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추억의 선수-꾸준하면서도 다재다능했던 빅맨 Vlade Divac... 스포츠

본 블로그에서 NBA 관련 추억의 선수 글을 쓸때 유럽 출신의 NBA 선수로서 포스팅을 한 선수는 크로아티아의 토니 쿠코치와 리투아니아의 사보니스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 다루어야 할 선수 한명을 빼먹었다는 생각이.....90년대 레이커스와 킹스의 골밑을 책임지며 좋은 활약을 펼쳤던 유고슬라비아 출신(후에 세르비아)의 빅맨 블라디 디바치 선수를 다룬 포스팅(예전 드래프트 관련 포스팅에서 짧게 다루었던 적은 있지만....)을 하지 못했던.....

그래서 일요일 늦은 밤....시간도 남고 잠도 오지 않고 해서 디바치의 커리어에 대한 정리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키보드 앞에 앉았습니다....

디바치는 1958년 2월3일 유고에서 태어난 그는 18세때부터 유고슬라비아 리그에서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하였고, 같은 해 유고슬라비아 국가 대표팀에 선발되어 팀의 세계 선수권 4강 진출에 좋은 활약을 펼치는 등 일찍부터 농구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았었습니다. 신장 216cm, 체중 110kg으로 빅맨으로서 이상적인 사이즈를 갖춘 그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견실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고 빅맨으로서는 준수한 패싱 센스도 소유하고 있었기에 NBA 스카우터들은 그를 눈여겨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3년 뒤인 1989년 그는 유고를 떠나 미국으로 건너가 NBA 드래프트에 참가하게 됩니다. 물론 당시 유럽 출신 빅맨으로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선수는 소련의 사보니스였지만(그는 이미 86년 드래프트 1라운드 24번으로 포틀랜드가 픽을 했고 이후 포틀랜드는 십수년을 기다린 끝에 사보니스에게 포틀랜드 유니폼을 입혔지만...) 디바치 역시 89년 드래프트에서 빅맨 포지션이 취약했던 팀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1라운드 26번 픽으로 LA 레이커스에 지명되어 자신의 NBA 커리어의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레이커스의 전설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센터로 칭송받는 카림 압둘 자바는 88-89시즌을 마지막으로 커리어 은퇴를 선언하였고, 그런만큼 레이커스는 압둘 자바의 공백을 커버할 수 있는 빅맨 자원이 절실했기에 레이커스의 이 선택은 이해가 되고 또한 타당한 선택이었지요.

물론 유럽 출신 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지금처럼 좋았던 시절은 아니었기에 디바치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도 많았고, 또한 반대로 그의 기량에 큰 기대를 거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89-90시즌 디바치는 자신의 루키 시즌을 맞이하게 됩니다.

루키 시즌 그의 보직은 식스맨...그는 82경기에 모두 출전하였지만 5경기를 제외하고는 주로 A.C 그린과 올랜도 울드리지의 백업 멤버로 코트를 밟았습니다. 평균 플레이 타임은 19.6분, 필드골 성공률 49.9%, 평균 8.5득점, 6.2리바운드, 0.9어시스트, 1.0스틸, 1.4블락슛을 기록하며 루키로서 팀의 식스맨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였습니다. 팀은 압둘 자바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전시즌에 비해 향상된 63승 19패를 기록하며 플옵 시리즈에 진출 1라운드에서 휴스턴 로켓츠를 3승 1패로 제압하고 2라운드에 진출하였습니다만 2라운드에서 피닉스 선즈에게 1승 4패로 무너지며 플옵 시리즈를 마감하게 됩니다. 디바치는 플옵 9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19.4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72.7%(와우~), 자유투 성공률 89.5%를 기록하는 가운데 평균 9.1득점 5.3리바운드, 1.1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보다 훌륭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였지만 팀의 플옵 탈락을 저지하지는 못하였습니다. 매직 존슨과 제임스 워디는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톰 쳄벌스, 케빈 존슨, 제프 호너섹, 댄 멀리, 에디 존슨에 마크 웨스트까지 전방위 활약을 펼친 선즈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뭐 이변이라면 이변일 수도....)

팀은 아쉽게 탈락했지만 디바치는 훌륭하게 리그에 안착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펼쳐보였고, 그 결과 시즌 후 NBA All-Rookie 1st Team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소포모어 시즌인 90-91시즌, 디바치는 백업 센터가 아닌 주전 센터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전 시즌 올랜도 울드리지와 A.C 그린으로 구성된 레이커스의 골밑은 90-91시즌 댈러스에서 영입한 샘 퍼킨스와 디바치의 구성으로 그 조합에 변화를 주었지요. 디바치는 82경기에서 28.2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56.5%, 3점슛 성공률 35.7%, 평균 11.2득점, 8.1리바운드, 1.1어시스트, 1.3스틸, 1.5블락슛을 기록하며 전시즌에 비해 향상된 기록을 선보이며 레이커스의 든든한 주전 센터로서의 역할을 하였고, 팀은 전시즌만 못하지만 매직 존슨과 제임스 워디의 원투 펀치를 중심으로 승수를 쌓아나가 58승 24패를 기록하며 플옵에 진출, 휴스턴 로켓츠를 3승 무패,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를 4승 1패, 그리고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는 드렉슬러의 포틀랜드를 4승 2패를 제압하고 파이널 무대에 진출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을 기다렸던 것은 90년대 왕조를 이루었던 시카고 불스, 피펜과 그랜트의 가세 이후 불스는 더 이상 조던의 원맨팀이 아니었고, 당시 조던의 지배력은 매직 존슨의 영향력으로도 제어 불가능한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불스의 필 잭슨 감독은 레이커스의 핵인 매직 존슨의 매치업 상대로 피펜을 내세우며 시리즈 내내 매직 존슨을 괴롭혔지요. 반면 레이커스에서는 조던과 피펜의 원투 펀치를 제대로 막아낼 수 있는 선수들이 없었습니다. 결과는 1승 4패의 참패.....

솔직히 이 시리즈는 시작 전부터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스의 우세를 점쳤습니다. 절정에 오른 조던과 피펜의 기량은 당시 레이커스로서는 감당하기 힘들었고, 90-91시즌 시카고는 61승 21패를 기록하며 최강 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시카고의 홈에서 열린 파이널 1차전 레이커스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비웃듯이 2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매직 존슨은 경기 내내 필드골을 다섯번 밖에 시도하지 못할 정도로 공격에 애를 먹었지만(4개 성공),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10개 중 9개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19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고, 스코어러 제임스 워디는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22득점 3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데뷔 후 첫 파이널 무대를 밟았던 디바치는 그랜트와 빌 카트라이트가 버티는 시카고의 골밑을 괴롭히며 16득점 14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 3블락슛으로 불스의 빅맨들을 압도했지요. 그리고 또 한명의 빅맨, 3점슛 던지는 센터로는 애칭으로 불렸던 샘 퍼킨스는 3점슛 4개 시도 중 3개를 적중시키는 가운데 22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시카고에서는 피펜이 19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2블락슛을 기록하였고, 리그 득점왕이었던 조던이 36득점 8리바운드 12어시스트 3스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레이커스에 맞섰지만 최종 스코어는 93:91로 레이커스의 승리.....

