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현재까지 각팀에 대한 잡담.... 스포츠

엊그제 개막을 한 것 같은데 벌써 1라운드가 모두 끝나가는군요.... 각 팀 별로 7~8경기 정도씩을 소화한 가운데 현재 팀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 오리 - 8승 0패, 승률 1.000, 개막 이후 8연승.
2위 몹 - 6승 2패, 승률 0.750, 현재 3연승 중
3위 솩 - 4승 3패, 승률 0.571
3위 보험 - 4승 3패, 승률 0.571, 현재 2연승 중
5위 전랜 -4승 4패, 승률 0.500
5위 장판 - 4승 4패, 승률 0.500
7위 크트 - 3승 4패, 승률 0.429, 현재 3연패 중
8위 르그 - 2승 5패, 승률 0.286
9위 삼성 - 1승 6패, 승률 0.143, 현재 4연패 중
9위 인삼 - 1승 6패, 승률 0.143, 현재 3연패 중

시즌 전 대부분 3강으로 꼽았던 팀들은 몹,솩,르그 정도였는데 신인 드랩 이후 오리가 이승현을 잡으면서 이들의 대항마 정도로 평가를 받았는데 1라운드 종판 전적과 순위를 보면 이러한 일반적 예상이 좀 빗나간 모양새입니다.

그나마 몹은 기록상 6승 2패로 단독 2위에 랭크되며 안정적으로 1라운드를 끌어가고 있으나 실제 경기력은 분명 몹의 정상적인 경기력과 비교한다면 2% 부족한 점이 눈에 보이고 있고, 솩은 농월과 아겜 출전으로 김선형의 체력이 많이 다운되어 있는 상황에서 심스가 1라운드 초반 부상으로 빠지면서 고전 중...르그는 팀의 기둥인 문태종과 김종규가 역시 농월과 아겜 출전으로 인한 체력 저하 그리고 에이스 용병 제퍼슨의 몸상태가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문제까지 겹치며 지난 시즌 정규시즌 우승팀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2승 5패로 부진하며 하위권으로 쳐져 있습니다. 나머지 팀들은 뭐 그냥 예상대로 정도라 생각되는데 각팀 별로 현재까지의 모습에 대해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

1. 오리
오리는 지난 시즌 막판부터 포워드 농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며 정규 시즌 막판 괜찮은 경기력을 보이며 6강 플옵에 진출하였습니다. 올시즌 개막 전 김동욱의 부상과 최진수의 군입대 등으로 전력의 공백이 어느정도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신인 드랩에서 1라운드 1번픽을 거머쥐며 고려대 이승현을 잡는데 성공하며 기대감이 높아졌지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승현 픽은 오리 입장에서는 최상의 결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현은 현재 8경기에 모두 출장하며 2점슛 성공률 54.05%, 3점슛 성공률 63.16%(19개 시도 12개 성공), 평균 10.1득점, 4.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경기력은 기록 이상입니다. 대학 시절 전형적인 4번이었던 이승현은 오리에서는 4번을 주로 보면서 장재석이 투입될때 3번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데 3번 포지션에서의 역할도 기대 이상으로 잘 수행해주고 있습니다. 이승현이 이러한 역할을 해줌으로 해서 오리는 올시즌 가장 핫한 용병인 길렌워터와 장재석,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장신 포워드 라인업을 효율적으로 굴릴 수 있게 되었는데 이 라인업이 상대팀에게 상당히 위력을 발휘하며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개막 8연승을 이루어냈지요. 오늘 저녁에 있을 인삼과의 경기마저 잡아내면 오리는 1라운드를 전승으로 돌파하며 크블의 개막 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오리의 1라운드 초상승세의 핵심은 용병 길렌워터입니다. 용병 드랩에서 2라운드 전체 13번으로 지명되었는데 이 선수가 현재 크블의 20명의 용병 중 가장 위력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요. 신장은 200cm가 안되지만 엄청난 힘과 득점 집중력을 바탕으로 오리 공수의 코어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길렌워터는 8경기에서 2점슛 성공률 65.2%(115개 시도 75개 적중), 3점슛 성공률 18%, 평균 25득점, 8.4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리의 약점으로 지목되었던 1번 포지션에서는 이현민이 데뷔 이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약점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이현민은 올시즌 8경기에서 평균 4득점을 올리며 득점 수치가 높진 않지만 7.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 부분 1위를 질주하며 오리의 공격을 잘 조율해주고 있습니다. 이 세선수의 활약에 농월과 아시안 게임에서 공기와 같은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허일영은 국제 대회에서 부진을 뒤로 한채 평균 8.9득점, 5.4리바운드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크트에서 오리로 온 장재석은 평균 17분 정도를 소화하며 득점과 리바운드, 용병 수비에서 자신에게 부여된 롤을 완벽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당분간 오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 같습니다. 오리는 어제 장판과의 경기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8연승을 구가하였고 10월 30일 인삼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그 경기부터 오세근이 인삼으로 복귀한다 하지만 복귀 첫 경기이니 만큼 오세근도 적응 시간이 필요할테니 현재의 인삼 전력으로 오리를 잡아낼 확률은 극히 낮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우승 후보로 분류된 몹, 르그, 솩 등이 주력 선수들의 농월, 아겜 참가, 그리고 부상 자원 등으로 인해 전력 자체가 완전치 못하다는 점이 오리의 연승에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는 하나 1라운드 오리의 상승세는 돌풍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위력적이었습니다.

