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fa 시장 마무리 단계+잡담 스포츠

1. fa 시장도 이젠 마무리 단계입니다. 11월 26일까지의 소속 구단 우선 협상 기간 중 8명의 선수가 잔류를 선택했고, 11명의 선수는 시장에 나왔지요.

시장에 나온 선수들 중 타구단으로의 이적이 성사된 선수는 장원준(롯데-->두산), 권혁(삼성-->한화), 박경수(엘지-->KT), 박기혁+김사율(롯데-->KT)입니다.

그리고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선수는 총 여섯명...송은범, 배영수, 차일목, 이성열, 나주환, 이재영 이상 여섯 명은 타구단 협상 기간 마감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2월 1일 오늘 현재까지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여섯 명 중 차일목, 이성열, 나주환, 이성열은 보상 선수 문제도 걸려 있고 해서 타구단과의 계약 문제는 쉽지 않을 것 같고, 송은범과 배영수는 선발을 필요로 하는 팀들이 관심을 가질 수는 있으나 역시나 보상 문제와 계약 규모 등으로 이적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보여지는군요.....

올해 fa 시장에서는 시장 과열, 거품 몸값 등 작년과 비슷한 문제 제기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몇몇 기사들을 통해 모 감독과 모 해설 위원 등이 공개 입찰제 도입 혹은 보호 선수 인원을 15명으로 축소하자는 등의 대안을 이야기했으나 이 두가지 부분은 뭐 논의할 가치도 없는 이야기들이니까 패스하도록 하고.... fa 제도 자체의 도입 목적을 생각한다면 확실히 대어급 선수들을 제외한 선수들의 이적 자체가 제한되는 현행 fa 제도는 일단 문제가 많습니다. 어떤 형태가 되었건간에 수정 작업이 가해져야 하는 것이 사실이며, 선수들의 몸값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문제는 결국 수요-공급의 문제로 귀결되는지라 선수 공급을 어떻게 월활하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외국인 선수 쿼터 수를 늘리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으나 선수협 쪽에서의 반발이 뻔한지라 쉽게 결정내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더 근본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아마추어 야구의 저변을 늘리는 것이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확실한 대안이겠지만 이 또한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부분이 아닌지라 거참....

솔직히 이런 저런 해결책들은 이론적으로는 많이 나와 있다고 생각은 되지만 이것을 제도화해서 실행하는데 여러가지 장애들이 많은 것이 현실인지라 당분간은 fa 광풍은 계속해서 이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러하다면 일단 fa 취득 연한의 단축, fa 자격 취득 선수들에 대한 등급을 나누어 보상을 차등적으로 적용하는 부분 등이 일단은 단기간에 이루어낼 수 있는 해결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응원팀인 롯데는 일단 fa 시장 철수를 선언했고 장원준, 김사율, 박기혁을 잡기 위해 책정해둔 예산+장원준 두산행에 따른 보상금+용덕한 kt에 보낸 대가로 받는 10억 등 해서 대략 120억 정도의 돈을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하는데, 방향성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코칭 스탭 구성하는 꼬라지를 보면 뭐 제대로 된 육성이 될까 싶은 회의감도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2. 응원팀 이야기로 돌아와서....

2-1. 오늘 신임 단장이 올시즌 선수 연봉을 후하게 책정하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더군요. 시즌 내내 구단 내부적인 문제들로 구단 내 갈등의 골이 커졌던 부분도 있고, 이 과정에서 시즌 종료 후 선수들의 집단 행동+사장과 단장, 운영 부장의 사퇴, cctv 문제, 신임 감독 선정 과정에서의 잡음 등으로 인한 문제들이 있었으니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이런 발언이 나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개인적으로 연봉 책정의 경우 팀 성적도 고려 대상이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고 또한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들은 인상하는 것이 맞고 아니면 삭감하는게 맞다고 보는지라 전체적으로 후하게 책정...이런 식의 멘트는 별로다 싶습니다. 구체적인 부분은 연봉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선수들의 내년 연봉 액수를 보면 그냥 립서비스 차원에서의 멘트인지 아닌지 판단이 서겠지요.(연봉 액수에 대한 기준은 당연히 구단과 선수 각각의 입장에서 다를테니 뭐....)