하지만 2차전부터 레이커스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매직 존슨은 2차전에서 피펜의 강력한 디펜스에 고전하며 14득점(필드골 성공률 30.8%), 10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부진하였습니다. 물론 팀의 득점원인 워디가 24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하였고 디바치 역시 1차전에 이어 확률 높은 공격으로 16득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지만, 1차전에서 대활약을 했던 퍼킨스가 11득점으로 묶였고 나머지 선수들도 동반 부진하며 게임 내내 힘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지요.

반면 불스는 주전 5명이 고르게 활약하며 레이커스를 압박했습니다. 피펜은 20ㄷ득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다재다능함을 뽐냈고, 1차전에서 디바치와 퍼킨스에게 밀렸던 그랜트도 20득점 5리바운드로 되살아났지요, 그리고 포인트 가드인 존 팩슨은 17득점 6어시스트, 센터인 빌 카트라이트도 12득점으로 뒤를 받쳤습니다. 그리고 조던은 36분간 필드골 성공률 83.3%를 기록하며 33득점 7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쏟아내며 레이커스를 몰아붙였습니다. 결국 2차전은 불스의 107:86의 압승.....

3차전은 레이커스의 홈에서 열렸지만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상태...경기 결과 104:96으로 불스의 승리.... 이 경기는 레이커스의 입장에서도, 그리고 디바치의 입장에서도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2차전과 달리 3차전은 양팀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엎치락 뒤치락 하던 경기는 4쿼터 종료 시점에서 92:92 동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연장전에 돌입....하지만 연장전에서 레이커스는 불스에게 4:12로 처참하게 밀리면서 3차전은 불스가 104:96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합니다. 레이커스에서는 2차전에서 부진했던 퍼킨스가 3점슛 대신 골밑으로 파고들며 25득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하였고 매직은 22득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 제임스 워디는 19득점, 그리고 디바치는 필드골 성공률 73.3%(15개 시도 11개 성공), 25득점 7리바운드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하지만 슈팅 가드였던 바이런 스캇이 43분 동안 11개의 슛을 모두 실패하며 0득점을 기록한 것이 뼈아팠습니다.

시카고에서는 조던이 필드골 성공률 39.3%, 29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 2블락슛으로 시리즈 세 경기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이걸 부진하다고 해야할지....)을 보였지만 피펜이 19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로 그 부진을 잘 메웠고, 그랜트가 2차전에 이어 22득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레이커스에게 패배를 안겼지요.

힘이 떨어진 레이커스는 더 이상 불스의 상대가 되질 못했습니다. 4차전은 97:82로 불스의 압승.... 하지만 이 경기에서 디바치는 매직과 함께 유이하게 불스를 상대로 자신의 플레이를 펼친 레이커스의 선수였습니다. 디바치는 워디와 퍼킨스, 스캇의 맥빠진 플레이로(셋이 합쳐 19득점, 물론 워디는 부상으로 경기중 아웃되어서리.....) 일관하는 동안 불스의 골밑을 근성있게 파고들며 필드골 성공률 60%, 27득점 11리바운드 3블락슛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시카고의 홈에서 열린 5차전....시카고는 이미 축제 분위기였고 레이커스는 근성있게 따라붙었지만 경기는 108:101로 불스의 승리.... 1차전 16득점에 이어 2,3,4차전에서 모두 +20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던 디바치는 5차전에서 힘이 빠진 가운데 8득점 7리바운드로 부진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파이널 무대를 기점으로 그의 역량에 의문 부호를 다는 사람들은 더 이상 없게 됩니다.

그리고 세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디바치. 91-92시즌이 시작되기 전 팀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바로 매직 존슨의 에이즈 감염.....팀의 기둥이자 리그 최고의 포인트 가드는 이렇게 급작스럽게 팀을 떠나게 됩니다. 팀은 A.C  그린과 제임스 워디의 활약을 바탕으로 43승 39패를 기록, 간신히 플옵에 진출하였지만 1라운드에서 드렉슬러의 포틀랜드에게 1승 3패로 주저앉으며 탈락을 하고 맙니다.

그리고 소포모어 징크스를 잘 넘겼던 디바치는 자신의 세번째 시즌에서 데뷔 이후 가장 큰 부진을 겪게 됩니다. 이전까지, 특히 전시즌 파이널 무대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 덕분에 많은 레이커스의 팬들은 그에게 큰 기대를 했지만, 디바치는 부상으로 36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고, 평균 11.3득점, 6.9리바운드, 1.7어시스트, 1.5블락슛을 기록하는데 그칩니다. 물론 그 이전까지의 성적과 큰 차이는 없지만 많은 경기를 결장했다는 점, 물론 플옵 시리즈에서 그는 복귀하여 네 경기에서 평균 35.8분을 소화하며 근성을 보였지만 벅 윌리엄스 케빈 덕워스로 구성된 포틀랜드의 골밑을 뚫어내지 못하고 필드골 성공률 34.9%, 평균 9.8득점, 5.5리바운드, 3.8어시스트로 부진하며 팀의 탈락에 큰 빌미를 제공하였습니다.

그리고 92-93시즌....레이커스와 디바치는 전 시즌에 비해 더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두 시즌 전 시카고와의 파이널에서 부상을 당했던 워디는 특유의 기동력과 운동력을 상실하며 눈에 띄게 하향세를 타기 시작하였고, 매직이 없는 레이커스의 공격은 더 이상 타팀에게 공포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건강을 회복한 디바치는 이 와중에 82경기에 출장하여 필드골 성공률 48.5^, 평균 12.8득점, 8.9리바운드, 2.8어시스트, 1.6스틸, 1.7 블락슛으로 레이커스의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지만 팀의 추락을 막지는 못했지요. 팀은 39승 43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막차로 플옵 시리즈에 합류는 하게 됩니다. 그리고 1라운드에서 바클리가 이끄는 피닉스 선즈를 상대로(해당 시즌 선즈의 기록은 62승 20패), 5차전까지 따라붙는 집요함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2승 3패로 탈락. 디바치는 플옵 5경기에서 평균 33.4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50%, 평균 18.0득점, 9.4리바운드, 5.6어시스트, 2.4블락슛으로 바클리와 마크 웨스트, 올리버 밀러가 버틴 선즈의 골밑을 괴롭혔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93-94시즌.... 팀은 더 이상 강팀의 면모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판단 아래 리빌딩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디바치는 리빌딩에 들어간 레이커스, 즉 이제 약체가 되어버린 팀에서 외롭게 팀을 짊어지는 기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커리어 5년차를 맞이하며 이제 중고참에 들어섰으니.....

디바치는 이 시즌 79경기에 출장하여, 필드골 성공률 50.6%, 평균 14.2득점, 10.8리바운드, 3.9어시스트, 1.2스틸, 1.4블락슛을 기록하며 리빌딩에 들어간 팀의 에이스 플레이어로 활약하였습니다(데뷔 후 첫 더블-더블 시즌....) 하지만 14.2득점이 팀 최고 평균 득점이라는 점에서 당시 레이커스의 전력은 이미 볼 거 없는 수준이었다는거.....

레이커스는 33승 49패로 무너지며 참으로 오랜만에 플옵 무대를 밟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 하게 됩니다.