2. 몹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크블에서 응원하는 팀이 몹입니다. 지지난 시즌과 지난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 결정적 우승을 하며 2연패에 성공하였고 올해 크블 최초의 3연패에 도전하고 있지만 올시즌 개막 전에는 기대보다 불안감이 컸습니다. 함지훈이 부상 여파로 인해 경기력이 완전치 않았고, 개막 직전 로드 벤슨이 훈련 중 깽판을 치며 퇴출되며 대타로 클라크 영입, 그리고 양동근과 함께 가드진을 이끌어주어야할 이대성의 발목 수술, 이제 노장 반열에 오르며 체력과 기량에서 하향세를 서서히 보이고 있는 양동근(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농월-아겜으로 이어지는 강행군), 지난 시즌 종료 후 국대를 맡으며 팀을 신경쓰지 못햇던 유재학 감독, 그리고 수비에서 쏠쏠한 역할을 했던 천대현의 시즌 전 부상 아웃 등..... 지난 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몹에게 기대했던 1라운드 성적은 5승 4패~6승 3패 정도였습니다만 1라운드 한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6승 2패로 이미 제 기대치는 충족시키며 단독 2위로 순항중..

몹이 1라운드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문태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태영은 현재 용병 포함 팀에서 가장 많은 플레이 타임을 소화하며 필드골 성공률 52.08%, 평균 15.8득점(팀내 1위), 6.9 리바운드(팀내 2위), 2.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팀의 코어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존스컵 우승을 통해 지난 시즌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전준범과 송창횽 등이 식스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고, 1라운드에서 체력 문제로 고전하고 있는 양동근의 백업은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김주성과 김종근으로 근근히 메꾸며 버티고 있습니다. 벤슨의 퇴출로 용병 1옵션으로 올라선 라틀은 아직 조금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리바운드와 블락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고(평균 12.5득점, 9.3리바운드, 1.8어시스트, 8경기 17블락슛), 1라운드 초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클라크는 대체 용병 1순위 용병답게 1라운드 중반 이후 존재감을 부각시켜주고 있습니다(평균 9득점, 4.8리바운드)....

유재학 감독 스스로 6승 2패라는 기록과는 별개로 잘나갈때 몹에 비해서는 경기력이 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허나 2라운드 중반 이후 이대성의 복귀와 함지훈의 경기력 회복, 양동근의 체력이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되는 팀입니다. 감독 스스로도 2라운드 후반에서 3라운드 정도가 되면 전력이 완성될 것 같다고 하더군요.

지난 시즌과 비교한다면 가장 커다란 발전을 이룬 선수는 전준범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시즌 데뷔한 전준범은 올시즌 공수 모두에서 적극성이 업그레이드되며 식스맨으로서 준수한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3점슛 성공률 50%(28개 시도 14개 성공), 2점슛 성공률 57.9%, 평균 8.9득점, 1.9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식스맨으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해주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몹은 올해도 기본 4강은 깔고 들어가지 않을까 싶군요.

