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파이널 두 경기까지 본 느낌....골스는 골스고 클블은 개판이고... 스포츠

오랜만에 포스팅입니다. 먹고사는 문제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보니 블로그에 포스팅 하나 작성하기가 힘드네요....그래도 오늘 어찌 여유 시간이 생겨서 느바 파이널 두 경기에 대한 주절거림 정도를 써봅니다....

1. 길고도 길었던 nba 시즌도 이제 파이널 시리즈만 남았습니다. 서부에서는 골스가, 동부에서는 클블이 파이널에 진출하여 어제까지 두 경기가 치뤄졌습니다.....

두 경기 모두 경기력의 극심한 차이로 인해 오히려 컨퍼런스 파이널에 비해 재미가 덜하더군요. 특히나 클블의 경기력은 그저 안습...

2. 1,2차전의 경기 내용만을 토대로 본다면 이번 시즌 플옵 시리즈에서 골스가 만났던 팀 중 가장 쉬운 팀이 아마 클블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모든 포지션 대비 매치업에서 골스에 비해 우위를 가져가는 포지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며 동시에 벤치 전력, 감독의 작전 능력 등도 현재까지 클블은 골스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꽤나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서고동저의 흐름은 이번 시즌에도 결국 여전한 서고동저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군요.....

3. 일단 골스의 플레이를 살펴보면.... 1차전에서 커리와 탐슨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벤치 화력 대결에서 압도해버리며 중요한 1차전을 손쉽게 승리하였습니다. 1차전에서 클블의 소위 빅3(솔직히 르브론-러브-어빙을 빅3로 불러주어야 하나하는 부분에서는 회의적입니다....) 나름 분전했다고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경기 후 스탯과 관련된 것이지 경기 내용 자체는 개판이었습니다. 르브론은 커리를 전담마크하다 3쿼터 중반 이후 체력 방전으로 버벅거렸으며 어빙은 닥돌로 일관하며 자기 공격에만 집중하며 공격 효율 자체가 좋지 못한 모습이었고 러브는 뭐 더블-더블을 기록했다고는 하나 수비 구멍이라는 점에서 보면 뭐....

반면 골스는 팀의 원투펀치가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리빙스턴과 이궈달라를 중심으로 한 벤치 전력이 원투펀치의 부진을 완벽하게 커버하며 3쿼터 후반 이후 클블을 압도하며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4. 2차전은 뭐 중반 이후 가비지로 흘러갔던 경기였지요....어빙의 삽질은 계속되었고 브롱이는 볼 점유 시간을 지나치게 길게 가져가면서 오히려 팀에 해악을 끼쳤습니다....(리바운드나 어시 개수로 브롱이가 팀플레이에 주력했다 보기에는 경기 내용 자체가 너무 개판이었으니....).. 게다가 경기 중 러브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클블은 제대로 된 반격의 기회를 잡기도 어려웠습니다. 노장 제퍼슨이 12득점 5리바운드로 나름 분전하였으나 그가 게임 체인져로서의 역할을 할만한 임펙트를 가졌냐 하면 그것도 아니죠....

2차전을 보면서 든 생각은 현재 클블은 총체적 난국이라는 것입니다. 르브론의 통산 어시 숫자만 보고 그가 게임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면 그건 크나큰 착각일수 있습니다. 르브론의 플레이 스타일이 일단은 자기가 볼을 길게 가져가며 포스트업을 시도한 후 여의치 않으면 킥 아웃을 하는 패턴인데, 이러한 패턴으로 어시 숫자가 많은 편인 것이지 그에게 과거 불스의 피펜과 같은 1번과 유사한 역할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어빙이 클블의 1번이라고는 하지만 어빙의 경우 경기 조율과 속공 전개보다는 본인 공격을 먼저 보는 유형인지라 게임이 풀리지 않을때 패싱 게임으로 페이스의 변화를 줄만한 능력은 낮다고 보는 편이 맞을테고요....

실제 2차전을 보면 수비 리바운드를 걷어낸 후 전개되는 클블의 속공 전개는 그야 말로 엉망진창이었습니다. 깔끔하게 속공을 메이드시키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오히려 속공 전개를 실패하며 카운터를 맞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5. 클블의 입장에서 더욱 암울한 점은 베스트 5만의 전력으로 맞붙어도 골스에 후달리고, 벤치 전력은 골스 발끝에도 못따라간다는 점입니다. 1,2차전 양팀의 벤치 생산력을 보면...