그리고 94-95시즌.... 1년 만에 팀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서 다시 플옵 무대를 노리게 됩니다. 94시즌 종료 후 팀은 피닉스 선즈로부터 득점력있는 포워드 세드릭 세발로스를 영입하였고, 전년도 루키로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닉 반 엑셀이 포인트 가드로서 팀에 자리를 잡음으로 인해 닉 반 엑셀, 세드릭 세발로스, 디바치 그리고 여기에 에디 존스와 엘덴 캠벨로 이어지는 나름 준수한 라인업을 보유하게 된 것이지요. 세발로스는 부상으로 58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필드골 성공률 50.9% 3점슛 성공률 39.7%, 평균 21.7득점, 8.0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펼쳐주었고, 2년차 가드였던 반 엑셀은 평균 16.9득점, 8.3어시스트로 A급 포인트 가드의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디바치는 이들을 커버하며 80경기에서 필드골 성공률 50.7%, 평균 16.0득점 10.4리바운드 4.1어시스트, 1.4스틸, 2.2블락슛을 기록하며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침과 동시에 2년 연속 더블-더블 시즌을 작성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48승 34패를 기록한 팀은 플옵 시리즈에 진출, 1라운드에서 예상을 깨고 숀 캠프와 게리 페이튼이 버텼던 시애틀 슈퍼 소닉스를 3승 1패로 압도하며 2라운드에 진출하였습니다. 2라운드 상대는 해군 제독 데이비드 로빈슨이 버티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솔직히 당시 샌안토니오는 에이브리 존슨, 션 엘리어트, 비니 델 니그로로 이어지는 앞선도 강력하였지만 데이비드 로빈슨과 데니스 로드맨으로 이어지는 골밑 파워는 말 그대로 리그 최강이었습니다. 과연 디바치가 이들을 상대로 어느 정도의 플레이를 보여주는가가 시리즈의 열쇠였다는 점은 레이커스 입장에서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1차전....뚜껑을 열고보니 이건 디바치가 혼자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디바치는 이날 41분을 소화하며 로빈슨과 로드맨을 상대로 필드골 성공률 52.6%, 25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락슛으로 너무나도 훌륭하게 자신의 역할을 소화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골밑 파트너였던 엘든 캠벨 역시 디바치와 함께 29득점 10리바운드 4블락슛으로 동반 활약하며 레이커스의 빅맨들은 로빈슨-로드맨이 버티는 스퍼스의 골밑을 확실히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닉 반 엑셀은 16득점 12어시스트로 대활약을 펼쳤지요.....이런 경기는 잡아야 하지만....

하지만 스퍼스는 한층 더 강했습니다. 제독은 제독....당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던 로빈슨은 필드골 성공률 60.9%, 33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5블락슛으로 골밑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에이브리 존슨은 19득점 12어시스트 3스틸로 닉 반 엑셀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션  엘리어트와 비니 델 니그로가 각각 10점, 벤치에서도 척 퍼슨과 J.R 리드가 각각 11득점과 10득점으로 뒤를 받쳐주었지요. 디바치와 켐벨, 반 액셀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없었던 레이커스로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1차전은 110:94로 스퍼스 승....

2차전은 수비 농구로 진행되었습니다. 4쿼터 종료 시점에서 양팀의 스코어는 83:83으로 동점....그리고 1차 연장 돌입....하지만 연장에서 레이커스는 스퍼스에게 7:14로 무너지며 결국 최종 스코어 97:90으로 스퍼스의 승리....

이 경기에서의 패배는 레이커스로서는 뼈아플 수 밖에 없었는데 이 부분에서는 디바치도 책임을 필 수 없었습니다. 디바치는 2차전에서 필드골 성공률 25%에 그치며 11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블락슛으로 부진하며 팀 패배에 빌미를 제공하였습니다. 닉 반 엑셀과 엘덴 캠벨이 17득점, 25득점으로 활약하였고, 벤치에서 에디 존슨과 조지 린치가 각가  20득점, 1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던 레이커스의 입장에서 디바치의 부진은 두고 두고 아쉬울 수 밖에 없었지요.

그리고 홈에서 열린 3차전....레이커스는 반격의 1승을 올립니다. 스퍼스의 로빈슨은 34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락슛으로 골밑을 압도했지만, 디바치 역시 2차전의 부진을 털고 14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락슛으로 근성있게 버텨주었습니다. 그리고 반 엑셀이 3점슛 4개 포함 25득점 8어시스트, 1, 2차전 대부진하였던 세발로스가 3점슛 3개 포함 22득점으로 폭발하며 3차전은 레이커스가 92:85로 승리,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4차전에서 레이커스는 모든 선수가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스퍼스에게 71:80으로 패배. 1승 3패로 몰리며 시리즈 탈락의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하지만 5차전에서 레이커스는 반전을 이루게 됩니다. 4쿼터까지 88:88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하였고 레이커스는 98:9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을 2승 3패로 줄이면서 승부를 6차전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하게 되지요. 디바치는 이 경기에서 43분 동안 8득점으로 부진하였지만 15리바운드와 5어시스트를 곁들이며 골밑을 사수했습니다.

그리고 레이커스 홈에서 열린 6차전....스퍼스느 선수들의 몸놀림이 아주 가벼웠던 반면 레이커스 선수들의 몸놀림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스퍼스에서 로빈슨은 31득점 15리바운드 2블락슛으로 맹위를 떨쳤고, 에이브리 존슨은 13득점 11어시스트, 션 엘리어트는 26득점, 로드맨은 12득점 16리바운드로 그의 명성에 걸맞는 스탯을 찍으며 레이커스를 괴롭혔고, 결국 레이커스는 6차전에서 88:100으로 무릎을 꿇으며 플옵 2라운드에서 탈락을 하게 됩니다.

디바치는 플옵 10경기에서 평균 38.8분을 소화하며 15.6득점, 8.5리바운드, 3.1어시스트, 1.3 블락슈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로빈슨-로드맨 트윈 타워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95-96시즌, 디바치는 79경기에 출장하며 변함없는 내구력을 자랑하였지만 평균 31.3분을 소화하는 동안 필드골 성공률 51.3%, 평균 12.9득점, 8.9리바운드, 3.3어시스트, 1.0스틸, 1.7블락슛을 기록하며 득점, 리바운드 부분에서의 성적이 전시즌에 비해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2년 연속 이어오던 더블-더블 시즌도 마감.

하지만 팀은 53승 29패를 기록하며 전시즌에 비해 향상된 모습을 보이며 플옵에 진출하였지만 올라주원과 드렉슬러가 버틴 휴스턴 로켓츠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1승 3패로 탈락하고 맙니다. 디바치는 플옵 네 경기에서 올라주원에게 철저하게 눌리면서 평균 28.8분, 필드골 성공률 42.9%, 9.0득점, 7.5리바운드 2.0어시스트, 1.3블락슛을 기록하며 부진, 팀의 플옵 시리즈 탈락에 한 원인을 제공하고 맙니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팀은 96년 드래프트에서 샬렷 호네츠가 지명한 코비 브라이언트를 영입하기 위해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써버리게 됩니다.

데뷔 이후 일곱 시즌 동안 레이커스의 골밑을 묵묵히 지켰던 이 유럽 출신의 백인 빅맨은 그렇게 정들었던 노란색 유니폼을 벗고 샬럿에 합류하게 되지요.

