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농구] 한국 VS 뉴질랜드 평가전 뒷북 간단평 스포츠

어제 열린 한국 VS 뉴질랜드 농구 평가전은 한국팀의 64:58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대표팀은 뉴질랜드에서 가진 세차례의 평가전에서 1승 2패, 그리고 홈에서 열린 첫번째 평가전을 승리로 가져가며 뉴질랜드와의 네 차례 평가전에서 2승 2패를 기록하였습니다.

어제 경기는 직관을 갈까 하다가 몸상태도 메롱이고 해서 집에서 텔레비젼으로 시청을 했습니다. 8년 만의 농구 대표팀 A 매치라 평일 낮 두시라는 경기 일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은 모습을 보며 살짝 놀라기도 했고.....

어쨌거나 어제 경기를 놓고 보았을 때 대표팀의 베스트 멤버는 일단 양동근-조성민-오세근-김종규는 확정이고 3번 포지션 자리는 유동적이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현재 대표팀의 포워드 자원은 문태종-양희종-허일영인데.... 양희종은 수비력은 괜찮으나 공격력에 있어 약점이 있고, 대표팀의 에이스 카드 중 한명인 문태종은 아무래도 나이로 인한 체력 문제가 있는 만큼 기용 시간에 한계가 있다는 점과 수비에서의 약점, 허일영은 장신 슈터라는 이점이 있으나 코 부상으로 인해 전반적인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는 것이 약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 상황에 따라 이 세명을 적절히 기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제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은 양동근-조성민-양희종-오세근-김종규였습니다.

1쿼터는 11:14로 뉴질랜드 팀의 3점 리드였는데 두팀 모두 슛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수비에 치중한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대표팀은 1쿼터부터 전방에서의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상대 실책을 유발하는 수비 전술로 뉴질랜드의 공격을 14점으로 봉쇄했지만 골밑에서의 제공권 싸움에서는 조금 밀리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2쿼터 이후 한국팀의 상승세가 지속되며 2,3쿼터는 한국팀의 우세로 전개되었습니다. 3쿼터 종료 시점에서 한국 대표팀은 뉴질랜드에 12점차의 리드를 잡으며 4쿼터로 돌입하였습니다. 허나 4쿼터 초반 공격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음과 동시에 수비에서도 뉴질랜드 선수들에게 연달아 득점을 허용하며 5점차까지 추격을 당하며 경기가 박빙으로 전개되는듯 했습니다.....

이때 해결사로 등장한 것이 조성민, 조성민은 4쿼터 초반 한국팀의 득점이 정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두 개의 삼점슛을 적중시키며 자칫 뉴질랜드에 넘겨줄 뻔 했던 흐름을 지키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습니다. 결국 4쿼터 중반 이후 수비가 자리를 잡고 선수들의 득점이 어느 정도 성공하며 경기 결과는 64:58로 한국팀의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눈여겨 볼 점은 대표팀의 수비 전술이었습니다. 양동근을 중심으로 일선에서부터 경기 내내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상대팀이 원활한 경기 운영을 펼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였고, 이를 통해 3쿼터 이후 뉴질랜드의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좋은 흐름을 지속시켜 나갔습니다. 또한 뉴질랜드에서의 세 차례 평가전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하였던 조성민이 어제 경기에서 팀 에이스 다운 활약을 펼쳐준 것도 긍정적인 요소였습니다. 포스트에서는 오세근이 뉴질랜드의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 11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였는데.... 언더사이즈 빅맨에 해당하는 오세근이 김종규나 이종현보다 왜 더 한국 대표팀의 골밑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모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세근은 분명 신장에서의 약점은 있지만 체격과 힘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박스 아웃을 하려 하였고, 동시에 좋은 위치 선정으로 공수 리바운드에서 큰 활약을 펼쳤습니다. 2쿼터 종료 시점에서 대표팀은 뉴질랜드에 비해 리바운드가 열세였지만 그 차이가 24:20, 단 네 개 정도의 차이였으니 아주 선방을 했다고 볼 수 있겠지요.

김선형은 중간 중간 식스맨으로 투입되어 특유의 스피드와 운동 능력으로 득점을 따내며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2,3쿼터에 보여준 돌파에 이은 마무리와 재빠른 움직임은 현재 대표팀의 가드 자원(양동근, 김태술, 박찬희, 조성민, 김선형) 중 가장 뛰어난 모습이었습니다.