2-2. 응원팀 전력은 올해에 비해 약화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일단 장원준의 두산 행으로 당장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 확실시 되는 국내 선수는 하향세에 접어든 송승준 밖에 없습니다. 용병 투수 두 명 중 유먼은 당연한 수순으로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을 내렸고, 옥스프링은 일단 재계약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더 좋은 투수가 나오면 그쪽 이런 분위기였는데, 이종운 신임 감독이 도미니카까지 직접 날아가서 용병 투수를 물색했지만 성과없이 돌아왔으니.... 옥스프링과 재계약을 하건, 용병 투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하건 간에 송승준-용병1-용병2 이렇게 선발 로테이션의 세 자리 밖에 채울 수가 없군요. 내년부터 10구단 체제가 시작되며 총 경기수가 144경기로 확대되고 휴식기가 없어지면서 기본적으로 5선발 로테이션+필요에 따라 6선발까지 돌아가야 할텐데 로테이션의 구멍을 어떤 식으로 메우는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2012시즌까지 팀의 주전 마무리였다가 전임 감독의 횡포로 인해 선발+패전조로 마구잡이로 투입된 김사율이 kt로 이적함에 따라 계투 구성에도 구멍이 생겼습니다. 김사율을 눌러 앉히며 그를 차기 시즌 마무리로 고정하고 김승회, 김성배, 강영식, 이명우, 정대현, 최대성 정도로 계투진을 구성하는 것이 그나마 좋은 선택지였는데 김사율의 이적으로(옵션 포함 13억 제시한 프런트가 죽어야) 남아있는 선수들 중 마무리를 정해야 하는데 누가 되건 간에 9회 역전패 보는 모습은 내년에도 이어지지 않을까 싶군요.....

2-3. 해서 내년 시즌은 일단 맘 편하게 한경기 한경기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안하게 지켜볼 생각입니다. 2000년대 초반의 암흑기가 다시 찾아올 가능성도 있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올해로써 30년째 자이언츠 팬을 하면서 팀이 뒤에서 전전하는거 하루 이틀 본 것도 아니니....

2-4. 신임 감독 선임 이후 코칭 스탭 선임 기사도 올라오고 있는데 뭐 아는 사람이 별로 없군요. 중학교 코치 출신도 있고, 고등학교 코치 출신도 있고....뭐 구단에서는 코칭 스탭 수를 늘려 질과 양에서 최고 수준의 코칭 스탭을 조각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양은 모르겠고 질은 뭐 논할 바가 없습니다.

3. 골든 글러브...뭐 다른 건 별로 신경 안쓰고 투수 골글을 누가 받을지가 가장 궁금하군요. 과연 기자들이 벤헤켄에게 얼마의 표를 던져줄지....응원팀에서는 외야수 쪽에 손아섭, 3루수 쪽에 황재균이 후보로 올랐는데 받으면 좋고 아니면 아닌거죠 ㅇㅇ....






덧글

  • rumic71 2014/12/01 19:30 # 답글

    ' fa 취득 연한의 단축, fa 자격 취득 선수들에 대한 등급을 나누어 보상을 차등적으로 적용' - 저도 전부터 이게 방법이라고 생각하던 차입니다.
  • 울프우드 2014/12/01 23:44 #

    어찌보면 방법은 나와있는데 이해 관계기 얽히는 부분이 없으니 힘든게 아닐까 싶습니다.
  • 바른손 2014/12/01 19:48 # 답글

    어떤 식이든 fa제도의 변화는 필요한데,경직된 단체인 크보가 묘책을 내놓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 울프우드 2014/12/01 23:44 #

    크보가 변화를 위한 스탠스를 취할지 저도 궁금합니다.
  • 2014/12/12 17:03 # 삭제 답글

    모두 굿나잇. 필자가 글을 읽는 동안 지출하고 훌륭한 포럼을 발견 기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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