.....

하지만 스미츠와 페이서스 선수들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하며 닉스와 명승부를 연출하며 플옵 시리즈 들러리 역할의 팀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소득을 얻게 됩니다. 스미츠는 플옵 시리즈 16경기에서 필드골 성공률 47.2%, 평균 16.0득점, 5.3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1라운드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오닐, 유잉과 같은 센터들과 맞붙으며 뒤지지 않는 모습도 많이 보여주었지요....물론 경기마다 기복이 심하고 파울 관리 문제라는 약점은 있었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그의 플레이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시즌이었습니다.

그리고 94-95시즌...스미츠의 전성기가 시작됩니다. 스미츠는 이 시즌 78경기에서 평균 30.2분을 소화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평균 플레이 타임 30분을 넘기게 됩니다. 필드골 성공률은 52.6%, 평균 17.9득점(팀내 2위), 7.7리바운드, 1.4어시스트, 1.0블락슛을 기록하며 팀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팀은 52승 30패의 좋은 승률을 기록하며 플옵 시리즈에 진출하게 되지요.

1라운드에서 애틀랜타를 3승 무패로 스윕하고 2라운드에서 그들과 맞붙게 된 팀은 뉴욕 닉스....92-93시즌 플옵 1라운드, 93-94시즌 플옵 컨퍼런스 파이널, 그리고 94-95시즌 플옵 2라운드....이 두팀은 3년 연속으로 플옵 시리즈에서 격돌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시즌 컨퍼런스 파이널과 마찬가지로 두 팀은 치열한 시리즈를 전개하게 됩니다. 결과는 4승 3패로 인디애나의 승리....그들은 두 시즌 연속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였고, 동시에 지난 2년 동안 번번히 그들의 발목을 붙잡았던 닉스에게 멋지게 설욕을 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스미츠는 1차전에서 34득점(유잉 11득점..그리고 아아 밀러타임....), 2차전에서는 10득점(유잉 15득점), 3차전에서는 21득점(유잉 11득점), 4차전에서 25득점(유잉 25득점), 5차전에서는 28득점(유잉은 19득점), 6차전에서 21득점(유잉 25득점), 7차전에서 19득점(유잉 29득점)을 기록하며 닉스의 유잉에 밀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의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공헌하였습니다.

그리고 컨퍼런스 파이널의 상대는 오닐의 올랜도 매직.... 그리고 스미츠의 상대는 샤킬 오닐....유잉도 물론 위력적인 센터였지만 이 시즌부터 유잉은 무릎과 아킬레스건 부상이 악화되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할 무렵이고, 반면 오닐은 새로운 리그 최강의 센터로 군림하기 시작하던 시점이었습니다. 예상대로 오닐은 매경기 30득점대의 고득점으로 페이서스의 골밑을 초토화시켰습니다. 하지만 스미츠 역시 시리즈 내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펼쳐보이며 근성있게 버텨주었습니다. 그는 1차전에서 17득점을 기록하였고, 2차전에서도 19득점, 3차전에서도 19득점, 4차전에서는 21득점을 기록함과 동시에 오닐을 16득점으로 막아내며 팀이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을 타이로 만드는데 기여하였습니다. 5차전에서도 20득점, 6차전 22득점을 기록하며 오닐이 버틴 올랜도로 상대로 팀이 7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는데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7차전에서 22분 동안 10득점으로 부진하며 결국 팀과 함께 파이널 문턱에서 또다시 좌절을 맛보게 되지요.....

스미츠는 플옵 시리즈 17경기에서 평균 20.1득점, 7.0리바운드, 2.0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이제 단순히 키가 큰 백인 센터가 아닌 어떤 팀, 어떤 선수를 상대로 하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리그 탑클래스 센터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리고 95-96시즌....스미츠는 63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30.2분을 소화하는 가운데 필드골 성공률 52.1%, 평균 18.5득점, 6.9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었고, 팀은 52승 30패로 다시 +50승을 기록하며 플옵에 진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페이서스는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결국 2승 3패로 1라운드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이변이었지요....스미츠는 1라운드 5경기에서 19.0득점, 7.4리바운드, 1.6어시스트로 정규 시즌에 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이변의 희생양이 되어버렸습니다.....

96-97시즌....고질적인 다리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그는 52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습니다....하지만 성적은 평균 17.1득점, 6.9리바운드로 딱 스미츠다운 스탯을 찍으며 출장 경기에서는 꾸준한 활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팀 역시 39승 43패로 추락하며 플옵 진출에도 실패하게 되지요...루키 시즌을 제외하고 스미츠가 처음으로 플옵 시리즈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시즌이기도 합니다....