샬럿 호네츠는 1995년 시즌 종료 후 팀의 에이스이자 빅맨이었던 알론조 모닝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한 이후였기에 골밑을 책임져줄 성실한 빅맨이 필요했었고, 레이커스는 당시까지만 해도 기량이 완성되지 못한 코비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그를 차후 레이커스의 에이스로 키울 생각을 했습니다. 게다가 레이커스는 95-96시즌 종료 후 올랜도에서 프리에이전트로 풀린 샤킬 오닐을 영입했기에 디바치의 비중은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디바치는 레이커스를 떠나서 호네츠로 팀을 옮깁니다. 당시 호네츠는 90년대 초반 알론조 모닝과 레리 존슨을 중심으로 하는 팀에서 글렌 라이스를 중심으로 한 팀으로 변해 있었지요. 96-97시즌 호네츠의 라인업에는 알론조 모닝도, 레리 존슨도 없었습니다.

96-97시즌 호네츠의 라인업은 먹시 보거스-글렌 라이스-델 커리-엔쏘니 메이슨....그리고 시즌 개막 전 트레이드를 통해 레이커스에서 영입한 디바치였습니다.

디바치에게 주어진 역할은 인사이드에서 단단히 버티면서 팀에 안정감을 부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팀의 요구에 부응하여 디바치는 81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35.1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49.4%, 평균 12.6득점, 9.0리바운드, 3.7어시스트, 1.3스틸, 2.2 블락슛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하였습니다. 95-96시즌에 41승 41패를 기록하며 플옵 진출에 실패했던 팀은 디바치와 함께한 첫시즌인 96-97시즌 54승 28패의 훌륭한 성적으로 플옵 시리즈에 진출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전 시즌까지 호네츠의 에이스였던 레리 존슨이 있는 뉴욕 닉스와의 플옵 1라운드에서 스윕 당하며 탈락..... 디바치는 플옵 3경기에서 닉스의 유잉과 매치업을 이루며 평균 38.7분, 18.0득점, 8.7리바운드, 3.3어시스트, 2.0블락슛으로 분전하였지만 팀의 탈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규 시즌 동안 디바치가 보여준 모습은 팀의 요구에 완벽히 부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97-98시즌, 디바치의 호네츠에서의 두번째 시즌은 첫번째 시즌에 비해서는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이런 저런 잔부상에 시달리며 그는 17경기에 결장하였지요. 그는 이 시즌 64경기에 출장하였고(선발 출장 41경기), 또 한명의 메트 가이거와 출장 시간을 분담하며 평균 28.2분을 소화하였습니다. 필드골 성공률 49.8%, 평균 10.4득점, 8.1리바운드, 2.7어시스트, 1.3스틸, 1.5블락슛을 기록하였습니다. 팀은 글렌 라이스(평균 22.3득점)와, 엔쏘니 메이슨(평균 12.8득점, 10.2리바운드, 4.2어시스트)의 활약을 바탕으로 51승 31패를 기록, 2년 연속 +50승을 기록하며 플옵 시리즈에 진출하여 1라운드에서 애틀랜타를 3승 1패로 제압하고 2라운드에서 조던의 시카고 불스와 맞셨지만 조던이 버틴 시카고에 1승 4패로 참패하며 2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맙니다.

플옵 9경기에서 디바치는 평균 38.3분을 소화하며 평균 11.6득점, 10.9리바운드, 3.4어시스트, 1.6블락슛으로 호네츠의 골밑을 사수하였지만 더 높은 곳으로 오르지는 못했지요. 그리고 이것이 호네츠에서의 그의 마지막 시즌이었습니다.

98-99시즌은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99년 2월이 되어서야 개막을 했지요. 디바치는 99년 2월 프리에이전트 자격으로 세크라멘토 킹스와 계약을 하며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로 접어들게 됩니다.

서부의 대표적인 약체였던 킹스는 98-99시즌 개막 전팀의 에이스였던 리치몬드를 내보내고 워싱턴에서 크리스 웨버를 영입하였으며, 당시 뛰어난 포인트 가드였던 제이슨 윌리엄스를 영입하여 전력을 업그레드시켰으며 팀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줄 빅맨으로서 디바치를 영입하여 전력 강화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디바치와 웨버로 구성된 킹스의 골밑 조합은 상당히 튼튼했습니다. 디바치는 50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35.2분을 소화하며 평균 14.3득점, 10.0리바운드, 4.3어시스트, 1.0블락슛을 기록하며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락슛에서 모두 팀내 2위에 오르며 팀 전력에 핵심을 이루었습니다. 팀은 27승 23패를 기록하며 막차로 플옵에 합류, 1라운드에서 스탁턴-말론의 유타 재즈와 맞섰지만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결국 2승 3패로 탈락하고 맙니다.

하지만 킹스의 탈락을 디바치의 탓으로 돌리는 이들은 없었습니다. 그는 플옵 시리즈 3경기 동안 킹스 선수들 중 유일하게 자신의 플레이을 보여준 선수였습니다. 그는 5경기 동안 평균 39.6분을 소화하며 평균 16.2득점, 10.0리바운드, 4.6어시스트, 0.8블락슛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습니다(플옵 5경기에서 그가 기록한 성적은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팀내 1위였습니다. 웨버는 필드골 성공률 38.8%, 평균 14.8득점, 9.4리바운드로 말론에 철저하게 밀리며 새가슴임을 보여주었고, 제이슨 윌리엄스 역시 10.0득점, 3.6리바운드, 4.0어시스트로 부진하였지요....)

99-00시즌... 디바치는 82경기에 모두 출장하였습니다. 81경기에 선발 출장하였고 평균 29.0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50.3%, 평균 12.3득점, 8.0리바운드, 3.0어시스트, 1.3스틸, 1.3블락슛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지요. 전년도 플옵 시리즈에서 부진했던 팀의 에이스 웨버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정규 시즌 75경기에서 평균 38.4분, 24.5득점, 10.5리바운드, 4.6어시스트, 1.6스틸, 1.7블락슛으로 훨훨 날았고, 제이슨 윌리엄스도 12.3득점, 7.3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유고 출신 슈터 페야 스토야코비치가 이 시즌부터 식스맨으로 코트에 모습을 자주 나타내며 외곽 공격에 힘을 실어주었지요. 팀은 44승 38패를 기록하며 플옵 무대에 다시 진출하였고 1라운드에서 샤킬 오닐이 이끄는 LA 레이커스와 맞서게 됩니다. 디바치의 입장에서는 참 만감이 교차했을 듯한 무대..... 디바치가 레이커스를 떠날때 트레이드 상대였던 코비는 리그를 대표하는 슈팅 가드로 성장해 있었고 샤킬 오늘은 리그 최강의 센터로 골밑을 지배하고 있었던.....누구나 레이커스의 압승을 예상했던 시리즈였지만 킹스와 디바치는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레이커스는 이 시즌 우승을 위해 90년대 시카고 불스에서 여섯번의 우승을 이끌어낸 필 잭슨을 감독으로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그는 코비 브라이언트, 샤킬 오닐, 글렌 라이스와 같은 스타들이 즐비했던 레이커스를 제대로 된 강팀으로 조련하며 67승 15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하였지요.

이건 뭐 뚜껑 까보지 않아도 레이커스의 쾌승을 예상되었던 시리즈였습니다. 하지만 레이커스의 홈코트에서 열린 1차전에서부터 사람들의 예상은 들어맞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레이커스 선수들은 한수 위의 기량을 보이며 세크라멘토를 몰아붙였습니다. 이 경기에서 레이커스의 공격을 주도하였던 오닐, 코비, 라이스는 모두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는데요. 오닐은 46분 동안 46득점(필드골 성공률 63.6%), 17리바운드, 5블락슛으로 디바치와 웨버가 버틴 킹스의 골밑을 유린하였고, 코비 브라이언트는 23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글렌 라이스는 18득점 7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킹스의 내외곽 수비를 완전히 허물어버렸습니다.