3. 솩
지난 두 시즌 동안 확실히 솩은 예전의 모래알 팀의 이미지를 벗었습니다. 12-13시즌 챔결 진출, 13-14시즌에는 4강 진출.. 크블 내에서는 상당히 스피드하고 공격적인 농구를 구사하며 팬들도 많이 늘었죠. 지난 두 시즌 간 이 팀의 중심은 김선형이었습니다. 좋은 운동 능력과 스피드를 이용해 돌파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김선형의 플레이 스타일은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솩과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올시즌 개막 전에도 우승 후보군으로 분류되었지만 1라운드에서는 꽤나 고전 중입니다. 공동 3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4승 3패로 간신히 5할+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지요. 1라운드 초반 팀의 높이를 책임져주어야할 심스의 부상 공백이 꽤나 커보이고 김선형 역시 농월과 아겜 스캐줄을 소화하며 1라운드 초반에는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하였습니다. 최부경은 올시즌 시작 전 체중 감량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며 골밑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많았고, 김민수야 뭐.... 그러다보니 헤인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며 솩 특유의 활기넘치는 농구가 좀 실종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변기훈의 군입대로 확실한 슈터의 부재 역시 팀의 공격 전개에 큰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상명대 출신 최초의 1라운더인 신인 이현석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변기훈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지는 못하고 있고.....

지난 주 보험과의 경기에서 대패하고 나서 문경은 감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팀 미팅을 소집해 선수들을 갈궜다는 기사가 떴는데 일단 그 다음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며 일단 분위기 전환에는 성공하였습니다. 일단 심스가 복귀하고 김선형의 경기력이 다시 올라온다면 충분히 6강 이상의 성적은 충분히 올릴 수 있는 경쟁력이 있는 팀이지만 우승을 노리기에는 올시즌 좀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3. 보험
최근 몇년간 그간 쌓은 팀 기록들이 무색할 정도로 하위권에서 놀고 있는 보험.... 지난 시즌 종료와 함께 김영만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하고 심기일전 시즌을 준비하였습니다. 지난 시즌 군 제대 후 복귀하였다가 부상을 당한 윤호영도 부상에서 회복되었고 용병 선발에서도 사이먼-리차드슨이라는 검증된 안정적 카드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젠 커리어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김주성의 존재감.... 윤호영-김주성-용병으로 꾸려지는 골밑은 크블 10개 구단 내에서도 최상급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지요. 물론 거기에 비해 가드 라인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백업이 약하다는 점이 걸리기는 하지만.....

현재 보험은 4승 3패로 솩과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하며 1라운드 종반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같은 분위기만 지속되어도 6강권에는 충분히 비빌만한 경쟁력은 있다고 보여지지만 선수층이 얇다보니 부상이라는 변수가 닥치게 되면 한도 끝도 없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편입니다. 올시즌 보험이 지난 몇 시즌간의 부진을 씻고 명예 회복에 성공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하지 않을까 싶군요. 보험이 6강 혹은 그 이상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김주성의 체력 관리가 필수적이고 주전들의 부상이 없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데뷔 2년차를 맞이한 두경민과 올시즌 신인 드랩 5번 픽으로 데리고 온 허웅도 좀 더 자신의 기량을 더 보여줄 필요가 있겠다 싶습니다.

5위 전랜
유도훈 감독 부임 이후 항상 6강에는 진출하는 팀이 전랜인데 올시즌 초반에는 좀 불안한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지난번 몹과의 경기에서는 48득점만을 기록하며 팀 역대 최소 득점의 불명예도 떠안았습니다. 장수 용병으로 자리 잡은 포웰은 평균 15.5득점, 5.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외형상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난 시즌까지 보여준 폭발력은 줄어든 모습이고 시즌 초반이라고는 하나 3점슛 성공률이 눈에 띄게 하락한 점도 좀 걸리는 부분입니다. 레더는 오랜만에 크블 판에 복귀하여 아직까지는 별사고 없이 무난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 선수 에이스인 정영삼도 평균 14.3득점을 올리며 나쁘지 않은 모습....그리고 3라운드 출신 신화를 써가고 있는 정병국도 정확한 슈팅을 바탕으로 팀 공격에서 제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허나 박성진을 중심으로 하는 가드진의 경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력의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 그리고 올시즌 전 개명까지 하며 의욕을 보였던 함준후는....

분명 지금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지만 올시즌은 좀 힘겨운 행보를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랜이 안정적으로 6강권에 들기 위해서는 포웰이 다시 폭발력을 되찾고 박성진과 차바위 같은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좀 더 필요할 것입니다.