97-98시즌...비교적 건강을 회복한 스미츠는 73경기에서 평균 28.6분, 평균 16.7득점, 6.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고, 팀은 58승 24패를 기록하며 플옵 시리즈에 진출하여 클리블랜드와 뉴욕 닉스를 연파하고 컨퍼런스 파이널에 다시 진줄하게 됩니다.....상대는 두번째 쓰리핏에 도전하고 있었던 시카고 불스....정규 시즌 성적은 62승 20패였습니다. 페이서스도 만만치 않은 팀이었지만 불스를 넘어설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페이서스는 불스를 상대로 시리즈를 7차전까지 이어가며 불스를 벼랑끝까지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중심에는 바로 릭 스미츠가 있었습니다.

1차전에서 9득점 7리바운드로 부진하며 스미츠는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했습니다. 하지만 2차전에서 스미츠는 31분을 소화하며 같은 백인 센터인 룩 롱리를 압도하며 17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팀은 패배....(조던 41득점, 피펜 21득점, 쿠코치 16득점...이건 뭐...) 2차전까지 패배하자 사람들은 불스의 시리즈 스윕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3차전...밀러가 28득점으로 팀을 이끌고 스미츠 12득점, 마크 잭슨 13득점, 잘렌 로즈 15득점, 안토니오 데이비스가 10득점, 트래비스 베스트가 11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페이서스는 반격의 1승을 거두는데 성공합니다. 스미츠는 28분 동안 불스의 골밑을 집요하게 노리면서 파울로 얻은 자유투 7개중 6개를 적중시키는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이며 골밑에서 버텨주었습니다. 그리고 4차전에서는 스미츠는 26득점을 기록하며 로드맨과 롱리가 버틴 불스의 골밑을 유린했습니다. 그리고 스미츠의 활약을 바탕으로 팀은 96:94로 승리하며 시리즈 타이를 기록하게 됩니다.

하지만 5차전에서는 불스의 디펜스에 고전하며 12득점 7리바운드로 위력이 반감되었고, 밀러마저도 피펜, 조던, 하퍼의 수비에 막히며 14득점으로 부진, 팀은 106:87로 대패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6차전... 스미츠는 다시 한번 롱리를 압도하며 25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6차전 승리의 주역이 됩니다.... 하지만 7차전에서 13득점으로 부진하였고, 결국 페이서스는 불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파이널 진출에 실패하게 됩니다. 이 시리즈에서도 스미츠는 기록상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가 시리즈 내내 불스의 골밑을 다양한 방법으로 괴롭혔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으며, 일각에서는 불스를 공략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센터라는 평가까지 하게 됩니다.....

스미츠는 불스와의 시리즈 포함 플옵에서 16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29.8분 필드골 성공률 50.2%, 평균 16.6득점 5.3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활약하였습니다.

그리고 98-99시즌... 단축 시즌으로 치루어진 이 시즌에서 스미츠는 49경기에서 14.9득점, 5.6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였습니다. 득점과 리바운드에서의 수치가 좀 많이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었지요....50경기 중 49경기에 출장하였지만 그의 다리 상태는 계속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시즌 종료 후 은퇴 이야기까지 나왔으니까요....

팀은 33승 17패로 플옵 시리즈에 진출하여 밀워키와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1,2라운드 시리즈를 모두 스윕하며 파죽지세로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였습니다...상대는 8번 시드였던 닉스....하지만 휴스턴과 스프레웰의 트윈 테러는 페이서스를 유린하며 그들을 몰아붙혔으며 결국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닉스에 패배하며 다시 파이널 문턱에서 무너지고 맙니다.....

스미츠는 플옵 시리즈 13경기에서 평균 22.5분을 소화하며 평균 11.8득점 5.0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부진하였습니다. 거의 대부분 플옵에서 정규 시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그의 이러한 부진은 그의 노쇠화와 부상으로 인한 은퇴 이야기를 더욱 키우게 되지요.....

하지만 스미츠는 은퇴를 미루고 현역 생활을 더 지속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99-00시즌...스미츠는 79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23.4분을 소화하며 평균 12.9득점, 5.1득점, 1.1어시스트를 기록하였습니다. 출장 시간이 가장 짧았던 시즌이었고, 무거워진 그의 다리는 포스트 업 이후의 부드러운 스핀 무브 동작의 위력을 반감시켰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존재는 페이서스에게는 상당히 소중한 것이었고, 그는 좋지 못한 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출장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팀은 56승 26패를 기록하며 센트럴 디비젼 1위로 플옵에 진출하였고, 밀워키와, 필라델피아, 뉴욕을 연파하고 드디어 파이널에 진출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결승 상대는 코비와 오닐이 버티는 LA 레이커스.....