김종규는 종종 베이스 라인 점퍼를 시도하며 공격 범위를 넓히긴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고, 경기 중 뉴질랜드 선수의 수비를 좋은 타이밍에 블락하는 장면 또한 보기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분명 뉴질랜드에서 열린 첫번째 평가전에 비해서는 공수 양면에서 대표팀의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모습은 긍정적이었습니다.

허나 어제 경기에서 약점 역시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첫번째로 오세근과 김종규가 코트에서 물러난 이후 투입되는 이종현과 김주성의 경기력이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김주성은 아직 전반적인 컨디션이 다운되어 있는 상태로 보였고 이종현은....열심히 뛰지 않는다는 인상이 강하더군요. 이종현 역시 골밑에서 뉴질랜드 선수의 슛을 블락하는 등의 활약을 보였지만, 그 블락 역시 박스 아웃을 게을리하여 뉴질랜드 선수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한 이후에 나온 것이었습니다. 오세근과 김종규 조합은 골밑에서 괜찮은 위력을 보여주었지만 김주성-이종현의 경기력이 지금처럼 올라오질 못한다면 오세근-김종규의 체력적인 부담이 걱정이 되더군요.

가드진에서는 김태술이 희망적인 모습과 개선해야할 점을 동시에 보여주었습니다. 유재학 감독이 언급했다시피 양동근은 플레이 스타일 상 준비된 공격을 적은 실책으로 전개하는데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지만 순간 순간의 재치와 상대 약점을 단번에 파고드는 킬 패스 능력에서는 한계가 뚜렷하지요. 반면에 김태술은 양동근이 가지고 있지 못한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당연히 이런 류의 가드는 보기 좋은 킬 패스를 기록하는 만큼 실책도 저지를 가능성이 큰데, 어제 경기에서는 패스 시도에서 턴오버가 많이 나오는 모습이었고, 드리블이 생각보다 길어 공격 전개에서 종종 뻑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부상으로 인해 아직 경기 체력이 완전하지 않고 슛 컨디션도 정상은 아닌것처럼 보이더군요. 허나 종종 보여주는 패스 센스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점은 그래도 희망적인 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박찬희의 경우에는....글쎄요...수비에서의 쓰임을 제외하면 이 선수를 과연 공격에서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박찬희가 코트에 들어왔을때 전반적으로 대표팀의 패스 흐름이나 공격 전개는 상당히 뻑뻑했습니다. 앞선에서의 드리블도 상당히 불안한 모습이었고요.

그리고 한국 농구의 특성 상 외곽에서 공격을 풀어줘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데(양궁 농구 하란 소린 아닙니다) 어제 경기에서는 문태종이 공격에서 거의 공기와 같은 존재감을 보여주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문태종의 득점을 살리기 위해 선수들이 몇몇 좋은 찬스를 제공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경기의 경우 문태종의 슛은 림을 가르지 못했습니다. 허나 원체 경험이 많은 선수이며 클래스 자체가 있는 선수라 어제 경기의 부진은 그냥 일시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싶군요.

대충 정리하자면 대표팀의 수비 전술은 많이 올라왔다고 판단이 됩니다. 허나 40분 내내 압박 수비를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12명 선수 전원이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몇몇 선수들의 경기력이 완전치 않다는 점이 조금 걸리는 지점이긴 합니다. 특히 아시안 게임에서 중국이나 이란과 같은 장신팀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앞선의 압박도 압박이지만 골밑에서 빅맨들의 분전도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허나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오세근-김종규를 제외한 김주성과 이종현의 경기력이 아직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좀 걸립니다. 김주성이야 워낙에 베테랑이니 알아서 컨디션을 조절하여 끌어올릴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종현의 경우는....컨디션 보다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 자체가 조금 설렁설렁 해보인다는 점이 걱정입니다.

뭐 이제 31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농구 대표팀은 98년 이후 처음으로 농구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하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뒤이어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에 도전해야 하는데.....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뭐 이상 대충 어제 경기 간단평이었습니다. 시간이 없어 대충 급하게 끄적거리다보니 글 자체가 거의 망글 수준이군요....

덧글

  • 2014/07/30 17:1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7/30 23:0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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