골스 : 42.5득점 10.5어시스트, 5.7 실책, 야투 성공률 62.1%, 코트 마진 +13.1
클블 : 20.0득점 2.0어시스트/6.2실책, 야투 성공률 32.4%, 코트 마진 -10.9

주전 생산력에서도 밀리는데 벤치 생산력에서 이 정도의 차이가 나면 답이 나올수가 없습니다.

6. 골스의 입장에서 본다면 1,2차전 탐슨과 커리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벤치 멤버들의 탄탄함과 동시에 오클과의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부진했던 그린이 완전히 부활하였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그린은 오클과의 컨파에서 비신사적 파울로 많은 비난을 받았으며 동시에 오클 빅맨진들에 밀려 효율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수비가 되는 빅맨이라 해봐야 트리스탄 탐슨 하나 정도밖에 없는 클블을 상대로는 정규 시즌때와 같은 모습을 보이며 클블을 농락하고 있지요. 2차전 3점슛 5개 포함 28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린의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골스는 2차전을 110:77...무려 33점차의 대승으로 마무리지었습니다.

또한 2차전에서 러브가 부상을 당하며 가뜩이나 빅맨이 양적으로 부족한 클블을 상대로 보것-에질리를 효율적으로 이용한 빅볼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마저 생겼습니다. 클블은 2차전에서 보았듯이 탐슨이 파울 트러블에 걸린 이후 페인트 존에 골스에게 완전히 박살이 나버리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요.

러브의 부상 상태를 봐야하겠지만 러브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면 클블은 반강제적으로 스몰라인업을 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수 밖에 없게 되고 리그 최강의 스몰볼과 함께 빅라인업도 가동할 수 있는 골스를 상대로 클블은 남은 시리즈에서도 일방적으로 압살당할 확률이 아주 높을 것 같습니다.

7. 르브론이 분명 리그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선수이며 은퇴 후 명전에 들어갈 정도의 훌륭한 플레이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30대 이후 르브론은 분명 20대 때 그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합니다. 르브론의 플레이 스타일은 조던이나 코비처럼 테크니컬하다기 보다는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하였기에 이제 30 중반을 바라보며 체력적으로 예전만 못한 그가 예전과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은 실제 불가능한 것이 사실입니다. 문제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르브론의 플레이 스타일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지요.....물론 예전에 비해 점퍼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마저도 파이널 시리즈에서는 망입니다. 클블이 골스를 상대로 그나마 꺼내들수 있는 카드는 전성기 시절의 르브론인데 르브론은 이제 전성기에서 내려오는 시점이지요..... 골스에 입장에서는 대르브론 결전병기인 이궈달라가 언제든지 벤치에서 출격할 수 있기 때문에 클블 입장에서는 상당히 암울한 시리즈인 것이 사실입니다.....

8. 클블이 올시즌 홈에서 33승 8패를 기록하며 동부 컨퍼런스 홈승률 1위, 서부 컨퍼런스 기준으로 해도 3위 정도의 고승률을 자랑한다고는 하지만 지금 현재 두 팀이 경기력과 팀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클블 홈에서 치뤄질 3차전을 클블이 가져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여집니다.

9. 시즌 중에는 샌안을 응원했고 샌안이 컨퍼런스 4강에서 오클에 패배하고 난 후 오클을 응원하던 입장이었는데 뭐 응원팀들이 다 떨어진 마당에 파이널 시리즈에 대한 개인적인 흥미는 떨어진 상태라 경기도 그냥 아무나 이겨라 모드로 관전 중입니다. 그런데 양팀의 전력 차가 예상보다 더 크게 벌어지며 일방적인 시리즈가 이어지니 더더군다나 흥미가 떨어지는군요..... 개인적으로 르브론 제임스를 좋아하지 않다보니(이유야 많지요....특히 이번 시즌 중 감독 교체건 이후 비호감도는 극상 수준으로 상승) 르브론이 삽질하는 거 보는 재미로 파이널 시리즈를 보기도 합니다(하아...)

현재 상태라면 골스의 4:0 스윕으로 파이널 시리즈가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파엠은 골스 벤치 선수들 중 누군가가 받지 않을까 싶은데 또 모르죠....3,4차저에서 커리와 탐슨 둘 중 하나가 또 핵폭발을 일으킬지..... 파엠을 누가 받을까 정도에만 관심을 가지고 남은 경기들을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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