5위 장판
시즌 개막 전 인삼의 김태술을 사인 앤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이 과정에서 강병현과 장민국을 인삼으로 보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김민구가 있으니 충분히 가능한 트레이드였다고 생각했으나 이후 김민구의 음주 운전으로 인한 부상으로 전반적인 시즌 플랜이 시작부터 꼬이지 않았나 싶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상태로 복귀하는 하승진의 존재는 분명 장판을 6강 그 이상의 팀으로 분류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1라운드 장판은 희망과 불안 요소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데, 희망적인 요소는 하승진의 몸상태가 기대이상이라는 점.... 현재 하승진은 8경기에서 야투 성공률 51.95%, 평균 12.1득점, 8.9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몹과 오리의 경기에서는 라틀과 길렌워터-이승현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부상없는 하승진의 존재는 분명히 위력적이지요. 그리고 신인 드랩에서 1라운드 4번으로 지명한 김지후도 드랩 전 3점슛 밖에 없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 3점슛 능력 만큼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윌커슨과 드숀 심스의 용병 조합도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고.....

문제는 김태술의 몸상태인데, 이미 1라운드에서 김태술은 2경기를 쉬었습니다. 그리고 농월-아겜 참가로 체력적인 부담도 안고 있는 상황..... 현재 김태술은 여섯 경기에서 4.8득점, 2.8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 중입니다. 그리고 야투 성공률은 23.68%에 불과.... 박경상은 5.3득점, 3.4리바운드, 3.1어시스트로 어느 정도 김태술의 부진을 메워주고 있다고는 하지만 장판이 6강 이상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김태술의 경기력이 하루 빨리 정상으로 올라와야할테지요. 그리고 김민구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2번 자리 역시 허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술이 부상없는 상황에서 경기력을 회복하고 하승진-용병 조합의 시너지가 나온다면 충분히 4강권 이상은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1라운드에서의 모습이야 원체 슬로우 스타트 팀으로 유명하니 2,3라운드까지 지켜봐야 장판의 정확한 견적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7위 크트
시즌 개막 전 에이스 조성민의 무릎 부상으로 인해 초상집 분위기였던 크트였지만 1라운드에서는 어쨌거나 악전고투하고는 있으나 6강권 언저리에서 버티기에는 성공하였습니다. 조성민의 공백은 분명 크지만 작년 트레이드로 팀에 들어온 전태풍이 오프 시즌에 열심히 훈련했는지 작년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며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전태풍은 7경기에서 평균 14.6득점, 3.4리바운드, 4.7어시스트로 맹활약 중입니다.3점슛 성공률은 55.5%... 크트 경기를 두 경기 정도 챙겨봤는데 전태풍에게 보이는 변화점 중 하나가 슛 동작이 바뀌었더군요. 예쩐에 비해 타이밍이 훨씬 더 빨라진 느낌이었습니다. 어린 선수도 아닌데 슛 자세를 한 시즌 만에 바꾸어서 정착시켰다는 것만 봐도 전태풍이 오프 시즌에 꽤나 노력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오용준, 윤여권 등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최소한 외곽에서의 경쟁력은 갖추고 있는 모습입니다.문제는 국내 선수 포워드진이 양과 질에서 타팀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 그리고 용병 선수들의 활약도 타팀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약점입니다. 국내 빅맨 자원이 빈약하다보니(물론 이 와중에 노장 송영진과 김승원이 분투하고 있지만) 경기 중반 이후 높이 싸움에서 상대팀에 압도당하는 경우가 자주 나옵니다. 그리고 마커스 루이스와 찰스 로드 이 두 용병 선수들의 활약도 아직은 많이 부족한 편......

지금 현재 상태가 지속된다면 크트가 6강에 올라가기에는 조금 때문에 조성민 당겨쓰기 이런거 하면 큰일나겠지만 ㅡㅡ)

8위 르그
김종규와 문태종이 시즌 초반 당연히 체력 문제를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 1라운드에서 어느 정도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르그의 1라운드 모습은 기대 이하임에는 분명합니다. 지난 시즌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었던 박래훈 등이 군입대하며 전력에 어느 정도 공백은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탄탄한 국내 선수들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지난 시즌 이미 검증이 끝난 제퍼슨과 메시의 용병 조합까지 생각해본다면 최소 5할+승률 정도는 기록하지 않을까 했는데 말이죠.....

팀의 에이스인 문태종은 체력 관리를 위해 1라운드에서 3경기 결장했습니다. 아무래도 1라운드 남은 두 경기에서도 문태종의 기용 시간은 극히 짧거나 아니면 아예 빼고 라운드를 마무리하지 않을까 싶군요. 김종규는 현재 7경기에서 13.4득점 5.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외형적인 기록은 나쁘지 않지만 경기 중 집중력이 저하되거나 지친 기색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퍼슨 역시 득점은 꾸준히 올려주고 있지만 작년 시즌과 같은 결전 병기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시즌 개막전 중계를 보니 아직 몸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주전 1번인 김시래도 1라운드 초반 부상으로 두 경기에 결장하며 경기력이 완전치 못한 그런 상황입니다.