스미츠와 페이서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지만 결국 레이커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승 4패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데 실패하게 됩니다.....그리고 스미츠는 자신의 커리어 기간 중 처음으로 파이널 무대를 밟아본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하게 됩니다.....

네덜란드 거인 릭 스미츠는 99-00시즌을 마지막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12시즌에서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 기간 중 그는 867경기에 출장해서 평균 26.6분, 필드골 성공률 50.7%, 평균 14.8득점(12871득점), 6.1리바운드(5277리바운드), 1.4어시스트(1215어시스트), 1.3블락슛(1111블락슛)을 기록하였습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닙니다....하지만 그의 플레이를 직접 보신 분들이라면 눈으로 드러나는 성적 이외에 그가 보여준 플레이들이 상당히 괜찮았다는 점을 기억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다시피 그는 스피드나 파워가 뛰어난 센터는 아니었으며, 224cm라는 신장에도 불구하고 커리어 기간 중 단 한번도 평균 1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적이 없을 정도로 리바운드 장악 능력에서도 그리 위력적인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미들레인지에서의 정확한 점퍼와 포스트 업 이후 스핀 무브를 통해 골밑으로 파고 들어가는 확실한 득점 루트를 보유하고 있었던, 공격력 측면에서는 드러나는 데이터 이상의 위력을 보여준 훌륭한 센터였습니다. 장신의 백인 센터들이 종종 보여주는 내구력 문제에 있어서도 그는 상당히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커리어 말기에 좋지 못한 다리 상태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출장하며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도 아는 멋진 선수였지요.....

아쉬운 점은 그 역시 이런 훌륭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챔피언 반지를 획득하는데는 실패했다는 것이지요....커리어 마지막 시즌....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파이널 무대를 밟아보는데 성공하였지만 그의 몸상태는 레이커스의 오닐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고 팀 전력 역시 나쁘진 않았으나 레이커스와 비교하면 확실히 처지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도 제 기억 속에 사보니스와 함께 가장 훌륭한 백인 빅맨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은퇴 후 이 선수가 어떻게 지내는지는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코트에서 보여준 그의 근성어리고 성실한 모습에 비추어본다면 은퇴 이후에도 자신의 삶에 충실히 잘 살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농구 관련 사업을 한다는 소리도 있고.....)








덧글

  • 바른손 2011/12/17 11:47 # 답글

    제가 정확히는 기억을 못하지만 93년 내외로 NBA를 보기 시작했는데, 당시 제가 기억하는 가장 끈끈한 팀이 인디애나 였었습니다.

    불스를 4-3 시리즈까지 몰고간 유일한 팀이기도 하구요.

    당시의 릭스미츠 데일-안토니오 데이비스, 데릭 맥키 레지밀러 등이 구사하던 끈끈한 수비의 팀으로 제 기억속엔 남아있습니다.

    한떄 리그 1급 공격무기였던 리키피어스나, 마크잭슨 트래비스베스트 워크맨 등의 팀원들이 기억나네요.

    릭 스미츠는 참 경기내내 표정변화없이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던 선수로 기억이 나네요,뻣뻣한 플레이치곤 참 내구력도 괜찮았고, 자리선정이 썩 좋지못하고 상체가 뻣뻣한 기억이라 리바운드도 약했지만, 그건 또 2명의 데이비스가 그런쪽에 특화된 선수여서이기도 했었죠.
  • 울프우드 2011/12/17 16:33 #

    끈끈한 것이 참 매력적인 팀이었지요.. 정말 불스를 7차전까지 몰아붙일때는 정말 굉장했지요 스미츠의 경우에는 바른손님 말씀처럼 리바운드에서의 자리 선정이 좋지 못해 리바운드는 사이즈에 비해 처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득점력에서는 확실히 괜찮은 빅맨이었습니다 내구력도 나쁘지 않았고 말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했던 성실한 플레이어이기도 했구요^^
  • 바른손 2011/12/17 11:56 # 답글

    항상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시는 좋은 글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다음은 어떤 선수일까 궁금해집니다 ^^
  • 울프우드 2011/12/17 16:34 #

    부족한 글 잘 읽어주시고 기다려주시니 제가 더 감사하죠^^ 다음 선수는 유럽 빅맨들 중 아직 다루지 않은 디바치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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