반면 킹스에서는 전시즌 플옵에서 처참히 무너졌던 웨버가 새가슴의 오명을 떨쳐내며 27분만을 플레이하며 필드골 성공률 68.8%, 28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였고(왜 27분 밖에 뛰지 않았느냐....이 인간 다 좋았는데 파울 트러블이....), 그리고 제이슨 윌리엄스는 3점슛 4개 포함 20득점 3어시스트(당신은 포인트 가드인데....)로 활약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둘의 활약은 플레이 타임과 어시스트에서 각각 2% 부족한.....그리고 오닐과 매치업을 이루었던 디바치는 오닐에게 완벽하게 압도당하며 철저하게 눌렸습니다. 35분 동안 14개의 필드골 시도 중 단 2개반을 성공시키는 극도의 부진 속에 10득점 4리바운드 2스틸, 1블락슛.....그나마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동료들에게 찬스를 열어주었지만 역시 부족한 활약이었으며, 정규 시즌 식스맨으로 +10득점의 평균 득점을 보여주었던 페야 스토야코비치도 극악의 야투감(8개 시도 1개 성공)으로 3득점......

킹스가 레이커스를 잡는 것은 역시나 힘들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두 팀의 전력차는 커보였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117:107로 레이커스의 승리.....

2차전의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1차전이 오닐을 위한 무대였다면 2차전은 코비 브라이언트....그는 2차전에서 필드골 성공율 60%, 3점슛 성공률 100%(3개 시도 3개 성공), 32득점 4리바운드 2스틸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였고, 1차전에서 압도적 득점력을 보여주었던 오닐은 이날은 코비에게 찬스를 열어주며 23득점 19리바운드 6어시스트, 3블락슛으로 골밑을 단단하게 잠궜습니다. 라이스는 1차전과 똑같이 18득점.....

반면 킹스는 공수 양면 모두에서 레이커스에게 상대가 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웨버는 1차전에서 파울 아웃 당했지만 확률높은 공격으로 27분간 28득점을 기록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2차전에서는 다시 새가슴 모드 발동....28개의 필드골 시도 중 단 8개만 성공시키며(필드골 성공률 28.6%), 22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였고, 역시 1차전에서 20득점으로 야투감은 좋아보였던 제이슨 윌리엄스는 9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레이커스의 론 하퍼의 디펜스에 철저히 묶여버렸습니다. 디바치는 필드골 성공률 53.8%, 14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그의 평균 스탯 정도는 기록하였지만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지요.

최종 스코어는 113:89로 레이커스의 압승.....디바치는 아마 레이커스를 넘어서고 싶었겠지만 그러기에는 레이커스가, 그리고 그의 매치업 상대인 오닐이 너무나 강했습니다.....

장소를 옮겨 세크라멘토에서 열린 3차전....레이커스의 스윕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에서 킹스가 반전을 꾀하기 시작합니다. 홈으로 돌아온 킹스 선수들의 움직임은 1, 2차전 LA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같은 선수들인가를 의문이 들 정도로 가벼워지기 시작했지요. 웨버는 44분간 필드골 성공률 45.8%, 29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1블락슛으로 공수 양면에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디바치는 그러한 웨버를 받쳐주며 15득점 12리바운드로 플옵 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수비에서도 오닐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오닐을 괴롭힘 결과, 오닐은 3차전에서 그답지 않게 필드골 성공률 36.4%, 21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쳤지요(어폐가 있습니다 이 스탯은 결코 나쁜 스탯은 아니지만 필드골 성공률 50%를 훌쩍 넘는 그를 36.4%로 묶었다는 것은 그만큼 수비에서의 디바치의 공헌도가 크다는....) 그리고 1, 2차전 잠잠했던 페야 스토야코비치가 3차전부터 폭발하게 되는데, 그는 이날 벤치 멤버로 출장하여 34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63.6%, 3점슛 성경률 75.0%(4개 시도 3개 성공), 19득점 4리바운드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요.

레이커스에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35득점으로 폭발하였지만 라이스와 오닐의 득점이 부진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결국 레이커스는 4쿼터에 무너지며 3차전에서 99:91로 킹스에게 패배하게 됩니다.

그리고 4차전...킹스는 레이커스를 공수 양면에서 압도하였습니다. 레이커스에서는 코비가 32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오닐이 25득점 16리바운드, 라이스가 17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너무나 미미하였습니다. 반면 킹스는 웨버가 23득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 7블락슛의 괴물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었고 디바치 역시 13득점 11리바운드로 오닐을 상대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사수했씁니다. 벤치에서는 존 베리가 3점슛 3개 포함 17득점, 스토야코비치가 3점슛 1개 포함 11득점, 토니 델크가 3점슛 1개 포함 12득점으로 주전 멤버들을 잘 받쳐주며 경기 내내 레이커스를 압도하였지요. 결국 4차전은 킹스가 101:88로 13점차의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스코어 타이를 만드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거기까지....킹스 선수들은 LA에서 열린 플옵 1라운드 최종 5차전에서 팀 전체가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1쿼터부터 레이커스에게 유린당하였고, 경기 결과는 113:86으로 레이커스의 압승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킹스는 1라운드 탈락.....

뭐 그렇다 해도 몇년 전까지만 해도 서부 컨퍼런스 하위권만 전전하던 팀이 두 시즌 연속 플옵 무대에 오르며 하위권 팀의 이미지를 벗었다는 것은 분명하였습니다. 디바치는 플옵 5경기에서 평균 32.0분 11.2득점, 7.2리바운드, 2.8어시스트, 0.8 블락슛으로 정규 시즌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그를 옹호하는 것 까지는 아니지만 이 시리즈에서 그의 상대는 오닐이었으니.....

분명 킹스는 이제 더이상 예전과 같은 동네북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구단과 팬들은 항상 그 이상을 요구하게 되지요. 킹스 구단은 00-01시즌 개막 전 토론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근성과 수비력이 좋은 덕 크리스티를 영입하였고, 전 시즌까지 주로 식스맨으로 기용되었던 페야 스토야코비치를 주전으로 투입하는 라인업의 변화를 주게 됩니다.

제이슨 윌리엄스-더그 크리스트-페야 스토야코비치-크리스 웨버-디바치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지요. 2000년대 초반 리그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농구를 구사하며 많은 팬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바로 그 킹스의 모습이 이 시즌부터 보이기 시작합니다. 제이슨 윌리엄스의 기량이 기대했던 것 만큼은 아니었지만 킹스에서는 윌리엄스가 아니라도 패싱 게임에 능한 웨버와 디바치라는 빅맨들이 있었고, 스토야코비치는 이 시즌부터 외곽슛 능력이 완전히 무르익기 시작합니다.

정규시즌 웨버는 27.1득점 11.1리바운드 4.2어시스트 1.3스틸 1.7블락슛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4번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첫 주전 시즌을 맞은 스토야코비치는 75경기에서 20.4득점(3점슛 성공률 40.0%), 5.8리바운드, 2.2어시스트, 1.2스틸로 리그 탑 수준의 슈터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더그 크리스티 역시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확률높은 슈팅력을 보여주며(3점슛 성공률 37.6%) 12.3득점, 4.4리바운드, 3.6어시스트로 윌리엄스의 뒤를 받쳐주었지요. 그리고 디바치는 81경기에 출장하여 12.0득점 8.3리바운드 2.9어시스트 1.1스틸 1.1블락슛으로 이들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었습니다.