김영환이 7경기에서 평균 13.4득점 2.5리바운드로 분투하고 있지만 김영환의 활약만으로는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쉽지 않습니다. 일단 1라운드 남은 두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4승 5패 정도로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2라운드 중반 이후 문태종의 체력이 올라오고 제퍼슨의 몸상태도 정상이 되면 충분히 강팀으로서의 모습은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라운드에서 많이 뒤쳐져 있기 때문에 정규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것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지만 6강 플옵 시리즈로 올라가면 기본적인 전력이 탄탄하기에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볼수도 있지 않을까 싶군요.

9위 삼성
뭐 경기력 자체가 바닥입니다. 특히 지난 번 몹과의 경기에서 팀내 핵심이라는 이정석이 경기 종료 직전 드리블치고 어버버거리다 역전 찬스를 허공에 날리며 허무하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니 이건 뭐.... 용병 선발 1순위 출신이라 기대를 모았던 라이온스는 분명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보드 장악력 자체가 약하고 골밑 플레이를 선호하지 않기에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고,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용병 클랜턴은 발가락 골절로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인 드랩에서 1라운드 2번으로 픽을 한 김준일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이 선수 하나로 하위권 탈출을 도모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엄청난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삼성은 올시즌에도 최하위를 벗어나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9위 인삼
시즌 개막 전 김태술이 사인 앤 트레이드로 장판으로 이적했다고는 하지만 박찬희가 군 제대 후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고 맞이하는 시즌이었고 김태술을 보내는 대가로 장판으로부터 강병현-장민국-하재필을 받아들이며 국내 선수 라인업에서도 아주 빠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거기에 양희종은 재계약으로 눌러앉혔고 지난 시즌 김태술의 부상으로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은 김윤태와 이원대, 그리고 오세근 백업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최현민 등 젊은 선수들 자원도 괜찮은 편이었기에 인삼이 1라운드 종반 삼성과 함께 공동 최하위로까지 떨어질 것이라고는 생각을 안했는데 현실은 1승 6패로 최하위군요.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잡았다면 2,3승 정도는 더 거둘 수 있었을텐데 박빙 상황에서의 집중력 부재(대표적으로 스크 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김선형의 턴오버로 동점 기회를 잡았는데 속공 상황에서 박찬희가 레이업 실패하는 뭐 그런거)가 아쉬웠습니다. 솔직히 김태술 트레이드의 핵심은 강병현이었는데 강병현이 아직까지는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했는지 혹은 몸상태에 문제가 있는지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재필을 제외하면 마땅한 국내 빅맨이 없다는 점 역시 1라운드에서 인삼이 고전한 이유 중 하나가 아닌가 싶네요. 1라운드 초반 식물 용병의 우려를 보여주었던 레슬리는 1라운드 중반 이후 공격력 하나 만큼은 위력적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리온 윌리엄스는 뭐 특급까지는 아니지만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그럭저럭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윌리엄스-평균 16.4득점, 8.7리바운드, 레슬리-12.3득점 5.6리바운드)...

일단 국내 빅맨진의 부족은 10월 30일 오리와의 경기부터 오세근이 복귀하니 해결될 문제이니 넘어간다치고, 인삼이 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려면 박찬희와 강병현으로 이어지는 장신 가드 라인업이 좀더 경기력을 끌어올려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박찬희-강병현-양희종-오세근-윌리엄스로 이어지는 위력적인 라인업을 바탕으로 2라운드 중반 이후(그러니까 오세근이 팀 적응이 예상되는 시점)부터는 치고 올라갈 가능성은 높다고 보여지네요. 현재는 삼성과 공동 최하위지만 시즌 끝날때까지 순위표 끝자리에서 삼성과 놀고 있을 팀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요정도로 해서 1라운드 종반을 지나는 시점에서 크블 10개 팀에 대한 잡담을 늘어놓아 봤습니다. 오랜만에 글이 길어지니 힘들군요. 하아....

다음번 팀 잡담은 2라운드 중후반 지나가는 시점 정도에나 써볼까 싶습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블랙)

04
28
272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