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시즌 20경기 소화 시점에서 롯데 자이언츠 관련 잡담 스포츠

개막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0경기를 소화하였군요. 전체 144경기 중 대략 1/7 정도가 지났습니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는 20경기에서 정확히 10승 10패, 승률 5할로 엘지, kt와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리그 1위인 두산은 14승 1무 4패, 2위인 sk는 13승 7패, 3위인 넥센은 10승 1무 9패로 3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1위와의 승차는 5.0경기로 제법 벌어져있고, 2, 3위와는 각각 3경기, 반경기 차이로 그리 큰 경기차는 아니군요.

일단 팀의 공수 지표를 대충 살펴보면 팀타율은 0.305로 1위, 팀득점은 112저으로 두산에 이어 2위, 팀홈런은 18개로 6위(1위는 엘지 22개), 팀 도루는 20개로 넥센,kt와 공동 1위입니다. 29번을 시도하여 9번 실패 20번 성공으로 성공률 0.690으로 성공률은 기아에 이어 2위군요. 출루율은 0.374로 2위, 장타율은 0.447로 역시 2위입니다. 일단 팀공격력은 단순 지표로만 본다면 괜찮은 편입니다.(여기서 결정적인 국면에서 찬스를 끊어먹는 황재균이나 정훈, 그리고 항상 많은 지탄을 받을만한 공격력을 선보이는 이모 선수의 구체적인 모습은 반영되지 않았으나....)

문제는 투수력을 포함한 팀수비력 지표입니다. 이 부분이 지난 주말 기아와의 3연전에서 투수진이 난타를 당하며 지표 자체가 상당히 나빠졌습니다. 현재 팀 평균 자책점은 4.71로 리그 6위, 팀실점은 107점으로 최다 실점 리그 3위, 그리고 whip는 1.71로 한화의 1.78에 이어 두번째로 좋지 못합니다. 참고로 팀 whip이 1.7이 넘어가는 팀은 한화와 롯데 딱 두 팀이군요. 엘지가 1.60인데 이 세팀을 제외한 나머지 7개 팀들은 1.6미만의 whip을 기록중입니다.  피안타율은 0.295로 엘지에 이어 리그에서 두번째로 높고, 퀄리티 스타트는 전체 20경기 중 6경기에 불과한 관계로 리그 7위입니다(1위 sk는 12회). 수비력 지표에서는 20경기에서 에러 15개를 범해 최다 실책 부분에서는 8위를 기록하고 있고, 팀수비율은 0.980으로 리그 3위입니다. 도루 저지율은 0.37로 리그 6위 정도군요.

물론 수비력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 혹은 말도 안되는 실책 등을 반영한다면 수치로 나타나는 것보다 현실적인 수비력은 조금 더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뭐 데이터가 전부는 아니지만 전반적인 지표를 보면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 특히 투수력과 관련된 지표가 눈에 띄게 좋지 못한 부분이 많이 걸린다 싶습니다.

현재 팀은 개막 후 20경기에서 3연승 이상을 한번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넥센과의 개막 3연전을 1승 2패로 시작한 이후 2승 1패 시리즈와 1승 2패 시리즈를 반복하고 있습니다(중간에 nc와의 3연전은 한 경기가 우천 취소되어 1승 1패 기록). 개막 첫주 1승 2패, 개막 두번째 주 4승 2패(이 주가 놀랍군요. sk, 삼성을 상대로...), 세번째 주는 2승 3패, 그리고 지난 주 3승 3패를 기록했습니다. 딱히 하락세로 표현할 만큼의 치명적 연패는 없으나 그렇다고 상승세를 탈만한 연승도 없다는 점이 현재 자이언츠의 전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의 원인은 불안한 선발진+윤길현-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제외한 나머지 불펜 투수들의 불안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즌 전 자이언츠의 선발 로테이션은 린드블럼-레일리-송승준-박세웅-고원준이 유력하였으나 시즌 초반 고원준과 송승준이 연이어 로테이션을 이탈하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작년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13승을 기록하여 팀 에이스 역할을 해주었던 린드블럼의 제구 불안 역시 선발진이 흔들리는 큰 요인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고원준의 공백은 이성민이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 전환하여 나름 선방하였습니다만 송승준의 공백을 메꾸는데는 실패하였고, 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담 증세로 1이닝만 소화하고 이탈했던 고원준은 지난 주 기아와이 경기에서 선발 등판하였으나 구속, 제구력 모두 엉망인 수준을 보여주며 기대를 할 수 없는 수준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레일리가 시즌 초반 분전해주고 있고 작년에 부진했던 박세웅이 시즌 초반 2승을 거두며 선전하였지만 이 두선수만으로 로테이션을 꾸려나가는 것은 말이 안되죠. 그리고 불펜에서도 윤길현과 손승락은 나름 돈값을 해주고 있지만, 이 두 선수를 제외한 불펜 투수들, 특히 정대현과 김성배의 불안감은 경기 중반 불펜 운용에 있어 상당한 고민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승계주자 실점률이 50%를 넘어가고 있어(특히 지난 주말 기아와의 3연전에서는 아주 그냥 베팅볼 수준으로 쭉쭉 맞아나가니) 경기 중반 타이트한 상황에서 내보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좌완 불펜은 이명우와 김유영 두 명으로 어찌 버티고 있지만 역시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니 이 두 선수의 경우 2군으로 보내 재조정을 하던지 아니면 타이트한 상황에서의 등판은 자제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이성민의 선발 전환으로 인해 경기 초반 선발투수의 난조로 조기 강판이 이루어졌을때 그 뒤를 길게 이어줄 롱릴리프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 역시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아닌가 싶네요.