이 라인업은 상당히 좋은 시너지 효과를 냈고, 결국 00-01시즌 킹스는 55승 27패를 기록하며 퍼시픽 디비젼 2위로 플옵 무대에 진출하게 됩니다. 막차타는 팀에서 벗어난 것이지요.

그리고 이전 두 시즌 동안 모두 플옵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것과는 플옵 1라운드에서 피닉스 선즈를 3승 1패로 가볍게 제압하고 2라운드에 진출, 또다시 레이커스와 맞서게 되지만, 이 당시 레이커스는 그야 말로 무적....0승 4패로 스윕 당하며 탈락하고 맙니다.

디바치는 플옵 8경기에서 평균 28.1분을 소화하며 10.8득점, 8.4리바운드, 2.4어시스트, 1.5블락슛을 기록하며 팀의 뒤를 받쳤으나 레이커스를 넘어서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커리어는 어느새 12시즌을 마쳤지요. 이제 그는 팀에서도 리그에서도 베테랑 빅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커리어 후반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그 역시 우승 반지에 대한 열망이 강한 시점이었지요.

이러한 그의 열망은 01-02시즌 드디어 그 실현이 눈앞까지 다가오게 됩니다. 33세에 접어든 디바치의 기량은 확실히 슬슬 하향세를 타고 있었지만 여전히 그는 코트에서 항상 +10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락슛을 보여줄 수 있는, 폭발적이지 않지만 꾸준한 빅맨으로서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시즌 그는 81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30.3분을 소화하며 평균 11.1득점, 8.4리바운드, 3.7어시스트, 1.0스틸, 1.2블락슛.....득점 수치가 낮아보이지만 당시 킹스의 주전 5명은 모두 +11득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고른 득점력을 갖춘 선수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팀에서 득점을 책임지는 선수들은 크리스 웨버(평균 24.5득점, 10.1리바운드, 4.8어시스트, 1.7스틸, 1.4블락슛), 그리고 페야 스토야코비치(3점슛 성공률 41.5%, 21.2득점, 5.3리바운드, 2.5어시스트, 1.1스틸)였지요. 그리고 01-02시즌 킹스 라인업에서 큰 변화라고 한다면 포인트 가드 포지션이 제이슨 윌리엄스에서 마이크 비비로 바꼈다는 것입니다. 마이크 비비는 당시 23세의 젊고 유능한 포인트 가드로 킹스의 스피드와 공격력을 한층 더 배가시켜주었습니다. 그는 더그 크리스티와 함께 킹스의 앞선을 리드하며 평균 13.7득점, 5.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킹스의 다재다능한 선수들의 경기를 조율하였고, 더그 크리스티는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평균 12.0득점(3점슛 성공률 35.2%), 4.6리바운드, 4.2어시스트로 비비의 경기 조율을 백업하였습니다.

킹스는 이 시즌 61승 21패를 기록하며 리그를 이끌어나가는 강팀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아마 창단 이후 최고 승률이 아닐까 싶은)..... 그리고 플옵 1라운드에서 말론-스탁턴이 이끄는 유타 재즈를 3승 1패, 그리고 2라운드에서는 덕 노비츠키, 스티브 내쉬, 마이클 핀리, 닉 반 엑셀, 주완 하워드와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포진한 댈러스 매버릭스를 4승 1패로 가볍게 제압하고 드디어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르게 됩니다.

그들의 상대는 이전 두 시즌 플옵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그들에게 탈락의 아픔을 안겨주었던 LA 레이커스....이전 두 시즌 플옵 무대에서 많은 사람들은 킹스의 열세를 예상했지만 01-02시즌에는 달랐습니다. 킹스는 레이커스의 유일한 대항마로 불렸으며, 당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은 실질적인 NBA 파이널로 불렸습니다. 즉 두 팀 중 누가 이기더라도 파이널 시리즈는 승리할 것이다...뭐 이정도...(당시 동부 컨퍼런스 팀들이 많이 안습이었던지라.....)

정규 시즌 분명 킹스는 레이커스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지난 두 시즌 NBA 파이널을 2연패한 레키어스는 역시나 명불허전.....1차전부터 레이커스 선수들은 큰 경기 경험이 많다는 이점을 확실히 보여주며 킹스를 몰아붙였습니다.

1쿼터 레이커스는 코비와 오닐을 앞세워 가공할 화력을 앞세우며 36득점을 성공시켰습니다. 반면 킹스는 22득점. 결국 1쿼터에서의 스코어 차이는 경기가 끝날때까지 유지되었습니다. 킹스 선수들은 4쿼터 맹추격을 하였지만 경기 결과는 106:99로 레이커스의 승리..... 코비는 30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오닐은 26득점 9리바운드 4블락슛, 그리고 정규 시즌에는 잠잠하다가 큰 경기만 되면 미쳐 날뛰는 로버트 오리가 3점슛 2개 포함 18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이 아저씨는 큰 경기만 되면 피펜스러워진다는)을 기록하며 킹스를 괴롭혔습니다.

킹스에서는 비비가 19득점 5어시스트 3스틸, 웨버가 28득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 디바치가 12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분전하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페야 스토야코비치의 공백을 절감하며 결국 1차전 패배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디바치는 득점에서는 부진하였지만 오닐과의 매치업에서 리바운드를 2개 더 걷어내고 오닐 역시 디바치와의 매치업 과정에서 턴오버 4개를 범하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2차전....경기 양상이 다르게 흐르기 시작합니다. 2쿼터까지 양팀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지만 3쿼터 레이커스가 킹스의 수비에 고전하며 단 17득점에 묶이며 킹스가 리드를 틀어잡았고 결국 경기 결과는 96:90으로 킹스의 승리였습니다. 오닐은 35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킹스의 골밑을 괴롭혔지만 디바치 역시 파울을 불사하는 근성으로 오닐을 괴롭히며 15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골밑에서 버텨주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킹스는 디바치 외에도 웨버가 21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5블락슛으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고, 마이크 비비는 20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였습니다. 레이커스는 코비와 오닐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하며 킹스에게 승리를 헌납했지요. 시리즈 스코어는 1승 1패로 타이....

그리고 LA로 장소를 옮겨 열린 3차전.....원정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레이커스의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반면 킹스는 정규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한 페야 스토야코비치의 존재가 계속 눈에 밟히고 있는 형국이었습니다. 터키 출신의 히도 터클루가 그 대신 투입되어 열심히 플레이했지만 스토야코비치만큼의 위력은 아니었지요.

여전히 시리즈는 레이커스가 조금 더 우세하다는 흐름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레이커스의 홈.....

하지만 킹스는 그런 것 따위 신경쓰지 않고 3차전 1쿼터에서부터 레이커스를 유린하였습니다. 레이커스 선수들은 1쿼터에 15득점에 그쳤지만 킹스는 32득점을 몰아치며 1쿼터에서부터 17득점의 리드를 잡았지요. 2쿼터 종료 시점에서 스코어는 52:40으로 킹스의 12점차 리드....그리고 3쿼터 레이커스는 그들 답지 않게 단 12득점으로 묶이며 스코어 차를 좁히기는 커녕 오히려 23점차로 더 벌어지게 됩니다. 4쿼터 레이커스는 맹추격을 하였지만 결국 스코어 103:90으로 킹스의 승리....드디어 킹스는 시리즈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나가게 됩니다.

디바치는 3차전에서 오닐을 20점으로 묶으며 11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3블락슛의 고른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하였습니다. 그리고 웨버가 26득점, 비비가 24득점, 더그 크리스티가 17득점, 히도 터클루가 14득점으로 주전 전원이 고른 활약 펼쳤습니다.

그리고 4차전....디바치에게는 아마 천추의 한으로 남을 경기.....만약 이 경기를 잡았더라면 레이커스의 3연패는 없었을 것이며 킹스와 디바치는 우승 반지를 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3차전과 마찬가지로 킹스 선수들은 1쿼터에 가공할 득점력을 선보입니다. 레이커스 팬들은 경악할 수 밖에 없었지요. 1쿼터 종료 시점에서 스코어는 40:20으로 더블 스코어 차로 킹스가 리드(2쿼터 종료시가 아니라 1쿼터 종료시)..... 이쯤되면 경기는 1쿼터에 이미 끝났다고 봐도 무방한데.....문제는 2, 3, 4쿼터....킹스는 레이커스에게 계속 끌려다니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2쿼터 스코어 31:25로 레이커스 리드, 3쿼터 스코어 22:15로 레이커스 리드, 3쿼터 스코어 27:19로 레이커스 리드.....)

결국 1쿼터에서 쌓아둔 20점차 리드는 쿼터가 진행될수록 야금 야금 줄어들었고 결국 최종 스코어는 100:99....1점차로 레이커스 승리.....벼랑끝에 몰렸던 레이커스는 기사회생하였고 들떠있었던 킹스의 분위기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버렸습니다.

정말 거짓말같은 경기라고 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디바치는 오닐을 상대로 23득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락슛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히도 터글루는 3점슛 2개 포함 18득점 12리바운드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처음으로 스토야코비치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웨버는 20득점, 비비는 21득점,,,,,,문제는 이들의 활약이 1쿼터를 정점으로 계속 낮아졌다는 것이지요.

반면 이미 파이널 시리즈 2연패를 경험한 레이커스 선수들의 경기력은 흠잡을데가 없었습니다. 1쿼터에서 그 정도로 유린을 당하며 멘탈 붕괴되며 스스로 포기할 법도 한데 이들은 끝가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킹스를 물고 늘어졌지요. 로버트 오리는 18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락슛으로 팀이 20점차를 따라잡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그리고 종료 직전 경기를 뒤집어버렸던 정면에서의 3점슛....역시 미스터 빅샷....), 오닐은 27득점 18리바운드, 코비도 25득점을 기록하며 추격의 의지를 놓지 않았지요....

5차전 시작 직전 최악의 분위기였던 킹스에게 그나마 위안이었던 것은 스토야코비치가 돌아온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경기 감각을 정상이라 보기에는 힘들었기에 4차전 이후 시리즈의 흐름은 레이커스로 흐르는가 했지만 킹스 선수들은 5차전에서 4차전 패배의 충격을 떨쳐내고 레이커스와 다시금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레이커스에서는 오닐이 28득점 7리바운드, 코비가 30득점 5리바운드, 릭 폭스가 16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이 세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철저하게 킹스의 수비에 눌리며 경기를 주도해나가는데 실패하였습니다.

반면 킹스는 웨버가 29득점 13리바운드, 비비가 23득점, 터글루가 13득점을 기록하였고, 디바치는 13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락슛으로 제 몫을 다했습니다. 벤치 멤버로 출장한 스토야코비치는 좋지 못한 슛감을 보였지만 18분 동안 2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힘을 보탰지요.경기 결과는 92:91....4차전과 마찬가지로 1점차....하지만 승리는 킹스에게.....

시리즈 전적은 다시 킹스가 3승 2패로 앞서게 됩니다. 킹스는 남은 2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해도 파이널 진출, 레이커스는 두경기 모두 잡아야 파이널 진출....킹스는....그리고 디바치는 염원의 파이널 진출에 팔부 능선을 넘어선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6차전....킹스 선수들은 2쿼터까지 56:51로 리드를 잡으며 파이널 진출을 눈앞에 두었지만 3, 4쿼터 레이커스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결국 무너지게 됩니다. 최종 스코어 106:102로 레이커스 승....시리즈 전적은 3승 3패....최종 승부는 세크라멘토에서 열리는 7차전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 경기는 킹스가 못했다고 보기보다는 레이커스의 오닐-코비의 원투 펀치의 위력이 너무나 강했다는 점입니다. 킹스에서 웨버는 26득점, 비비는 23득점, 터글루가 12득점, 그리고 벤치 멤버로 출장한 스토야코비치는 19분간 3점슛 1개 포함 10득점, 바비 잭슨이 3점슛 2개 포함 10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였고, 디바치 역시 31분 동안 12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오닐은 간만에 골밑의 지배자다운 포스를 뽐내며 44분 동안 41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였고, 코비는 31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게임을 지배했습니다.

그리고 최종 7차전....정말 기억에 남을 명승부를 양팀은 펼치게 됩니다. 어느 한팀이 도망가지 못하고 경기는 시종일관 난타전으로 전개되었고, 결국 4쿼터 종료 시점에서 스코어는 100:100 동점.....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하게 됩니다.  최종 스코어는 112:106으로 레이커스의 승리.....디바치에게는 마지막으로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찬스가 사라져버리는 순간이었지요.

오닐은 51분간 35득점 13리바운드 4블락슛으로 골밑에서 그 위력을 발휘하였고, 브라이언트는 52분간 30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오리가 16득점, 폭스가 13득점, 피셔가 13득점......

킹스에서는 웨버가 20득점 11리바운드, 비비가 29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하였고, 디바치 역시 15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기록하며 힘을 보태며 경기를 박빙으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디바치가 결국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27분 밖에 소화하지 못하였고, 결국 디바치의 파울 아웃 이후 골밑에서 오닐을 감당할 빅맨이 없었던 킹스는 연장에서 무너져버리고 말았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레이커스는 킹스를 혈투 끝에 물리치고 파이널에 올라 뉴저지 네츠를 4승 무패로 스윕하며 쓰리핏을 달성하게 됩니다. 킹스와 디바치로서는 두고 두고 아쉬울 수 밖에 없었던 순간이었지요.

디바치는 이 시즌, 폴옵 16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33.4분을 소화하며 평균 13.5득점, 9.3리바운드, 1.7어시스트, 1.25블락슛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지만 우승 반지를 차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02-03시즌....이제 디바치의 나이도 34세....이미 서서히 하향세를 보였던 디바치였습니다만 그는 이 시즌에도 변함없이 80경기에 출장하며 평균 29.8분을 소화하며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기록은 확실히 낮아졌는데, 그는 80경기에서 평균 9.9득점을 기록하여 루키 시즌 이후 처음으로 +10득점에 실패하였습니다. 그리고 7.2리바운드, 3.4어시스트, 1.0스틸, 1.3블락슛을 기록하였지요. 공격력은 낮아졌지만 리바운드와 수비에서는 여전히 괜찮은 활약을 펼치며 팀에 기여하였고, 킹스는 59승 23패의 호성적으로 플옵에 진출하였습니다. 1라운드에서 유타를 4승 1패로 제압하고 2라운드에 올라서 댈러스 매버릭스와 맞섰지만 7차전까지 가는 혈투끝에 결국 패배하여 탈락.