선발, 불펜의 전반적인 난조를 바로잡지 못하면 솔직히 올해도 5강 싸움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적으로 린드블럼의 상태가 호전되어야 합니다. 현재 5경기 등판에 1승 3패, 평자책 7.43, whip 1.76, 피안타율 0.309를 기록하고 있는데, 5월까지 회복되지 않으면 교체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겠지요. 그리고 송승준의 공백을 메꿀 선발 투수도 찾아내야하겠습니다. 고원준 선수는 지난 등판을 기준으로 봤을때 그냥 추격조, 혹은 패전 처리로 돌리거나 2군으로 보내버리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지난 기아와의 시리즈 2차전에서 난타를 당했지만 그나마 올시즌 중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박진형 선수를 중장기적으로 선발로 돌리는 작업을 하던지 아니면 새로운 선발 대체 자원을 발굴하지 못하면 올시즌 내내(물론 송승준이 복귀하면 문제가 해결될수도 있겠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 선발진 한 자리의 불안으로 힘겨운 싸움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윤길현-손승락으로 이어지는 셋업-마무리 라인의 앞을 책임져줄 수 있는 불펜의 발굴과 롱릴리프 역할을 해줄 자원도 찾아낼 필요가 있지 않나 싶군요.

수비에서는 팀 실책 수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 이 부분의 보완이 필요해보이며, 공격에서는 눈야구로 걸어나가봐야 별 도움도 안되는 최준석의 적극적인 스윙, 그리고 찬스때 끊어먹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황재균은 득점권에서 좀 더 신중한 모습을 보여야할 필요가 있습니다(뭐 올시즌 끝나고 fa로 이적을 하건 또 해외리그를 얼쩡거리던 알 바 아니지만 있는 동안에는 돈값을 해야....). 그리고 이우민은 공격, 수비, 주로 모두에서 이제 할일이 없으니 그냥 2군에 박아두거나 아니면 방출을 하던가해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볼만한 점은 강민호가 지난 시즌에 이어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대케하는 초반 활약을 펼치고 있고, 김문호가 드디어 포텐을 폭발시키며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선발진에서는 작년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세웅 선수가 시즌 초반 괜찮은 모습을 보이며 선발 한자리를 지켜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한 점. 투수진에서는 98억 듀오인 윤길현과 손승락이 셋업과 마무리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점입니다.

조원우 감독에 대해서는 현재 좋지 못한 평가가 많은 편인데 뭐 일단은 신임+초짜 감독이니 한달 쿨타임 지날때까지는 아직은 그냥 보고 있습니다(물론 답답한 점이 많긴 한데 일단 4월 지나고 보자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운용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눈에 많이 보이는건 사실입니다.(지금처럼 가면 일단 여름에 강민호는 무조건 퍼진다고 보는지라....)


뭐 쓰다보니 또 쓸데없이 길어만 졌군요. 어쨌건 시즌은 개막했고 벌써 20경기가 지나갔습니다. 김시진-이종운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암흑기로 야구 보는 재미도 많이 줄어들고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막을 하면 항상 기대를 하고 응원을 하게 되지요. 지난 몇 시즌간의 부진을 끊고 올시즌 좋은 모습으로 포스트 시즌에 자이언츠가 진출하길 기대해봅니다.....



덧글

  • 미스터 X 2016/04/25 21:50 # 답글

    선발진과 옆구리 계투진이 붕괴되었음을 확인했으니 버릴 경기를 확실히 판단하지 않고 헛심만 쓰다간 호성적과는 멀어질 거 같습니다.
  • 울프우드 2016/04/26 11:45 #

    옳으신 말씀입니다. 옆구리도 옆구리지만 이명우 상태도 좋지 못하니 계투진 전체가 불안하다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선발진은 일단 린드블럼이 제정신 찾는게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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