당시 댈러스는 60승 22패를 기록할 정도로 강팀이엇고 내쉬-노비츠키-핀리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의 위력이 절정에 올랐던 시기였습니다. 디바치는 플옵 12경기에서 평균 26.4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56%, 평균 11.4득점 5.8리바운드 2.3어시스트, 1.0블락슛을 기록하며 팀을 뒤에서 받쳤지만 다시 한번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를 밟는데는 실패하고 말았지요.

그리고 03-04시즌....35세를 맞이한 그는 여전히 81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28.3분을 소화하는 내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평균 9.9득점, 5.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확실히 득점, 리바운드에서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여주었지만 이시즌 디바치는 평균 5.3어시스트(커리어 하이, 03-04시즌 킹스 선수들 중 평균 어시스트 1위는 포인트 가드였던 마이크 비비가 기록한 5.4개, 디바치는 팀 2위)를 기록하며 팀에 기여하였습니다.

팀은 55승 27패를 기록하며 플옵에 진출하여 전 시즌 자신들에게 2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주었던 댈러스를 4승 1패로 제압하며 2라운드에 진출하였지만, 2라운드에서 케빈 가넷과 스프레웰이 이끄는 미네소타의 벽을 넘지 못하고 3승 4패로 탈락을 하고 맙니다.

디바치는 플옵 12경기에서 평균 19.6분을 소화하는데 그쳤고, 평균 6.6득점 4.9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부진하였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가 세크라멘토에서의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자신이 데뷔했던 레이커스와 계약을 맺게 되지요. 03-04시즌 이후 코비와 오닐의 불화는 심각한 수준이었고 결국 레이커스는 오닐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시켜 버렸으며, 이 결과 경험 많은 베테랑 빅맨이 필요했던 레이커스였기에 그를 필요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36세였던 디바치의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었고 그는 04-05시즌 15경기에 교체로만 출장하여 평균 8.7분, 필드골 성공률 41.9%, 2.3득점, 2.1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부진하였습니다. 그리고 05-06시즌까지 계약을 이어갔지만 결국 05-06시즌에는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한채 2005년 은퇴를 선언하며 16시즌 동안의 커리어를 마감하게 되지요.

레이커스는 70-80년대 카림 압둘 자바, 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까지 샤킬 오닐이라는 위대한 센터를 앞세워 리그 최강의 팀으로 군림하였던 팀이었습니다. 디바치는 이 두 위대한 센터 사이, 레이커스의 골밑이 공백이었던 시절 그 틈을 훌륭하게, 그리고 건실하게 메워준 좋은 센터였습니다. 압도적인 득점력이나 리바운드 장악력은 없었지만 그는 득점, 패스, 리바운드, 스틸, 블락 전 부분에서 고른 능력치를 보여준 선수였으며, 베테랑 선수가 된 이후부터는 팀의 젊은 선수들을 코트 안팎에서 잘 리드해나갔던 선수이기도 하였습니다.

커리어 16시즌 통산 1134경기에 출장하여, 평균 29.8분을 소화하였고, 필드골 성공률 49.5%, 평균 11.8득점(13398득점), 8.2리바운드(9326리바운드), 3.1어시스트(3541어시스트), 1.1스틸(1288블락슛), 1.4블락슛(1631블락슛)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NBA All-Star 1회(2001), NBA All-Rookie 1st Team(1990), 1988년 올해의 유러피언 선수상, 유로리그에 공헌한 위대한 50인 선정, 그리고 FI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습니다.

농구의 경우 기록으로 나타나는 스탯이 상당히 중요한 스포츠이기는 하지만 간혹 그 스탯 이상의 모습을 코트에서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바로 그러한 선수 중 한명이 블라디 디바치가 아닌가 싶네요. 그의 통산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는 통산 10000득점, 9000리바운드를 기록한 센터임과 동시에 통산 300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좋은 패싱력을 갖추고 있었고, 1000스틸 이상을 기록할 정도의 수비수였습니다. 그리고 1500블락슛 이상을 기록한 골밑의 파수꾼이기도 했고요.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너무나 꾸준했으며, 단축 시즌이었던 98-99시즌을 제외하면 그는 커리어 16시즌 중 12시즌에서 +75경기를 소화하며 빅맨으로서는 뛰어난 내구력도 보유한 선수였습니다.

우승 반지 하나 없이....아니 파이널 무대 한번 밟아보지 못하고 은퇴한 비운의 선수였지만 90년대 NBA에 푹빠져 있었던 제게는 지금도 머릿속에 뚜렷이 기억되는 그런 선수네요.....

휴....이번 포스팅도 중구난방 길기만 길었네요....쓰는데 딱 3일 정도 걸렸다 싶습니다.








덧글

  • 다크에이지 2011/12/28 20:55 # 답글

    2002년 사실상의 결승전이였던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7차전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였지만 4차전 로버트 호리에게 통한의 3점슛을 허용한게 너무 아쉽네요

    물론 그후에도 킹스가 시리즈를 잡을 기회는 몇번 있었지만 디바치가 골밑에서 열심히 샤크를 막아주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도저히 막을수 없는 샤크였지만 그나마 디바치가 어려운 일을 맡아줘 그만한 명승부가 나오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군요

    킹스가 웨버와 디바치의 져지 번호를 영구결번 해줬는데 정말 아주 잘한 일이라고 봅니다. 정통 흑인 센터들에게 밀렸지만 유럽 센터 출신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센터를 고르라면 전 디바치를 고를거 같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울프우드 2011/12/29 11:42 #

    정말 로버트 호리는 큰 경기만 되면 꼭 상대팀 가슴에 대못을 박아대는 그런 선수였지요... 다크 에이지님 말씀처럼 디바치는 흑인 센터들에 비해 운동능력이나 이런 점에서 많이 밀렸지만 공수 양면 모두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었던 훌륭한 빅맨이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부족한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능 2011/12/29 09:46 # 답글

    2002년은 호리 때문에 킹스가 유종의 미를 못 거뒀죠. 빌 러셀의 셀틱 왕조 이후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선수이자 유일하게 3개의 팀에서 우승반지를 얻은 선수인데 플옵에만 날뛰고 정규시즌에는 채력을 비축하기 때문에 명예의 전당에 갈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2002년 파이널이 접전으로 간 것에는 오닐의 어그로 스킬의 영향이 또 컸습니다. King를 인터뷰에서 Queens라 말하면서 킹이 아닌 2인자, 동성에자 집단이라고 놀린 것이죠. 그것때문에 어그로를 끈 오늘은 파울을 불사하는 디박과 새가습에 불을 집힌 웨버에게 고전 ㅋㅋ. 오닐의 어그로만 안끌었으면 당시 레이커스가 쉽게 이겼고 호리만 아니였으면 킹스의 승리라 생각되네요...
  • 울프우드 2011/12/29 11:43 #

    아 당시 오닐의 어그로 스킬^^ 그렇다하더라도 당시 킹스의 전력과 농구 스타일은 참 괜찮았었지요. 4차전 호리의 빅샷이 없었다면, 내지는 스토야코비치가 정상 컨디션으로 시리즈 내내 출장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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